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을 파괴합니다.
[VIXX/켄엔/랍택/콩혁] 호그와트 마법학교 관찰일지
부제 ; 조금은 이상한 학생들
Written by.Violeta (비올레타)
드디어, 매년마다 열리는 호그와트 만의 퀴디치 경기의 서막이 올랐다. 학생들은 다들 각자의 기숙사 응원석에 앉아 경기가 시작되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경기에 참여하는 각 기숙사들의 퀴디치 팀은 자신들만의 위치에서 경기 담당 선생님이 경기를 시작하시기 만을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매년마다 뽑기를 통해 결정되는 대전표에 의해 결정된 첫번째 경기 팀은 후플푸프와 슬리데린 이었다. 이듬해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갑작스럽게 팀의 수색꾼을 변경한 후플푸프 기숙사는 이전까지만 해도 퀴디치 팀 기숙사 랭킹 4위에 머물렀을 정도로 그다지 강하지 못한 팀이었기 때문에 후플푸프를 상대하게 된 슬리데린의 퀴디치 팀원들은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자, 그럼! 경기를 시작합니다!"
경기공인 퀘이플이 날아오르자, 그 뒤로 블러저와 골든 스니치도 따라 날아 올랐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석에 서있는 학생들은 모두 각자의 기숙사 팀의 이름을 부르며 열성적으로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아 물론, 꼭 자기 기숙사를 응원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김 원식!!!! 다 발라버려!!!!!"
하고 당당히 후플푸프 기숙사 응원석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서있는 슬리데린의 자칭 타칭 매너 좋은 왕자님 이홍빈 되시겠다. 홍빈은 옆에서 자신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후플푸프의 기숙사생들은 보이지도 않는지 당당하게 제 기숙사 대표 색깔인 초록색과 은색이 혼합된 목도리를 두른 채로 열성적이게 노란색과 검정색이 섞인 이들 사이에 마치 끼인 이물질 처럼 버텨서서는 응원하고 있었다. 그가 욕을 먹을 각오까지 하고 서는 후플푸프의 응원석으로 오게 된 이유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듬해 새로 후플푸프의 수색꾼이 됬다는 제 친구 원식 탓이었다. 홍빈은 거의 발작하다시피 발을 동동 구르며 아무런 움직임 없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로 블러저만 몸을 돌려 피하는 원식에게 소리쳐 댔다.
"병신아!!!! 골든 스니치나 잡으라고!!!!"
어찌나 목소리가 컸던지 가만히 있던 원식이 고개를 홱하니 돌려서 응원석에 끼인 낯선 색깔의 주인공을 확인하고는 여유롭게 손을 흔들었다. 물론 홍빈은 그 모습에 더 열불나 하면서 원식에게 자랑스럽게 중지 손가락을 들어 주었다. 물론 꽤나 먼 곳에 있던 원식에게는 그것이 욕을 뜻하는 중지 손가락이 아니라, 최고를 뜻하는 엄지 손가락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만은. 원식은 슬슬 저도 골든 스니치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에 빗자루를 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원식의 움직임에 그제서야 안도한 듯 휴우-. 하고 제 가슴팍을 쓸은 홍빈이 그제서야 쪽팔렸는지 목도리 속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물론, 너무 열성적으로 응원한 탓에 졸라게 더웠다. 홍빈은 제발 원식이 골든 스니치를 잡아 경기를 끝내주기만을 기다리며 현재 스코어를 확인했다. 후플푸프 20 대 슬리데린 30. 역시 우리 기숙사는 잘하네. 하고 생각한 홍빈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원식을 찾으려고 미간을 좁혔다. 수색꾼들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속도가 유난히 다른 팀원들보다는 배로 빨랐는데, 그 탓에 잘 눈에 담아내기가 힘들었다.
"후플푸프 이겨라!!!!"
"김원식!!!!!!"
팀 전체를 응원하는 후플푸프 기숙사생들 사이에서 당당히 원식의 이름을 외치는 홍빈의 모습에서는 일말의 창피함도 없어보였다. 저멀리 슬리데린 기숙사생 관람석에서 누군가가 홍빈에 대해서 떠들고 있건 말건 홍빈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연들, 슬리데린 기숙사생들도 다 알만큼 이홍빈은 김원식과 그야말로 짱친이었다. 슬리데린에 있는 홍빈의 친구들이 슬리데린을 버리고 고작 후플푸프에 들어간 순혈따위 취급하지도 말라고 그를 설득 하려고 들어도, 홍빈은 돌부처라도 되는 마냥 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꼭 김 원식을 슬리데린으로 들어오게 하고야 말겠어. 하는 홍빈의 다짐은 언제나 슬리데린 동급생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이나 자주하던 말이었다. 물론 홍빈은 원식을 제외하고 슬리데린을 택하지 않은 순혈들을 무시했다. 솔직한 표현을 빌리자면 개무시 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탓에 슬리데린을 제외한 기숙사생들은 대게로 홍빈을 싫어했다. 얼굴 잘생긴거 빼고는 지랄견같은 새끼. 물론 홍빈이 그깟 말들에 기죽거나 제 뜻을 굽히는 사람은 아니다.
