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zi - 응급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
(부제 : 첫사랑이 첫사랑인 이유)
뉴스를 전하고 부리나케 뉴스룸을 뛰쳐 나왔다.
나를 부르는 국장의 목소리,
나와 함께 앵커를 보는 선배의 목소리 다 들리지 않았다.
그냥 내가 중요한건 옹성우의 생사였다.
내가 전한 뉴스가 오보였으면 좋겠다.
그 생각만 가지고 눈에 차오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13층에서 7층까지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
연예부.
연예부라고 써져있는 자동문을 열려고 하자
목걸이를 두고 온게 생각 났다.
문을 발로 세게 쾅 차고 호출버튼을 누르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진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누나,"
날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박지훈이 서 있다.
"지훈아, 나 여기 들어가야해. 여기 문 좀 열어줘."
"누나,"
"응? 지훈아 제발. 내가,"
"누나 내 말좀 들어봐요."
"아니 진짜 미안해. 내가 지금, 옹성우,"
"나 그 사람 어디 입원 했는지 알아요."
지훈이의 말에 눈물이 터져버렸다.
진짜 염치 없는데, 지금 부탁 할 사람이 박지훈 밖에 없다.
"지훈아 진짜 미안한데,
나 좀 거기로 데려다 줘."
.
.
.
"비가 와서 다들 누나 말 듣고 안전운전 하나봐요."
"...그러게 왜 그런말을 했을까,"
비가 오니 안전운전 하라는 말을 왜 이렇게 잘 듣는지,
진짜 차가 꽉꽉 막혔다.
라디오에서는 교통방송 이후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노래 꺼주면 안돼?"
내 말에 나를 쳐다보다 노래를 꺼 주곤
박지훈은 이야기 한다.
"괜찮아요. 아무일 없을거예요."
뭐 알아보니깐 큰 사고 치곤 많이 안다쳤대요.
"그래도, 차가 몇바퀴 돌고 전복 됬던데...."
한숨을 쉬며 말 하는 나를 보다 고개를 돌리고 다시 운전을 한다.
그리고, 병원 앞에 도착하고,
내가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내 팔을 꼭 잡으며 이야기 한다.
"누나, 이 말만 듣고 가요."
박지훈의 말에 인상을 쓰며 이야기 했다.
"지훈아, 태워다준거 고마운데. 나 지금 너랑 이야기 할 시간 없어."
내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박지훈은 이야기 했다.
"누나, 사랑을 사랑으로 지우는거 제일 못할 짓이고, 제일 힘든 짓이예요."
"..."
"나도 누나 지우려고 별 짓 다했는데, 안되더라고."
"야 박지훈,"
"그냥 첫사랑은 첫사랑이예요. 잊으려고 해도 안 잊혀지잖아요.
그래서 누나나 나나 둘다 첫사랑 때문에 지금 이러고 있는거고."
"..."
"둘 중에 한명의 첫사랑은 이루어져야지 않겠어요?
난 그게 내 사랑이였으면 좋겠어요."
박지훈의 말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숨을 크게 내 쉬며 말 했다.
"미안해, 지금 나는 남의 첫 사랑보다 내 첫사랑이 중요해."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응급실로 뛰어 갔다.
뛰어 가는 동안 별 생각이 다 났다.
옹성우가 나와 함께 했던 시간들,
그리고 옹성우가 미국을 갈 때 마중 가지 않은것,
다시 내 앞에 나타난 옹성우에게 사실대로 말 하지 못했던것.
그냥 다 생각나고 다 후회 됐다.
엉엉 울며 응급실로 들어가,
아무 의사선생님이나 붙잡고 이야기를 했다.
"옹성, 옹성우, 어디있어요?"
"네? 아, 이름아,"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보고 놀라 고개를 들자 아빠다.
"아빠... 성우가, 다쳤대, 성우 어디있어? 응?
성우 수술하고 있는거야? 살 수는 있어?"
내 말에 아빠는 살짝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아... 진짜, 너네는 둘다 왜 그러냐. 이리와."
아빠가 날 데리고 간 곳은 병원 VIP병동.
"으이그, 이 꼬맹아. 할리우드에서 영화찍는 애가 응급실에 누워 있겠냐."
아빠는 그렇게 말 하더니 나를 데리고 병실 안으로 날 데리고 들어간다.
성우 부모님, 성우 매니저, 성우 영화사 스탭까지 엄청 많은 사람들이 성우를 보고 있고,
성우는 침대에 누워있다.
누워있는 성우를 보고 눈물이 또 난다.
아마 일기예보에서 집중 호우라더니 내 눈에서 집중 호우인가보다.
"야아... 옹성우, 너 왜 누워있어... 일어나, 일어나라고!"
옹성우에게 다가가 옹성우의 팔을 흔들며 말 해도 미동이 없다.
미동이 없자 더 엉엉 울며 옹성우를 흔들다 옹성우의 손에 얼굴을 묻었다.
"미안해, 내가 그때 미국 그렇게 보내면 안됐는데. 미안해 진짜.
그때 내가 혼자서 오해하고 헤어지자그러고 연락도 피해서 미안해.
내가 오빠라고 안부르고 야야 거려서 미안해..."
"그럼 이제부터 오빠라고 불러 줄거야?"
"응 오빠라고 불...."
익숙한 목소리에 대답을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말을 하다 고개를 드니 옹성우가 날 보고 웃고 있다.
