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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지민이 여자친구와 만나게 된지 1달이 지났다. 1달 동안 정국과 함께 지민을 헤어지게 만들려고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도통 헤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정국도 이젠 포기한 분위기였고 나 또한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민과 그의 여자친구는 꼭 떨어지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1달동안에도 학교가 끝나면 곧장 집이 아닌 지민이 일하는 카페로 향했다. 일부로 지민과의 시간을 더 만들어내기 위해서였다.
" 오늘 시간 비는 사람 있냐 "
" 나 "
" 방금 학원 쨈 "
그럼 같이 카페 갈래? 나 잘 하는 곳 알아.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오늘도 어김없이 지민의 카페로 향했다. 그런데 지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커피를 만들거나 주문을 받는 모습이 보여야했는데 카운터에는 지민의 머리카락 조차 보이지 않았다. 가까운 자리에 앉아 대충 친구들에게 주문을 부탁한 뒤 카페를 두리번 거렸다. 때마침 지민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와 그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한 여자가 서로 마주보며 앉아있었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1달이 지난 지금, 지민은 아직도 여자에게 수줍어하고 있다. 아주 웃음이 끊기질 않았다. 허, 참나. 이제는 연애하러 카페에 오나보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괜히 친구들에게 물었다.
" 야 저기 뒤에 있는 커플 있잖아. 여자 존나 별로 같아보이지 않음? "
" 별로. "
" 예쁜데? "
이런 도움 안되는 새끼들... 하여튼가네 인생에 도움이 안 돼요 도움이.
" 아오 됐어 영화나 보러가자 여기 공기 너무 더러워서 못 있겠음 "
" 지가 오자 했으면서 지랄은 "
" 뭐? "
" 너 예쁘다고 "
누가 내 욕 한 거 같았는데.
.
.
.
" 뭐 볼랭 "
" 암거나 "
" 팝콘은? "
" 맘대로 "
" 콜라는 "
" 사이다 "
" 아오 ㅅㅂ 니가 주문을 하세요 개새야 존나 핸드폰 좀 그만 들여다 봐 "
아 예예. 친구들의 꾸지람으로 핸드폰을 끄고 팝콘을 사올 때까지 기다렸다. 아무 생각 없이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가 눈에 익숙한 사람이 보였다. 응? 박지민 여친? 멀리서 보이는 여자의 형체는 대충 지민의 여자친구와 비슷했다. 그런데
옆에 낯선 남자도 함께 있었다. 아무리 봐도 지민은 확실히 아니였다. 처음에는 친오빤가 싶었는데 친남매 치고는 너무 스킨십이 많았고 또 중간에 뽀뽀하는 것도 목격하였다. 그래 내가 저 여자 남자 많아 보인다고 했었잖아 시발 ㅇㅇ. 당당하게 여자의 팔목을 잡았다.
" 히익!!! 이게 누구시야. 언니 이런 곳에서 또 뵙게 되다니 증~말 영광이십니다!!! "
" 뭐, 뭐야 "
" 뭐긴요. 언니 남자친구인 박지민의 하나 뿐인 여동생 김탄소 아니겠습니까??? "
" 얜 누구야? "
" 혹시 남자친구 분...? "
크... 이 언니 바람 났네 바람 났어. 어떡하나 양다리 딱 걸려부렸네. 그 신발 울 오빠랑 커플 신발이던데. 박지민이 사준 거죠? 계속해서 쏘아붙이는 내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온갖 쌍욕을 하는 여자였다.
나는 박지민이라는 사람을 처음 들어본다, 이 년이 누군지도 모른다, 112에 신고해야 된다
.
.
.
결국 말이 안 통하는 여자 때문에 지민에게 영상통화를 걸었고 그제서야 여자는 나의 핸드폰을 뺏어 던지더니 말하였다. 그래, 네 말대로 박지민이랑 아는 사이 맞아 그런데 나는 걔 안 좋아하거든 박지민이 내 얼굴 빠는 거지 나는 박지민 안 빨아~ 그런 호구를 누가 좋아한다고 너도 미쳤니? 처음부터 별로였어 걔.
내 앞에서 당당하게 지민을 욕하는 여자에 두 손이 떨렸다. 그대로 여자의 뺨을 세게 때렸고 이에 놀란 여자는 나의 머리채를 잡고선 놓아주지 않았다. 이 미친년이 뒤질려고! 저기요 얘가 내 뺨 때리는 거 보셨죠? 얼른 112에 신고하세요. 그러자 하나 둘씩 놀라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있었다.
" 야 김탄소! "
" 아 쫌 아줌마 놓으세요! 왜 제 친구 머리채 잡고 지랄이야 "
이제는 친구들까지 합세해 더 큰 싸움이 벌어졌다. 친구 한 명은 뜯어말리기 바빴고 다른 한 명은 같이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 사이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이 상황을 종료시켰고 나는 여자와 함께 경찰서로 가야만 했다.
.
.
.
