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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푸른 밤 호시입니다 A | 인스티즈 


 


 


 


 


 


 


 

 

시작 전 마지막 한숨을 돌린 광고시간이 끝났다. 잔잔히 깔려 나오는 BGM은 이제 곧 라디오가 시작됨을 알리는 요소였다. 첫눈이 내린 오늘 날씨에 걸맞게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경쾌한 종소리가 듣기 좋게 어우러지다, 볼륨이 서서히 작아졌을 때쯤엔 "푸른밤 호시, 여주입니다."라며 라디오 시작을 한 번 더 알리는 그들의 간질간질한 목소리가 청취자들을 일깨웠다. 확연히 작아졌던 BGM이 자취를 감추고 나서는 여주가 설렘을 가득 담아 선곡했던 노래가 시작되었다.

여주는 그때서야 숨을 고를 수 있었다. 고작 다섯 자 뱉은 게 뭐 어쨌다고 몸 둘 바 모르는 그녀였다. 이번이 여주의 라디오 디제이로서 첫 방송이라고 특별히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이 되었는데, 덕분에 그녀가 어쩔줄 몰라 했던 모든 모습이 생생히 중계되었다. 그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아마 여주가 엄청 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굳이 티 안 내도 라디오 진행이 익숙한 순영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아, 아. 너무 떨려요 어떡하죠 저"

여주는 울상짓는 듯한 목소리로 순영에게 징징댔다.
 
"괜찮아요, 잘할 거예요."

  징징대는 여주의 모습이 진상일 법도 했지만 순영은 개의치 않고 오히려 진지한 태도로 조언 같지 않은 조언을 건넸다. 자신도 저랬었던가? 긴장하고 있는 여주를 보니 순영은 자신이 이곳에 처음 출근했었던 날이 문득 떠올랐다.

"어유, 지금 이러면 진행할 땐 어쩌시려고~"

순영의 가벼운 농담에 여주는 작게 웃어 보였다. 그의 의도대로 그녀의 긴장이 조금은 풀린듯했다. 금세 노래의 끝이 다가와, 라디오 부스 유리 너머의 작가가 그들에게 헤드셋을 끼라는 신호를 보냈다. 순영과 여주는 시작 전 몇 남지 않은 시간을 대기했다. 여유 있는 모양새의 순영에 비해 떨림을 주체할 수 없는 여주. 둘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됐다.





"벌들은 엄청 많은 개체를이 무리를 이루고, 또 자기들끼리 집을 지어요. 그러다보니 협동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데요, 아무래도 사람들도 똑같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희 푸른 밤에도 함께할 가족 한 분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기사 난지 좀 돼서 대부분이 알고 계시긴 할거에요. 여주 디제이! 소개 한 번만 해주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레드벨벳 여주입니다. 어.. 라디오 고정할 줄은 몰랐는데 캐스팅 관계자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심야 라디오에는 두 명에서 동시로 하는 경우가 아마 처음? 이라고 알고 있어요. 또 호시선배님과 같이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구, 앞으로 좋은 합 보여드리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호시 디제이님두요!"

"네~ 여주 디제이, 저도 잘 부탁드리구요. 여주씨가 합류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도전인거잖아요? 그러니 오늘은 도전에 관한 키워드를 가진 사연들을 마구마구 보내주세요. 여러분, 여주 디제이 합류하셔서 좋죠? 좋다고 말하세요. 볼 빨간 사춘기의 좋다고 말해 듣고 올게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대본을 읽으며 스타트를 끊은 순영이었다. 심야 라디오 특성상 활기찬 진행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직이 멘트를 이어가다 여주에게 멘트를 바통 터치했다. 떨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자기 할 말도 태연히 잘하는 여주였다. 그녀는 들뜬 말투부터 내려갈 줄 모르는 광대까지 왠지 모르게 부풀어있었다. 뭐야, 잘하는데? 있는 없는 난리 다 떨던 그녀가 웃기면서도 흐뭇한 순영이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관계자들도 여주 귀엽다며 어느새 입가에 웃음이 피어났다. 오늘의 사연 주제를 알리면서 곧 나올 노래 소개까지, 물 흐르듯 진행하는 순영의 목소리로 오프닝을 끝맺었다.





브금이 왜 없을까용+왜 레드벨벳인지

원래 처음에 이 글이랑 어떤 비지엠이 어울릴까 생각도 해보고 찾아도 보고 했는데 아무리 뒤져도 이 글이랑 잘 맞는게 없더라구요ㅜㅜ 

라디오가 브금이 적은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생각해보니까 그냥 고요한..? 상태에서 디제이가 말 하는게 더 와닿는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더 집중이 되고 그러드라구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ㅎ
 

그렇기때문에 앞으로 이 글엔 브금있는 일이 잘 없을 거 같아여 


 

여주 소속 그룹명을 레드벨벳으로 한ㅇ 이유는 그룹 이름을 그냥 새로 지을까 했는데 그냥 네..... 제 작명실력으로는 안짓는게 낫더라고요ㅎㅎ 그래서 현존 그룹명을 사용했습니당
 


 

글 부족한 면이나 오타 지적은 달게 받아요! 분량은 일부로 이번 편만 짧게 잡았음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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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음 브금이 왜없을까요..?레드벨벳은 이쁘니까..? ㅎㅎ장난입니다 셉틴 최애와 레드벨벳의 만남이라니ㅜㅜ너무 좋습니다
8년 전
대표 사진
젠변
엇 저 초록글씨 누르면 나올텐데!!! 못 보신 거 같아욥 브금은 깔려고 여러 곳 뒤져봤는데 아무래도 어울리는 브금도 없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라디오디제이가 말하는거 생각해보면 브금없이 말할 때(?가 더 와닿구 그러더라구요! 여주의 그룹이름이 레드벨벳인 이유는 여주가 레드벨벳인게 아니라 그룹명 딱히 쓸 게 없어서 레드벨벳 그룹명을 빌려썼어요! 좀 길었네용 하여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ㅅ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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