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학교가 끝나고 가방을 챙기는 백현의 어깨를 잡은 찬열은 자신을 올려다보는 백현에게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시간 있어? 백현이 대답 할 틈도 없이 종인이 백현의 어깨에 올려져 있는 찬열의 손을 치워내며 말했다 백현이는 바쁘고요 전 시간 많아요 게이 새끼야 친구는 건들지말자 엉? 종인과 찬열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종대는 그 분위기를 풀기 위해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 가 데이트는 다음에 하시고 오늘은 회식을 하자며 과장 된 웃음소리를 냈고 찬열이 먼저 따라 미소 짓자 종인도 표정을 풀고 경수를 향해 물었다 잠만보 갈거지? 백현은 무뚝뚝한 경수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별명에 피식 웃다가 다시 한 번 경수와 눈이 마주쳤다 백현은 괜한 자존심에 눈을 부릅 떴고 경수는 백현의 얼굴을 응시하며 대답했다 어 종인은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잠만보 새끼야 저 자식은 대답 듣기도 참 힘들다며 짜증을 냈고 종대는 종인의 말이 웃긴지 찬열의 어깨를 치며 낄낄 웃었다 찬열도 작게 미소를 지었지만 마냥 밝기만 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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