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16534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고즈넉하게 전체글ll조회 715

[도경수] 우리는 몰라야 할 이야기 (Scabiosa) 00 | 인스티즈


[ Scabiosa ]


산토끼꽃과 체꽃속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꽃말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 오늘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로 전국이 꽁꽁 얼었습니다. ]

[ 오늘 아침 출근길 어제보다 더 두툼하게,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길 바랍니다- ]




내가 5살이 되던 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었다.

매일 매일이 기록적인 한파라며 뉴스에선 떠들어댔고,
사람들의 옷은 더욱 두꺼워졌다.


하지만 그 날 우리 부모님 품에 안겨 들어온 아이는

얇은 가디건 하나만을 걸치고 있었다.


" 우리 주아, 오빠 갖고싶다고 했지? "


가만히 눈을 감은 채 안겨있던 그 아이가 살며시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

.

.

.

.

.

.

누구의 눈동자 였을까, 그 순간 크게 일렁이던 눈동자는.











#


그 때의 난 그 아이에 대해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외동이였던 나는 그저 오빠가 생겼다는 사실에만 들떠있었고,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누구의 아이인지 전혀 의문을 갖지 않았다.


" 오빠, 나는 주아야- 오빠는 이름이 뭐야? "


엄마는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아빠를 쳐다봤고, 아빠는 나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어렸지만, 알 수 있었다.


" 주아야, 오빠가 조금 아파. "


아빠는 무척이나 슬퍼보였다.






그 아이는 조금 아팠다. 아니, 어쩌면 많이 아팠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아프다.











#


우리 부모님은 당시 꽤 잘나가는 법조인이였다. 그래서 난 어린시절부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었다.

바쁜 부모님 덕분에 행복했지만, 불행했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고, 엄마가 아닌 시터의 보살핌이 익숙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오기 몇 주 전 부터 부모님은 더욱 유난히 바쁘셨다.

내가 잠들면 퇴근하고 깨어나기 전에 출근하는 일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거의 얼굴도 볼 수 없었다.

그런 날들 중, 그 날 아침 오랜만에 본 부모님과 오빠라는 그 아이는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그 선물은, 열어보지 말았어야 했을까.











#


[ 14년 만에 최강한파가 찾아왔습니다. 기온은 어제보다 2도 더 낮아 체감온도는 20도 안팎으로- ]

삑-


" 올해는 또 얼마나 추우려나.  "

" 그래도 난 겨울이 좋아. 오빠가 왔잖아- "


내 목에 목도리를 해주던 손이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마저 움직인다.


[ 나도 좋아 널 만나서 ]



[도경수] 우리는 몰라야 할 이야기 (Scabiosa) 00 | 인스티즈



생긋 웃으며 입모양 가득 대답하는 너와 눈을 맞춘다.

.

.

.

.

.

.

.

누구의 눈동자 였을까, 그 순간 크게 일렁이던 눈동자는.






















안녕하세요. 

써놓고 보니 되게 조잡하고 부족하네요...

부끄러운 글 솜씨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도경수] 우리는 몰라야 할 이야기 (Scabiosa) 00
7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NCT/루카스] 정략 결혼과 사랑의 상관관계 ep.21
09.19 16:34 l 나나얼굴꿀잼
[NCT/재현] 전교회장 선배를 좋아한다는 건.Facebook (+ kakaotalk)45
09.19 16:32 l 식량일기 아니고 육아일기
[세븐틴/홍일점] 세븐틴 홍일점으로 살아가기33
09.19 15:14 l 루이지
[방탄소년단/김석진] 방탄 홍일점 글에 남주는 김석진인데 둘이 헤어졌대 EP 뒷이야기 0820
09.19 01:33 l 꽃놀이패
[데이식스/윤도운] 치대는 연하남과 철벽게임썰 224
09.19 00:03 l 랑데부
[NCT/이마크/이해찬] 천사와 악마중에 끌리는걸 골라보세요49
09.18 23:27 l 박제계정
[NCT] 당신의 썰에게 투표하세요!229
09.18 22:28 l 해챤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2640
09.18 21:45 l 1억_2
[NCT/나재민] 짝사랑이 돌아왔다 *424
09.18 20:46 l 문달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2537
09.18 02:03 l 1억_2
[데이식스/윤도운] 치대는 연하남과 철벽게임썰 125
09.18 01:21 l 랑데부
[방탄소년단/민윤기] 대학로맨스 025
09.18 00:10 l 별처럼 빛나길
[방탄소년단/김석진] 방탄 홍일점 글에 남주는 김석진인데 둘이 헤어졌대 EP 뒷이야기 0723
09.17 23:58 l 꽃놀이패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2 part.29
09.17 22:45 l 하프스윗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12 part.15
09.17 22:43 l 하프스윗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소년단의 홍일점으로 사는 것 EP. 8619
09.17 22:38 l 국어5등급
[데이식스/강영현] 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fin59
09.17 20:04 l 랑데부
[호원즈/정세운/김재환] 웹드라마 촬영중 EP02. 우연을 가장한 필연21
09.17 18:00 l 룰루랄라.
[방탄소년단]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0542
09.17 01:25 l 육일삼
[NCT] 갈피를 잃은 짧은 썰모음22
09.17 00:10 l 해챤들
[NCT/이동혁] 삐친 이동혁 풀어주기2
09.16 22:24
[데이식스/윤도운] 치대는 연하남과 철벽게임썰 (No Point!)34
09.16 22:00 l 랑데부
[PLEDIS/플레디스] 음양학당(陰陽學黨)4
09.16 21:56 l 별들의무리
[NCT] ​四方神傳4
09.16 21:22 l 식량일기 아니고 육아일기
[PLEDIS/플레디스] 음양학당(陰陽學黨) 309
09.16 20:19 l 별들의무리
'ㅅ')/73
09.16 19:00 l 침벌레
[방탄소년단/김석진] 방탄 홍일점 글에 남주는 김석진인데 둘이 헤어졌대 EP 뒷이야기 0622
09.16 17:53 l 꽃놀이패


처음이전18118218318418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