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NOYB 전체글ll조회 1849l 2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완결 | 인스티즈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완결 | 인스티즈 

 

 

"하아... 바보." 

 

그때,젤로는 나가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어리광을 후회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의미없이 신발로 땅바닥을 툭툭 치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제 몇일이 흘렀더라... 언제 부턴가 날까를 세는 것을 관둔 것 같았다. 그 사이 본인은 졸업을 해서 성인이 되었고, 이제는 본인 보다 어린 아이들이 데뷔하기 시작했다. 최연소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은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 그거야 뭐 상관없었다. 그것보다는 계속 메아리처럼 울리는 용국이형의 목소리. 

 

너의 십대의 마지막, 어쩌면 우리가 쓸모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하아..." 

 

참 본인이 생각해도 이기적이다. 그때는 형한테 그런 소리 말라고, 나는 괜찮다고 말해 놓고, 이제야 와서는 그 말이 사실이 되는 것 같아 두려웠다. 그리고 지금은, 형들의 마지막으로 내 자신이 쓸 모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두렵다. 사실 준홍은 그뒤로 종종 악몽을 꾸었다. 워리어의 엔딩처럼, 형들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악몽이었다. 젤로는 그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형들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꿈이 반대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자신이 형들의 목을 조를까 두려웠다. 부모님에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들, 그래서 형들에게 더욱 칭얼 되었는 지도 모른다. 

 

"역시... 사실대로 말하는게 낫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사과부터 해야겠다고 젤로는 종업이 있는 연습실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종업은 없었다.  

 

"...먼저 갔나?" 

 

준홍은 아무도 없는 연습실에 고개를 갸웃하며 연습실 문을 잠그고, 몸을 돌렸다. 순간 발에 체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문종업의 가방이었다.  

 

*** 

 

그 시각, 용국은 힘찬의 집 지하실에 만들어 놓은 작업실로 작업중, 힘찬은 용국의 옆에서 기사를 뒤적거리며 용국이 낸 믹스 테잎에 대한 기사를 읽고 있었다.  

 

-또한 리더 방용국은 지난 3일 유투브에 자작곡 'AM 4:44'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 흑백의 조화 속에 방용국의 실루엣이 비치며 한층 강렬한 랩을 선보인다. 특히 'AM 4:44' 가사에서 "두 어깨의 짊어진 무거운 짐. 내가 쓴 가면이 얼마나 무서운지 누구도 모르겠지"라는 부분과 함께 "마음을 담은 내 가사들은 그들에겐 읽어볼 가치도 없지. 다들 돈과 명예만 쫓기를 원해"라는 가사로 자신의 힘든 시간을 표현하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소속사 분쟁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있다.- 

 

무거움 짐이라도 짊어지고 싶고, 무서워 지더라도 지키고 싶다라... 힘찬은 피식 웃으며 용국을 슬적 쳐다보았다.  

 

"또또또 무리한다. 방용국" 

"뭐?" 

 

용국은 노래에 집중을 하느라 못들은 것인지 힘찬에게 되물었다. 이에 힘찬은 기사를 보여 주며 말했다.  

 

"무서워 질 필요 없어. 안그래도 얼굴이 무서운데 속까지 무서워 지면 우짜냐? 큭큭. 우리팀 샤이가이님?" 

"...까분다." 

 

용국은 힘찬의 장난에 근처에 있던 쿠션을 그대로 집어 던졌다. 그러던가 말던가 힘찬은 본인 특유의 '베헤헤'거리는 바보 웃음을 짓고 있었고. 용국은 작게 한숨을 쉬며 힘찬의 옆에 앉았다. 힘찬은 고개를 젓히며 가볍게 기지게를 폈다.  

 

"암튼 오늘은 이걸로 생존 신고네. 회사가 듣고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만. 바랄걸 바래 인가?" 

"...글쎄." 

 

나름 다들 멀쩡히 살아 있고, 우리 팀은 분열이 없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때문에 소송 방향도 생각보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 듯 했다. 물론 회사가 어마어마한 빽으로 최고의 로펌으로 내세운 변호사는 녹록치 않았지만, 적어도 여론쪽은 우리 쪽을 많이 향해 있어 그들도 쉽게 우리를 건드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멤버들 단체로 이렇게 우정을 지키며 회사에 휘둘리지 않는 것은 신화 선배님 이후로 처음이라는 지지가 큰 것 같았다. 그게 좋게 작용해 주면 좋겠지만 아직 결과는 모르는 일이라... 걱정이 태산이었다.  

