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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 기능을 이용하면 문체가 

진영의 -> 진영이의 

로 바뀌는 등의 문제로 심하게 분위기가 변한다 판단하여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정원]으로

설정해 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좋아해?좋아해!

W.딱풀

#0 작심삼일




 

  

 

 

 

   3월 2일.


  대한민국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날. 간드러지게 내리쬐는 햇살과 적당히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이 화창하게 그들을 축하해주었다.


   입학식을 위해 삼삼오오 모인 1학년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대한 환상과 설렘을 가득 품은 채 들뜬 표정이다. 그에 반해 3학년 아이들은, 저희들이 대한민국의 가장 높은 신분이라고 불리는 고3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뭉게뭉게 정도가 아닌 먹구름을 머리 위에 주렁주렁 달고 멍하니 서 있었다.


  2년 동안 부대껴온 이들과의 새 학기가 설렐 리도 만무하며, 상상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표정이 맑게 개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 우중충한 사이에 우두커니 선 원도 마찬가지였다.


   원은 축사를 읊는 교장 선생님을 멀뚱히 바라보다 형식적인 행사가 모두 끝나자마자 교실로 향했다. 


   지옥이다. 지옥이야. 남은 9개월은 지옥이 될 거야.

   원의 눈빛은 정확히 이를 표하고 있었다. 하나, 둘 교실로 모이는 아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중 단 한 명.

    

 

   “야, 정원!”

    

 

   그녀의 십년지기 친구 이린만이 무엇이 그리도 신나는지 마냥 해맑게 원을 불렀다.


 

  “왜.”



   원의 퉁명스런 대답에도 이린의 맑은 기운은 가시지 않았다.


 

   “너 봤어?”

   “뭘.”

   “그 우리 예비소집 때부터 소문났던 남자애. 봤어? 그 머리 작고 잘생겼다는 애."

    

 


   원은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내쉬었다.

    


 

   “아니, 지금 걔가 문제냐. 당장 네 앞날을 결정짓기까지 미친, 9개월밖에 안남았는데 남정네가 문제냐고.”

   “어, 시발. 걔가 문제임. 제일 중요해.”

   “왜. 소문 그대로야?”

   “아니.”

 


   원은 소문 그대로 잘생기고, 머리 작고, 웃는 게 예쁘고, 눈이 초롱초롱하다고 해도 들어줄까 말까 한 상태였다.


   원은 입이 거칠다. 성격도,

   거칠다.

 


   “시발, 장난해? 좆같은 고3 첫날부터 지랄이야, 왜!”

   “아니, 들어봐. 난 못 봤는데 이예린이 봤거든? 그 눈높은 이예린이 지금 걔 얘기밖에 안 한다니까?”

 


  이린의 말에 원은 조금 솔깃했다. 예린이라면 제 눈에는 잘생겨서 실명할 정도였던 민현 선배를 제 스타일이 아니라며 거들떠보지도 않던 위인이었다.


 

  "보러 가자. 지금.”

 


  가자는 이린의 말에 벌떡 일어나려던 원이 주춤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혼자 보고 와. 네가 봐도 잘생겼으면 같이 덕질 정도는 고려해줄게. 난 고3 인생 살 거다.”


 

   고개까지 끄덕여가며 말하는 모양새가 퍽 단호해 보였다. 비록 이린은 그에 비웃음만 남겼을지라도 말이다.

 


   “지랄. 남자 좋아하는 정원이 퍽이나. 님 혼자 열공하세요, 그럼. 나중에 후회나 하지메마시떼!”

 


   원은 상큼하게 손을 흔들며 교실을 나서는 이린을 한껏 흘겼다. 원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나면, 소문의 1학년 반짝이보다 더 휘황찬란한 남자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입학식으로부터 3일이 지난 오후. 여느 때와 같이 원은 공부를 하고 있었고, 이린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툭, 건드렸다.

 


   “정원 공부 중?”

   “어. 넌 덕질 중?”

   “뭐래? 아이스크림 사주러 왔고만. 다시 가?” 

 


   원이 제 손에 들린 펜을 집어 던지다시피 하며 이린을 붙잡았다. 그 어느 때보다 재빠른 움직임이었다.

 


   “아니?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 매점으로 달려가 볼까?”

 


   원의 빠른 태세전환에 이린은 못 말린다는 듯이 웃고 원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가자!

 

   3학년은 5층. 매점은 당연히 뒤뜰에.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원은 힐끔, 창밖을 내다보았다.

  찰나, 창밖에서 기이한 것을 목격한 원은 즉시 미간을 찌푸리고 눈을 열심히 깜빡여가며 괴생물체를 바라보았다.


 

   “야. 저거 뭐야? 저 자리에는 머리가 있어야 하는데 왜··· 테니스 공이 붙어있지···?”



   원의 말에 저도 창밖을 내다본 이린이 아아, 하며 설명했다.

 


   “배진영. 네가 거부했던 소문의 1학년.”

 


   원은 소문대로 머리가 어마무시하게 작다는 것을 확인하자 기타 잘생겼다는 소문의 사실 여부까지 궁금해졌다.


 

   “나 궁금해. 너 그때 봤다 그랬지.” 

   “응. 근데 난 별로. 너무 애기야. 이예린이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나 봐. 난 민현 선배가 오조오억 배 멋있음.”

   “보러 가자.”

   “···내가 너 이럴 줄 알았어, 정원.”

 


    이린의 정색에 원은 코를 찡긋하며 어깨를 들었다 내렸다.










***










 

[워너원/배진영] 좋아해? 좋아해! #0 | 인스티즈


   “시발. 실화냐.”

   “···”

  “존나 내 취향. 쟤 내가 겟한다.”

  “미친년아 공부한다며.” 

  “미안. 조상님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그래. 작심삼일 오졌네. 오늘 딱 3일이야.”

 “이름 뭐라고?”

 “배진영.”

 “몇 반.”

 “몰라. 가서 물어보든지.”

    

 


   원은 두 손으로 볼을 감싸고 고개를 숙였다.

 


 

  “난 못해.”




   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 벌써 소름이 끼친 이린은 손으로 두 팔을 감쌌다.

    

 


  “···왜. 철판이 주특기잖아.”

   “너무 떨려. 존나 잘생겼잖아.”

  “···아, 이 미친.”

 



   원의 열아홉 시작은 완벽한 작심삼일이었다.

 

    이린은 환멸을 느낀 표정으로 원을 바라봤다. 이린의 반응이 어떠하든 원은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제 먹잇감을 죽, 좇을 뿐이다.

  과자를 고르고, 계산을 하고, 봉지를 뜯고, 제 것을 뺏어 먹는 친구를 아프지 않게 때리는 모습까지. 쭉.

  그렇게 진영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원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아무리봐도 존나 잘생겼어.”

 

 

 

 

 

 

    

--------------------------------

 좋아해? 좋아해!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필 왜 테니스공이냐 하면..

제 친구가 진영이 처음보고 쟨 왜 테니스공을 달고다니냐고 했기 때문에...

 

 

 본편은 당연히 이것보다 훨씬 깁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오 진영이글잡 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요!!!
8년 전
대표 사진
딱풀
감사합니다!!ㅎㅎ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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