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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요정 전체글ll조회 2019l 1

[GOT7/주니어] 너는 나에게 2 | 인스티즈 

 

 

  

  

  

  

  

  

"거기 맨 뒷줄 창 밖 보고있는 학생, 198쪽 읽어봐라."
 

  


체육 시간 이후로 수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붕 뜬 마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멍하니 걷다보니 남자반이 위치한 신관 앞이었다.3학년 8반이라는 문패를 보고 교실 안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이리저리 살펴봐도 내가 아는 얼굴이 없다.어디 있지?이 반 맞을텐데...
 

  


"누구 찾는 사람 있어?"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바로 눈 앞에 보이는 건 파란 명찰에 하얀색으로 쓰여진 박진영이라는 세 글자.
 

  


"어?아니...여기 없는 것 같아..."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대답을 하고는 황급히 신관을 빠져나왔다.아오, 진짜 바보멍청이.왜 그렇게 바보같이 대답했지?머리를 쥐어뜯으며 반으로 향했다. 

 


그 이후로 말을 걸어보는 건 포기했다.친해질 기회가 언젠간 생기겠지하는 마음으로 점심 시간마다 밥을 빨리 먹고 운동장에 나와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축구를 하는 박진영을 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야, 축구 보는 거 일주일째야.질리지도 않아?"
 

  


마냥 축구를 좋아해서 매일 운동장에 나와 앉아있는 줄 아는 친구.이럴 때는 얘가 눈치가 없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왜, 재밌잖아.교실 답답해.밖에 나오면 햇볕도 쬐고 바람도 쐬고 좋잖아."
 

  


그리고 박진영도 보고.이게 겸사겸사지, 뭐.
 

  


"내일부터는 우리 반 애들이랑 체육 대회 준비해야 되는 거 알지?"
 

  


3일 정도 남은 체육 대회로 반은 물론이고 학교가 소란스러워졌다.특히 고3은 이제 즐길 행사가 체육 대회 말고는 딱히 없는 탓에 다른 학년보다도 더 열심히 체육 대회를 준비했다.
 

  


"단체 줄넘기 애들은 여기서 연습하고 계주하는 애들은 저기서 8반이랑 연습하고 나머지는 피구해야되니까 나 따라와."
 

  


체육 시간, 체육 대회 연습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체육 부장은 아이들을 나누고 대다수의 아이들은 체육관으로 들어갔다.계주 선수로 뽑힌 나는 운동장에 남았다.우리 학교는 남녀공학인 덕에 여자반, 남자반 짝지어서 달리기를 해왔다.그래서 3반인 우리 반은 8반과 같이. 운동장 한 구석에 계주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혹시나 싶었는데 박진영은 없었다.축구는 잘하던데 달리기는 못하나...
 

  


"박진영 어디 갔어?" 


"화장실 갔는데?오네."
 

  


남자아이들의 말이 끝나자마자 박진영이 헐레벌떡 뛰어왔다.달리기도 잘하나보네.슬슬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어서 고개를 숙였다.아싸.
 

  


"네가 우리 반 마지막으로 뛸래?"

"나 잘 못 뛰는데...아, 할게."
 

  


마지막 순서라는 부담감에 거절하려고 했는데 나 다음인 남자반 첫 주자가 박진영이길래 냉큼 받아들였다.
순서를 정한 후 몸을 풀고 실전처럼 한번 달리니 체육 시간은 어느새 끝나버렸다.내가 바랬던 박진영이 나에게 말을 걸어준다거나 하는 상황은 전혀 없었다.
 

  


"이제 2일 남았으니까 오늘, 내일은 점심 시간에 피구 연습해야돼!밥 빨리 먹고 체육관으로 와!"
 

  


반을 울리는 체육 부장의 목소리에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급식실로 내려갔다.별로 좋아하지않는 반찬이 나온터라 거의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평소같았으면 얼른 나무 그늘에 앉았을테지만 오늘은 운동장을 뒤로 하고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체육 대회가 시작되었다.반티를 갖춰입고 땀에 곧 지워질테지만 화장도 조금 했다.

피구 2등, 단체 줄넘기 2등, 줄다리기 2등...

앞서 있었던 경기 모두 다 2등인 탓에 마지막인 계주에는 반 아이들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안그래도 부담 됐었는데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이 더 실렸다.
같은 팀끼리 모여 대충 파이팅을 하고는 바로 라인에 섰다.너무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차례가 되었고 이번에도 간발의 차로 두번째로 들어온 내 전 주자때문에 이를 꽉 물고 뛰었다.간신히 앞 사람을 제치긴 했는데 박진영에게 바톤을 건네주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보기 좋게 넘어지고 말았다.
 

