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부끄렁 전체글ll조회 3556l 4

나 글 처음써봄.... 살다보니 나란놈이 자급자족도 하는구나..... 
망글같아도 걍 읽어... 미안해... 내가 훠냥이가 너무 보고싶었다...
갓방은 글고자도 픽을 쓰게 만든다ㅠㅠ

( TVXQ=YH+CM )

[창윤] 고양이도 아닌, 것도 아닌! | 인스티즈














1.


   "으으..."


나른한 휴일, 오후가 다 되어서야 잠에서 깬 창민은 제 옆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하얀 털뭉치를 바라봤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연인의 모습이 보이질 않지만 그는 놀라지 않는다.
창민은 대강 다리를 뻗어 묵직한 털뭉치를 푹 푹 찌르기 시작했다. 야 일어나 정윤호. 배고파.


   "냥..."


   "일어나라고. 니가 오늘 식사당번이잖아."


   "늬잉......"


   "아아- 소용없어. 허리는 개뿔, 니 취미가 아크로바틱 아니냐? 으 그리고 너 털좀 빗어라 꼬리 엉킨거 봐."


퐁! 창민의 털 디스가 끝나자마자 이상한 효과음과 함께 털뭉치는 사라지고 이번엔 왠 길다란 사내 하나가 나타났다.
허리가 휘어져라 기지개를 켜는 남자를 보며 창민은 생각했다. 라인 죽인다. 
온통 새하얀 남자는 기지개를 켜고서도 잠이 덜 깬 눈을 애써 치켜뜨며 제 딴에는 따박따박한 말투로 창민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내가 내 털 가지고 뭐라하지 말라고 했자낭."


   "그랬지."


   "내가 내 털 얼마나 아끼는지 알면서. 엉킨게 보이면 좀 빗어주던지. 그러지도 않으면서."


   "응응."


   "뻑하면 형한테 반말이나 하고 말이양."


   " ......"


   "물논! 제시간에 일어나서 식사준비 안한건 내잘못이지. 하지만...!"


    "......"


   "하하항! 뭐 그렇게까지 미안한 얼굴 할 필욘 없엉. 담부터 조심하면 되지, 짜식!"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까지 치더니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려와 주방으로 향한다.
대답할 가치를 못 느꼈을 뿐인 창민의 표정을 그는 단단히 착각한 것 같았지만 창민은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저렇게나 뿌듯해 하는데. 가끔은 의기양양해서 신난 그를 관찰하는 것도 퍽이나 재밌는 일이었다.
천성이 해맑은 윤호지만 어쩌다 제가 창민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날에는 한층 기분이 업돼서 발랄해진다.
창민은 특히 신이 난 윤호가 씩씩하게 걸을 때 토실한 엉덩이가 씰룩거리는 모습을 좋아했다.
물론 뺨 긁힐까봐 입 밖으로 낸 적은 없지만.








-----------------------------------------------------------------------------------------------------








2.


창민이 윤호를 처음 만난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아직은 쌀쌀한 봄날이었는데, 유독 변덕스러운 날씨에 창민이 발을 동동 구르며 퇴근하던 날이었다.
아침에 얼핏 들은 라디오에서는 분명 포근한 봄날씨가 예상된다고 했는데...
포근은 무슨 얼어서 돌아가시겠다. 속으로 끊임없이 투덜대며 집 앞에 다다른 창민이 멈칫했다.


   "어...?"


대문 앞에 쓰러져 바들바들 떨고 있는건 분명 눈송이처럼 새하얀 고양이 한 마리였다.
탐스럽고 하얀 털. 척 봐도 비싼 품종 같은데 주인에게 학대라도 받고 버려진건지.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창민이 용기내어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다행히 별다른 외상은 없는것 같았다.
여전히 바들거리는 고양이를 앞에 두고 쭈구려 앉은채로 창민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두고 가버리자니 곧 죽을 것 같고, 그렇다고 집 안에 들이기엔 그 이후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데.
끄응... 한창 머리를 굴리던 창민이 이내 결심한듯 하얀 고양이를 품에 안아들었다.
보드라운 감촉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놀랐지만 그보다도 당장 달달 떠는 고양이가 죽어버릴 것 같아 마음이 급했다.


일단 데리고 들어오긴 했는데, 동물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창민은 막막할 따름.
따듯한 거실 쇼파에 축 늘어진 고양이를 눕혀놓고 부드러운 털을 손가락 으로 살살 쓰다듬었다. 빨리 나아라... 
퇴근해 오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처음보는 고양이 간호나 하고있는 제 꼴이 우습기도 했지만 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이니깐.
창민은 츤츤대는 면이 있어도 저보다 작은 존재에겐 약한 남자였다. 무엇보다 이 고양이가 좀 예쁘게 생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뒤늦게 밀려온 수마에 깜빡 잠들어버렸던 것 같다.


쇼파 아래 쭈그리고서도 늘어지게 잘 잔 창민이 눈을 떴을때 쇼파 위에 고양이는 없었다.
대신 매끈하게 잘빠진 남자 하나가 나체로 바닥에서 창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앉아있.........남자...?