"김원식이 골든 스니치를 잡았음으로, 후플푸프 150점 득점! 후플푸프의 승 입니다!"
와아아아아-. 하는 우래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는 후플푸프 학생들 사이에서 마치 제가 할 의무는 다 했다는 마냥 숨을 폭. 하고 내쉰 홍빈이 미련없이 그들 사이를 해치고 나갔다. 막 팀원들에게 잘했다는 말을 들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오던 원식이 다시 제 기숙사 석으로 돌아가려는 홍빈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홍빈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갔지만 홍빈은 그닥 달갑지 않은 얼굴로 원식을 맞이했다.
"와, 너가 날 응원해 줄 지는 몰랐다."
"아, 너 짜증나."
"뭐야, 왜? 너가 그토록 잡으라던 골든 스니치도 잡았잖아."
"근데 너가 잡아서 우리 기숙사가 졌잖아."
아니 그럼 어쩌라는거였는데.. 하는 표정을 지으며 홍빈을 바라보는 원식의 표정이 느껴지지도 않는지 매정하게 원식을 밀쳐낸 홍빈이 자연스럽게 기숙사로 돌아가려는 제 기숙사생들에게로 붙었다. 원식은 제 기숙사생들에게 붙어서는 후플푸프가 경기에서 이겨서 짜증난다는 말을 뱉는 홍빈의 모습을 보며 황당한 웃음을 흘려야만 했다. 하여튼간에, 이홍빈 심적 변화 쩐다니까..
-
"택운아!"
"..왜?"
"후플푸프가 이겼대."
"퀴디치?"
"응응. 후플푸프가 이번에 새로 수색꾼 넣었잖아. 걔가 스니치 잡았다더라."
학연의 말에 뚱한 표정을 지은 택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택운의 태도에 고개를 갸웃한 학연이 혹시 컨디션이 안좋은 거냐며 택운에게 물었지만 택운은 그저 고개를 저어 보일 뿐이었다. 얼마 안있으면 택운이 속한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과 레번클로 퀴디치 팀의 경기가 있어 더더욱 그랬다. 학연은 혹시 택운이 컨디션 난조로 시합 중에 빗자루에서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는 택운을 따랐다. 아무말 없이 제 침대에 눕는 택운의 모습에 초조한 듯이 발까지 동동 구른 학연이 연신 택운에게 어디 아픈건 아니지? 괜찮지? 하며 질문을 건넸다. 택운은 가만히 대답을 하지 않는가 싶더니 끈질기게도 물어오는 학연에 살짝 미간을 좁히며 입을 열었다.
"좀 자자. 응?"
"운아, 진짜 어디 아픈거 아니지?"
"응. 아니야, 나 피곤해. 잘래."
"아프면 꼭 양호실 가고.. 잘자."
풀이 죽은 강아지 마냥 어깨가 축 처진 채 자신의 침대로 걸어가는 학연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택운이 한숨을 쉬었다. 학연은 택운에게 있어서는 마치 제가 엄마라도 되는 마냥 택운을 챙기려 들었다. 퀴디치 연습을 하느라 항상 몸이 피로해 하는 택운을 위해 도서관에서 약물 제조법을 찾아내어 선생님들 방에서 슬쩍 빼온 재료들로 택운에게 음료를 만들어 주려다가 들켜 혼이난 적도 여러번있을 정도로 택운에 대해서는 지극정성이었다. 학연이 유독 다른 기숙사생들과 딱히 붙어있지 않는 택운을 신경써서 인지는 몰라도, 그리핀도르의 기숙사생들이라고 하면 정택운. 하면 바로 차학연이라는 말이 따라나올 정도로 둘은 붙어다녔다.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는 학연이 택운에게 붙어 다녔다. 그렇다고 택운이 학연을 싫어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었다. 둘은 처음 입학했을때 부터 서로의 친구가 되어 주었기 때문에 택운도 학연을 좋은 친구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티를 안낼 뿐이라지만. 택운은 낯부끄러운 말에는 유독히 약했다. 잘 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잘 듣지도 못했다. 간혹 그런점을 악용해 학연이 택운을 놀려 먹으려다가 택운의 빗자루로 한번 얻어 맞았던 적도 있었다. 택운은 가만히 제 침대에 누워서 연습경기때 봤던 원식을 떠올렸다. 연습경기에서 마치 저를 놀리듯이 미안하다고 말하며 스니치를 잡아 버리던 원식의 모습은 택운에게는 큰 자극이 되기도 하면서 왠지 모르게 묘한 기분이 들게 하였다.
