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대학생 너 X 과 후배 EXO

대학생 너 X 과 후배 EXO

ⓐ 김종인

같은 과 선후배 사이지만 딱히 대화도 없고 친하지도 않았던 너와 종인. 그런데 이번에 교수님이 선후배 사이를 돈독하게 한다나 뭐라나, 그런 이유들로 선후배를 섞어서 4명씩 조를 짜주곤 영화를 2개 이상 보고 분석하라는 조별과제를 내줬는데 종인과 너, 너와 가장 친한 은지, 그리고 종인과 가장 친한 찬열이 한조가 되었어. 종인은 입을 다물고 있으면 계속 풍기는 무뚝뚝한 모습 때문에 너는 쉽게 말을 걸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해. 영화 2개를 보아야 하니 너희 조는 둘 씩 짝을 짓기로 했지. 너와 종인 사이 거리를 눈치챘는지 은지와 찬열은 자기 둘이 가겠다며 약속을 잡아버리고 너는 종인과 울며 겨자먹기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어. 무슨 영화를 볼 지 정하는 와중에도 너는 단답형 대화만 툭툭 내뱉는 종인에게 쩔쩔 매. 그렇게 어렵게 영화를 정하고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날. 너는 그래도 사람들 많은 곳에 간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조금 더 꾸미고 나갔지. 영화관 앞에서 종인을 마주친 너는 항상 앉은 모습만 보다가 서있는 모습을 처음 봐서 그런가, 키도 크고 어깨도 넓고 멋있는 사복 차림 모습에 조금 설렜어. 그래도 애써 태연하게 인사를 하곤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지. 팝콘은 네가 사고, 티켓은 종인이 사고. 영화를 보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졌어. 종인에게 저녁이라도 먹자고 하고 싶었지만 평소와 같은 모습에 거절당할 까봐 그냥 고개를 푹 숙이고는 걸어갔지. 너는 자연스럽게 집까지 데려다주는 종인에게 약간의 설렘을 느꼈어. 집 앞에 도착해 들어가려는데 종인이 너를 붙잡고 말해.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밥이라도 먹어요, 선배. 그리고,"

"..."

내일 같이 밥을 먹자는 말에 너는 놀랐어. 아까까지만 해도 아무 말도 없었던 종인이 왜 이러나 하고 생각했지.

"오늘 예뻐요, 많이."

ⓑ 오세훈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너와 세훈. 세훈은 신입생 때부터 너를 줄곧 잘 따르더니 이제는 너가 가는 곳마다 보디가드처럼 졸졸 따라다녀. 너는 그런 세훈이 귀엽게 느껴져서 딱히 마다하지는 않아. 어느 날, 너는 금요일 밤이라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는데 세훈에게서 카톡이 와.

- '누나!'

- '누나'

갑자기 너를 불러대는 세훈에 너는 얼른 대답을 했지. 대답을 하니 뜬금없이

- '내일 나랑 벚꽃보러 가요.'

라는 세훈이야. 너는 벚꽃이 거의 졌을 거라고 말하지만 세훈은 아직 핀데도 있다며 막무가내로 우기지. 너는 그런 세훈이 마냥 귀엽기만 해. 결국은 내일 아침 10시로 약속을 잡고는 너는 잠에 들어. 드디어 다음 날,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부터 세훈을 만나기 위해 준비했어. 오늘 입은 옷은 원피스에 가디건. 너는 어려보이고픈 모습에 일부러 화사한 옷을 입었어. 그리고 10시에 맞춰 세훈을 만나러 나가니 세훈은 아직 오지 않았어. 그래서 벽에 기대 세훈을 기다리는데 한 남자가 와서는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며 번호를 달라는 거야. 이런 일이 처음인 너는 우물쭈물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세훈이 나타나더니 자신이 남자친구라며 그 남자를 보내버렸지. 뒤로 돌아섰을 때 세훈의 사복차림은 누가봐도 반할 만 했어. 너가 가장 좋아하는 니트에 와이셔츠. 너는 넓은 어깨와 큰 키에 잘어울리는 세훈을 보고 처음으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세훈은 너를 데리고는 길을 걸었어.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길가는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어. 세훈이 음료수라도 사오겠다며 너를 잠시 세워두고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그렇게 세훈을 기다리는데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가 너에게 벚꽃과 너무 잘어울린다며 또 번호를 달라는 거야. 너는 오늘 왜 이런 사람들이 많나 생각하며 세훈을 부르려는데 세훈이 또 뒤에서 나타나 남자친구 있다며 남자를 한번 더 돌려보냈지. 그리고 약간의 정적. 세훈은 못살겠다는 표정으로 너를 내려다보며 말했어.

"아, 진짜. 누나 오늘 왜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어요. 자꾸 남자가 꼬이잖아."

그리고는 너를 갑자기 꽉 안으면서 한 번 더 말했어.

"안되겠다, 그냥 내가 데려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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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왘ㅋㅋㅋㅋ뭔갘ㅋㅋ둘닼ㅋㅋㅋ처으무시작하는 건질간질하뉴사이인데ㅠㅠㅜㅜㅜ그게ㅜㅜ나무 좋아요ㅠㅠㅠ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좋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