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눈이 하얗게 덮인 날에는
w.1억
정국이는 내 말에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어머니의 작은 손을 잡고선 고개를 숙인채로 있는 정국이의 모습을 보고선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겠다고 말을 하고싶었지만, 정국이라면 가라는 저 말이 진심인 것 같아서 정국이에게 간다는 말을 하고선 병실에서 나왔다.
병실에서 나왔을 땐.. 병실 옆으로 의자에 앉아있던 김석진이 날 올려다보았다.
그쪽으로 시선이 향했다. 그리고 김석진과 나는 눈이 마주쳤다.
"어디가."
"집에…."
"……."
"혼자 있고싶은가봐. 자리를 피해주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데려다줄게."
"…아니야. 괜찮아."
"나도 그쪽으로 가는 방향이야. 가는 길이니까.. 그냥 타."
"아.. 그래..?"
가자- 하고 먼저 앞장서서 뒷모습을 보이는 김석진의 뒷모습을 보았다.
너의 뒷모습은 이젠 익숙하기만한데.
정국이의 뒷모습을 본다면 눈물이 날 것 같은게.. 난 정국이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제 59회_
이제는 솔직해지기로
차를 타고 가는동안 우리는 그 어떤 말도 꺼내지않았다.
너와 함께 있을 때면 숨이 턱 막혀왔는데. 이제는 조금.. 아니, 많이 달라졌다.
아무말도 없이 몇분을 있다보면 김석진과 나.. 그리고 정국이 이렇게 셋이서 엉키고, 엉킨 게 신기해서 웃음이 나왔다.
작게 웃으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며칠 내내 눈이 올 것 처럼 하늘은 참 어두웠다.
웬지 저 하늘이 정국이를 떠올리게 하는 게 마음이 아파왔다.
"왜 나영희는 정국이를 괴롭히지 못 해서 안달인 거야?"
내 물음에 대답을 해주지 않을 것 같았던 김석진은 망설입 없이 입술을 열었다.
"자기 아들같다고는 하는데."
"……."
"내가 보기엔 그런 것 같지 않아. 이상하게 표현을 하자면.. 정국이를 사랑한다는 느낌도."
"……."
"자기 아들이라면 저렇게 못하지않을까."
"조금은 무서워."
"……."
"정국이가 우는 방법도 잊는 것 같아서. 그래서 무서워. 사람이 자신의 스트레스에 무뎌지면 안된다고 그러잖아."
"……"
"내가 곁에 있어줘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아닌 것 같아.
나는 그냥.. 잠깐이었던 건가봐."
"……."
"내가 이걸 오빠한테 말을 하네. 말 할 사람이 없어서 그래. 정국이 사정 정확히 아는 사람도 딱히 없고 그래서.."
"…미안해."
"지금은 안 그러잖아."
"……."
"지금은 나영희 옆에서 시키는대로 하고만 있지는 않잖아."
"…어."
"전에 했던 죄는 용서 못하지만.., 지금은 칭찬해."
"……."
"정국이 좀 도와줘. 오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도와주라.."
"……."
"난 그거면 돼. 정국이가 힘들지만 않으면 돼. 내가 다쳐도 좋으니까.. 정국이만 살려주라."
"너는.."
"……."
"7년이 지나도 남 먼저 생각하는구나."
"…남 먼저가 아니라."
"……."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하는 것 뿐이야."
어제는 집에 가서 잠에 들때까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 이후로 귀는 더 자주 들리지 않았고, 나는 그것에 대해 체념한듯 허공만 바라보았다.
오후 늦게 엄마 면회를 왔다. 몇십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면회를 끝내자
의사는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어머님이 장기기증을 원하세요. 그 말에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내 웃음에 의사는 당황한득 했다.
뇌사판정이니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말에 병실에 누워있는 엄마를 보았다.
엄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나는 어떻게 해야 돼.
"이제 CPR도 힘들어요. 어머님이.. 힘드십니다."
"살 수 있는데까지..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세요."
"……"
"지금은 안 돼요. 그리고 혹시라도 기자들이 와서 저에대해 묻는다면.. 아무말도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면회는 힘들 거라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에게 내주었던 오피스텔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집 안은 불이 하나도 켜지지않고 참 조용했다.
거실로 왔을 땐 쇼파 위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앉아있던 수령이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왜 그러고 있어."
"……."
"어제부터 하루종일 그러고 있었니."
나는 그 아이에게 손을 뻗어보였다.
"이리와."
"……."
"이모 당분간 못봐."
"……."
"오빠 집에 가있자."