 

"오늘은 몇개 돌아야 되냐?" 

"한... 두개 정도." 

 

현재 용국과 힘찬은 여러 엔터와 미팅을 잡고 있었다. 이번일이 잘 이루어지면 하루라도 빨리 새 둥지를 틀고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 그러나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우리의 경우 사실 여부와 관련없이 ‘배신자’ ‘배은망덕’등과 같은 수식어를 쉽게 씻어내지 못할뿐더러, 새 소속사가 법적 분쟁에 따른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사인 단계까지 다다르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지금 상황에서는 승소 밖에 답이 없었다.  

 

"그래도 병희형 자료가 많이 도움이 됬지? 나중에 밥한끼 대접해야 겠다." 

"그래..." 

 

그렇게 몇번의 대화가 이어질 무렵, 용국이에게는 준홍이의 전화가 힘찬에게는 정체불명의 문자가 왔다.  

 

"!!!" 

"!!!" 

 

그들은 거의 동시에 일어섰다. 그리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지금 동생들의 카톡이나 문자도 불이 난 상태에 용국에게도 문자가 와있었다. 아마 단체 문자를 날린 것이겠지.  

 

-문종업씨는 우리와 같이 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 주소로 와 주실 수 있습니까?- 

 

*** 

 

"흐아! 형 어떻게요?" 

"이게 무슨 일이고 진짜?! 세상에 종업이가 납치이?!" 

"아 좀 조용히 좀 해봐!" 

 

역시나 단체로 멘붕이었다. 영대는 두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 대현은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아직도 믿지 못하는 표정, 힘찬은 동생들에게 시끄럽다고 말하면서 본인도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제가...제가..." 

 

그치만 제일 정신이 문제 인것은 준홍이었다. 덜덜 떨고 있는 것이 정말 겁에 질리다 못해 발작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아마 본인이 일찍 나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 와중에 유일하게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은 용국이었다.  

 

"진정해!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아무 것도 모르는데 겁먹지마!" 

 

그들은 용국의 말 한마디에 일동 합죽이가 되었다. 용국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일단 주소로 찾아가보자고 했다. 멤버들은 잔득 긴장한체 주소 쪽으로 택시를 잡았다. 그리고 건물 앞에 도착하자마자, 멤버들의 입은 하나 같이 쩍하니 벌어졌다.  

 

"영재야, 나 꼬집어봐라...아야!" 

"꿈 아니지?" 

"그런거 같네." 

"그런데 이사람들이 왜..." 

 

지금 멤버들의 눈 앞에 있는 회사는, 자랑 스럽게 CJ E&M라고 적혀 있었다. 연예계에서 살다보면 여러번 듣게 되는 이름이자, 모두들 우러러 보는 회사. 3대 기획사는 자생 아이돌을 양육에 중점을 둔다면 여기는 실력 있는 아이돌을 영입하는 데 중점을 두어 여기 영입되는 것은 소위 황금 동앗줄을 잡는 다고 이야기되어 진다. 이런 곳에서? 어째서 종업이를? 멤버들은 모두 아리송한 얼굴로, 한편으로 긴장을 놓지 않은 체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들의 얼굴을 알아차린 안내원이 그들을 어느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들을 대리고 간곳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개인 접대실 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 형들 왔어여?" 

 

...너무도 편한 자세로 망고 주스를 흡입하고 있는 종업이 보인다. 길다란 쇼파를 자기 침대인양 누워 있는 종업의 모습에 대현은 조용히 용국에게 물었다.  

 

"형...쟤 때려도 되요?" 

"...오늘은 죽여도 되." 

 

용국의 허락에, 대현뿐만 아니라 영재 힘찬까지 환하게 웃으며 종업에게 걸어왔다. 종업은 흠짓하며 헤에 웃는 순진한 웃음을 지으며 멤버들을 쳐다보았다.  

 

"저... 저기 형들?" 

"일단 맞고 이야기 하자." 

 

종업은 마지막 희망으로 준홍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준홍은 콧방귀를 끼며 무시했다.  

 

"제가 안때리는 것을 다행인줄 아세요." 

 

결국 종업은 모두의 딱밤 한대씩으로 합의를 봐야 했다고.  

 

"풉." 

