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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중학교 막 입학하며 사춘기가 내 안으로 막 들어왔을 쯤, 부모님이 헤어졌다.

 

엄마는 다른 남자가 생겼고, 아빠도 다른 여자가 생겼다.

 

서로 각자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 사이의 난 어느순간 버려졌고, 난 어느새 혼자가 되버렸다.

 

혼자가 싫었다. 미친듯이 외로웠고, 미친듯이 쓸쓸했고 미친듯이 괴로웠다.

 

 

어느새 보면, 난 벌써 열아홉살이였고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혼자가 익숙해졌다. 그리고 혼자가 좋아졌다.

 

 

 

 

 

 

 

 

 

 

"왔냐"

"네 왔네요."

 

 

하교를 마치고, 홍빈은 집이 아닌 카페로 향했다. 아르바이트 때문이였다.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홍빈보다 두살 형인 원식이 홍빈을 반겼고, 홍빈은 원식에게 짧게 인사를 해주곤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려 탈의실로 들어갔다. 얼마안가 홍빈이 교복에서 유니폼으로 바뀌고는, 커피를 만들고있을때 쯤, 한 남자가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카라멜 마끼야또 주세요."

"네."

 

 

달달한걸 좋아하는지 카라멜 마끼야또를 시킨 남자를 빤히 쳐다보던 홍빈이 사무적으로 대답을 해준 뒤, 형 카라멜 마끼야또 좀 요. 라며 원식에게 부탁했고, 원식은 알았다며 원두를 갈기 시작했다. 홍빈은 그런 원식을 바라보다, 시선을 남자에게로 돌렸다.

 

까맣다. 근데 까만게 매력적이다. 홍빈은 생각했다. 얼굴도 작고 괜찮게 생겼네. 혼자 작게 중얼거리다, 홍빈은 인상을 썼다. 내가 왜 남자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지? 홍빈은 의문을 품다, 잘생겼으니까 생각할수도 있겠지라며 그저 넘겼다.

 

 

"몇살이에요?"

"네?"

"그쪽 나이 묻잖아요."

 

 

열아홉이요. 작업어투로 말하는 남자의 말에 홍빈은 자신의 착각이라고 넘기고 무뚝뚝하게 대답을 했다. 되게 귀엽게 생겼네. 라며 남자는 중얼거렸다. 저가 더 귀여우면서. 남자의 중얼거림을 들은 홍빈은 생각했다. 얼마안가 원식이 홍빈에게 커피를 건내주었고, 홍빈은 여기, 카라멜 마끼야또 입니다. 라며 남자에게 건내주었다.

 

커피를 계산하려 홍빈은 남자에게 만원짜리 한 장을 받았고, 그 만원에 써있는 글때문에 저도 모르게 푸스스 웃었다.

 

 

차학연, 010.1990.0630

문자 좀 해줘요, 전화면 더 괜찮고

 

 

홍빈은 만원짜리 한 장을 계산대에 넣고는 남자를 빤히 쳐다보며 잔돈을 건내주었다. 남자는 웃으며 잔돈을 건내 받았고, 나가면서 홍빈에게 말했다.

 

 

"웃으니까 얼마나 예뻐요, 다음에 마주칠땐 웃으면서 반겨줘요."

 

 

나간 남자를 보며 홍빈은 생각했다. 참 이상한 사람이라고. 홍빈은 학연이 참 이상했다. 이상할수밖에 없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아니 모르는 남자에게 번호를 주고, 이름을 알려주고.

 

 

"차학연이라…."

 

 

홍빈은 남자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뭔지 모르게 이름이 참 익숙하게 느껴진다. 홍빈은 계산대를 열었다. 남자의 만원이 눈에 띄었다. 홍빈은 저도 모르게 학연의 번호를 저장했다.

 

 

"뭐야, 이홍빈?"

"뭐가요?"

"그 까만사람, 너한테 관심있는거 같던데."

 

 

모르겠어요. 원식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거린 홍빈이, 폰을 주머니속에 넣었다.

 

원식은 홍빈에게 잘해봐. 라며 어깨를 살짝 쳤고, 홍빈은 그런 드립치지 말라며 원식을 노려봤고, 얼마안가 홍빈은 누군가로부터 목당수를 당했다.

 

 

"아! 재환이형!"

"누가 우리 원식이 노려보래, 죽어 너."

"아 진짜, 짜증나게 왜 왔어요."

"우리 원식이 보러"

 

 

형, 우리 재환이 형 왔어요?. 응 형아 왔어요, 오늘은 손님 많았어? …. 목을 만지작거리며 재환과 원식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홍빈이, 쯧쯧거리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고, 재환과 원식은 홍빈을 바라보며, 저거 부러워서 그래, 애인없어서. 맞아 그러니까 연애 좀 하라니까, 저 모태솔로. 라며 속닥거리기 바빴다. 다 들리네요. 홍빈은 재환과 원식을 바라보며 말했고, 홍빈에게 돌아오는 말은, 어, 미안. 이라는 재환과 원식의 얄미운 대답이였다.

 

홍빈은 그런 둘을 흘끔흘끔 노려보다, 혼자 생각했다. 보기 좋다 라고. 사랑을 하면 보기 좋아질까. 자신도 사랑을 하면 저렇게 밝아질수있을까.

 

홍빈은 몰랐다. 지금 막 서서히 싹트는 사랑을, 모를만도 했다. 홍빈은 아직 어린 열아홉이였으니까.

 

홍빈은 외로움과 쓸쓸함속에 이제 막 사랑이란 감정을 알아나가는 열아홉이였다.

 

 

 

 

 

이거 아고물이에요(속닥속닥)

학연이가 아저씨 홍빈이가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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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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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앙! 첫댓글을 내가 쓸줄이야 일단 암호닉부터 신청을 할까요 '달나무'에요 @,@... 흐앙 내가 죽고 못사는 아고물!!! 뭔가 아고물하면 학연이가 공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홍차라니..흐흐흐 설레쥬금..♥ 아무래도 홍빈이도 상처가 많은 것 같고, 학연이가 그러한 홍빈이를 보고도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롤로그라서 아직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 같네요..큽.. 우리는 다음편에서 만나요!!!!♥... 기대하고 갑니당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오오오오오오오암호닉신청할게요저'벚꽃'으로할게요!!!우왕아고물도좋당!!!프롤로그부터맘에들었네용!!진짜잘읽었어용!!!우왕!!!!근데근데근데홍빈이가어릴때많은상처가있었나봐요!!우잉...우와요니가아저씨라니!!이야!!!!!!!!!!!!!!!!멋있당!!둘이캐미가잘어울릴듯하네용!!신알신하고가용!다음편기대합니당!!><!!오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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