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 내가 용기내서 내 대학 썰 좀 풀어보려고,
인터넷에 보면 대학들어가면 송중기 같은 선배, 아이돌 같은 동기 있울 줄 알았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더라 이런말 많잖아,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 꼭 그런것 만은 아니더라고 그래서 내가 대학에 대한 로망을 버린 독자들을 위해 로망을 다시 채워 줄께!!
오늘은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 소개 할 겸, 썰을 풀께!)))
대학 합격 발표를 듣고 처음에는 엄청 들떠서, 새내기 화장법 새내기 스타일 별의 별거 다 찾아보고 난리 났었단 말이야, 내가 사실 여중 여고 출신이거든 그래서 솔직히 대학 생활에 대한 로망? 그런것도 엄청 많았어.
학교가면, 송중기나 김수현 같은 선배들이 웃으면서 신입생들을 환영해 주고, 샤방샤방한 아이돌같은 동기들이 장난치고 막 그런거 있잖아.
그래서 옷부터 신발 머리 스타일 진짜 다 신경쓰고, 한동안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로 엄청 부풀어 있었던거 같아.
그렇게 설레서 대학 입학식만 기다리다, 기다리던 입학식이 였어,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 부터 일어나서 씻고, 머리 손질하고 공들여서 화장도 하고, 옷도 몇일전부터 고민하면서 정해놓은 걸로 입고 마지막으로 거울앞에 서서 30분동안이나 정검 하고 나갔어.
괜히 버스에서 오티때 안나가서 나만 친한사람이 없으면 어떻하나, 고등학교 아웃사이더 보다 슬픈게 대학 아웃사이더라던데 이러면서 별의 별생각 다하다가 학교에 도착했길래 학교앞 버스 정류장에서 나혼자 심호흡하면서 마음에 준비하고그랬어, 이제 나도 3년동안 고생해서 캠퍼스를 거닐어 보는 구나 하면서 학교 정문에 발 들여 놓자 마자 뿌듯해서, 싱글방글 웃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뭔가 상상과는 너무 다른거야.
송중기 같은 선배들이 걸어다닐줄 알았는데, 딱 봐도 떡진 머리를 모자로 눌러써서는 자다가 급하게 나온 사람처럼 추리닝 입은 사람들도 많고, 엄청 꾸민것 같은데 아빠 옷 훔처입은것 같은 사람들이랑, 상상한거랑 영 다른거야,
그래서 역시 꿈은 꿈인가 보다하면서 급 실망해가지고, 좋은친구라도 사겼으면 좋겠다 하면서 목표를 바꾸고
학교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강의실을 찾고 있었지,(혹시 라는 희망을 가지고 꿈같은 훈남을 탐색한건 비밀)
그러다가 패션 디자인과 라고 대문짝 만하게 프린드해서 붙여놓은 강의실 열고 들어가니까,
여자애들 두 세명씩 붙어앉아서 얘기 하고 있더라고
구석 뒷 편에는 남자애들 몇명이 한자리씩 남겨 놓고 따로따로 앉아서 다 핸드폰 만지고 있고, 역시 오티때 안와서 나만 친구가 없나 하고 먼저 옆에가서 앉을까 하다가 내가 은근 소심해서 그냥 문에서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았어.
혼자 앉아서, 꿈같은 대학 생활은 개뿔 첫날부터 아웃사이더 예약인가 하고 어디 혼자 앉아 있는 나같은 아웃사이더 없나하고 눈 굴리고 있는데,
교수님들어오셔서 결국 쓸쓸하게 혼자 간단하게 교수님 소개하는거 듣고, 학점관련해서 얘기 하시는거 듣고 있는데 뒤에서 문이 열리더니,누가 옆에 털석- 하고 앉는거야.그래서 옆을 딱 돌아봤는데,엄청 잘생긴 남자애가 앉은거야,
" 옆에 자리있어?, 없는 줄 알고 앉은건데."
