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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전체글ll조회 771
제가 어렸을때 엄청 뚱뚱했었거든요. 모든 카메라와 조명이 태일을 향해 있었다. 카메라 렌즈에 비친 태일은 편안함을 주제로 하는 토크쇼의 컨셉에 맞게 커다랗고 푹신한 쇼파에 반쯤 파묻혀 어렸을때 모습이 어땠냐는 mc의 질문에 대답하고는 작게 웃었다. 정말이냐며 놀랍다는 mc의 과장섞인 반응에 태일은 하하 웃었다.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짝사랑이였죠. 아무튼 속으로 좋아만 하고 있다가 고백했어요. 좋아한다고. 그랬더니 얼굴이 싹 바뀌면서 벌레를 보는 듯한 얼굴로 저를 보는 거예요. 거기에 너무 충격을 먹어서, 먹고싶은거 참아가면서 죽을만큼 노력했었죠."  

  

  

  

"지금 그 여자분은 태일씨 놓친거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꺼예요. 안그래요, 여러분?"  

  

  

  

  

맞아요! 하는 방청객들의 외침에 태일은 눈을 접어 올리며 웃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언제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태일은 입매가 쭉 찢어질 때 까지 웃고 또 웃었다.  

  

  

  

  

  

  

--------  

  

  

  

  

  

"우욱... 우웩....허억, 웁..."  

  

  

  

  

아무도 없는 텅 빈 화장실 한켠에서 태일이 변기통만 붙잡은 체, 속을 게워내고 있었다. 손가락을 목구멍까지 집어넣고 휘저어 억지로 구토를 하고있었다. 계속해서 게워내서인지 나오는것은 히멀건 위액조차 나오지않았다. 헉헉. 거친숨을 몰아쉬며 태일이 찬 타일바닥에 주저앉았다. 우욱, 또 구토가 치밀어 올라왔다. 태일이 변기를 부여잡는 동안 뚜벅뚜벅 구두소리가 화장실을 울렸다. 구두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왜 남의 얘기를 하고 그래요? 방송에서?"  

  

  

  

"....허억...허억...."  

  

  

  

"고백한건 형이 아니라 나고, 벌레 보듯 했던건 다른 사람도 아닌 형이였잖아요."  

  

  

  

"........"  

  

  

  

"되게 웃긴다. 그죠? 형은 내가 형처럼 성공할지 몰랐구나. 형 말대로 죽을만큼 열심히 살뺐어요. 너무 먹고 싶은데 그걸 견디질 못해서, 진짜 견딜 수 없어서 면도칼로 혀까지 그어 봤어. 내가."  

  

  

  

  

지훈이 변기에 엎드린 태일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토하는거 별로 안좋은데. 그거 이빨 다 상해요. 나도 그랬거든. 웃으며 등을 쳐주는 지훈을 지나쳐 태일이 세면대로 가서 입을 헹궜다. 자신이 없는것 마냥 행동하는 태일에 화가 치밀어 오른 지훈이 태일을 거칠게 잡아 돌려세웠다. 형은 또 이런식 이네요. 화가나 붉게 충혈된 눈이 태일을 바라보았다.  

  

  

  

  

"내가 살을 빼던 안빼던 형한테는 안중에도 없었던거지, 나는? 나를 그렇게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쳐다보던 형을 잊을 수가 없어!"  

  

  

  

"표지훈."  

  

  

  

"그새끼 때문에 이 지랄이야? 그래? 변기통 부여잡고 있는거 그새끼 때문이냐고 묻잖아!"  

  

  

  

"표지훈. 꺼져."  

  

  

  

  

나 바빠. 물에 젖은 입을 소매로 훔치며 지훈을 올려다보았다. 태일의 어깨를 세게 부여잡고 있던 손에 힘이 탁, 빠졌다. 멍하니 서있는 지훈을 지나쳐 태일은 화장실을 빠져나갔다. 얼어붙은 지훈의 눈에서 한방울의 눈물이 뚝 떨어졌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나니?ㅠㅠㅠ그는 또 누구고 태일이넌또왜그래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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