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물 입니다. 드라마 보다가 그냥 확확 쓰는거라 글이 길어질지 짧아 질지 잘 모르겠ㅆ습니다ㅠㅠ 병원물 치고 많이 부족한면이 ..
그냥 재밌게! 재미로 !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ㅠㅠㅠ 드라마 골든타임을 보고 모티브?라고 해야하나.. 무튼 그런 글이라
골든타임과 내용을 비슷하지 않지만 인물의.. 음.. 그.. 위치라고해야하나.. 무튼 그런게 비슷합니다! 환자들도 비슷할수도있구요.
.. 그러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재밌게 읽으세요.. Sz
댓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사랑합니다 제 사랑 받으세요 진짜..
Golden Time |
의국의 밤이 깊었다. 환자들의 고통어린 신음도, 보호자들의 살려달라는 애원도 더 이상은 들리지 않았다. 다리절단 환자의 드레싱을 끝낸 우현이 밤 늦게 잡힌 수술 때문에 이제서야 퇴근준비를 끝내고 의국을 빠져나가는 간호사들과 겉치레로 인사하며 의국을 빠져나왔다. 우현이 피곤함에 한숨을 쉬었다. 중환자실 복도에 우현의 한숨 소리가 크게 울렸다. 오랜만의 찾아온 고요함에 우현이 소리없이 웃었다. 그러면서도 가운 속 페이져나 휴대전화가 울릴까 가슴을 졸였다. 오늘 밤만은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우현이 하루종일 CPR(심폐소생술)만 해대느라 저려오는 팔을 안마하듯 주무르며 병원을 나왔다. 겨울이라 그런지 겉에 가운만 입고 있던 몸에 오한이 돈다. 바지주머니 속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입에 물고 병원 로비를 보았다. 중환자실에 비해 로비는 꽤나 시끄러운 편이였다. 불이 붙이려고 할 때, 전화가 왔다.
“네, 인턴 남우현 입니다.” - 남군 어디야? “잠깐 병원 밖에 나왔어.” - 밖엔 왜 나갔어? “그냥, 좀. 왜?” - 아아‥ 그래. 남군 오늘 당직이냐고 과장님께서 물어보셔서. “어, 오늘 당직이야.”
그래? 그럼 수고해. 건너편에서 동우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우현은 괜시리 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 담배를 병원 밖 휴지통에 던져 버리곤 다시 병원으로 들어섰다. 로비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갈 곳이 없다. 룸으로 가고 싶었지만 당직인 탓에 들어갔다가 콜오면 나와야 하는 상황에 가지 않았다. 병원안에 갈 곳이 없다. 로비를 둘러보던 우현이 비상구 문을 열었다. 꽉 닫혀있던 문을 열자 확 끼쳐 오는 서늘한 바람에 인상이 쓰였다. 한 계단 씩 밟을 때 마다 비상구 안에 우현의 발소리가 울렸다. 8층에 다달라 문을 열자마자 불꺼진 휴게실이 보였다. 깜깜한 휴게실에 들어가자 앞이 보이지 않은 우현은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의자에 앉았다.통유리로 된 창문 너머로 휴게실과 마주보고 있는 외과 수술실이 보였다. 불꺼진 수술실을 가만히 보고 있던 우현이 피곤함에 눈을 감았다. 혹여나 페이져가 울릴까 두려웠다. 두려움에 주머니 속 페이져를 힘있게 쥐었다. 오늘 만은,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던 우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짧은 진동한번. 메시지를 확인하던 우현이 조용히 웃었다. [휴게실로.] 가지런하게 나열된 글자 뒤에 얄밉게 찍혀 있는 점까지도 제 연인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우현은 화면은 엄지로 한번 쓸고서 답장을 써내려갔다. 답장버튼을 누르면서 한번, 한글자 한글자 메시지를 입력하면서 한번, 마지막 점을 찍으면서 한번, 전송버튼을 누르면서 한번. 우현을 그렇게 4번을 생각했다. 김성규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빨리와.]
“오늘은 좀 조용한가보네?” “조용은 무슨. 언제 울릴지 모를 이거땜에 죽겠다 진짜.”
언제 왔는지 우현의 옆에 앉은 성규의 물음에 우현이 페이져를 성규앞에 흔들어 보이며 대답했다. 그런 우현을 가만히 보다가 원래 다 그런거야. 입을 뗀 성규가 자판기 커피를 뽑아 우현에게 건넸다. 우현이 성규가 건넨 커피를 가만히 올려다 보더니 그것을 받아 자신의 옆자리에 두곤 성규를 옆에 앉혔다. 휴게실은 조용하고, 어둡고. 연애하기 딱 좋은 장소였다.
“오프 언제야?” “다음주 금요일.” “뭐야, 멀었네.” “뭘 바래? 인턴한테”
성규가 아쉬운듯 커피를 마셨다. 괜스레 커피맛이 마음에 안들어 쓰레기통에 버리고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성규가 하는 양을 가만히 보고 있던 우현이 옆자리에 앉은 성규의 뺨에 장난스레 입을 맞췄다. 그러고선 자신의 품에 성규를 앉았다. 가만히 우현의 품에 안겨있던 성규가 정신이 들었지는 우현의 등을 쿵, 주먹으로 내리치며 말했다.놔. 사람들 봐.
“병원에서 이러지마.” “오늘 당직이야?” “진짜 한번만 더 이러면 다시는 병원에서 못 봐.” “진짜 예쁘다, 김성규.” “여기까지만 해.”
우현을 밀쳐낸 성규가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인상을 썻다. 성규에게 아쉬운 소리를 들은 우현이 옆에 놔뒀던 커피를 들어 마셨다. 그런 우현을 보고만 있던 성규가 시선을 돌려 건너편 외과 수술실을 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불이 꺼져 있던 수술실이 켜져있다. 의아함에 성규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2시 8분. 외과 수술실이 켜져 있기엔 무리가 있는 시간이였다. 성규가 수술실을 바라보면서 우현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우현아, 너 오늘 당직이야? 성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언제 매너모드가 풀렸는지 시끄럽게 울리는 벨소리에 놀란 우현이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수신인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씨발, 콜이네.
“네, 인턴 남우현 입니다.” - 서,선생님! 어디세요? “아, 예. 저 지금 휴게실 잠깐 올라왔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 TA(교통사고)환자 입니다. 사고난지 20분도 안됬는데 이송중에 어레스트(심정지) 왔습니다… “예, 지금 내려가겠습니다.”
우현이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나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서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오늘 당직이야?” “아니.” “전화 내용 들었지? 나 지금 가야되니까. 바로 룸으로 가. 알겠지? 끝나고 전화할게.” “알았으니까 빨리가, 그리고, 전화하지마 잘거야. 너도 바로 자고.”
알겠어. 우현이 뒤도 안돌아 보고 휴게실을 빠져나갔다. 우현의 체향이 확 끼쳐왔다. 성규가 우현이 앉아 있던 자리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우현의 온기가 느껴졌다. 인턴, 의사로써 한창 힘들 시기를 겪고 있는 우현이 괜히 걱정되 마음이 아팠다. 휴대전화 화면 속 말갛게 웃고 있는 우현을 보며 따라 웃었다. 방금 까지만 해도 서로 마주보고이야기를 나눈 사람이지만, 너무 보고싶다. 괜히 아까 우현을 밀어냈나 보다.
보고싶다. 의사 남우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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