나도 모르게 멍-해져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내가 쳐다보는게 느껴졌는지 내 쪽으로 고개돌려서 자리있냐고 물어보면서 주위를 둘러 보는거야, 그래서 벙쪄가지고는 바보같이 '아..아니 없는데' 하고 대답했더니 씩 웃으면서 대답해 주더라고.
" 그래, 그럼 "
그냥 대답 한건데 그냥 왠지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르는거 같은거야, 그래서 고개 확 돌린다음에 속으로 여고나온거 티내지 말자, 잘생긴 남자가 한번 웃어줬다고 얼굴빨개지는게 말이되냐, ㅇㅇㅇ 정신차려! 하고 혼자서 막 내 자신을 다스리고 있는데 옆에서 내 어깨를 잡는거야, 깜짝 놀라서 움찔-하면서 쳐다보니까, '안가?' 하는거야 그래서 앞에 보니까 교수님은 언제 나가신건지 안계시고 다른애들은 두 세명씩 모여서 떠들면서 나가고 있더라고.
"어? 가야지"
허둥지둥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는데 문앞에서 누가 메모지? 같은거 나눠 주면서, '넌 오티때 못 본 얼굴이다? 우리 과는 신입생 환영회 따로 있어, 종이에 적힌 곳으로 집합!' 이러는거야, 그래서 보니까 신입생 환영회 장소랑 시간 적혀있고 그 밑에 환영회 안오면 과제는 평생 혼자한다, 라고 적혀있는거야
솔직히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가겠는데, 거기가서 괜히 쭈구리처럼 있는것도 싫고 괜히 막 고민되는거야 그렇다고 오티도 안갔는데 환영회도 안가면 진짜 아웃사이더 될거 같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평생 과제를 혼자 할수 없지 싶어서 가기로 마음을 먹었지.
근데 시간을 보니까, 신입생 환영회를 하루종일 하는지, 시간에 강의실을 나온 순간 부터 ~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순간까지 라고 적혀있는거야,
그래서 바로 갈까 하다가, 바로가면 괜히 뻘쭘할것 같고 그래서, 학교 주위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2시간정도? 전화로 친구한테 아웃사이더 예약한거 같다고 신세한탄 하면서 살짝 충고?,선배나 동기들하고 친해지는 팁? 같은것도 듣고 하다가 어슬렁 어슬렁 신입생 환영회 장소로 갔어.
가보니까 꽤 큰 술집을 빌린것 같더라고, 그리고 환영회 분위기가 괜찮다는걸 증명하는 것처럼 입구에서 부터 시끌 벌쩍 한게 엄청 시끄럽더라, 근데 그 소리에 괜히 더 긴장되서, 아까 친구가 전화로 알려준 팁을 머리 속에 새기면서 호흡 한번 가다듬고 들어갔는데, 진짜 아무도 신경 안쓰는거야.
내가 또 생각을 잘못한게 어색해도 처음부터 가서 인사도 하고 그랬어야 됐는데, 중간에 혼자 띵하니 나타나니까, 그 시끄럽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내가 들어 온지 아무도 모르더라, 어쩔수 없이 이리저리 눈 굴리다가, 빈자리 찾아 앉아 가지고 있는데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나한테 말 한번 안걸어 주는거야 엄청 기대한 대학 생활인데 첫날 부터 꼬인거 같아서,속상한 마음에 앞에 보이는 병맥주 하나 따서, 맥주잔에 가득 차도록 따라서 벌컥 벌컥 마셨는데,
처음 마셔본 술 치고 괜찮은거야.
그래서 그때부터 나혼자, 맥주 한병 두병 마시다가 맥주 별거아닌데? 하고 소주 한병 까가지고, 한잔 마셨는데 씁쓸-한게 꼭 지금 내 기분을 알아주는거 같아서, 소주도 혼자 홀짝 홀짝 마셨지 알딸딸한게 느낌 참 이상하더라고,
소주 반병쯤 마셨을때 내잔을 누가 확 뻇어 가는거야, 그래서 고개쳐들고 살짝 흔들리는 초점으로 쳐다보면서 누군지 모르니까, 나름 꼬인혀로 존칭 써가면서 '아 왜뺏어가여'했는데.
