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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윤도운 엑소 이재욱
시몬트 전체글ll조회 5290l 3
캔 손잡이를 검지손가락에 걸어 괜히 몇 번 튕기며 생각을 했다. 새벽 내내 가만히 캔을 따지 않고 생각만 했다. 윤두준 씨의 의도부터 그 여자는 뭐하는 사람인지 까지. 그 여자는 일단 내 생각에서 제외시켜도 윤두준 씨의 의도는 무엇일까가 너무 중요했다.  

 

겨울이라 아침 일곱시가 되어도 하늘은 어둑했다. 그 즈음에 복잡한 머리를 풀고자 커피캔을 원샷했다. 그러고 괜히 캔을 찌그렸다. 그냥 커피캔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 커피는 예전부터 내가 곧잘 마신 커피였다. 수험생활을 하며 이제는 커피를 주면 아무거나 다 먹긴 하지만 예전에는 입 근처에도 대지 않았다. 그치만 이건 달덜한 편이라 중학생 때(?)부터 먹었던 것 같다.  

 

새삼 생각난 추억을 접고 편의점 쓰레기통에 찌그러진 캔을 버리고 집에 와서 누웠더니 카카오톡 알람이 울렸다.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식샤를 합시다 져슼라잌댓> | 인스티즈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식샤를 합시다 져슼라잌댓> | 인스티즈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물론 내가 나보다 큰 윤두준 씨를 삼층 집에 거의 업어든 것 처럼 해서 데려다주긴 했지만 뭘 바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다섯시에 보기로 했으니까 일단 잠을 자기로 했다. 누워서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는데 설레가지고는 (커피 영향도 있었겠지만) 잠이 안왔다. 숫자세기를 하면 할수록 다음 숫자 생각에 더 잠이 안오고 그랬다. 피곤해서 눈이 아픈 그 상태에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잠에 들었다.  

 

귀에서는 웅웅- 울리며 알람소리가 들렸지만 피곤해서인지 눈이 잘 뜨이지 않았다. 계속된 알람소리에 지친 엄마가 들어와서 날 깨웠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알람을 끄고 시계를 보니 네시 삼십분이었다. 씻고 옷을 입으면 딱 다섯시가 되어버리는 시간. 급하게 이불을 걷어차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탈탈 머리를 털고 평소엔 바르지도 않던 스킨을 바르고 옷장을 열었다. 베이지색 바지에 청색 남방을 입고 갈색 니트를 받쳐 입었다. 그리고 검은색 비싼 코트를 딱 입었다. 휴대폰만 챙겨서 신발을 신으러 갔다. 신발장을 열었는데 여기도 운동화, 저기도 운동화 으으.. 운동화 투성이었다. 그러다 구석에서 발견한 워커를 꺼내들었다. 구석에서 무슨 먼지를 그렇게 묻혔는지 다급하게 휴지에 물을 묻히고 구두를 씻겼다. 신고나서 신발 코로 콕콕 땅을 두번 치고 집 밖으로 나섰다. 

 

매일 패딩으로 무장하고 알바에 나서서 그런지 오늘같은 옷은 추위에 약했다. 그래도 윤두준 씨를 만날 생각에 마음은 누구보다도 따뜻했다. 

 

편의점 앞에 가 보니 이미 나와있는 두준씨. 날 보더니 손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차를 가르킨다. 타라는 거다. 조수석 문을 열고 앉았는데 시트의 히터를 이미 따뜻하게 해 둔 모양이었다. 정말 이렇게 매너가 좋은데 누가 안 반할까. 

 

내가 안전벨트를 매고 차는 출발했다. 윤두준 씨는 날 스윽- 쳐다보더니 

 

"정말 제일 멋지게 하고 나왔네." 

"..그렇게 하구 나오라면서요." 

"싫은게 아니라. 귀여워서." 

"네?" 

"그냥-"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서울 도심에 들어오니 건물들이 나를 누르는 느낌이다. 괜히 위축된 느낌에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우리 둘 사이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선 겨울 분위기를 물씬 내는 노래들이 감싸고 있었다. 

 

"나 25살 같아요?" 

 

갑자기 나에게 질문하는 윤두준 씨. 당황스럽다. 많게보여요 라고 하면 실례고 적게 보인다라고 말을 해 줄까 생각을 해본 찰나, 

 

"아니아니. 나 25살이에요. 말이 잘못나왔네." 

 

정말 많이 웃었다. 완벽해 보이는 윤두준 씨도 저렇게 귀엽구나. 너무 귀여웠다. 정말 차 안이 터지도록 서로를 보며 웃었던 것 같다.  

 

"보기 좋네요. 웃는거." 

