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딜가나-긱스
몇달동안 그와 연애를 하면서 제대로 그의 친구들을 마주하는 자리는 없었고 가끔은 혹시 내가 창피한가 싶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다른 축구선수 여자친구로 알려진 사람들과 달리 나는 뛰어나게 예쁜 외모이거나 혹은 유명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은 당당히 나를 그의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었는데 그럴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그렇게 요즘 고민은 쌓여갔는데 그런 그가 드디어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날 데리고 가게 되었고 잔뜩 꽃단장을 하고 그와 그의 친구들이 있는 술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 김주영
![[국대망상] 그의 친구ver. +연재안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5/d/85dd74eaa3bc1b240d946af5e1ef6a1e.jpg)
바지를 입고 갈까 하다가 결국 다시 집으로 들어와 가장 최근에 산 원피스를 골라 입고 다시 나서는 길. 어떻게 인사를 할까 어떻게 보일까 한참을 기대에 벅찬 마음으로 그가 알려줬던 그 장소에 도착한 나. 멀리서도 잘 보이는 그와 그의 친구들.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그가 있는 자리에 우뚝 서서는 그에게 찡긋 인사를 하곤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자 예상외로 꽤 반가운 표정으로 맞아주는 친구들. 그리고 뭐가 그리 또 심술이 난건지 못마땅한 표정의 그. 모르는척 그의 옆자리에 앉는데 헛기침을 하며 겉옷을 벗어 내 무릎에 덮어주곤 나를 찌릿, 째려보는 그.
"뭐, 이거 가져가 나 더워"
"나도 더워"
"아 그럼 의자에 걸치고 있던가-"
"싫어 의자에 걸치고 있으면 또 놓고 간단말야"
"아 진짜-"
"니가 잘 챙겨놔, 안 없어지게."
뭐가 그렇게 심술이 난건가 했더니 내 짧은 원피스 차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그럼에도 친구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가 덮어준 겉옷을 착 접어 가방속에 넣고는 그를 살피는데 그의 심술난 표정은 친구들도 금새 눈치를 챘고 분위기를 풀어주려 내게 꽤 살갑게 대해주며 분위기를 풀어보려 애써도 이미 삐진 그는 좀처럼 굳은 얼굴을 피지 않았다. 결국 그가 내게 덮어줫던 겉옷을 가방에서 꺼내 내 무릎에 덮고 나서야 굳은 얼굴을 풀었고 아슬아슬한 친구들과의 모임은 끝이 났다.
"너 이럴까봐 안데리고 다닌거야"
"뭘"
"너 이런거 입고 올까봐"
"…그래도 나도…나도 좀 예뻐보여야 좋은 인상 남기고…"
"충분히 예뻐"
"…"
"너 바지 입고 다녀도 충분히 예뻐. 누구 여자친군데"
그런 오글오글한 멘트를 날리곤 부끄러웠는데 흠흠 헛기침을 두번하곤 앞장서서 걷는 김주영.
…너 얼굴 빨간거 다보여.
2. 홍정호
![[국대망상] 그의 친구ver. +연재안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5/3/65376b20c7e793b6dcb89a7df7d7f965.jpg)
예쁘게 옷을 걸치고,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만지고 수십번을 거울앞에 서서 계속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빠른 발걸음으로 그가 알려준 약속장소에 도착했고 자리에는 그의 동료들만 득실득실 모여있었다. 나는 본의아니게 홍일점이 되었고 그의 옆자리가 아닌 그만큼이나 훤칠한 선수들 사이에 자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남자친구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한쪽 구석에서 날 계속 화난 얼굴로 쳐다본거 보면. 그런 그는 아랑곳 않고 점점 그의 동료들과 꽤 친해졌고 그렇게 술병을 한병두병 비워갈때쯤, 또 건네준 술 한잔을 들어 마시려는데 내 손목을 탁 잡아서는 자기 입속에 털어버리는 남자친구,
"왜 내 술을 니가 마시냐-"
"목말라서. 안가?"