" 아니 글쎄 이 싸가지 없는 학생이 제 뺨을 때렸다니까요? "
" 뭔 개소리야 이 아줌마는. 니가 먼저 시비 털었잖아 "
" 자자 싸우지들 마시고... 지금 일단 학생 보호자분께 연락이 갔으니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
경찰서에 도착하고도 우리는 말싸움을 끝내지 않았다.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던 담당 경찰은 점점 심해지는 싸움을 제지했다.
" 형 오랜만이네요 제 동생이 무슨 사고라도 쳤어요? "
아오 슈발 깜짝이야. 언제 온 건지 윤기와 지민이 옆에 서 있었다. 지민은 오자마자 여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연신 괜찮냐며 걱정을 해주었다. 그러는 지민에 여자는 앙탈 섞인 엄살을 부려댔다.
" 동생이 갑자기 내 뺨을 때려가지구... 이런 곳에서 보게 되서 미안... "
" 미친년. "
" 김탄소. "
" 네 "
아주 뻔뻔하게 가식을 부리는 여자를 보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욕이 튀어나왔다. 그러자 윤기가 나를 불렀고 어느정도 상황파악을 한 나는 입을 다물었다. 경호원이 직업인 윤기였기에 경찰 분들 중 친분이 참 많았고 지금의 담당 경찰 또한 윤기와 친분이 있어 보였다. 그렇게 윤기와 여자만 남겨지게 되고 나는 지민과 함께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 그쪽 동생이 제 뺨을 때렸어요. 여기 부어오른 거 안 보이세요? "
" 안 보이는데요. "
윤기는 단호했다. 아무리 지민의 여자친구라고 하여도 제 동생이 우선이였으니까. 윤기는 옆에서 발악하는 여자를 한 번 쓱 훑어보더니 담당 경찰에게 차분히 말했다.
" 형, 제 동생 어렸을 때부터 엄격하게 교육시켰어요. 지금도 잘못하면 심하게 혼내요. 또 혼낸다고 대들거나 반항하는 애도 아니에요 절대 먼저 뺨을 때릴 애가 아니란거죠.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
" 이보세요 그쪽 동생년이 어떤 미친년인지는 전 모르겠고 일단 뺨을 맞았다니까요? "
윤기가 여자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살짝 웃었다.
" 그쪽이 얼마나 ㅈ같이 굴었으면 우리 동생이 뺨을 때렸겠어요. "
" 네? "
" 그리고 함부로 년년 거리지 마세요 미친년은 진짜 그쪽 같으니까. "
.
.
.
집에 오는 내내 지민은 말이 없었다. 나도 나름 머리채 잡혔는데. 정말 이젠 동생이 중요하지도 않은지 쳐다봐주지도 않았고 너는 어디 맞은 곳 없냐는 물음 또한 없었다. 힐끔 지민을 쳐다볼때면 표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그렇겠지. 내가 지 여친을 때렸다는데 기분이 좋을리가. 그렇게 지민과 나의 사이에는 정적만 흘렀고 집에 들어와 조용히 방에 들어갈려고 할 때쯤 지민이 나를 불렀다.
" 너 나한테 할 말 없어? "
" 오빠 기분 나쁜 거에 대해서? "
" 뭐? "
" 기분 나쁘시겠지요 오라버니의 하나 뿐인 여동생이 제일 사랑하는 여자의 뺨을 강타하였는데 기분이 안 나쁠리가. "
" 너 입 조심해 "
" 내 걱정하기 전에 오빠 행동부터 먼저 고치던가 "
" 너 진짜 나랑 해보자는 거야? "
막상 말은 다 했지만 뒤늦게 배려 없이 막말을 너무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나머지 오빠들의 표정도 벙쩌져 있었다. 그런데 아까 경찰서에서 행동한 지민의 태도에 대해 나는 아직도 화가 나 있는 상태였고 전혀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 ... 저거 완전 미쳤디야. 석진이 형한테 대들 때부터 알아 봤음 "
" 어우 저 가시내는 누굴 닮아서 저렇게 말을 잘한다냐 "
" 뒤에서 보니까 아주 가관이던데 그 여자. 존나 낯선 남자랑 뽀뽀를 쪽쪽 해대고 스킨십 장난 아니더라! 또 그런 여자가 뭐 좋다고 따라다니는 사람도 참 어처구니 없고. "
듣고만 있던 지민도 더이상 참을 생각이 없는 건지 그대로 다가와 아까의 나처럼 똑같이 얼굴을 때렸다. 머리가 멍해져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을 때 지민은 또 한 번 손을 높이 들어올렸고 나도 지민에게 지지 않을려고 지민의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다. 싸움은 점점 커져갔고 오빠들은 지민과 나를 말리기 바빴다.
" 미친. 아무리 그래도 애 뺨을 때리면 어떡해 형... 나도 김탄소 뺨 못 때려봤는데. "
아니 시발 전정국 지금 장난할 기분 아니거든 너도 빨리 와서 말려 시빨롬아
아니 저 진짜 진지하거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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