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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사이, 꿈에서 그들이 말했던 '위시드'라는 신이 나온 것도 같았다.

내가 살면서 처음 들어 본, 그리고 처음 마주친 신이라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건, 내가 그동안 봐왔던 모든 얼굴 중 가장 조각같은 얼굴이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화법은 얼마나 강렬한지, 나는 다니엘과 그의 요정에 대해 이 말도 안되는 사실을 납득해버렸다.



"일어나셨어요?"


"대박..너가 말한 그 위시드?가 어제 꿈에 나온 것 같아"


"이제야 믿으시겠어요? 제 말을?"


"그래도 우리집에 사는 건..좀.."


"내가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할게요. 마치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살다 갈게요. 안됩니까 정말..?"



이렇게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하다니...

어젯밤 그 내 이상형이랑 되게 닮은 위시드라는 남자가 아른아른 거려 못이기는 척 수락해주기로 했다.



"만약에 내가 퇴근했을 때 집 어질러져있으면 바로 내쫓을거야!"


"알겠어요.고맙습니다!ㅎㅎ"



쟤는 애가 웃는게 왜이렇게 예쁘니. 요정이어서 그런가.

요정은 작고 어린 여자일 줄 알았는데 저런 이미지였다니 참 바람직해 ㅎㅎㅎ



**



[집]


"다니엘님. 식사하십시오."


"그래. 오늘은 한 번 밖으로 나가보자"


"예? 어찌 나가십니까?"


"비본님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밖에 나가 볼 필요가 있다"


"예. 알겠습니다."



다니엘은 밖에 나가서 자신을 사랑해주고 마침내 아이까지 잉태해 줄 여자를 찾아볼 계획이었다.

자신과 통하는 것이 있는 여자를 오늘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다니엘은 살짝 기대를 품었다.

문제는 지상에서 통용되는 화폐라는 개념의 부재인데, 이 화폐라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다.



"요정."


"예. 다니엘님. 필요한 것 있으십니까?"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던 지훈이 다니엘에게로 냉큼 달려왔다.



"혹시..지상에서 사용하는 화폐에 대해 알고 있나"


"예. 천상에서 배워 알고 있습니다."


"그 화폐를 혹시 챙겨내려왔는지 궁금하구나"


"그것은...죄송합니다! 천상에선 구할 수 없는 물건인지라...용서해주십시오 다니엘님"


"하...그래 알겠다. 가서 하던 일 하거라"


"예. 제가 저녁에 여주님께 여쭤보고 화폐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지훈이 고개를 조아리고는 다시 설거지를 하러 돌아가고, 다니엘은 다시금 여인을 만나서 사랑을 빠지게 할 방법을 생각했다.

일단 지훈이 화폐를 가져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여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집에 혹시 데려올 수 있는지, 여주에게 허락받을 방법들도 생각해보았다.




"생각이 많아보이십니다. 다니엘님."




지훈이 차와 과일을 가지런히 놓아 다니엘 앞에 내려놓았다.

다니엘은 고개만 끄덕일 뿐 답이 없었다.

지훈은 금언의 원칙(명령함구)때문에 제 주인의 고민을 같이 해결해드릴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




"여주씨. 내일 회의안건 관련 자료랑 정산 회계자료 정리는 오늘까지 마무리 좀 부탁할게."


"네..."



오늘은 역시 예상한대로 야근..

상사들이 자기 일을 나한테 미루기 바쁘다.

회의관련 자료는 손대리님, 회계자료 정리는 유실장님 몫인데 이게 왜 나한테까지 내려온거야 대체!!

그래도 군말않고 하는 게 나의 역할이지 막내의 역할...



.


.



폭풍 작업 끝에 겨우 자정 전에 일을 다 끝내고 막차 타고 집가는 길이 왜이리 지치는지 모르겠다..

집에 가서 그 요정이 방해만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자고 있으면 좋으련만..



**



"오늘은 늦네요. 퇴근"


"어 꼬맹아. 오늘은 누나가 되게 피곤하니까 빨리 씻고 먼저 잘게"


"저녁은요?"


"안먹어도 돼."


"저..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요?"


"하나만 물어봐."


"혹시..화폐를 가지고 계세요?"


"돈? 있지. 왜?"


"그것을 제게 좀 주실 수 있을까요?"




아, 하긴 이틀째 음식을 집에서 해먹으니 식재료가 떨어졌겠구나.

나는 지갑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서 꼬맹이에게 건넸다.

꼬맹이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카드를 받았다.



"요 앞에 음식 파는 곳 있는데 필요한 거 담고나서 계산 하고 내밀어. 이게 카드라는거야."


"카드..네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쉬세요"



저 꼬맹이는 진짜 웃으려고 태어났나보다.

힐링이 뭔지 알겠네. 귀여워



**



[집]



"다니엘님. 여주님에게 받은 카드라는 것인데, 물건을 구매하고 이것을 내밀면 된다고 합니다."


"카드..그래."


"오늘은 나가실겁니까?"


"그래야지."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다니엘은 지훈에게서 카드를 받아들었다.

우선 이것으로 여자를 홀릴만한 것을 사려고 하는데...어느 것이 좋을까




"다니엘님. 제가 생각하기엔 먼저 단정한 옷을 사는 것이 어떻습니까?"


"단정한 옷이라 함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냐"


"음...저런 옷 말입니다!"




지훈이 가르친 방향에는 고급수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래 저게 좋겠구나. 저것을 구매하도록 하자."