 

퉁퉁 부언 이마를 집고 있는 종업에, 앞에 앉아 있던 남자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제야 모든 멤버들은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서글하게 웃으며 용국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CJ 음악 계열 영입 부서 '손재경'입니다. 명함은 따로 드리지 않을게요. 우리는 BAP 전원과 이야기하고 싶은 거니까." 

"..." 

 

멤버들은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처음이었다. 멤버들 전체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말이다. 지금 이시기에 어느 누구도 그들 모두에게 제안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역시 높은 자리라 이건가? 그는 싱긋 웃으며 그들에게 편하게 앉으라고 권유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딱한가지 였다. BAP 멤버 전원이 CJ 엔터로 들어오는 것, 계약 기간은 3년에 원한다면 대대적 프로모션도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  

 

"원한다면 당신들 만의 레이블도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 

 

이에 멤버들은 모두 용국을 바라보았다. 자신들은 좋다고 하나, 이일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용국이었다. 용국은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다가, 그 남자에게 되물었다.  

 

"원하는게 뭡니까?"  

"투자지요. 당신들의 말도 안되는 우정들에 대한 투자." 

 

그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의 달콤한 속삭임은 일종의 사탕발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을 안다고 해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모든 조건이 TS엔터 때 보다 좋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용국은 망설이고 있었다.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확신은 못하지만 무언가 찜찜한 느낌. 그것에 용국은 땀으로 흥건한 손을 몇번이고 비볐다. 그때, 준홍의 핸드폰에 전화가 왔다.  

 

"... 잠시만 나갔다 올게요." 

 

그때 준홍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준홍이 나간뒤, 조금이 시간이 지나자 그 남자는, 조금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저... 그런데 문제가 되는게 있습니다." 

"?" 

 

그는 손수건을 꺼내 식은 땀을 딱았다. 그리곤 차분하게 말했다.  

 

"다른 분들은 준홍군을 제외하면 타 회사 연습생 기간이 거의 없으시더군요. 대부분 티에스가 처음이시거나, 영재군은..." 

"네. JYP에서 연습생으로 있었습니다." 

"네. 참 좋은 회사지요. 나간 연습생에게 빚은 언져 주지 않으니..." 

 

멤버들은 그 말의 뜻을 잠시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조금의 생각이 지난 뒤에야 준홍의 연습생 기간 5년이 생각이 났다.  

 

"아아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저 이적에 문제가 없는 지에 관한 간단한 조사였습니다. 다만... 거기서 문제되는 게 발견되어서 말입니다." 

"...그게 뭔가요?" 

 

그가 설명해 준것으로 이랬다. 대부분의 기획사는 연습생이 나갈때, 연습생에게 투자한 돈을 빚으로 얹어 준다고 한다. TS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연습생을 보낸 준홍에게는 어린 나이에 제법 많은 빚이 있었는 데, 그것을 준홍을 데리고 오는 조건으로 TS가 값아줬다고. 물론 그렇게 큰 돈은 아니었다. 적어도 180억 보다는 적은 돈, 문제는 그것을 값아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준홍 모르게 그들이 주고 받은 계약서.  

 

"...젠장" 

"저희도 이 일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소송 때 내놓지 않는 것을 보니 TS도 뒤 늦게서 그 서류가 생각난 것 같더군요. 아마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찾았을 거라 예상합니다. 이중 계약은 함부러 다룰 수 없는 문제 입니다. 게다가... 아마 준홍군에게는 절대 합의를 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던 모양이더군요." 

"..." 

 

그들은 모두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어떻게 인간들이 그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고작 12살이었다. 그냥 마냥 노래하는 게 좋아, 무대에 서는 게 좋아 연습생이라는 것을 견뎠던 꼬맹이를, 그들은 사고 팔았던 것이다. 이야기를 하고 있던 남자는 손을 비비며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준홍군을 어떤 상황에서도 버리지 않을 생각이라면, 대의를 위한 약간의 흠집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만..." 

"예?" 

 

멤버들은 지금 무슨 말을 들은건가 싶었다. 그 남자는 다시 말했다.  

 

"그러니까... 일단 젤로군은 신상에 약간의 흡집이 생겨도 버리지 않을 작정이시라면, 그냥 한번..." 

"지금 무슨 말입니까?!" 

 

그들은 어떻게든 BAP로 뭉칠 것이라면, 준홍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받아줄 것이라면, 이정도는 괜찮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더불어 언플도 제대로 해줄 테니, 팬들은 아마 그것 때문에 감방에 갔다오고 나서도 오히려 젤로라는 인물을 불쌍하게 볼것이라고 구구절절 설명했다. 준홍 일은 상관말고 승소한 다음, 붉은 줄이 그인 준홍을 받아주면 되지 않느냐라는 괴변.  

