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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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크리스는 멤버들 중에서 특히 악세서리를 좋아함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좋아하는편임
너징이 크리스를 찍다보면 일부러 그날 하고간
악세서리들을 의식하고 보이려는걸 발견하는데
그때마다 크리스는 아닌척하지만 그냥 넘어갈 너징이 아님
"오빠, 이때 일부러 손 올렸지? 반지 보이게 하려고?ㅋㅋㅋㅋㅋㅋㅋ"
"응?........아닌데?..........ㅎㅎㅎ"
"에이...... 속일 사람을 속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날 하고 간 악세사리도 사진에 잘 나왔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편임
"아, 이쪽 방향으로 찍으면 귀걸이가 안 보이잖아"
"그럼 내가 이쪽에 있었는데, 어떡하냐. 그래도 이건 잘 나오게 찍었자나"
"음.......그렇긴 한데....."
항상 이렇게 찍으라니 저렇게 찍으라니 너징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음
결국엔 맘에 든다고 할꺼면서 꼭 한번씩 태클을 걸어줌
악세서리는 협찬도 많긴한데 크리스는 사실 직접 사기도 많이 삼
그래서 너징은 항상 이오빠는 리얼현부가 아닌가 생각을 하곤함
외국에서 들어 올때나 나갈때, 또는 따로 쇼핑을 하기도 함
종종 면세점에서 구경하다보면
자주 너징에게 뭘 사야하겠는지 물어오는 크리스임
얼마 전에도 출국 수속 마치고 난 후에 면세점에서 잠깐 쇼핑을 하는데
멀리있던 크리스가 너징에게 손짓을 하더니 오라고 하는거임
"왜?"
"징어, 이거 둘 중에 뭐가 더 괜찮아"
처음에는 둘 다 예쁘다고 대충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꼭 하나만 고르라고 끝까지 끈질기게 굴어서
이제는 요령껏 골라주게 된 너징이었음
후보 두개를 유심히 바라보던 너징이
잠시 뒤에 조금 더 심플한 쪽을 골라서 손으로 짚음
"이게 나은듯? 요거는 오빠 얼마 전에 샀던거랑 비슷한데"
"그런가?"
"응응, 모양도 그렇고, 느낌도 비슷한 느낌. 오른쪽이 더 나아"
너징의 말을 듣던 크리스는 잠시동안 더 고민하는듯 했음
그런데 결국 사는건 너징이 고르지 않은 쪽이었음
기껏 물어 오기에 열심히 생각하고 골라 줬더니 너징이 순간 빡쳐서 말함
"뭐야아, 이럴꺼면 왜 물어봐아!!"
"ㅋㅋㅋㅋㅋㅋ그냥.... 나는 이게 더 맘에 드네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너징이 고르지 않은 쪽을 사들고 나오는 크리스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너징의 머리에 손을 올려서 머리를 흐트러트림
"이제 앞으로 물어 보지마, 그냥 오빠 맘에 드는거 사삼"
너징이 입을 삐죽이며 툴툴대자
크리스는 나름 기분을 풀어주려고 너징에게 어깨동무를 해오는데
너징이 어깨에 올려진 크리스의 손을 내림
그럼 다시 크리스는 팔을 올리고, 너징은 또 내리고.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다가는
결국 너징이 지고는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걸어감
그런데 그뒤로 크리스가 너징에게 또 안물어 봤느냐?ㄴㄴ
또 물어봄. 꼭 너징한테만.
너징은 그때마다 골라준거 사지도 않을꺼면서 왜 물어보냐며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든가 그냥 아무거나 사라고 했지만
끈질긴 크리스의 물음에 결국엔 또 가서 골라줌
그럼 크리스는 너징이 골라준걸 사느냐?놉^^
또 너징이 고르지 않을걸 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이 진짜 빡쳐서 성질을 내려다가는
그래 성질내서 뭐하냐,하고는 그냥 체념함
"그래- 이제 그냥 나는 오빠가 사지 않을걸 고를게,
오빠는 내가 고른거 절.대.사지마^^ 사기만 해라^^"
너징이 화를 꾹꾹 누르면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을 하는데
크리스는 너징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귀여워서는 그냥 너징을 보면서 피식 웃고만 있음
그런 일이 몇번 있고 한동안 뜸하기에 이제 이오빠도
자기 놀리는 걸 포기했나 싶던 너징이었는데
일이 있어서 사옥에 갔던날 우연히 크리스를 만남
너징이 잠깐 인사나 하고 가려는데 크리스가
너징의 팔목을 붙잡고 잡아 세우고는 너징 앞에 작은 쇼핑백을 내밈
"?"
너징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보고만 있는데
크리스가 받지 않는 너징을 대신해 손에 쇼핑백을 쥐어줌
그리고는 아무말 않고 그냥 가려는 크리스였는데
일단 이게 뭔지는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너징이 크리스의 팔을 잡아 옆구리에 끼워 세우고는
빠르게 다른쪽 손으로 쇼핑백을 열어봄
열어보니 작은 보석함 같은게 들어 있었음
뭔가 싶어서 너징이 열어서 자세히 보니 왠지 낯이 익는 것들이었음
알고보니 전에 계속 크리스가 너징에게
물어왔던 악세서리들 중 너징이 골라주었던 것들이었음
"뭐야? 이거 왜 나한테 주는데?"
".......그냥 present? 싫어? 니가 골랐던 건데"
"아니, 그건 오빠꺼 고른거지, 내꺼 고른거야?
갑자기 이런걸 왜 나한테 present 하냐구. 아, 게다가 이거 대-박 비싸잖아"
"안 비싸. 연예인 DC 해줬어"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는 대답에 심각하게 말하던 너징이 크리스의 대답에 빵 터져서는 웃어버림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고, 도로 가져가"
"받아- 그냥 생일선물 미리 주는 거라고 생각해. 하기 싫으면 버리던가"
이게 얼마짜린데 이오빠가 버리라는 말을 저렇게 쉽게......
너징이 단호박 200개정도 섭취한 크리스의 반응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까
크리스가 너징의 손에 악세사리들을 잘 쥐어주고 말함
"너는 그냥 받아서 잘 하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구여"
이렇게 말하고는 휙 하니 멀어져가는 크리스였음
며칠동안 계속 돌려주려 애쓰던 너징이었으나
결국 단호한 크리스를 이기지 못한 너징은 받아 들고 말았다는...
그뒤로 또 살꺼 골라 주라고 할때마다
너징이 도끼눈을 뜨고 의심스럽게 쳐다며 절대사절이라고 했으나
이제 사달래도 안 사줄꺼라고 하고 말하며
꾸준히 너징을 끌고와 묻는 크리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