" 많이 마신거 같은데?"
" 아닌데여, 별로 안마셨는데 "
옆에 있던 소주병 흔들면서, 많이 마신것 같은데,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별로 안마셨다면서 술잔 뻇을려고 했는데 옆에 앉더니 '아까 너 들어올떄부터 봤는데,1시간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소주에 맥주에 많이 마신거 맞는데' 이러더니 앞에있는 과일 꼭 찍어서 내손에 쥐어주더니 '술말고 과일 먹어, 과일' 하더니 쳐다보고 있는거야,
어떨껼에 손에 쥐어준 포크에 찍혀있는, 과일 뺴먹고 오물거리다가, '아까부터 봤으면 쫌 옆에 와주지 그랬어여, 나 아웃사이더라서 완전서러운데' 이러면서 중얼거리니까,
" 난 쫌 일찍와서, 저쪽 테이블에 잡혀있어거든 "
이러면서 씩 웃는데, 괜히 또 얼굴이 빨개질것 같아서 고개 숙이고 있다가 아까 친구랑 통화할때 친구가, 동기랑 친하게 지낼려면 쪽팔려도 그냥 단도 직입적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말하는게 좋다,아쉬운 사람이 숙이고 들어가는거다! 이랬던게 생각나서,
숙이고 있던 고개 팍- 쳐들고 ' 아까,강의실에서 내옆에 앉았잖아, 그럼 신입생 맞죠? '이러니까 고개를 끄덕이는거야
쪽팔려도 아웃사이더는 면하자!! 하는 마음이랑, 술도 들어갔겠다, 거절당해도 술김에 그랬다고 핑계라도 될수있을거 같아서, '그럼, 나랑..친구할래!!?'하고 쫌 큰목소리로 급하게 말했는데
내가 막 뜸을 드려서 무슨말 할지 궁금했는지 (?) 이런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가 테이블에 고개 박고 막 어깨까지 들썩이면서 웃는거야 내가 너무 이상했나?, 대학생이나 되서 친구할래? 이건너무 이상했나? 유치했나? 하면서, 당황한 표정으로 '아..그게..'하면서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빨리 무마해야 겠다 싶어서 무마해 보려고 했는데, 그떄 딱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드는거야,
아직도 웃긴지 웃음을 참으면서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하더라고, 그리고 딱 쳐다보더니, "그래, 친구하자 " 이러는거야
막 당황+꿈 인가 생시인가 한 표정으로 쳐다보는데,걔도 나 쳐다보는거야 근데 생각해 보니까,서로 이름도 모르는거야, 그래서 살짝 소심하게 '근데 내가 아직 너 이름을 몰라서..내이름은 ㅇㅇㅇ이야, 넌..?'이랬더니 또 뭐가 그렇게 웃긴지 모르겠지만, 눈물까지 났는지 눈을 손가락으로 비비더니 대답해 주더라고.
" 내이름은 도경수야, 도경수 "
" 잘 지내자 ㅇㅇㅇ "
이렇게 신입생 환영회에서, 아웃사이더가 되고싶지 않았던 내가 술김에 낸 용기로, 만들어 낸 첫번째 친구가 경수였어, 도경수 처음 만났을 때랑 지금은 많은게 달라졌는데 예날 생각 하면서 쓰니까, 진짜 웃긴데 하여튼, 내 대학 생활에서 첫번째로 사귄 친구는 도경수야
지금이은 친구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친구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뭐한 사이지만, 그 썰은 차차 다른애들 등장과 동시에 풀어나갈께!!
예~ 처음 쓰는 글잡~ 우ㅖ~ 처음이라서 반응없으면, 소심한 작가는 다시는 글따위 쓰지 못할꺼에요..
그러니까 댓글 남겨 주세요!! 댓글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