**





"전부장님. 결재서류 수정 완료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제야 쉴 틈이 생겼네.


♪메세지 왔어요♪


[IK카드 / 결제승인. 김여주 780,000원. TN백화점.]




뭐야 이게???????

78만원???백화점?????




♪메세지 왔어요♪


[IK카드 /  결제승인. 김여주 520,000원. TN백화점.]


♪메세지 왔어요♪


[IK카드 / 결제승인. 김여주 200,000원. 희망마트]



지금...한 3시간만에 150만원이 결제된 게 실화인거야...?



"과장님. 제가 오늘 반차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여주씨가 어쩐 일이야?"


"지금 카드를 분실했는데, 이미 150만원이나 긁혀서 지금 경찰서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150? 그래 오늘은 이만 퇴근해."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요정...아니 악마새끼!!! 역시 사기꾼이었어 사기꾼.



**




"와..다니엘님.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인간들 사이에서도 눈에 금방 띌 듯 합니다."


"이 신도 마음에 드는구나. 신전에 출입할 때 신는 신과 상당히 비슷하다"


"저는 이만 이 식량들을 정리하겠습니다."



삐삐삐삐삑 -



"야. 꼬마."


"어? 오늘은 일찍 왔네요 여주님?"


"앉아"


"잠깐만 이것 좀 정리ㅎ.."


"당장 앉아!!!!!"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3시간만에 내 월급 3분의 1이 날라갔는데, 이 어린애는 세상 해맑았다.

분명 모르고 한 일이겠지.



"백화점에서 뭐했어."


"아~ 백화점! 거기 너무 멋있어요. 신전같은 느낌도 나고 좋던데?"


"뭐했냐고 물었다 지금."


"여주님..화났어요?"


"야. 자꾸 말 돌릴래?"




한창 애를 혼내려고 분위기 잡는데, 방에서 다니엘이 나왔다.

수트를 입고 있네.

잠깐. 수트....?



"저거 산거지"


"네..다니엘님께 필요한 것이라.."


"당장 벗어..세요..벗으라고요"


"왜그러는지 알려주면 갈아입겠다."


"환불받을거니까 벗어서 나 줘요. 당장"


"그럴 수 없다."




아..진짜 새끼 열받게하네.



"야. 다니엘. 너가 이리와봐. 어쭈 구두까지? 내 돈 쓴 게 누군가 했더니 이 꼬마가 아니고 너였네"


"여주님! 말조심하세요!"


"너는 더 혼나기 전에 가만히 있어."


"요정. 잠시."



꼬맹이가 다니엘에게 다가가니까, 갑자기 다니엘이 양손으로 꼬맹이의 귀를 쓸어내리고, 눈을 쓸어내렸다.

그랬더니 꼬맹이가 눈을 감고 뜨지를 않았고, 다니엘은 꼬맹이를 소파에 눕혀놓았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요정의 눈과 귀를 닫아놓은 것일뿐. 별 거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


"당장 벗어서 가져와요. 당신이 지금 한 일이 얼마나 무례하고 잘못된 일인지 제발 알았음 좋겠네요."


"무례..?"


"그래요 무례. 내 한달 월급의 3분의 1이 날라갔어. 그것도 당신 옷이랑 신발때문에!!!"


"이게 왜 무례인 것인지 설명해 보거라. 나는 평생 누군가에게 무례할 짓을 해 본 적이 없거늘"


"내가..한 달 내내 뼈빠지게 일해서 받은 돈을 당신이 순식간에 써버렸어."


"..."


"내가 당신이 이렇게 써버린 돈을 버느라 얼마나 시달리는지 알아?"




아..버릇나왔다. 화 낼 때 울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내 앞에 앉아있는 이 남자가 당황해하는 것이 느껴졌으나, 눈물이 안 멈춰. 에잇




"내가 미안하다. 당장 벗어줄테니 눈물을 그치거라."


"됐어요 됐어."


"앞으로는 내가 필요한 것을 구매하게 될 때,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


"...그 말, 후회 안하지"


"그럼."




대가...?


딱 걸렸다. 다니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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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기념으로 길게 써왔습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암호닉 받습니다! 신청해주시면 다음화부터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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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신청이요![셸]로 신청해주세요!
와 읽으면서 위시드 외모가 너무 궁금해지는 화였달까요....ㅎ
그리고 카드내미는 모습보면서 혹시나..했지만..정말 저렇게 될줄은 몰랐네요..저같았어도 엄청 화나고 분했을거 같아요..여주가 녜리한테 뭘시킬지 기대되요!

6년 전
워너블링
암호닉 감사히 받겠습니다^-^!
위시드의 외모는 독자님들의 이상형으로 각자 설정하시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헤헤 다음화도 ㄱㅣ대해주세요!

6년 전
독자2
오 퀄리티 대박이에요 작가님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다음화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ㅎㅎ!!
6년 전
워너블링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3시간... 150... 월급의 1/3... 증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가 얼마나 당황했을지 눈에 선하네요 ㅠㅠ 다니엘한테 아주 제대로 얻어냈으면 싶기도 하구 ㅠㅠㅠ 작가님 잘 읽고갑니다!
6년 전
워너블링
150..후덜덜하죠....ㅋㅋ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4
너무 조아요ㅠㅠㅠ신 다니엘이 신이라니ㅠㅠㅠㅠ소재도 좋고 글도 너무 좋아요! 다음 편도 기다릴께용!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워너블링
감사합니다!!! 곧 다음편이 올라와요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메리 크리스마스이브되세요^_^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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