아이는 고사리같은 손으로 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 아이는 배를 문지르며 말했다.
"배고파요…."
"뭐 먹고싶어?"
"피자."
바보같이 꼭 누구처럼 웃어보이는 수령이에 나는 머리를 헝클어주었다.
그래 먹으러 가자- 하고 아이를 향해 작게 웃어보이면, 아이는 날 따라 더 밝게 웃어보인다.
지나가다 아무 피자집에 들어가 수령이에게 피자를 사주었다.
그 큰 피자 한판을 다 먹겠다며 입가에 소스를 묻히며 허겁지겁 먹는 수령이를 한참 바라보다 핸드폰을 켜보았다.
- 면회시간 끝났지..? 잠은 집에서 자는 거 맞는 거야?-
- 내가 집으로 갈까? 같이있자. 오늘은 같이 있자.-
- 걱정 돼.. 네가 안된다고 해도. 고집 한 번 피울래. -
- 보고싶어.-
답장을 하려고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했을까, 손등이 조금 따가워 고개를 들어보면 수령이가 포크로 내 손등을 톡톡- 건드리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수령이는 바보처럼 웃으며 말한다.
"여름이 언니는요? 그 언니도 집에 가면 있어요?"
"……."
"네?"
"응. 있어."
"아싸..!"
"천천히 먹어."
"맛있어요!"
"내일도 사줄게."
"내일도요!? 아, 내일은 치킨 사주시면 안 돼요!? 아아.. 피자도 먹고싶은데!"
"내일은 치킨도 먹고 피자도 먹자."
"아싸아!!"
누군가 내 옆으로 다가와서 보면 알바생이 사진을 한장 찍어달라는 말과 함께 핸드폰을 허공에 들어보였다.
그렇게 난 또 로봇처럼 거절도 못한채 모르는 사람과 붙어 사진을 찍는다.
수령이는 왜 같이 사진을 찍냐며 궁금한듯 표정을 지었고, 나는 작게 웃으며 여름이에게 답을 보냈다.
[같이 자자. 데리러 갈게.]
하루종일 답이 없던 정국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카톡 알림소리에 기겁을 하며 핸드폰을 보자 화영이는 미쳤다며 혀를 쯧쯧찼다.
너를 한달을 넘게 만나면서도 이렇게 연락이 반가웠던적이 있을까.
급히 옷을 갈아입고 나오라는 소리도 없었지만, 집 앞에 나와 정국이를 기다린다.
벌써 하늘은 어두워졌고, 하루종일 한끼도 먹지않은 나는 정국이를 만날 생각에 또 배고프다는 생각을 잊는다.
"정국ㅇ... 어? 수령아!"
문을 열자, 뒷좌석에서 언니! 하고 나를 반겨주는 수령이에 나는 수령이의 손을 잡고 웃어보였다.
그 다음으론 정국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추운데 얼른 타라며 무심한 말투로 나를 대하는 정국이는 여전했다.
"수령이는.. 집에서 데리고 온 거야?"
"응. 어제부터 한끼도 안먹었대. 피자 사주고 오는 길.
엄마가 잠깐 기다리라 해놓고 안오니까. 혼자 집에 가있었나봐."
"면회는..? 하고 온 거지?"
"응. 걱정하지마."
"……."
"울었지 너."
"……."
"안울었다고 하지마. 눈은 탱탱 부어서 아니라고 하면 웃길 것 같아."
"응. 울었다. 무서워서 너한테 거짓말 하겠어?"
"나한텐 거짓말 하지마. 나한테는.."
"……"
"솔직해져."
"응. 나는 너한테 항상 솔직해. 정국아. 너는.. 넌.. 괜찮아?"
"응."
"너도 솔직해지라고 했잖아."
"난 정말 괜찮아."
정말- 하고 나를 한 번 보고선 다시금 정면을 보는 정국이를 보니 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저 '정말 괜찮아'라는 말이.. 나를 위해 괜찮은'척'하는 게 아닌 정말로.. 괜찮은 것 같아서.. 그래서 더 슬펐다.
"가해자는 내일 볼 수 있대. 자기가 뺑소니 한 거 맞다고 인정 했다고 하더라..
누가 시켜서 한짓이냐고 물어도 절대 아니라고 했대."
"그래."
"…정국아."
"응."
"나 봐봐."
"운전하는데 널 어떻게 보냐. 멍청아."
그러네- 하고 작게 웃으면 정국이도 날 따라 웃는다.
정말 너는 괜찮은 거니.
속으로 너에게 물어도.. 너는 알 수 없다.
