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린마음이 하나 둘씩 커지면서 너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게 되었어
너만 보면 이상하게 가슴 깊은 곳에서 저릿한 느낌이 들어서.
성격이 워낙 좋아 아는 남자친구들도 많았던 네가 난 너무 미웠어
나와 안지는 그 놈들과 비교도 안되게 오래 됬었지만 너는 나와 그 놈들을 별반 다르지 않게 대했어.
그래서 더 네가 미워졌어
네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나한테 자랑하러 왔을때, 널 정말 때리고 싶었어 근데 왜 못때렸는줄 알어?
네 앞에서면 난 돌덩이가 되버리거든
네 눈과 내 눈이 마주치는 시간이 오래될 수록 난 또 가슴이 저릿한 이 이상한 느낌이 더, 더 많이 심해져서 네 말에 짧은 대답 외엔 할 수가 없어져
그때, 기억 나지?
주말에 나와서 자습할 때, 그때 애들도 많이 없고 조용하고 창가에 햇빛이 비추었을때,
문득 너와 눈이 마주쳤잖아. 난 무슨 이유에서인지 네 팔목을 아주 세게 잡고는 옥상으로 갔어
옥상에 올라가니 햇빛이 더 밝게 네 얼굴에 직접적으로 닿는데 그 모습이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은 생각 나지 않을정도의 아름다움이었어
나는 충동적으로 널 벽으로 밀치고 완전 미친놈처럼 널 탐했었잖아. 아니 그땐 미친놈이 맞았어
결국 넌 울고 네 우는모습에 난 좋아했지. 네가 나때문에 울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너무 기뻐서 눈물이 다 나더라.
그 후로 너 실어증에 걸렸었지?
그때 진짜 예뻤었는데, 말을 못하니까 어떻게라도 네 생각을 전하려는 애쓰는 모습이 너무 예뻤었어.
근데, 실어증 걸렸어도 나랑 할땐 소리 잘내던데...
난 병신같이 실어증이 평생가는 줄 알고 널 계속 탐했었지. 근데 어떻게 된 일인지 갑자기 네 입에서 말이 나와.
그것도 날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 말 못하는 줄 알았던 네가 내가 보는 그 앞에서 말했잖아
이 남자가 절 겁탈했어요. 그것도 몇번이나
네 덕에 빨간 줄 끊기고 이제 나왔더니 왜 너 없어?
그치만 너 꼭 찾을거야. 그땐 힘 없는 18살 이었지만 지금은 28살이니까 너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 만나면 진짜 기분 좋겠다.
10년 이나 지난 지금 네가 얼마나 예쁘게 컸을지 너무 기대된다.
너도 기대하고 있어. 내가 곧 찾으러 갈테니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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