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가 바로 창가 옆이라서 그런 가 창문을 통과한 오후의 따뜻한 햇볕 한 조각이 내 책상 위로 길게 늘어졌다. 햇볕의 줄기를 따라 창문 너머로 시선을 던지니 캬, 날씨 한 번 죽이네.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이 네모난 틀의 학급을 벗어나고 싶어졌다. 가슴 속 깊이에서 일탈의 불꽃이 일렁인다. 아, 진짜 나가고 싶다. 근데 그러면 호야 새끼한테 뒤지겠지. 아 난 좀 적당히 현실적이면 좋을 텐데, 다른 일반 아이들처럼 너무 현실적이다.씨스타 - so cool※ 다시 한 번 이벤트에서 당첨되신 것을 축하하며, 단편이 너무 늦은 거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익인 89그대 정말 죄송해요ㅠ.ㅠ말 그대로 A 입니다. 끝난 게 아니에요!!
Luv punch
w. 세모론
밥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햇볕은 노곤하겠다, 밖에 나 갈 수도 없겠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 쳐 자기. 나는 얼른 햇볕이 내려앉은 내 책상 위로 오른쪽 볼을 붙이고 누웠다. 불편해서 한 동안 편안한 자세를 찾아 몸을 꼼지락 대다가 이내 편안한 자세를 잡고 눈을 감았다. 잠이 온다. 나는 잠을 잔다. 잠의 신께서 나를 부르신다. 아오, 진짜 잠 온다. 나 잘래. 하느님 제발 제가 눈을 뜨면 종례가 막 끝난 참이기를……음냐므냐…….
“야, 이성여리!! 넌 이 신성한 점심시간을 잠으로 때우고 싶냐?!!”
악!!! 나의 등짝을 후려친 남우현의 매서운 손에 나는 잠자다말고 벌떡 일어났다. 아오, 진짜 아퍼!! 이 새끼는 내가 그렇게 손 매우니깐 함부로 때리지 말라고 말했었는데, 사람 말을 개소리처럼 듣나. 아오, 씨바……나는 남우현이 후려친 내 등을 어떻게라도 쓰다듬어 아픔을 덜기 위해 팔을 꺾고 등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결국 끙끙대며 팔을 꺾는 이상한 몰골만 남우현에게 보여주고 비웃음만 샀다. 그래서 나는 따가움이 좀 가시자마자 녀석에게 로우킥을 날렸다.
“컥!!”
“겁도 없는 나무현아, 니가 감히 잠자고 있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 죽어볼겨?”
“아……이성열 존나 쎄……아오!”
나에게 로우킥을 당한 배를 부여잡고 낑낑대는 남우현의 꼴이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다. 으하하하! 나는 승리자의 특유의 웃음소리를 남우현에게 보내며 아주 큰 만족감을 느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 게 바로 이 세상의 이치가 아니겠소. 으하하핰!! 그러기에 누가 자는 사람을 그렇게 후려치래. 좋게 말로 일어나라고 하면 좋았을 것을, 이 멍멍이 새꺄.
“오, 남우현 그날이냐?”
“엿 머겅, 새끼야.”
앞문으로 위풍당당하게 행차하시던 장동우님이 남우현에게 우리 반 남자애들이 다 듣도록 큰 소리로 우스갯소리를 한다. 그러자 반 모든 아이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나무현은 창피했는지 웃지 말라고 반 애들한테 욕을 씨부리더니 당장 배가 아픈 것도 잊고 장동우에게 달려가 해드락을 걸었다. 근데 진짜 너 그 날의 여학생 같았어 나무현아. 으핰핰핰!!
“아오, 아파 남우현 이 개새끼야!!”
“장동우 이 익룡 새꺄, 넌 오늘 나한테 뒤졌어.”
“항복.”
“진짜?”
“진짜겠냐, 븅신아.”
“개새끼, 넌 진짜 뒤졌어!!”
남우현과 장동우는 언제나처럼 또 투닥 거리면서 잘들 뛰어논다. 그래, 너네들은 놀고 있으니 혼자 남은 나는 어쩔 수 없이 잠을 자야겠구나……진짜 어쩔 수 없이. 으흥……이제 나는 또 다시 꿈나라로…….
“맞다, 야 이성열.”
는 개뿔. 왜, 또 뭐, 뭐, 뭔 일 이야, 뭔 일인데 나를 잠도 못 자게 해, 이 장동우 새끼야, 아오, 큰 일 아니면 죽는다.
“뭐 시바.”
“계단 올라오면서 봤는데, 이연희 쌤이랑 호야가 같이 나란히 계단 내려가고 있더라?”
“뭐라?!?!?!?!?!?!?!?”