"수령이 혼자 잘 수 있어?"
"응! 나는 혼자 자는 거 좋아해!"
"그럼! 욕실 옆에 있는 작은방에서 혼자 잘 거야?"
"응! 인형만 있으면 돼! 잘자! 언니! 오빠!! 나는 신경쓰지마!"
수령이를 씻겨주고나니 수령이는 혼자서 잘 수 있다며 방으로 들어갔고 수령이 덕에 드디어 나는 방에 들어가 정국이를 꼭 끌어안았다.
너를 못본 하룻동안 안고싶어서 미치는줄 알았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선 그렇게 한참을 있으면.. 정국이는 내 뒷머리를 쓸어주었다.
"또 울려고 하지."
"…아니."
"울지마. 애도 있는데."
"……."
"보고싶었어."
"……."
"어제 그렇게 보내서 미안해."
"아니야. 네가 왜 미안해.."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꾹 참고서 고개를 들어보이자 정국이가 내 이마에 짧게 입을 맞췄다.
그런 정국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었다.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 불을 끄고선 무드등에 불을 작게 켜놓았다.
애틋하게 끌어안으며 키스까지 하는 우리를 누군가 본다면 몇년을 떨어져 지내다가 만난 사람이라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 옷 안으로 허리를 쓸던 정국이의 손에 입술을 천천히 뗴어냈을까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에 놀래서 그쪽을 바라보면 수령이는 억.. 하고선 우리를 놀란듯 올려다보았다.
"그....! 서랍장에 있는 인형 끌어안고 자도 돼요!?'
""응."
"네에.. 안녕히주무세요!"
수령이가 허리까지 숙이며 방문을 친히 닫아주고선 나갔고,
아직도 내 허리에 손을 올리고있는 정국이의 손을 잡고선 허공에 내려놓자 정국이가 작게 웃으며 내 머리를 헝클었다.
"망했어."
"왜 망해."
"수령이가 봤잖아!"
"다 벗고 있던 것도 아니고 뭘 망해."
"그래도!"
에헴.. 하고선 총총 가서 문을 잠구자 정국이가 날 보며 어이없다는듯 웃었다.
하던 거 마저하자! 내 말에 정국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나를 내려다보았고, 또 내가 먼저 입을 맞춘다.
"적어도 나랑 있을 땐.. 행복할 수 있게. 행복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줄게."
"……."
"알았지."
"……."
"나한테는 모든지 솔직하게 말해줘야 돼. 비밀은 없기로 해."
내 말을 못알아들은 것처럼 내 말에도 대답을 않는 정국이에 알았지? 하고 또 물어도 정국이는 다시금 입을 맞추었다.
- 내 생각은.. 그냥 열애인정 하는 게 어떠냐... 이거지.
"안 돼."
- 왜 인마. 너도 이제 공개연애 할 때 됐어. 팬 떠나갈까봐 그래?
"누가 그거 때문에 그래?"
- 그럼 왜.
"지금도 충분히 괴롭히는 애들 많아."
- 공개연애를 하던, 안 하던 괴롭히는 애들은 여전할 거란 거 알잖아. 잘 생각해봐.
"……."
- 네 생각에 따를게. 강요는 안 해.
"그래."
- 뭐하냐?
"그냥 있어."
- 아주 쉬느라 고생이 많으셔요. 전정국씨 예?
"끊는다."
- 야야!
"왜."
- 섭외는 자꾸 들어오기는 해. 근데.. 너 상황보고 내가 일단은 다 보류해놨어.
"……."
- 기회는 있으니까. 혹시라도 네가 나갈 생각이 있으면.. 그 때 말해. 언제든지 아무곳에 꽂아줄테니까.
그리고! 홍콩 시상식은 가는 거 확정 맞고?
"응."
- 알겄다. 무리하지마. 일주일 전까지만 알려줘. 그래야 그쪽에다가 알려주지.
"…그래."
- 맛점.
"어."
- 이 새끼는 대답만 해.
"끊어."
누구야? 하고 여름이 묻자 정국은 '윤기형'하고 자신의 앞에서 치킨을 먹는 수령을 보았다.
엄마가 너 데리러 온대. 정국의 말에 수령은 네에! 하고 발을 동동 굴렸다.
석진은 한국으로 온 엄마를 마중하러 공항까지 나왔다.
몇달의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피곤한듯 하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엄마는 해맑게 웃고있었다.
석진은 그런 엄마의 손을 잡았다.
"아픈덴 없고?"
