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l조회 1246l 6

파랑새의 정원 _ 08

 

 

 

재중은 자신의 품으로 무너져 내린 윤호를 한참이나 달랬다. 윤호는 오열했고 결국 쓰러지듯 잠을 잤다. 재중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윤호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그리고 왜 저러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신 때문 혹은 윤호 자기 자신 때문... 재중은 조금 한숨을 쉬며 윤호의 옆으로 가서 누웠다. 재중이 다가오자 윤호는 잠결에 재중을 끌어안았다. 재중이 조심히 그리고 다정하게 토닥거렸다.

 

 


“윤호야. 힘들면 얘기해. 기대도 괜찮아. 너는 나고...”


“나는 너야. 늘 네 덕에 행복해...언제나. 늘. 니가 좋아...”

 

 

 


재중은 눈을 감았다. 아침이 되면 윤호의 기분도 자신의 기분도 좋아져 있길 바라며...

 

 


전화소리에 윤호는 눈을 떴다. 자신의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재중을 바라보고는 품에 한번  더 꼭 가둔 윤호가 전화를 받았다.

 

 


전쟁은 시작 되었다.

 

 

 

“심창민. 정윤호 불러 오라고 했다.”


“형. 쉬고 있대요. 선생님. 내일 보세요.”

 

“가수 그만하고 싶냐.”


“선생님.”


“뭐.”


“아직. 저희가 돈벌이 되잖아요.”


“뭐라고?”


“저희. 아직 돈 될 놈들 아니에요? 아직 놓기 아까우시지 않으시겠어요?”


“너!!”


“조금만 참으세요.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저희가 저희 발로 나갈 테니까.”


“이 새끼 너!!”


“아직. 아까우시잖아요.”

 

 


창민이 발걸음도 가볍게 사무실을 나왔다. 전쟁. 뻔하게 질 것 같은 전쟁이지만 어쩌면 승산이 있었다. 창민은 윤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래서...나오겠다고? ”

 


“저 형은 이미 마음을 먹었지. 그래서 한 번 찾아가 본거야. 그런데 어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한 거지. 뭐 현실적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그건 형도 알고 있을 테고... 그래서 내가 형을 그리고 윤호형을 찾아 온 이유야.”

 

“무슨...말이야.”

 

“적어도 아직 우리는. 그러니까 윤호형이랑 나는 아직 회사입장에서 돈줄이야. 어찌 되었건 아직까지 우리를 대신할 가수도 없고 일본에서 인지도도 확실하고 중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형들이. 기다려 줄 수 있겠어?”


“응?”


“한 3년 정도만. 더 오래 될 수도 있는 싸움이겠지만.”


“창민아.”

 

 

 

윤호가 창민의 눈을 바라봤다. 창민은 윤호를 향해 살짝 미소를 지었다. 윤호는 창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인상을 찌푸렸다. 창민이 재중 쪽으로 고개를 틀어 재중을 바라보았다. 재중의 표정도 창민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잔뜩 구겨져 있었다.

 

 


“지금. 유천이형이랑 준수형을 좀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밖에 나가도 좋고. 아무튼 다 모였으면 좋겠어. 할 말이 있어.”

 

 

 

윤호의 집에 실로 오랜만에 다섯 명이 모여 앉아 있었다. 준수는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했고 유천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창민은 둘을 바라보더니 싱긋 웃고는 입을 열었다.

 

 

 


“형들. 반갑다고 오랜만이라고 잘 지냈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우선 참고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할게. 나랑 윤호형은 거기... 그러니까 SM을 나올 거야.”

 

 


준수가 눈을 크게 뜨고 창민과 윤호를 번갈아 쳐다봤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유천도 고개를 들고 창민을 바라봤다. 유천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연장계약...한 거 아니었어?”


“말이 연장이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거 알잖아. 아닌가...”


“무슨...말이야 그게...”

 

 


유천이 눈을 가늘게 뜨고 창민을 바라봤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준수가 유천의 손을 꽉 잡았다. 몰아세우지 말라는 암묵적인 표시였다. 준수는 창민의 마른 어깨가 신경 쓰였다. 늘 막내였던 제가 처음으로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잘 해주었던 아이였다. 많이 자라난 것 같지만 말라있는 어깨가 준수는 계속 신경이 쓰여 바라봤다.

 


“형들이 그렇게 나가고 나서 물론 형들한테도 그랬겠지만 우리한테 형들 얘기를 많이 했어. 좋은 얘기가 아니었다는 건 대충 알고 있겠지만... 나도 윤호형도 그 상황에서 저희도 나갈게요. 라고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어. 하지만 나는 그때 나가면 겪게 될 상황이 무서웠고 두려웠고... 사회생활 이라는 거 하지도 않고 바로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 버렸어 나는. 다를 게 없는 같은 상황인데 나이만 먹은 거야.”


“...”


