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준면] 다정한 오빠 친구와 연애하는 썰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1/3/013e3600560a4e5bf8d6dd24e623c9fd.gif)
다정한 오빠 친구와 연애하는 썰.
으, 이걸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여러분, 안녕?
나는 21살 흔한 여대생 박징어에요. 음, 이 얘기부터 시작하는게 옳은 것 같다. 제게는 아주 시끄러운 비글 같은 오빠가 한명 있어요.
혹시 해리포터 보신 분들 계시면 아실거에요. 집 요정 도비라고 있잖아요. 음, 제 오빠가 그 도비를 닮았어요.
도비는 그래도 예쁘고 귀엽고 착하기라도 하지만 쟤는 그냥… (한숨)
아무튼 제게는 그런 오빠가 한명 있어요. 물론 오빠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설마 제가 미쳤다고 저 비글이랑 근친이라도 하겠어요?
아무튼 그런 오빠 때문에? 덕분에? 제게는 모두가 부러워 하는 다정한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뭐, 그렇다고 쟤가 소개 시켜준건 아니고 데려왔길래 친해졌죠.
내 남자친구는 일반인 훈남으로 유명한 사람이에요.
알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제 입으로는 말하기 부끄러운 K대 훈남 김준면이 제 남자친구 입니다.
제가 이 썰을 쓰게 된 이유를 말하자면오빠랑 저랑 사귄지 곧 6년이 돼요. 육년 동안 제 옆에서 항상 웃어주느라 고생 많았다는 의미로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묶어서 책으로 찍어 볼 예정이에요. 여러분이 읽기에는 재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 * *
우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을 써볼까 해요.
얼마 전에 4월 1일 즉, 만우절이었던건 다들 알고 계시죠?
사실 저희가 약 6년간 사귀어 오면서 만우절을 꽤 많이 지나 왔잖아요? 사귄지 초창기 때에는 몇번 챙겼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제가 눈물, 콧물을 죽죽 뽑아서 다시는 챙기지 않기로 했었거든요. 올해 역시 안 챙기겠다 싶어서 저는 그냥 학교 갈 때 오랜만에 교복이나 입어 봐야 겠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 또 생각하니까 화나내요. 겁나 욕 나올 것 같은데 참아야겠죠? 준면아, 이거 보면 나한테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라. 네 여자친구가 이만큼 인내심이 강한 여자야. ㅂㄷㅂㄷ
만우절이 되기 한 2주 정도 전부터 김준면 연락이 뜸해졌어요. 그래서 지금 이 남자가 나랑 장난하나 싶어서 기분이 굉장히 나빴었거든요?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 그 기분을 꾹꾹 참으면서 얘랑 헤어져야 되는건가 싶은거에요. 물론 다른 분들이 본다면 며칠 연락 잘 안 된다고 그런 생각을 하냐, 속 겁나 좁다. 이런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로 준면이랑 저랑 사귀면서 연락이 잘 안 됐던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되게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별 생각 없이 달력을 봤는데 곧 만우절이더라고요. 와, 그 때 기분이 어땠냐고요? 에이, 언니들도 동생들도 그 기분 가늠할 수 있잖아요? 완전 열 받았죠. 한번도 이런 적 없으면서 그런 걸 떠나서 내가 얼마나 만우절 장난 치는걸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지금 이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연락 잘 안 하면 집 앞에 찾아와서 뭐라고 하면서 왜 자기는 이런 걸로 장난을 치나 싶었죠.
그러다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김준면이랑 연락 안 하고 있을 수 있나 싶은거에요. 아, 저도 솔직히 잘 한건 아니에요. 저도 잘 알아요..ㅎㅎ
아무튼 그래서 저도 같이 이때다 싶어서 연락을 안 했거든요? 소위 말하는 너도 똥줄 한번 활활 타라. 그런 생각이었어요. 그랬더니 빙고, 김준면도 똥줄이 탔나봐요.
"징어야, 뭐해?"
아무래도 지가 오기는 그런지 박찬열한테 제가 뭐하고 있는지 물어본 것 같았어요. 박찬열이 덩치가 아깝게 쭈굴 쭈굴한 그런 모습으로 제 방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그때 바로 느꼈죠. 아, 역으로 내가 낚아야 겠다.
"뭔데 함부로 들어오고 난리야. 문 닫고 나가라. 들어오라고 안 했다."
제가 막 표정도 굳히고 말하니까 박찬열도 놀랐나 봐요. 큰 눈을 이리저리 돌리더니 머쓱한 표정으로 뒷 머리를 긁더라고요.
"기분 나빴어? 알겠어……."
박찬열이 그러고 나가는데 왜 이리 내 양심은 찔리는가.
사실 박찬열은 저한테 되게 잘 해주거든요. 제가 호구 같다고 놀려도 그냥 베실 베실 웃고 넘겨주고 그래요. 우리 찬열이 되게 착해요. 내 오빠지만 인정한다.
아무튼 진짜 제대로 낚아주려고 거실에서 찬열이가 힐끗 힐끗 쳐다봐도 신경 안 쓰고 계속 친구들이랑 카톡하면서 웃고 텔레비전도 보고 그랬어요.
마치 나는 너랑 연락 안 해도 너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랑 잘 지낼 수 있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야, 징어야. 김준면이랑 싸웠냐?"
옆에서 계속 진지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만지던 박찬열이 발로 툭툭 치면서 물어보길래 찬열이한테 되게 미안한거에요. 지는 나름대로 내 오빠라고 엄청 신경쓰는데 내가 너무 무신경하게 찬열이까지 낚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또 여기서 사실대로 말하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내가 지는 것 같은 기분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박찬열이 아무 말 못 하는 내 모습에 진짜로 김준면이랑 싸웠다고 생각 했나 봐요. 인상을 확 쓰더니 김준면한테 전화를 해서 욕을 겁나 하는거에요.
"아, 왜 그래. 하지마, 하지마!"
"가만 있어라. 야, 김준면 말을 해봐."
[@&%)$(@#*]
"뭐? 야, 너 지금 장난하냐고. 야, 너 어딘데."
진짜 찬열이가 많이 화나서 씩씩 거리는데 아, 이게 내가 생각 했던 장난선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가 보다. 그런 생각이 갑자기 문득 들었어요. 내가 운다고 안 챙기던 만우절을 갑자기 김준면이 챙길 일이 없잖아요. 박찬열이 전화하면서 김준면 말을 듣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것도 그렇고 내가 생각했던 장난이 아닌 것 같아서 너무 걱정되고 눈물이 펑펑 났어요. 옆에서 전화하던 찬열이가 내 모습을 보고 눈물을 톡톡 닦아 주더니 옷을 갈아 입고 나가버렸어요. 나가기 전에 문 단속 잘 하고 울지 말라면서 끝까지 내 걱정을 하고 나가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준면이 썰인데 찬열이가 더 많이 나와서 놀라셨어요...?
사실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희희....
아무튼 다음 편 부터는 준면이 위주로 얘기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허접한 글은 5 포인트도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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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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