나만의 여신님, 나만의 공주님, 이 지역에서 최고 예쁜 이연희 쌤이 찐따같은 호야 새끼랑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고?!?!? 같이?!?? 아오, 그 찐따는 왜 지 주제도 모르고 내가 찜꽁해 놓은 이연희 쌤한테 찝쩍대는 거야!!!! 내가 그렇게, 이연희 쌤한테 작업 걸지 말라고 싸질렀는데. 아 화나, 이 건 이연희 쌤 팬클럽 회장으로써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어딨어, 어딨는 거야 찐따 이호원!!! 오늘 진짜 결판을 내자!! 나는 거친 콧바람을 훅훅 내뱉으며 창가에 매달려 이호원과 이연희쌤을 찾으려 눈에 불을 켰다. 이연희 쌤의 후광만 찾으면 돼, 후광만.
“어, 저기에 있다.”
“어디, 어디?!!”
남우현이 심드렁하게 가리킨 쪽을 바라보니 갓 뎀!! 호야 새끼랑 연희 쌤이 하하 호호 웃으며 같이 걸어가고 있다. 헐……대박, 쩔어……이건 이연희 쌤이 사실은 남자였다고 발표하는 것과 맞먹을 충격이야……. 연희쌤 그러면 안 되죠……쌤은 내 꺼잖아여……내 꺼하자. 내가 널 사랑해. 어? 내가 널 걱정해, 어? 내가 널 끝까지 지켜줄게…… 그 노래 몰라요, 연희쌤? 대세돌 잉피닛의 노래잖아요. 나는 거기서 분량 없고 두유 있냐고 물어보는 얘랑 닮았잖아여……잉피닛 흥해라……됐고 누나, 이러면 내가 너무 크흡……슬프자나……눙무리 막 나려고……어떻게 쌤만이 지을 수 있는 여신 미소를 같잖은 호야한테 보여줄 수가 있어……입 냄새 나니깐 얼른 저리 꺼져, 하하하 호호호, 이렇게 말하고 있죠, 연희쌤? 맞죠? 저게 뭔 흑과 백이야……아, 마이 아이즈…….
“악, 악!! 저 이호원 새끼가 지금 어디에 붙어있는 거야!! 이 찰거머리 같은 새끼, 당장 우리 연희 여신님께 썩 떨어지지 못행?!?!!”
“그래봤자, 안 들려.”
“와, 이호원 패션 쩐다. 오늘은 아디다스 초록색 추리닝 깔 맞춤이야. 역시 우리 학교의 패션왕.”
남우현의 말에 장동우가 특유의 이상한 웃음소리로 웃어댔지만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나도 평소라면 같이 쳐 웃었겠지만 지금 내 상태는 아주 아주 분노다. 이호원, 너 따위가, 감히, 내 연희 쌤한테, 아오, 이젠 말하기도 입 아프다. 틈만 나면 내 탐스러운 엉덩이에 빠따질이나 하고 나에게 심부름 시키고 나한테 시비 트고 나한테 체력장 시키는 그지 삽살개 같은 네 놈이! 꼴에 과분한 나의 라이벌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네 놈이! 키도 작고 얼굴 반반한 게 다인 네 놈이!! 내가 왜 너의 별명을 호야라고 지어준 지 알아? 내 초등학교 왕따의 별명이 호야였거든!! 으캬캬컄, 너는 내가 그 별명 지은 줄 모르지? 그 왕따처럼 짜져 살라는 말이야!!초등학교 때 호야를 알았던 얘들이 매일 놀리니깐 그 별명 만든 새끼 죽여 버린다고 설쳤던 이호원아. 그 거 내가 전파했다. 으컁, 메롱이닷. 근데 진짜, 전쟁이야. 넌 겁쟁이야.
“야, 점심시간 몇 분 남았냐.”
“20분.”
“제군들. 나는 결판을 지으러 간다.”
“엉.”
“호이팅.”
바람처럼 쌩하고 반을 뛰어나간 성열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동우와 우현은 창밖의 상황을 잘 보기 위해 최고의 자세를 잡았다.
“두 거머리의 싸움만큼 재밌는 건 이 세상에 없지.”
“오, 통했어.”
“찌찌뽕 해 줄까?”
“껒여.”
@.
역시 나님은 달달을 못 쓴다...그건 불변의 법칙...흐규흐규 인스피릿분들은 무척이나 달달물을 좋아하지만 나는 절대 쓰지 못한다ㅠㅠㅠㅠㅠㅠ이게 뭔 망글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선물이 이따구여서 죄송해요 익인그대ㅠㅠㅠㅠㅠㅠ진짜 이런 선물 갖다 버리셔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늦은 것도 모라자 이딴 글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내용에 대해 말하자면 호원이랑 성열이가 저 이연희 쌤을 같이 좋아해서 둘이 막 이연희 쌤을 두고 알콩달콩 싸우다가 어쩌다 둘이 눈을 맞게 되는 이야기...소재는 좋은데 내가 쓰면 똥이 됨.........그 것도 불변의 법칙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제쯤 나는 달달하게 잘 쓰고 글을 잘 쓰게 될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고 남장은 의도치 않게 들어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모르게 이 건 단편에서 점점 길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곧 B로 다시 찾아뵐께요 익인 그대!!
봤으면 댓글 좀 주시면 안 되겠스떼??? 어느 나라 말이지?? 댓글 주시면 정말 사랑드리겠슴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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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 걍 신혼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