“그래서 나는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었고 그런 나를 알아버린 윤호형은 내 곁에 있게 된 거고 동방신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 솔찍히 나는 없었어. 아니 없는 게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지. 그런 상황에서 윤호형이 다 해줬어. 나는 받기만 했어. 나는 그저...그냥...”


“창민아...”


“그래서 내가 이번엔 동방신기를 그리고 형들을 지켜보려고 해. 물론 나 혼자가 아니라 이번에도 윤호형과 함께하는 거지만...”

 

 

창민은 준수의 손을 잡았다. 그제야 준수가 울음을 터트리며 창민에게 안겼다. 창민이 토닥토닥 준수의 등을 두드리며 유천을 바라보았다. 유천이 창민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였다. 유천도 울고 말았다. 재중은 동생들을 바라보다 윤호에게 눈을 돌렸다. 윤호도 눈물을 꾹 참고 있었다. 재중도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리고 모두 같이 다짐했다.

 

 

 

이겨보자.

 

 

 

“그 새끼들이 뒤통수를 칠 줄이야...”

 

“대충 예상하고 계셨잖습니까.”

 

“했지...그런데 이렇게 빨리 칠 줄은 몰랐어...”

 

“호랑이 새끼를 키운 거죠...”

 

“우선. 셋. 아니. 박유천한테 전화 좀 해봐.”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지. 내가 이 짓을 이 바닥에서 몇 년째 하는데...

 

“그래. 잘 지냈냐.”


“덕분에요. 소송 끝나고 볼 일 없을 거라고 하시더니?”


유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다시는 보기 싫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것 자체가 고욕이었다. 유천이 앞에 있는 잔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이수만을 바라봤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창민이 저러는 거. 너희 때문이지?”

 

“네?”

 

“왜 모른 척 이야.”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어요. 창민이가 왜요?”

 


유천은 가만히 그의 눈을 응시했다. 우선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걸릴까 초조했다. 아는 척이라도 했다가는 창민과 윤호가 불이익을 당할 것이 뻔히 보였다. 유천은 마른 침을 삼켰다.


“모르면 됐다. 근데 혹시나.”

 

“...”

 

“창민이나 윤호 건들일 생각이면 꿈도 꾸지마라. 아,그리고 엊그제 도쿄돔기사는 잘 읽었다. 다시는 못 할 무대일 텐데... 잔뜩 즐기고 오지 그랬어.”

 

“하...씨발 진짜...”

 


“너 그동안 많이 버릇이 없어졌구나.”

 

 


유천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를 똑바로 쳐다봤다. 이제 무서워 할 이유도 두려울 이유도 없었다.

 

 

 

“나를 왜 불렀는지는 모르겠는데 같잖은 협박하려던 거면 안 통할걸요. 그리고 다시는 못 할 무대? 하 진짜... 당신 그 잘난 주둥이. 내가 언젠가는 막아 줄게요. 언제까지 우리 방해하나 두고 보죠. 방송사에서 영원히 당신 편 일 것 같아? 적당히 해요. 적당히. 다 늙어서 젊은 애들한테 유치하게 뭐하는 짓 입니까?”

 

 


유천은 자리를 박차고 걸어가다가 멈춰서 이수만을 향해 말했다.

 

 


“내가. 우리가 우습지? 언제까지 웃나 봅시다. 이수만선생님.”

 

 

 

유천은 홀가분하게 밖으로 나와 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나 울다 잠들었을 준수를 알기 때문에 기분을 풀어 주고 싶었던 유천이었다. 오랜만에 재중이형한테 칭찬듣겠다. 유천은 해맑게 웃었다.

 


윤호와 창민은 급한 부름에 회사로 왔다. 분명 무슨 일이 생겼다. 윤호의 불안한 눈빛을 읽은 창민이 윤호의 손을 꽉 잡았다. 이제는 형들과 멀어지지 않을 거야.

 


“이번년도 활동 끝나면 너희는 활동을 안 하게 될 거야. 그렇다고 해서 회사를 나갈 수도 없어. 계약기간 너희가 싸인 했으니 잘 알겠지. 계약기간 끝날 때 까지 아무 활동도 안 하고 그냥 이렇게 썩는 거다.”


“이번년도 까지는 왜 활동해요. 그냥 지금부터 하시지.”

 

“우리도 돈은 더 벌어야지.”

 

“큭큭큭. 이사님. 잘 못 생각하셨어요.”

 

“뭐?”

 

“이사님이 저번부터 하신 말씀 녹음했거든요.”

 

 


윤호가 창민의 얼굴을 바라봤다. 창민이 활짝 웃고 있었다. 이수만의 표정이 굳어지자 창민이 녹음기 하나를 앞으로 내밀었다.

