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박지훈, (소설가, 일러스트레이터, 번역가 등등)
그리고 그런 박지훈과 2년째 뜨거운 열애중인 나.
평소에는 일이 끝나면 네 집으로 가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하는데
오늘은 야근이 있어서 못 갈 거 같아 미안하다고 미리 연락을 했고,
너도 알겠다면서 오늘은 나도 없으니 집중해서 일을 좀 해야겠다 생각하는 중이야.
그리고 밤 12시쯤 너는 한창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비밀번호를 삑삑 누르고 집으로 들어오고,
일을 급히 마치고 나니 네가 보고 싶어져서 자는 얼굴이라도 볼까 하고 네 집을 찾은 나.
내 낯은 강다니엘, 황민현, 라이관린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