 

"...미친." 

 

세상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막내의 인생에 붉은 줄 긋고 승소하던지, 그냥 적당히 합의하던지.  

 

"..." 

 

용국은 차례차례 멤버들의 눈을 한번씩 보았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가지 생각은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거의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걸 우리가 아는 건, 젤로가 모르는 걸로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이 계약건은 없던 걸로 합시다." 

"아놔 우리형들 착하네. 나는 ㅗ이거나 이 개새끼야." 

"나중에 일적으로 만나더라도 우리 준홍이에게 3미터 이상 접근 금지!" 

"..." 

 

멤버들은 차례로 말을 쏟아내 주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건물을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준홍은 쭈그려 앉아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용국은 젤로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돌아가자." 

"...예?" 

 

준홍은 고개를 들었다. 눈물은 없었지만 코 끝이 찡해져 있었다. 힘찬은 준홍을 일으키며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했다.  

 

"어이 동생들, 바보종업씨 찾느라 고생한 우리 막냉이 잘 모셔라?" 

"뉘예 뉘예." 

"어련하시겠습니까?" 

 

이에, 영재와 대현은 피식 웃으며 젤로의 양팔을 잡았다. 형들은 좀 있다 들어가마. 라고 웃으며 동생들을 먼저 보냈다. 동생들이 저 멀리 사라졌을 무렵, 힘찬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나참, 그런 상황이먼 누구든지 겁이 나는 게 당연한데, 어떻게 숨기고 있었데 저런 순둥이가?"  

"막내 주제에 은근히 완벽 주의자 성향이 있는게 문제지 뭐." 

"...그거 본인 소개?" 

"...맞는다." 

 

힘찬의 농담에 용국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들은 TS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사장은 오히려 그들을 반기는 듯 했다. TS는 BAP가 나간뒤로 번번한 실적을 내지 못해 불과 몇달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오히려 앨범에 대해 보이콧을 하는 팬들과 아이돌을 막다루는 회사라는 인식에 자진해서 나가는 연습생들도 늘어났고, 야심차게 계획했다는 신인걸그룹 역시 표절 시비에 걸로 곤욕을 치루고 있었다. 그런 와중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온 BAP가 안반가웠겠는가? 

 

"아이고~! 내가 미쳤었지. 그래, 그 매니져는 진작에 해고했다. 힘찬이 손은 괜찮고? 이제 괜찮은 거지?" 

"그럼 지금까지의 돈, 모두 준홍이의 빚을 값은 걸로 하죠." 

 

힘찬은 자신의 손을 잡으려는 사장에게서 손을 쳐내며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말에 사장의 얼굴은 밝아졌다. 용국이 덧붙였다.  

 

"그 이중 계약서도 우리 보는 앞에서 파기해 주십시오. 그대신! 이번 만입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 다면, 언제든지 우리는 여길 떠날 겁니다. 한번이 어렵지 두번이 어렵진 않아요. 다른 이름을 걸던, 우리끼리 회사를 차리던! 우리는 6명이서 노래할 겁니다. 이것만 명심하십시오." 

"그, 그래! 당연하지!" 

 

그에, 힘찬은 컴퓨터를 열고 말했다.  

 

"자, 이제 제!대!로! 계약서를 다시 쓰죠! 우리들 중 누구도! 피해가 안가는 계약서 말입니다." 

 

그들은 결국 회사로 돌아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하지만, 돌아갈 뿐 우리가 진것은 아니다. 용국과 힘찬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같은 생각을 했다.  

 

'됬어. 수고했어.' 

 

동생을 지켜야 되는 현실, 같이 노래를 하겠다는 꿈. 우리는 그것들을 이제야 동시에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자! 그럼 BAP의 귀한을 위해 건배!" 

"건배!" 

 

일본 오키나와. 재계약 기념으로 회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준 여행이었다. 이제 이것을 끝내면 본격적으로 음악 준비를 해야겠지. 이렇게 쉬는 게 드디어 마지막이라는 소리다.  

 

"와아! 드디어 길고 길었던 방학이 끝났다. 그래도 제법 알차게 보냈지요 다들?!" 