"오빠라고 불러줄거냐고. 그럼 일어나고."
.
.
.
아 진짜 쪽팔려 죽겠다.
내가 폭풍 오열을 하고 있을 때 아빠는 뒤에서 킥킥 대고 웃고 있었고,
성우 부모님은 말리려고 하였지만, 내가 너무 간절하게 말 해서 말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매니저나 회사 측에서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고.
너무 쪽팔려서 진짜 너무 덥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잡았던 옹성우 손을 놓고 나가려는데 아빠가 말 한다.
"너네는 10년전에 한 짓을 똑같이 반복하냐.
10년 전에는 성우가 울었는데, 성우는 그 때 쪽팔려서 군대라도 갔지,
넌 어쩔거냐?"
"아 몰라! 나도 군대 갈거야.
살아있는거 봤으니깐 됐어. 잘 있어 옹성우."
내 말에 웃음을 참고 계시던 성우 부모님까지 빵 터져버렸다.
아... 진짜 쪽팔리다.... 쥐구멍 없나, 숨고싶다.
.
.
.
"...."
내가 부끄러울 것 같다며 성우 부모님은 가셨고,
우리 아빠도 다른 환자를 봐야 한다고 가셨다.
그리고 매니저와 회사 직원에게는 성우가 괜찮으니 걱정 말고 가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니깐, 병실엔 둘 뿐이다.
"그래.. 괜찮은 것 같으니깐 나 가볼게."
"아! 아야, 나 팔이 또 부러진 것 같네, 아파."
내가 한시간마다 가려고 말을 꺼내면 옹성우는 저렇게 이야기를 한다.
그럼 뭐 어떻게 갈 수가 있나..
다시 자리에 앉아 있는데, 잠이온다.
하품을 크게 하자 옹성우는 자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곤 키득키득 웃는다.
"아 야!"
"오빠 이름아"
"뭐래, 지워 빨리."
"왜 내가 살아나니깐 다시 오빠라고 못 부르겠어?
아이고, 나 죽네!"
"아 장난 치지 말고! 그 휴대폰 내놔!"
진짜 옹성우는 옹성우다.
그리고 나는 나다.
"아, 맞아."
"뭐가?"
"근데 너 왜 그 때 미국 갈 때 말도 안하고 갔어?"
"아, 너가 안나와 줄게 뻔 하니깐."
".... 아닌데,"
"과거 처럼 너 올거 기다리면서 비행기 시간 내에 못타고 싶지 않았어."
"어?"
내 물음에 옹성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이야기 한다.
"그 땐 막 시작 할 때라 위약금도 적어서 잃을 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잃을게 너무 많아 졌거든.
예를 들면 내 첫사랑의 히어로인 아이언맨과 영화를 못 찍는다던가, 그런?"
"...."
"그리고 너 남자친구 있으니깐, 더 그랬지."
"그런데 왜 지금은 잡아둬."
"아... 지금은 그냥 없을 것 같이 생겼어."
"아 야!"
진짜 장난기 많은 옹성우는 옹성우고
매일 당하는 나는 나였다.
오랜만에 둘다 서로에게 장난을 치고 웃으면서 본다.
.
.
.
"나 졸려,"
"이리와. 여기 누워."
되게 익숙하게 성우 옆자리로 가서 누웠다.
베개를 베고 성우쪽으로 몸을 돌려 눈을 감았다.
"잠자리 바뀐거 때문에 니 옆에서 자는거야."
"알아, 너 잠자리 바뀌면 니 애착 쿠션이 있던지 아는 사람 있어야 하는거.
나도 그래서 눕힌거야."
"그니깐... 오해.. 하지마.."
"안해, 잘자."
오랜만에 편안하다.
내일은 토요일이고 방송이 없다.
그리고 내 옆에는 내 첫사랑이 누워있고,
그 첫사랑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
너무나 편하다.
완다의 말 :
안녕하세요! 완다예요!!
이제 2회 밖에 안남았네요!! 그런데 아마 오늘 다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헤헤.... 되게 많은 분들이 남편이 누구냐고 궁금해 하시는데! 누구 였으면 좋겠나요ㅜㅜ
사실 저는 해피 엔딩을 매우 좋아해요,
새드엔딩 열린결말 진짜 싫어 합니다!
이번 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시겠지만, 또 다음화를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날 수도 있고
제가 수목 드라마를 참 좋아해요...
14회 엔딩은 수요일 이예요
그렇다면 15회는 목요일 엔딩 이게쬬!!!!!
하하하.... 목요일엔딩이 어떤 엔딩인지 잘 생각 해 보시면,
아마 이 편안함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그래도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해! 피! 엔! 딩! 을 사랑합니다.
열린결말 뿌셔요!! 새드엔딩 뿌셔버려요!!!!
헤헤 그럼 목요일 같은 엔딩이 기다리고 있는 다음화 에서 봐용!!
+ 에잉 노래 잘못 넣었어요ㅜㅜㅜ 응아아ㅏ아우ㅜㅜㅜ
사랑스러운 암호닉
넷 님
옹기종기 님
윙지훈 님
뉴리미 님
혜니 님
하늘연달 님
녜리 님
브룩 님
마카롱 님
또여니 님
레드 님
줄리 님
햄찌 님
0713 님
빈럽 님
갈비찜 님
오늘은 더더더더더 사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