석진의 말에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태동안 있었던 일들을 웃으며 얘기해주자 석진은 들으며 웃어주다가도 곧 차에 타서는 엄마에게 말했다.
"일단은.. 우리집에서 지내."
"왜?"
"그렇게 해. 아무말도 마."
"애가 왜 이래?"
"아들 믿지."
"뭐?"
"아들 믿지. 믿어야 돼."
"애가 왜 이래? 몇달 사이에 변했네."
엄마는 석진의 진지한 목소리에 어색하다며 창밖을 보았다.
석진은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집앞에 도착해 짐들을 들고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니 석진의 어머니는 왜 바로 집에 가려고 하냐며 떼를 썼다.
석진은 그런 엄마가 답답한지 제발 좀 가자며 인상을 썼고, 어머니는 애가 왜 이렇게 변했냐며 소리를 쳤다.
자기는 더 놀아야겠다며 아이만도 못한 행동을 해보이는 엄마를 향해 석진은 소리쳤다.
"엄마는 행복해?!"
"뭐?"
"엄마는 그렇게 지내면서 행복해? 죽은 사람이 꿈에 나온적 없냐고."
"몇달만에 엄마 보고 하는말이 그거니?"
"나는.. 엄마 덕에 하나의 짐을 더 짊고 더 힘들게 살아."
"……."
"안그래도 치뤄야할 죗값이 많은데. 엄마 덕에!.."
"……."
"자수하자."
"……"
"엄마가 차로 쳐서 죽인 아저씨.. 우리가 빼돌렸다고 자수하자고."
"너.. 미쳤구나?"
"나는 이렇게 못살아. 엄마.. 나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못된 녀석이 아니라고."
"……."
"지금 당장 자수 하라는 게 아니야. 생각 좀 해보자 어? 우리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고 있다고.."
"너는 미쳤어..."
"…엄마. 자수하고.. 죗값 받자."
"아들이라는 놈이.. 엄마를 죽이려고 환장을 했지. 어?"
둘의 대화를 뒤로한채 나영희는 석진을 만나러 왔다가 벽 뒤로 숨어 둘의 대화 내용을 다 듣고선 콧방귀를 꼈다.
여태동안 믿었던 김석진이 뒤에선 죄책감을 느끼며 자수를 하자며 엄마를 꼬시는 모습을 보니 기가찬지 나영희는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
"자수를 해.. 누구 맘대로. 김석진.. 너까지 죽고싶어서.."
이를 악물며 혼잣말을 하던 나영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사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었다. 눈에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충혈이 된 눈은 빨개지고 만다.
그러다 꼭 재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나영희는 얼굴을 손으로 가린채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 시작했다.
웃던 나영희는 곧 눈물을 흘린다.
경찰서에 왔을까. 형사의 앞에 앉아있는 가해자의 얼굴을 본 정국은 가해자의 앞에 우뚝 섰다.
"죄송합니다.. 너무 무서워서 그만.."
"……."
"죄송합니다.."
무서움에 떨고있었다. 허리까지 숙여가며 죄송하다는 이 사람은 나영희에게 어떤 약점이 잡혀서 이러는 걸까 생각을 해본다.
또 귀가 안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 번 안들리기 시작하면 몇시간은 들리지 않는 걸 알기에
정국은 인상을 쓴채로 가해자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가해자는 울며 무언가 말을 내뱉지만.. 알아 들을 수 없다.
"나영희 몰라요? 누가 시켜서 그런 거 아니에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억울하게 혼자 감옥 갈 건지. 같이 감옥 갈 건지.."
언제 따라 들어왔는지. 여름이 가해자에게 뭔가 말을 건냈고, 가해자는 고개를 또 저었다.
바보처럼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정국에게 여름이 뭐라 말을 건냈고, 정국은 들리지않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런 정국을 본 여름이는 정국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정국아? 이 사람 절대 합의 해주지마."
"……"
"알았지!"
"……."
"응?"
"……."
"절대! 절대 합의 안 해줄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시간은 줄게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예요."
아무것도 들리지 않지만. 정확한 건
노여름이 나를 대신해 지켜주고 있다는 걸
잘알 수 있다.
나보다 한참 작은 손으로 내 손을 꽉 잡고 버티고 있는 노여름을 보니 또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너는 날 항상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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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에에에에엥에ㅔㅇ에에에엑 졸려부러부러부러!!!!!!!!!!!!!!!!!!!!!!!!!
석지나 자수해! 자수해! 자수해!! 자!수!해!!!
아..근데 또 아련한 마음이 드는 ㄱ... 흡..아니야!! 너는 범죄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