"운아, 진짜...자?"
"....."
"..자는구나..."
여태까지 택운이 퀴디치 팀의 수색꾼이 되고 나서는 단 한번도 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택운은 가만히 누워 원식의 얼굴을 그렸다. 그리고 그 얼굴이 말하던 미안하다는 말을 생각했다.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택운은 이것이 과연 저보다 어린 애 한테 졌다는 사실 탓에 오는 패배감인지, 아니면 이름 모를 또다른 감정인지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물론, 고민한다고 해서 택운이 답을 알아 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택운은 절대로 이 감정에 대해서는 학연에게 말하지 않기로 다짐하고는 억지로라도 잠에 드려고 노력했다.
-
상혁은 재빠르게 날라다니는 선수들을 보면서 감탄사 섞인 탄성을 내뱉었다. 유독 비행에 약한 상혁은 단지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경기라지만 멋있고, 신기한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연신 우와, 와, 대박. 하는 등의 감탄사만 내뱉는 상혁의 옆에서 덤덤히 경기를 바라보고 있던 재환이 제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상혁에게 내밀었다. 약초학 교수 콧물 맛 사탕 먹을래? 물론 상혁은 정신이 경기에 빠진 와중에도 단호하게 거절했다. 싫어요.
"저게 뭐가 재밌냐."
"신기하잖아요. 저는 빗자루 타는거 잘 못하는데."
"빗자루 그까짓꺼 그냥, 대충, 뭐, 타면 되지."
"형 지금 퀴디치 팀 몰이꾼 시험 탈락해서 그래요?"
"야, 파수꾼이거든?"
"아, 파수꾼. 맞다 파수꾼."
재환이 뭐라 말하던 간에 별 관심 없다는 듯이 경기장만 빤히 바라보는 상혁의 모습에 재환이 흥, 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봐도 내가 저녀석 보다는 골대를 잘 막겠다. 50대 20이 뭐야, 쪽팔리게. 연신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투덜거리는 재환의 행동에 참다 참던 상혁이 재환의 입에 목도리를 물려 주었다. 야, 털-. 차마 다 말하지도 못하고 막혀버린 입에 재환이 상혁에게 손을 떼라며 상혁의 팔을 쳤지만 상혁은 또다시 경기에 정신을 뺏긴 후였다. 재환은 결국 상혁을 때리는 것을 포기하고는 입안으로 들어온 털의 맛을 느꼈다.
"경기 재밌었죠."
"200대 20으로 진게 뭐가 재밌냐."
"왜요? 전 재밌었는데."
"하.. 진짜 내가 파수꾼이 됬어야 했는데."
"솔직히 레번클로에서 형이 대대적인 슬리데린 가문 출신이라고 싫어하는 것도 있어요."
"우리 가문 때문이 아니라 내 동생 때문이겠지."
"아, 그 지랄견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요?"
"지랄견? 와, 어울린다."
"슬리데린에서는 매너 좋은 왕자님이라고 불린다면서요."
"그 말이야 말로 진정한 개소린 듯 싶다. 내 동생은 날 형 취급도 안해."
"헐, 나빴네요."
"내가 슬리데린이 아니라 레번클로를 택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야, 너 먼저 기숙사 가. 나는 약초학 교수 방 좀 털고 올테니까. 하며 자랑스럽게 제 망토 속에 숨겨뒀던 유리관을 꺼내 보여준 재환이 상혁의 어깨춤을 두 어번 두드려 주고는 기숙사 건물의 다른 쪽을 향해 뛰어갔다. 상혁은 어색하게 그런 재환을 배웅해 주고는 저도 기숙사로 가는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재환이형은 되게 좋은 사람인데, 왜 몰라주는 거지. 형네 동생 이란 사람 나쁘다. 하는 생각도 하면서.
=
낭자들 내가 왔소이다.
진짜 솔직히 말하여서 사극 말투 더럽게 어렵다지만
억지로라도 쓸 것이오니 그대들이 이해를 해 주었으면 한다네.
허허.
바람낭자,포링낭자,5비글1냥낭자,레번클로낭자
나와 함께해 준다고 하여 내 정말로 기쁘오.
내 글이 그대들의 취향에 맞으련지는 몰라도,
이 한몸 불사지르는 일이 있다 하연들 열심히 써 갈 터이니
끝까지 나를 떠나지 말아 주었으면 하오.
고맙소이다. 나와 함께 해준다고 하여서.
내 그대들의 사랑을 품고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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