 

영재는 벌덕 일어나 소리쳤다. 대현은 내가 제일 이라고 자랑했다. 이에 영재도 질세라 내가 메인 보컬을 뺏을 거라고 놀려댔다. 여전히 시간을 지나도 잘노는 둘이었다.  

 

"전 솔직히 젤로가 가장 잘보내는 기분인데요. 뚝섬에 보트타로 가고 친구들이랑 여행가고 배드맨 출연했던 흑형님들이랑도 만났고. 춤연습도 하고 노래도 쓰고 아주 그냥 굳이드만." 

"에에! 지금 댄스라인이라고 봐주는 거?!" 

"보컬라인이 크로스를 해야겠군!" 

"...풉." 

 

용국과 힘찬은 와인을 마시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용국은 또 특유의 방할아버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힘찬은 과거 용국과의 만남을 생각했다. 왜 언더에서 아이돌이 됬냐는 말에 용국은 '배고파서'라고 대답했었다. 힘찬은 용국에게 물었다.  

 

"이제 배고프지는 않지?" 

 

용국은 피식 웃었다.  

 

"응. 동생들 보고 있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 

 

준홍이는 한잔에 제법 취한것 같았다. 그는 대현을 껴안고는 칭얼거리고 있었다.  

 

"베헤. 난 고등학교 생활보다 지금이 배로 좋아요. 형들을 만난건, 일반 고등학생들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거잖아요." 

"크으! 이런 완벽한 막냉이 같으니!" 

"이런 대현이 혼자 주농이를 독차지 하고 있다!" 

"시끄러!!" 

 

대현은 이제 낫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멤버들에게 마음을 연 것. 그건 준홍 역시 마찬가지겠지. 종업에게만 속을 털어 놓았던 그는, 이제 모든 형들에게 속을 털어 놓고 진심으로 이야기 할 만큼 성장했다. 그에게 청춘이라는 것은 기회에 연속이이었고, BAP였다. BAP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기회에 연속.  

 

"자자, 다시 열심히 달려 보자고!" 

"그럴려면 형은 다이어트 먼저!" 

"윽!" 

 

힘찬이 뭐처럼 멋있게 말할려 하자 그새를 못참고, 영재와 대현은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형, 살 엄청 찐거 알아?" 

"더 이상 말하면 이제까지 니네가 먹은 고기값내라고 한다." 

"뭐래, 살찐 형이." 

"니네들은 오랜만에 보면서, 내 살밖에 안보냐?" 

 

그에 용국도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한마디 한다.  

 

"...살쪘네." 

"내가 더러워서 빼고 만다!" 

 

그들은 그에 한참동안 배를 구르며 웃었다고.  

 

 

 

*** 

 

오랜만에 돌아온 녹음실, 첫 시작은 힘찬이었다. 힘찬은 헤드셋을 끼고 녹음실 안에 서 있었다. 밖에는 쇼파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동생들과, 기계를 만질 준비를 하고 있는 용국이 보였다.  

 

"와, 이거 오랜만에 해보니까 긴장된다." 

"왜,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게?" 

"아니, 방 프로듀서랑 녹음하는 게." 

 

이에 뒤에서 동생들이 또 난리를 쳤다. 우리 차느니 형 또 겁먹었어요? 괜찮아요! 그렇지만 잘해요! 용국이형 무서워! 그렇게 말해도 끝은 응원이었다. 

 

"형 잘해요! 잘못하면 형이고 뭐고 없다." 

"언제는 있었냐?" 

 

그들의 장난을 웃으며 듣고 있던 용국은 손벽을 치며 말했다.  

 

"자자 조용히 하고! 시작한다." 

 

모두 입을 닫았다. 용국은 몇분뒤 작게 신호를 보냈고, 힘찬은 조용히 나레이션을 시작했다.  

 

"하늘이 무너진 듯 바람은 울부짖었다 

수많은 고난과 시험 

그 속에서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우린 다시 손을 잡았고 

여섯 명의 두 발은 다 함께, 

그 누구도 쓰러지지 않게 

다시 뛸 준비가 되었다. 

Young, Wild & Free 

결국 세상은 우리들의 이야기다." 

