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NOYB 전체글ll조회 1109l 1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7 | 인스티즈

 

 

종업은 잠이 깨자마자 자신의 머리맡에 있는 달력에 하루를 그었다. 분쟁이 시작되고 나서 하루가 갈때마다 한번씩 그었던 달력은 어느새 1년을 끝내고 다음 년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흐아아." 

 

달력을 다시 침대 맡에 던져 놓은 종업은 기지게를 피며 침대에서 꿈적꿈적 일어났다. 그리고 커튼을 열어 환한 햇살을 맞이 했다. 상쾌한 공기, 기분 좋은 하루, 종업은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도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  

 

그렇게 다짐한 그는, 평소보다 조금더 가볍게 차려입곤, 춤추는 용 신발을 챙기고 달리는 용 신발을 신은체 워밍업으로 가볍게 뛰며 본격적으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자, 이제 달려 볼까?" 

 

종업은 그렇게 외치며 뒷문(?)으로 나왔다. 역시나 오늘도 앞문에는 몇명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고생이 많네. 라고 중얼거린 그는 이제는 가뿐하게 본인 집의 담을 넘었다. 그리고 착지 하는 소리에 기자들이 고개를 돌리고, 종업은 냅다 뛰기 시작했다.  

 

"종업군! 잠시만요!" 

"문종업씨!" 

 

그러던가 말던가, 종업은 가볍게 조깅을 할겸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자신의 집 근처 골목골목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본의아니게 기자들을 약올리는 중이었다. 본인은 그저 단순히 겸사겸사 운동을 할 겸 이렇게 뛰고 있는 거지만, 현재 기자들은 본의 아니게 강제 운동을 하는 중이 아니던가? 

 

"으허...하! 진짜!" 

 

결국 그렇게 오늘의 기자들과의 달리기도 종업의 승리로 끝이 났다고.  

 

"후우~" 

 

그렇게 한바탕 땀을 흘리고 상쾌한 기분을 맞이한 종업은, 한 건물 앞에 멈춰섰다. 오늘을 맞춰 잠시 빌려 놓은 공간, 종업은 작게 한숨을 쉬며 지하로 내려갔다. 밑에는 일찍히 준홍이 기다리고 있었다.  

 

"형 왔어요? 오늘은 몇시간 정도 뛰었는디요?" 

"두시간? 기자님들도 체력이 많이 늘었더라." 

 

종업은 그렇게 가방을 옆으로 던져 놓고, 서둘러 러닝용 신발을 춤추는 용 신발로 갈아 신었다. 그리곤 땀이 체 식기도 전에 고의 모셔두었던 테이프를 꺼내 들었다. 준홍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형 바로 해요?" 

"그럼 바로 해야지." 

 

종업의 한마디에 준홍은 거울이 잘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섰다. 이에 종업도 테이프를 넣고 곧바로 준홍의 옆에 섰다. 그리고 BAP 음악이 나왔고, 그들은 몸이 기억하는 데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준홍과 종업은 종종 이렇게 시간이 맞을때 마다 만나서 춤울 맞춘다. 음악은 종업이 특별히 만들어 놓은 BAP 노래에서 댄스 파트만 모아 놓은 테이프를 틀고 춤을 추는데, 워리어, 파워, 1004 앞부분과 원샷 등의 둘이 화려한 댄스를 보여줘야 되는 부분을 집약해서 만들어 놓은 테이프라 쉴세 없이 몰아쳐야 한다. 어떤 면에서는 이건 춤 부분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보다는 본능적으로 춤을 추기 위한 체력전이 된다. 감각을 기억하고 체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의해 나름 필사적이었다. 

 

"...너 또 컸지 또컸지?!" 

 

그리고 또 다른 이유. 이렇게 간간히 일정을 잡아 춤을 맞춰보는 어쩌면 가장 큰 이유는... 

 

"에...조금?" 

"아흐!!." 

 

감당이 안되는 저 자이언트 베이비의 성장력 때문이라고. 종업은 머리를 감싸고 좌절했다. 처음에는 178(준홍이 나이 16살에), 자신과 비슷한 키여서 호흡도 나름 완벽한 편이었는데 어느새 자신과 10cm나 차이가 나게 되버린 준홍에 종업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러면 키가 비슷할때 맞췄던 동선도 싹다 조금식 수정해야 된다. 

 

"키, 간격 차이가 더나서 그런가... 영 전보다 안맞는거 같네. 또 조금 수정을 해야겠다." 

"네엡... 죄송합니다." 

 

준홍은 종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고개를 숙였다. 준홍 역시 그냥 답답한게 아니었다.  