  


"괜찮아?많이 다쳤어?"
 

  


우르르 달려와 걱정하는 반 아이들에게 괜찮다며 말을 하고는 보건실로 올라갔다.창피함에 같이 가주겠다는 친구도 뿌리치고 혼자 절뚝이며 걸어갔다.보건실 문을 열고 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니 그제서야 창피함이 가시고 아픔이 밀려왔다.하필이면 이때 왜 보건 선생님이 안 계실까.인상을 쓰고 일어나 약통을 뒤지고 있는데
 

  


"여기 앉아봐.내가 찾아줄게."
 

  


어디서 들어 본 듯한 남자 목소리에 올려다보니 박진영이었다.이게 꿈인가.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에 앉으니 소독약, 연고와 밴드를 손에 쥐고 내 옆에 앉는다.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마.나도 다쳐서 여기 온거니까."
 

  


말하곤 자기 무릎에 난 상처를 톡톡 가리킨다.
 

  


"근데 니가 더 아파보이니까 먼저 해줄게."

"아...고마워."
 

  


어색하게 미소지으며 상처난 무릎을 바라보았다.피가 송글송글 맺혀있다.박진영은 아프겠다를 연발하며 조심스레 소독하고 연고를 바른 뒤 밴드를 붙이고나서야 고개를 들고 만족한 듯 웃음짓는다.잘생겼다...
 

  


"조심히 좀 뛰지, 여자가 무릎에 흉지면 어떡해."
 

  


눈꼬리를 내리며 말하는 박진영을 보고 살짝 웃으며 너는 하고 되묻자 자기는 괜찮다며 연고만 대충 슥슥 바른다.쓰라릴 것 같은데...자연스레 내가 아픈 것처럼 눈이 찌푸려졌다.그런 나를 보고 살짝 웃더니 나를 한참 쳐다본다.
 

  


"근데 왜 요즘 축구 보러 안 와?"
 

  


박진영의 물음에 화들짝 놀라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멀리서도 쳐다보는 거 다 느껴진다며 장난스레 웃는다.쪽팔려...
 

  


"박진영, 쌤이 너 데려오래."
 

  


불쑥 양호실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아이에의해 우리 대화는 중단되었다.나 아직 말 별로 못 했는데...가벼운 눈인사를 하고 박진영은 사라졌고 나도 넋을 놓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대박...박진영이 나를 알구나.
 

  

  

  

  


 

클릭클릭 

분량이조금길어졌죠?아주조금이긴하지만.... 

앞편에댓글달아주신분들다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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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보려고달려왓어요 재밋어요 써주셔서감사해요ㅠㅠ
9년 전
비회원95.205
우와ㅠㅠ 풋풋하네요
9년 전
비회원31.39
아ㅠㅜㅜㅜㅜㅜ비회원이지만 글이 너무 좋아서 댓글남겨요ㅠㅠㅠ 감사해요ㅠㅠ짱짱
9년 전
비회원217.146
아진짜설레여....재밌게잘봤어요!다음편도기대할게요♥
9년 전
독자2
진영ㅇㅏㅠㅠㅠㅠㅠㅠ글잡에서 갓세븐글보기 진짜힘든데 감쟈합니다♥전편도잘봤고 오늘도재밌어요!ㅎㅎ다음편도 기다릴게여♥
9년 전
독자3
너무 설ㅇ래ㅚㅢㅡㅐㅓㅓㅡㅐㅓㅓㅓᆞᆞ요ᆢᆞㅠㅠ 잠 못 잘 듯.....
9년 전
독자4
아ㅠㅜㅜㅜ진짜 설렌다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이글을 왜 이제 봤을카ㅠㅠㅜㅜㅜㅠ진짜 계속써주시면 안될까요????ㅜㅜㅜㅜ
9년 전
비회원165.26
헐..왜..여기서 끊긴거죠ㅠㅠ 작가님ㅠㅠㅠㅠ 빨리 돌아오세요ㅠㅠ
9년 전
독자5
헐 너무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계ㅣㅣ속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더ㅠㅠㅠㅠㅠㅠㅠㅠ ♥♥♥
9년 전
독자6
구독료가 무료라서 처음으로 글잡을 들러봤는데 이런 설레는 글을 쓰고 가시면 어떡해요ㅠㅜㅜㅠ 돌아와 주세요ㅠㅠ
9년 전
독자7
3편보고싶어여....ㅠ
9년 전
독자8
돌아와요!!기다립니다
9년 전
독자9
제발.제발부탁드려요...다음편와주세요 작가님 부탁드립니다 저쥬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설레서잠도못자여ㅠㅠㅠ엉엉어엉ㅠㅠㅠ제발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0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이시급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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