"2차? 2차갈까요 우리?"
"무슨 2차야. 가자"
"아 왜이래- 이것 좀 놔봐"
아무리 친구라지만 그의 옆자리도 아닌 다른 남자들 사이에서 술을 훌훌 마시고 있던 내가 꽤 거슬렸는지 성난 얼굴로 들고있던 술잔을 거칠게 상 위에 내려놓곤 내 손목을 끌고 밖으로 나오는 그. 밤공기를 좀 마시고 나서야 점점 술에서 깨기 시작한 나는 그제서야 그가 화났다는걸 알게 되었고 계속 굳은 얼굴로 침묵하고 있던 그의 눈치를 살살 살펴가며 어떻게 해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던 나.
"…미안"
"뭐가"
"그냥…. 술 너무 많이 마시고…"
"겨우 그거?"
"미안해…. 대신 뽀뽀 백번 해줄게, 응?"
"…나는 몇시간을 속태웠는데 뽀뽀 백번으로 돼?"
"…그럼 어떻게 해줄까"
"…우선 집으로 가서 얘기해"
조금은 풀린 얼굴로 급히 집으로 나를 끌고 가는 홍정호.
3. 김영권
![[국대망상] 그의 친구ver. +연재안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a/f/1af6b1c753eaedfb293172642fe5498c.png)
그가 얘기해준 술집에 들어선 나. 들어서자 마자 우렁차게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그와 그의 동료들이 바글바글 모여서는 언제 봤는지 이미 내쪽으로 모두가 시선이 쏠려있다. 그 가운데에 앉아있던 남자친구는 벌떡 일어나 내 손을 잡아 자기 옆자리에 나를 앉히고는 친구들에게 내 온갖 칭찬을 을어놨고 그렇게 분위기는 꽤 좋았는데…. 옆에 앉아있던 그의 동료중 한명과 나는 좀 친해지고 있었고 그때부터 그는 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내게 온 문자.
'아주 깨가 쏟아진다.'
'뭐'
'좋냐?'
'뭐가'
'쟤랑 노니까 재밌지?'
'또 왜 그러는데'
'나가서 얘기해'
그는 잠시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마음만 괜히 복잡해져선 안절부절 하다 결국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나 밨으로 나가자 화난 얼굴로 나를 위애래로 휙 훑어보는 그. 갑자기 화난 그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저 그의 동료라서 친하게 지내면 좋을거라 생각했던것 뿐인데 이런 내가 그의 눈에는 거슬렸던건지…
"화났어?"
"화 안나게 생겼어?"
"미안해…. 그냥 오빠 친구니까 친하게 지냐면 좋을것 같아서…"
"그래도 내 여자친구로 왔는데…"
"설마 질투하는거야? 오빠 친군데?"
"무, 무슨 질투야 이게…"
"에이 맞는거 같은데?"
"아니라고- 아니야"
"미쳐 진짜"
질투냐 묻자 얼굴을 붉히며 아니라 부정하는 그. 강한 부정은 간한 긍정…모르나? 하여튼 그의 반응이 귀여워 한참을 놀리다 결국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나서야 삐진 마음을 푸는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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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망작ㅠㅠㅠ
녀러분 제가 시험이에요! 중간고사는 아니구요.. 진짜 중요한 시험이라 연재를 당분간 쉬게 될것 같습니다!
한 3일정도..? 지방에 내려가서 공부를 하게 되어서 몇일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우선 3일정도는 연재를 못하게 될것 같아요!
잔뜩 주진 주제는 제 노트에 고이고이 잘 적어 두었으니 공부가 끝나고 바로바로 구상해서 쓰고 올게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분 텍파가 안보내 지시는데 메일주소 확인해 보시고 다시 댓글 달아주세요ㅠㅠ
그리고 텍파 지금 보냈으니 받으신 분들은 확인 후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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