춤이라는게 장르에 따라 춤을 추기 좋은 키라는 것이 있다. 준홍처럼 팔다리가 길면 현대 무용에 이익이 된다. 하지만 브레이크 댄스, 힙합, kpop댄스는 자칫 너무 긴 팔다리는 큰 약점이 된다. 팔을 폈다 돌아오는 시간이 길고 빠르게 움직이지 못해 허우적 거리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고, 멤버들과 동선을 맞추다 보면 제 팔다리를 간수 못해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죽하면 한의원에 가서 키를 덜크게 하는 방법이 없나 상의하고 약까지 받아 왔을까? 춤과 안무에 있어 꿈이 있던 젤로에게, 자신의 긴 팔과 다리는 어느새 장점이 아닌 약점이 되가고 있었다.  

 

"...하아." 

 

젤로의 지금의 꿈은 하루 빨리 키가 더 자라기 전에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이었다. 춤이야 노력으로 매꿔지는 것들은 있지만 육체적 한계에 전 처럼 완벽할 자신이 없다. 아마 이것을 깰려면 전보다 배 이상으로 노력을 해야 겠지.  

 

"미안하면 키5센치만" 

"...줄 수 있다면 주고 싶네요." 

"..." 

 

종업은 생수 한통을 들고와 준홍에게 던졌다. 준홍이 보지도 않고 잡아, 종업은 해맑게 웃으며 나이스캐치라고 말하곤 준홍의 옆자리에 앉았다.  

 

"...다른건 몰라도 형들 앞에서는 그런 표정 짓지마. 형들 또 흉한 얼굴 한다." 

"..." 

"우리도 우리지만 형들은 우리보다 더, 귀한걸 버리고 있잖아." 

 

종업과 준홍이 둘이 있을때, 준홍이는 어리광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형들에게 어려워 내색하지 않았던 것, 작은 불평등을 쏟아내곤 했다. 그에 종업은 그것을 가만히 듣고 있다고 해맑게 웃으며 우리 막내 고생이네. 하며 그의 말에 동조해주거나, 이해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달랐다. 요즘 준홍은 불평이 늘어났다. 어딘가를 향하지 못하는 답답함에 대한 불만 이었다.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못하고, 미움의 화살을 어디에 쏴아야 하는 지도 모른체, 그냥 화가 나는 것이다. 그때 마다 종업은 동조하기 보다는 혼을 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20의 시작이지만, 형들은 얼마남지 않는 20대의 시간을 쓰고 있는 거야.  

...우리는 이제 시작이지. 하지만 형들은... 승소한다고 해도 몇년 있다가 입영장이 나올걸?  

답답한건 너 뿐만이 아니라는 거야. 그러니까 그만 좀 불평해. 

 

종업은 생수한통을 다 마시고 쓰레기 통에 골인 시켰다. 그리고 툴툴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모였을 때, 다시 돌아갔을 때 시간의 간격이 보이지 않도록, 예전과 같이 활동 할수 있도록, 변함없이 계속 연습하는 거야. 그 긴 시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 

 

그 한마디에 젤로도 비비적 일어났다. 종업은 다시 해맑게 웃으며 그의 등을 툭툭 쳤다.  

 

"힘내자. 나중에 형들 깜짝 놀래켜 주자고." 

"...저도 힘들다고요." 

 

하지만 오늘은 조금 많이 힘들어 보였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에휴..." 

 

준홍이 떠난 후, 종업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착한 동생이라지만... 어린나이에 슬슬 힘들겠지. 특히나 주변에 잡아주는 형들도 없으니 말이다. 준홍에게 형들은 롤모델이자 기둥이었다. 혼자 서는 법을 익히기에는 아직 어렸다. 홀로서기를 배우기도 전에, 형들이 주변에서 사라져 버렸으니, 힘들기도 하겠지.  

 

"..." 

 

종업의 졸업식때, 그니까 활동을 하던차 졸업을 했던 그는 졸업식때 형들이 왔었다. 다른 이들이라면 부모와 오는 것을 부러워 했겠지만 젤로는 형들의 축하를 받는 종업을 부러워 했었다. 그때, 환한 표정으로 젤로가 했던 말이 있었다.  

 

'나도 졸업식날 형들이 와주면 좋겠다.' 

 

하지만 졸업식날, 젤로는 혼자 졸업식을 가야했다. 수많은 기자들과 팬들을 만나야 했고, 한참 소송중인 소속사의 여자 아이돌 후배들 까지 만나며, 저 녀석은 혼자 감당해야 했었다. 심지어 그때 같이 졸업을 한 타그룹 아이돌은 지금 가장 활발히 활동중. 이런 모든 상황에서 혼자 뒤쳐지는 느낌이겠지. 날개가 있는 데 날지 못하는 새가 되어 버린 기분. 그걸 모르는 건 아니니까.  

 

"...오늘은 이정도 만 할까?" 

 

종업은 그대로 연습실을 정리했다. 밖은 이미 밥이었다. 테이프를 몇번이나 돌렸나... 종업은 가볍게 기지게를 피었다.  

 

"문종업군?" 