 

딱 웃음을 멈춘 윤두준 씨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정말요? 고마워요." 

"맨날 피곤한 시간에만 보다가 이런때 보니까 또 다르네." 

 

윤두준 씨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운전을 했고 나도 아까보단 더 친해짐을 느꼈다. 윤두준 씨는 거의 도착했네요- 하며 코너로 차를 돌렸다. 고급 레스토랑이었는데 발렛요원이 와서 우리 차를 먼저 받았다. 우린 내려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미리 예약을 해 둔 윤두준 씨 덕에 금방 자리를 잡았다. 웨이터가 자리를 안내하며 앞을 나서면 윤두준 씨와 내가 나란히 걸었다. 가만히 레스토랑을 둘러보면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모두 커플이었다. 

 

전망좋은 창가자리에서 웨이터가 멈추어 두 손을 테이블 쪽으로 두었다. 나랑 윤두준 씨의 자리인 것이다. 윤두준 씨는 의자를 빼주며 나에게 앉으라고 했고, 나는 얼떨결에 앉아버렸다. 그리고 윤두준 씨는 내 반대편에 앉고 웨이터를 보면서 메뉴판도 보지 않고 코스 A를 주문하는 것이었다. 

 

메뉴판을 뒤적이던 나는 코스요리 쪽으로 향했고 얼른 펴서 가격을 확인하려는 찰나 윤두준씨가 괜히 호탕하게 웃으며 메뉴판을 덮고 웨이터에게 주었다. 난 멀뚱히 그를 바라보았다. 

 

"에이- 선물줄때 가격표 때는거 몰라요? 그걸 왜 봐." 

 

듣고 보니 맞는 말이긴 했다. 어느새 웨이터는 갔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다. 

 

"와.. 야경 좋네요." 

 

아직 저녁시간이었지만 겨울이라 해가 벌써 다 져서 꼭 밤 같았다. 그래서 창 너머 보이는 한강의 어느 대교는 아름다운 불빛으로 장식되었다.  

 

"아. 그거 봤어요?" 

 

윤두준 씨가 음흉하게(?) 웃으며 날 봤다. 

 

"네?" 

"여기 레스토랑에 있는 사람들, 다 커플들이야." 

 

얼굴을 내 쪽으로 해서 소근대는데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도 커플인것 같다고. 커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_---- 

오랜만이어요!! 

점점 업로드 주기가 길어지는듯한....허뤃 

ㅠㅠㅠㅠ 덥다덛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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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 커플이니까 이제 너희도 커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사겨라!(짝)사겨라!(짝)
9년 전
독자3
홈런볼로 암호닉 신청 했었는데 된건가? 으으 둘이 분위기 너무 좋다 사겨라! 사겨라! 흐엉 그리고 여기서 끊는게 어디써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시몬트
헐 암호닉..우왕..... 네네 전 언제나 받아줄수있어요 (처음이라서 어색하지만..허헣) 잘부탁드려요ㅠㅠ
9년 전
독자4
빨랑 둘이 연애나 해버렸음 좋겠네옄ㅋㅋㅋㅋㅋ둘다 너무귀여워서 꽁냥거리는거 모고싶어요ㅎㅎㅎㅎ
9년 전
독자5
연애해!(짝)연애해!(짝)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진짜오래기다렸어요!!!! 고3이아재촉할수도없고 ㅠㅠㅠ 오늘도너무재미있네요ㅠㅠㅠㅠ 작가님사랑해요ㅠㅠㅠ
9년 전
시몬트
ㅜㅜㅜ 너무 오랜만이져... 자주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9년 전
독자9
아니예요!!!공부열심히하셔야죵!!! 언제든기다릴수있으니 천천히올리세요!!!
암호닉신청이요!! 곰!!

9년 전
시몬트
오아와 두번째 암호닉!! 잘부탁드립니다~~
9년 전
독자7
사겨라(짝)사겨라(짝)
9년 전
독자8
자 이제 커플이 되면 되는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정말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거기에 있는 둘도 커플될꺼 아닌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아이런 세세한묘사너무좋아요..♥뮤슨옷에뭘입었다 이런거ㅠㅠㅠ상상도잘되고 몰입도잘되고그냥좋다..♥아근데 작가님 글속의 계절은왜겨울인가요? ㅇ..아니그냥 정말궁금해서그래요!
9년 전
독자12
아 저두암호닉신청이요! 양념치킨으로 부탁드려요! 왜냐면제가지금먹고싶거든요..☆★
9년 전
시몬트
네네네넨 오케이키
9년 전
시몬트
겨울인이유는..ㅇ 믐 요섭이가 수능끝낸 고삼설정이에옄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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