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켄엔] 흩날리다 29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2/3/c236af395fdf4db8c65378869919e4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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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아 있잖아. " " 예. " "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어떻게 될까. " " 시간과 물은 원래 흐르려 존재하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 " 그런 말은 또 어디서 주워 들었어. 너도 참. " 학연이 고개를 숙인채 살짝 웃었다. 하지만 정말,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 안죽어. " " 예? " " 거기 가도, 나 안죽는다고. " " ……. " " 다시 올꺼야. 꼭. " " 꼭 다시 와서. 와서 … " 목구멍에 무언가가 턱하고 걸린듯 뒷말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도 안타깝고 애절한 사랑이었기에. " 다 나아서. 그래서 다시 네앞에 올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꼭. " 학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애써 웃어보려 하지만 그래도 눈가에서 떨어지는 얇은 물줄기는 간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 연아. 그거알아? " " 인간이, 받아들이지 못할 운명은 없대. " " ……. " " 근데 어쩌냐. 난 너무 받아들이기 싫은데. " 허공을 향한 재환의 웃음은 영혼도, 감정도 없었다. 그저 영혼없는 바람이었다. " 마지막 …. 마지막은 진짜 아닌데. 왜이리 하고 싶은 말이 많지. " " 마지막이라니요. 당치 않으십니다. " " 아마 난 내일 갈꺼야. " " 예. " " 언제 올지는 … 모르겠다. " " ……. " " 꼭 기다려. " " 예. " " 약속 못지켜서 … 미안해. " " 아닙니다. 전 괜찮으니 그곳에 가시면 건강만 챙기십시요. " " 내방 병풍 뒤쪽에. 종이가 하나 있을 것이다. 내가 가거든 꼭 확인하거라. " " 알겠습니다. " " 이제 … 진짜 가야지. " 언제나 먼저 일어서던 학연이 재환이 일어난 뒤로도 한참을 그자리에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그런 학연을 계속해 바라보던 재환도 마음 한구석이 저려와 이내 등을 돌려버린다. " 우리 연이 우니까 더 예쁘네. 진작 좀 울릴껄. " 그리 말하는 재환의 눈가도 어느새 붉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석양또한, 뜨겁도록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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