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色水面多尼 ( 색수면다니 ) * 01
" 경수야. "
백현이 갑작스레 고요함을 깨고 열심히 소다주스를 흡입하는 경수를 불렀다. 경수는 백현의 부름에 바로 ' 응? ' 하고 눈을 - 소다주스를 먹어야 했기 때문 - 백현에게 향했다. 백현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 실험 한 번 해보자. "
라며 눈을 반짝였다. 경수는 ' 또 병신기가 도졌나보네! '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며, 대충 맞춰주는 척 ' 뭔데? ' 라며 묻는다. 백현은 경수의 반응에 신난듯이 눈을 크게 뜨고선, ' 너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한 실험이야! ' 라며 다시 한번 주의한다. 백현의 계속 돌아가는 말에 경수는 짜증이 나, 먹던 것을 멈추고 ' 아, 뭔데? ' 하며 정색한다. 백현은 움찔한 것 같았지만, 말을 이어나간다.
" 내가 정말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러는데, 경수야. 너는 참 매력만점이야. "
아무래도 이 카페를 고발해야 할 것 같다. 오렌지주스를 먹고 나서 백현이가 헛소리를 지껄이네. 핫핫. 경수는 인상을 찡그린 표정으로 먹던 소다주스를 다시 먹기 시작했다. 백현은 경수의 입에서 허락이 떨어질 때 까지 기다리는 듯, 얼굴에 꽃받침을 하고선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경수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아, 그래. 알았어, 도와줄게. "
경수의 말에 백현은 브금으로 아이라잌투무빗무빗 x2 을 깔아줘야 할 것만 같은 - 그래서 정말 깔았다. - 쉐이킹 댄스를 선보이더니, 이내 다시 점잖아져서는 경수를 보며 말한다.
" 이유는 알려고 하지 말고, 미쳤다고 욕하지도 마. "
백현의 돌려막기 신공에 경수는 더더욱 짜증이 나 ' 그게 뭐냐고! ' 라며 한적하던 카페에서 소리쳤다. 경수 목소리, 아주 우렁차.
" 일단은 넌 이 사람들을 주목 해. "
백현은 냅킨을 한장 빼고 선,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펜 하나를 꺼내 무언가를 적고, 그리기 시작한다. 경수는 완성된 작품에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마치 우리 3살짜리 친척 동생과 맞먹는 솜씨라고 해야 하나.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 웃지 말고, 지금부터 중요한 이야기 할 테니까. "
백현의 말에 경수는 정색하더니 냅킨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백현은 이제야 만족한다는 듯이 다시 미소를 지으며 설명한다. 냅킨에는 5명의 - 아마도 사람이겠지? - 이상한 그림과 더불어 부연 설명이 있었다.
" 뭐야, 내가 다 아는 사람이네. "
경수의 바람 빠지는 소리에 백현은 ' 씁? 벌써 의욕 하락인가. 실험 끝나면 소다주스 10잔이라도 사줄테니까,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해줘. ' 라며 경수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킨다. 소다주스 10잔이라고? 아, 아니 물론 싫은 건 아니고 ….
" 놀라지마, 여기 있는 5명이. "
" 응, 5명이! "
백현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경수는 뭐 별거 아니겠지. 설마 얘네가 나를 좋아한다거나, 그런 것만 아니면 괜찮아.
" 너를 좋아한대. "
아니, 시발?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ㅈ, 아니 게이라니? 경수는 일어난 듯 앉은 듯한 자세로 백현의 뺨을 한 대 후려쳤다.
" 변백현, 어디 아파? "
경수의 말에 백현은 경수를 째려보며 ' 응, 뺨이 많이 아파. ' 하며 경수의 손을 자신의 뺨으로 끌고 와서는 부비적댔다. 으, 미친놈.
" 하던 말 이어서 할게. 얘네 전부 너 알지? 너도 얘네 다 알테고,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실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5명의 호감을 눈곱만큼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리는 거야! "
경수에게 설명하는 백현의 목소리가 점점 격해지기 시작했다. 경수는 백현을 - 먹던 소다주스 강제 투입으로 - 진정시키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 그래그래, 알았어. 근데 이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게 정말 확실해? "
경수는 영 미심쩍다는 표정으로 백현을 흘깃 쳐다본다. 백현은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 당연해. 진짜 확실하다니까? ' 라며 강한 확신을 보였다. 그,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그런 부담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지 말아줄래. 하하.
「 요주의 인물
1. 김준면 / 사실 나도 이 형 잘 몰라. 근데 완전 착하대. 너보다 한살 많을걸? 23살이랬나 ….
2. 박찬열 / 얜 말 안해도 알지? 병신대장. 아마 제일 어려울 듯. (악마의 미소) - 22 -
3. 김종대 / 박찬열이랑 비슷한 부류인 듯. 저번에 나한테 고민상담하던데 얘가 이렇게 오글거리는 거 처음봤다. - 22 -
4. 오세훈 / 어린 놈이 먼저 부뚜막에 올라간다고 …. 응? 아니라고? 아냐, 내가 보기엔 얘 선수야. - 20 -
5. 김종인 / 오세훈이랑 같이 다니다가 경수더쿠 된 듯. 망함 …. 아니, 망한 게 아니고. - 20 -
화이팅, 도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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