 

 

-끝-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완결 | 인스티즈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완결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드디어 당랑거철이 끝이 났군여.... 넘나 시원섭섭한 것.... 어유...ㅠㅠㅠㅠ 참 태송이 나빴네요.... 그 어린 주농이를 그렇게나... 그냥 한숨 밖에 안나오고 막... 끝에 눈물도 찔끔 났다는... 그냥 다같이 고기먹고 녹음하고 하는 부분이 제일 와닿았네요.ㅠㅠ 그냥 그동안에 마음 편히 할 수 없던 것들이라...ㅠㅠ 주농이는 저 사실 때문에 전전긍긍하면서 또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ㅠㅠ참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건물 밖에서 쭈그리고 있는 주농이에게서 참 많은 걸 보네요.ㅠㅠ 그리고 솔깃할 수 있는 제안을 아무렇지 않게 쳐내는 다른 멤버들도 대단하구요. 빨간 줄... 저 빨간 줄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는 설탕공장 직원분에게 화가 나는군요...ㅠㅠㅠ 어후...ㅠㅠㅠㅠ 결국 돌아온 비에이피.. 그렇지만 해피엔딩.. 진짜 비에이피 소송 중에 씨제이랑 접촉했다고 그래서 막 들떴었는데 무산.....ㅠㅠㅠㅠ 그 때 생각나네요..ㅠㅠ현실에서도 저만큼 해피엔딩이겠죠? 이제 밥돌이들 모든 길이 꽃길이길..
7년 전
독자2
저 다 봤어요..ㅠㅠㅠㅠ왜이제야봤는지....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정말 잘봤어요 당랑거철!!! 입덕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게 힘든지 몰랐는데 정말 힘든 시기 잘버텨준거같아 마음도 아프고 대견하기도 하네요. 밥돌이들이 걷는 길이 항상 꽃길일순 없지만 항상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7년 전
독자4
이런 명작을 왜 이제야 봤을까요ㅜㅜ 사실이 아닐지라도 한번더 멤버들을 생각해볼수있는 좋은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작가님 정말 수고하셨어요ㅜㅜ 감사합니다!!!♥︎♥︎ B.A.P 돌아와줘서 고마워♥︎
7년 전
독자5
선생님 2년 전 작품에 새로 댓글이 달려 놀라실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잘 읽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남깁니다. 굉장히 흡입력 있고 찡하고... 특히나 리얼물을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 되었어요. 마음에 남는 글 감사드립니다.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03.21 03:16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완결5 NOYB 09.15 19:11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73 NOYB 09.14 22:47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62 NOYB 09.14 13:24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53 NOYB 09.13 17:08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49 NOYB 09.11 11:39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36 NOYB 09.11 11:16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26 NOYB 09.09 02:41
B.A.P [BAP/리얼물] 그렇게 다시 손을 잡았다 (부제:당랑거철) 013 NOYB 09.07 01:38
B.A.P [B.A.P/대현] 살인자의 시선 01 찮너구리 08.11 20:33
B.A.P [B.A.P/대현] 살인자의 시선 001 찮너구리 08.11 20:24
B.A.P [B.A.P/젤현] Spring bunny 07 11 중독자 01.29 21:49
B.A.P [방용국/대현] Shadow of love 011 맥날감튀 12.30 15:14
B.A.P [방용국/대현] Shadow of love 00 6 맥날감튀 12.15 01:08
B.A.P [B.A.P/대총] 대총 단편집그는 가끔4 대총단편집 12.06 19:55
B.A.P [B.A.P/영대] 여우전022 대총대총해 11.15 18:25
B.A.P [B.A.P/젤로/영재/대현] 캐논 총주곡 02 얀세 09.06 02:45
B.A.P [B.A.P/젤로/영재/대현] 캐논 총주곡 011 얀세 08.31 02:39
B.A.P [B.A.P/대총] VICMIT _014 0212 08.17 01:34
B.A.P [B.A.P/영대] 여우전013 대총대총해 08.01 11:57
B.A.P [B.A.P/대영] 즐거운 편지 017 DF 04.25 22:41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아브 01.31 01:28
B.A.P [ZE:A/B.A.P/IKON/임시완/정대현/김진환] 임대리와 정대현과 김화가 : 술 마신건 기억나는..13 대총대총해 12.18 18:26
B.A.P [유영재×최영재] 스쿨 로맨스3 yahwa 11.24 16:39
B.A.P [B.A.P/대총] 지구정복하러왔슴다 : 프롤2 마토행성 11.13 19:02
B.A.P [B.A.P/영대] 너의 의미 中1 대총대총해 10.19 13:27
B.A.P [B.A.P/영대] 너의 의미 上5 대총대총해 09.28 10:33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비원 09.06 17:19
전체 인기글 l 안내
4/19 0:36 ~ 4/19 0: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