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주르륵x익인] 흔한 2★ 2Oㅑ7l.....☆ (이게 다 엑소 때문이야) ( feat.별)
익인이 제 얼굴을 더듬는 주르륵의 손을 뿌리쳤다.
"이거 놔!"
주르륵의 잘생긴 미간이 구겨졌다. 주르륵이 익인을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았다.
"갑자기 왜 그러는건데? 너 요새 들어 좀 이상해. 너 내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지?"
"니가 뭘 생각하는데? 틈만 나면 의심이나 하고. 너 진짜 날 사랑하긴 해?"
주르륵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그래,"
"나는…,"
"널 사랑해."
한 글자 한 글자씩 천천히 입을 여는 주르륵을 본 익인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주르륵, 우리 잠깐 시간을 갖자.
"넌 갑자기 또 그게 무슨 소린데."
"아니, 그냥 솔직히 말할게. 우리 그냥 헤어져."
"뭐, 뭐라고..? 너 지금.."
"그래. 우리 그냥 헤어져. 너도 나도 어차피 지쳐있었잖아.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리고,"
익인이 도도하게 다리를 꼬며 말했다.
나 요새 엑소 팬질 하느라 바빠. 공방도 뛰어야 하고, 애들 영상 재탕하느라 바빠.
"그 놈의 엑소, 엑소..!!
넌 도대체가 나를…,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거야?!"
"소리 낮춰. 사람들이 다 보잖아.
미안해. 그치만, 난 너에 대해서 이젠 아무런 감정도 없는걸? SM이 팬들을 호구 취급할 때는 이미 죽도록 뒤통수를 맞아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말이야.
그냥 차갑게 식어버린 것 같아."
"왜 요새는 하나같이 엑소를 빠느라 바쁜거야? 좆같게 진짜..!
야, 너 지금 뭐 해? 사람 무시해?!"
"아, 미안. 텀블러 짤줍좀 하느라."
그 사이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익인에게 주르륵이 불같이 화를 내자, 익인이 여유로운 눈빛으로 주르륵을 바라보았다.
"익인, 너 내가 질린 이유가 대체 뭔데?"
"그냥, 너는 너무 고리타분해. 내가 욕하는 것도 안됬고, 살짝 까칠하게 말하기라도 하면 넌 곧바로 나에게 지독한 벌을 줬어. 학창시절 벌점도 그것보다 좆같진 않겠더라!
글은 쓰고 싶은데, 한시간 쓰기차단에 일주일 쓰기차단에…, 내 타롯포인트마저 다 털렸어. 지치고 지쳐. 사람이 왜이렇게 아날로그해? 니가, 니가 김준면이냐고!"
"김준면이 누군데?"
"수호. 엑소 리더야."
"또, 또 엑소! 도대체 엑소가 나보다 나은 게 대체 뭔데? 걔네, 국내 최고의 연예 포털 사이트 운영중이긴 하디? 걔네들, 음지와 양지가 공존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어보기나 했냐고!"
"제발 좀 그만해! 엑소는 나만의 왕자님이야. 심지어 걔넨 소꿉친구도 됬다가, 대기업 아들들도 되고 학교 일진들도 될 수도 있다고. 심지어 영유아기부터 저능아, 아저씨도 될 수 있어! 이런 엑소를 내가 어떻게 마다해?"
"소설 쓰고 있네 미친! 너가 하는 그 말들! 정말 오글거린다고는 생각 못 해?"
"뭐라구…?"
"주르륵, 너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린 지금 소설 쓰는거 맞잖아."
주르륵이 현실을 직시한듯 그제서야 멍하니 고개를 떨구었다. 익인이 말했다.
"그냥, 너는 지금 너가 경영하는 인스티즈에만 몰두해. 미안."
뒤를 돌아서는 익인에게 주르륵이 외쳤다.
"야, 익인 너!"
멈칫, 하고 익인이 멈춰섰다.
"넌 지금 경고내역이 가득하지. 나랑 함께 있어준다면야, 영원히 너에게 경고따윈 없을거야. 정지도 말이지. 그냥 인포에서 거지같은 글들을 봤을 때 더 이상 인티라서 참는다, 하는 식상한 대사를 날릴 필요없어! 그냥 마음껏 욕해! 존나 어이 ㅇ벗네;우리 연느님이 체고시다⊙♡⊙~ 라든지, 커플들 다 좆까 씨발 이라든지.
평소에 하고 싶었어도, 징계를 먹을까봐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누려보라구!
인영에 야동을 백편 넘게 올리고 공유해도 괜찮아! 이래도 싫어?"
"너 정말 구차하다, 주르륵."
너가 보고싶어서 인영드립치는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익인의 차가운 말에 주르륵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가지마, 이대로 가면. 1년 정지..! 아니, 탈퇴시킬거야. 아이피 차단도-"
"그래, 해!"
"뭐라고? 야, 익인 너 정말!"
"이젠 지긋지긋해.
너랑 같이 있느니, 차라리 네이처에게 호구취급을 당하며 엑소 핸드크림 심지어 립밤 세트까지 열두명의 얼굴이 각각 다 나올때까지 존나게 사는 게 훨씬 낫겠어! 하루종일 크런키나 쳐먹겠다고!"
"씨발 존나 사십만원짜리 패딩도 사쳐입겠다고! 집에 있는 멀쩡한 패딩 놔두고!"
익인이 문을 열고 도망치듯이 뛰쳐나갔다. 주르륵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익인이 박차고 나간 문을 쳐다보았다.
익인은 항상 그랬다. 항상 저를 골려주기라도 하듯 한껏 애태우곤 도망가버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로 꽂혔지만 개의치 않고 눈물은 주르륵의 눈가를 비집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러다 주르륵이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익인, 니가 날 벗어날 수 있을 것같아..? 웃기지마. 넌 어차피 인티를 두번다시 안하겠다고 다짐해놓고선 분명히 다음날이면 인티에 접속하고 있을테니까.."
오빠는안되여, 아오오니, 플랑크톤회장, 빠나, 젤리, 터진 호빵, 시우밍, 잇치, 투주, 오여미, 몽몽몽, 석류 지상 최고의 마약 블록버스터!진짜 이건 존나 미친것같다 내가 생각해도 + 암호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