   "으악!!!"


비명이 절로 나왔다. 다..당신 뭐야!! 왜 남의 집에서 홀딱 벗고 날 보고 있는거야!!!
시커먼 사내놈이면 당장에 때려잡았겠지만 남자는 시커멓다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오히려 비현실적일만치 새하얀 피부와 낭창하게 뻗은 몸을 보고있자니 기분이 이상해지는게...
이 새끼 연예인인가? 머리칼은 분홍색이고, 눈도 고양이마냥 쭉 째져가지고. 아 맞다. 고양이는 어디갔지...
창민이 한창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남자가 입을 열었다.


   "니가 날 데려와 준거지? 고마웡. 난 유노라고 한당."


   "네...?"


   "앞으로 잘 부탁해!"


   "네... 네...?!"


일방적인 자기소개를 끝내더니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도 빨빨빨 온 집안을 탐사하기 시작한다.
나도 쓰러질 줄은 정말 몰랐엉. 날이 그렇게 추워질 줄은 몰랐지. 내가 원랜 얼마나 튼튼한데! 아 혹시 집에 우유 있니?
저기요... 아직도 벙쪄있는 창민의 부름은 가볍게 스루한 남자가 쉴새없이 저혼자 종알종알 떠든다.


사람도 고양이도 아닌, 것도 아닌 무언가와의 동거가 시작된 날이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부끄렁
볼사람만 보라고 포인트걸어놓음 으으ㅠㅠㅠ
개부끄러운데 일단 쓴만큼만 올려볼게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다려 보고올게
9년 전
독자2
보고 다시 댓달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
자까님! 궁금한게 이써여! 어제 밤에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 무엇을 하며 보냈나요?! 무엇인지 전혀 상상이 안가서 궁금해쥬글것같네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9년 전
부끄렁
서로 그루밍을 해주며 끈적한 밤을 보냈겠죠 깔깔깔ㅇㅅㅇ
9년 전
독자4
빤니 뒤에 이어 쓰란 말이야!
9년 전
독자5
왜!!!!!!!!!!!!!!!!!!!! 소설이 벌써 이렇게 끝나는 건데!!!!!!!!!!!!!!!!!!!!!!!!!!!!!1 이제 동거가시작된대메!!!!!!!!!!!!!!!!!! 어서 시작해야지!!!!!!!!!!!!!!!!!!!!!!! 어서 쓰라고!!!!!!!!!!!!!!!!!
9년 전
부끄렁
야 기다려 아직 에피는 들어가지도 않았다고ㅠㅠ 나 지금 저거 쓰고 막혔다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6
운호 말투 매력적이야 귀여워서 납치해와야겠어 츤츤대는 심창민☆★△★
9년 전
독자7
빨리 다음ㅍㄴ!!!!!!!!!!동거!!!!!!!!!+
9년 전
독자8
헐겁나귀여윤
9년 전
비회원50.172
아미친ㅠㅠㅠㅠ개좋다ㅠㅠㅠㅠ다음편!!!!!!
9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개기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가 떨어졌을땐 3일 5회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03.21 03:16
      
      
      
      
동방신기 [호민] 세계서열 0위 정윤호 동방고 꽃사슴 심창민에게 한눈에 반하다4 껄껄즐거운인.. 01.09 15:21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왕비님감사 10.31 13:51
동방신기 [창윤] 꽃토병4 복숭아빛딸기 07.12 22:47
동방신기 [호민] 아고 콩고물이 떨어졌네 - 1화17 SSEEOO 12.25 03:32
동방신기 [창윤] 10년 묵은 some23 장MI님을위한필.. 12.24 19:55
동방신기 [호민] 은혜 갚은 사슴 218 인티공식왕비 12.22 23:13
동방신기 [호민] 은혜 갚은 사슴 110 인티공식왕비 12.22 21:25
동방신기 원망4 인티공식왕비 12.01 01:16
동방신기 jyj동방) 사랑이 바람타고 오네요 01화2 포비투비 11.20 09:45
동방신기 [동방신기/JYJ/윤호X재중] Miracle .11 우아한분노 11.04 00:26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김서왕비 10.26 10:28
동방신기 동방)창윤 솔로 인제 끝 01화 김서왕비 10.26 09:28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김서왕비 10.25 16:10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최왕강왕비 10.13 07:57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최왕강왕비 10.10 08:17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최강왕비 09.30 19:33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콩콩왕비 08.23 00:44
동방신기 [호민] 민우와 도훈의 동거일기1 콩콩왕비 08.21 18:36
동방신기 창윤) 옥탑방고양이와 주인 콩콩왕비 08.21 18:28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물냉 08.20 23:30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신왕비 08.14 19:26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코코링 08.14 13:40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코코방 08.14 08:18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로비스트 08.12 19:21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로비스트 08.12 19:16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로비스트 08.12 13:46
동방신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로비스트 08.12 13:37
전체 인기글 l 안내
4/19 5:16 ~ 4/19 5:1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