 

그때, 누군가 연습실을 나오는 종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양복의 덩치 큰 남자들. 족히 서너명 되는 남자들에 종업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천천히 물러서다가... 급하게 뒤로 뛰어갈려고 했다. 뒤에도 진을 치고 있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 

"제법 도망이 익숙해 졌더군요." 

"..." 

 

종업의 가방이 주인없이 나뒹 굴었다.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7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작가님! 저 초코입니다! 헛... 집에 와서 바로 씻고 나왔는데 당랑거철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 젤로 어른인 줄 알았는데 종업이랑 있으니 또 애네요... 아구구야.... 여기 있으니 또 종업이가 한없이 어른이구요... 솔직히 밥돌이들 다 어린데 자꾸자꾸 어른이 되어가는 거 보면 마음 아프고 막...ㅠㅠㅠ 나이라는 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데 그래도 형이라고 막내한테 어른스럽게 말하는 게 참..ㅠㅠ 그래도 맏형들한테 어리광 안부리고 화 안내는 주농이가 대견하기만 하구요. 중간에서 스펀지처럼 주농이 어리광 받아주는 종업이도 대견하구 막.. 진짜 가서 주농이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ㅠㅠ 데뷔 초보다 나이를 먹었음 얼마나 더 먹었다구.... 예전에 주농이가 콘서트에서 편지 써서 읽다가 울던 거 생각나네요. 실제로도 힘들었겠죠.. 진짜 그 때 일어났던 일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왠지 당랑거철 읽으면 진짜 다 알게 되는 거 같아서 참... 사실 밥돌이들 티에스로 돌아오는 거 확정되고 나서 티에스 쪽에서 보복이 없을까 싶기도 하고 막... 무튼 티에스가 믿음직한 쪽이 아니잖아요? 별 걱정 다 했었는데... 기억이 모락모락... 당랑거철을 읽으며 실제를 상상하게 됩니다... 허헣... 애들 고생한 거 생각하면 넘나 애잔한 것... ㅠㅠㅠ에휴...ㅠㅠㅠ
7년 전
NOYB
다들 어린 나이에 너무 힘든 일을 당해버렸죠.특히 준홍이는 너무 어린나이라 마음이 아팠었죠 그때만 해도 아이돌 중에 가장 어린 애였으니까요.진심 왜 티에스로 돌아갔냐고 묻고 싶기도 하지만 그냥 애들을 믿고 싶은 마음도 강하고. 그냥 이 글은 애들이 어떻게 서로 뭉쳤는지를 중점에 두고 싶었어요. 죄송햐요. 지금 약간 알콜의 힘으로 정신이 없는... 다음편 올렸습니다.
7년 전
독자2
헐헐... 작가님 열일 중이신.... 금방 보고 달려올게여!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03.21 03:16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완결5 NOYB 09.15 19:11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73 NOYB 09.14 22:47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62 NOYB 09.14 13:24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53 NOYB 09.13 17:08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49 NOYB 09.11 11:39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36 NOYB 09.11 11:16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26 NOYB 09.09 02:41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13 NOYB 09.07 01:38
B.A.P [B.A.P/대현] 살인자의 시선 01 찮너구리 08.11 20:33
B.A.P [B.A.P/대현] 살인자의 시선 001 찮너구리 08.11 20:24
B.A.P [B.A.P/젤현] Spring bunny 07 11 중독자 01.29 21:49
B.A.P [방용국/대현] Shadow of love 011 맥날감튀 12.30 15:14
B.A.P [방용국/대현] Shadow of love 00 6 맥날감튀 12.15 01:08
B.A.P [B.A.P/대총] 대총 단편집그는 가끔4 대총단편집 12.06 19:55
B.A.P [B.A.P/영대] 여우전022 대총대총해 11.15 18:25
B.A.P [B.A.P/젤로/영재/대현] 캐논 총주곡 02 얀세 09.06 02:45
B.A.P [B.A.P/젤로/영재/대현] 캐논 총주곡 011 얀세 08.31 02:39
B.A.P [B.A.P/대총] VICMIT _014 0212 08.17 01:34
B.A.P [B.A.P/영대] 여우전013 대총대총해 08.01 11:57
B.A.P [B.A.P/대영] 즐거운 편지 017 DF 04.25 22:41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아브 01.31 01:28
B.A.P [ZE:A/B.A.P/IKON/임시완/정대현/김진환] 임대리와 정대현과 김화가 : 술 마신건 기억나는..13 대총대총해 12.18 18:26
B.A.P [유영재×최영재] 스쿨 로맨스3 yahwa 11.24 16:39
B.A.P [B.A.P/대총] 지구정복하러왔슴다 : 프롤2 마토행성 11.13 19:02
B.A.P [B.A.P/영대] 너의 의미 中1 대총대총해 10.19 13:27
B.A.P [B.A.P/영대] 너의 의미 上5 대총대총해 09.28 10:33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비원 09.06 17:19
전체 인기글 l 안내
4/19 10:58 ~ 4/19 11:0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