 

 


“뭐 전에부터 했던 형들 욕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계약에 관한 얘기랑 뭐 우리 같이 얘기했었던 거 많잖아요? 다 녹음했어요. 법적 효력은 별로 없는 거 알아요. 계약상에 어긋나는 말이나 그런 내용은 없으니까.”

 


그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창민을 바라봤다. 창민은 다시 한 번 씩 웃었다.

 


“하지만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지금 저희 팬들도 음성 터지고 나면 듣겠죠. 후배들 팬들도 들을 거고. 그럼 팬들 보이콧이니 뭐니 시끄러울 텐데 그거 괜찮으시겠어요? 몇 년 지나고 나면 괜찮겠지 싶으시겠죠. 근데 저희 이렇게 지나가고 나서 후배들한테도 안 그러시겠다는 보장 없으시잖아요. 그대로 하실 테죠. 그럼 또 뭔가가 터지지 않겠어요? 이렇게 하나 둘 밝혀지다 보면 회사 망할 것 같은데... 이런 회사에 누가 가수 되고 싶어서 찾아오겠어요.”

 

“...”

 

“그렇게 슬슬 망해가는 거지.”

 


“넌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

 


“글쎄요. 계약 기간을 좀 줄여달라는 거? 그동안은 열심히 돈 벌게요 이사님.”

 

 


창민의 웃음이 환했다.

 

 

 

재중이 짜증을 내며 현관으로 나갔다. 또 팬인가... 아 씨발... 계속 울리는 벨 소리에 재중이 욕을 중얼거리며 인터폰을 봤다. 어?! 재중이 얼른 현관문을 열었다.

 

 

 

“재주우웅아....”


“뭐야. 정윤호. 무슨 일 있어?”


“아니아니! 내가!! 기부운이 좋아서어... 이리와... 어디보자 우리 대즁이...”


“왜 그래 진짜... 야. 야 임마 윤호야.”


“사랑해...”


“야...”


“창미니가... 잘 해결했어... 그 머리 좋은 새끼...근데 좀 찝찝해... 이상해 재즁아...”


“뭐가. 해결했다며...”


“이렇게 안 끝날 것 같아서... 근데 재즁아... 3년이다...”


“어?”


“3년만 있으면 우리 나올 수 있더...헤헤... 나오면 우리 같이 살쟈...너 맨날 보고 시프니까아...”


“어휴...등신...”

 

 

 

재중이 윤호를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윤호야 나도 너 맨날 보고 싶어. 잘 됐으면 좋겠다.

 

 

 

 

 

끝이 보이네요 !!

늘 감사해요 ^^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작가니뮤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사랑하고ㅠㅠ또사랑해요ㅠㅠㅠㅠ좋은작품감사해요ㅠㅜㅠ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헐대박
11년 전
독자4
작가님....ㅜ.ㅜ헝헝
11년 전
독자5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얼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자볼때마다너므저아ㅠ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JYJ [JYJ/유수] 신드롬(Syndrome) .00 Prologue4 비비수 11.17 16:04
JYJ [유수] 학원물조각글제목을뭐라고써야되지 뉸ㄴ뉸ㄴ뉴 10.10 21:50
JYJ [유수] 어느날 당신과 나는 김리을 09.05 22:03
JYJ [JYJ/유수] 휘장 아래 2 1 이화 03.15 20:51
JYJ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이화 03.10 22:11
JYJ [유수] 피아노 032 SWWD 02.17 17:57
JYJ [동방/JYJ/윤재] 과열 (-10/-4) 9 9:17 02.13 22:12
JYJ [JYJ/유수] 여름빛2 해바람 02.09 18:14
JYJ [동방신기/JYJ/윤재]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315 1039 02.03 23:49
JYJ [동방신기/JYJ/윤재]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26 1039 02.03 17:27
JYJ [JYJ/유수] 그런 사람3 작고 06.08 23:32
JYJ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5.09 05:50
JYJ [동방/JYJ/윤재] 파랑새의 정원_085 04.11 21:05
JYJ [동방/JYJ/윤재] 파랑새의 정원_075 04.10 00:12
JYJ [동방신기/JYJ/윤재] 도도새1 도도새 04.03 15:14
JYJ [돖제or돖orjyj] 무제2 부끄러워 03.24 03:05
JYJ [동방/JYJ/윤재] 파랑새의 정원_0614 EunMin 03.20 19:50
JYJ [동방/JYJ/윤재] 파랑새의 정원_054 03.20 16:30
JYJ [동방/JYJ/윤재] 美人島 도도새 03.16 15:56
JYJ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EunMin 03.14 00:58
JYJ [동방/JYJ/윤재] 파랑새의 정원_0313 EunMin 03.07 00:31
JYJ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EunMin 03.05 20:29
JYJ [동방/JYJ/윤재] 파랑새의 정원_0115 03.02 16:23
JYJ [유수/JYJ]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 023 아론노 06.17 17:36
JYJ [유수/JYJ]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018 06.09 00:22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