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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전체글ll조회 985

나란 사람은 정말 못난 사람이였다.그러니까 한 순간도 살고싶단생각이 없었던 사람이였다.그는 그런 나에게 찾아온 희망이였다.처음으로 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했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내일도 오늘처럼 그를 만나고싶다고,그리고 찾아온 내일엔 그가 없었다.

너무 울어서 눈 주변이 따끔거리기까지 했을까.

죽고싶다.살기싫다.그가없인 살이유가없다.그 전보다 커진 우울함에 그가 원망스럽기와 동시에 가만 생각해보면 그가 없었으면 난 아예 행복한순간도 없었을것같아서 괜히 더 심란해지던 참이였다.

근근히 알바를 하며 살아가던 중이었다.서빙을 하는데 그가 보였다.다른여자와 웃고있는 그가 보였다.나와 있을때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고 그 여자는 나와 비교도 할수없이 빛났다.질투라는 감정을 감히 느낄수도 없을만큼. 그리고 쓸모없고 초라한 사람,쓸모없고 초라한 나,그와 어울리지 않던 나,쓸모없는 나.순간 이생각이 화악 머리에 각인되는 그때에 나의 자아와 한 줄기 빛이 부서졌다.도망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너무 잔인한 이 상황에서.

화장실에 가는척 무작정 위로 올라갔다.찬 바람이 사이사이 찾아들었다.

사람들이 내쪽을 보기시작하고,웅성거림이 점차커져 갈때쯤.느꼈다.그래 어쩌면 나는 관심이 필요했던거야.이 느낌.관심받는 느낌이 좋았다.죽지않더라도 지금 이렇게 관심받는 순간이 좋다.

한발짝한발짝 끝을 향해갈때쯤 내맘 구석에 박힌 생각이 날 집어삼킬듯 커져갔다 날좀 누가 잡아줘 날 잡아줘 죽고싶지않아.살려줘.

그때 누군가 허리를 안았다.행복했다 그가 누굴지라도 날 잡아줘서 고마웠다.그리고 그토록 원망했던 그앞에 관심을 받고싶어 볼품없는 행색을한채로 아슬하게 서있는 내모습.

"왜 그래. 미안했어.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그러니까 다시한번생각해보자.."다급한듯 횡설수설 내뱉은 말 그리고"정말로 죽고싶은게 아니잖아.죽기싫잖아." "ㅇㅇ아." "응 그래 왜 말해봐." "그때 왜 날 떠났어?" 퀭한 눈이 그의 눈을 내려보고 그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ㅇㅇ아..나 죽기싫어..정말 싫은데.지금 나보고죽지말라는 이 시선들이 다 거짓같아.악마들이 가면을 쓰고 날 홀리는것 같아.너도..그래서 나는 나는 너에게 한없이 부족하고 이세상에 쓸모없는 나는 그냥 짐이되느니 죽는게 나을것같아서..그래서.."

"말하지마.하면 안돼..ㅇㅇ아.."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내손을 꼭잡고있는 손을 놓아버렸다.

붕-

몸이떴다. 너의 모습이보여,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물을 그렁그렁 단채로 날 바라보는 모습이.아래에서 소리가 들려와. 비명소리들이 그런데 지금 이 모든게 평온하게 느껴져.정말 살고싶어.살고싶어..그런데 난 왜 그걸 이제서야 깨달아버린걸까.너는 날 왜 떠났을까. 그 이유 결국은 알지못하고 이렇게 정말 죽는구나..

작은 육신이 하늘을 날았다,나비처럼. 선혈이 튀기고 소녀는 죽었다.

그리고 한 남자가 옥상에서 소리를 질렀다."안돼!!!!!!"팔다리를 휘적거리면 달려와 난간에 몸을 기대고 아래를 바라보다가 그 잔인한 광경을 차마 보지못하고 뒤돌아서 주저 앉아버렸다..어떡해..ㅇㅇ이가..ㅇㅇ이가...엉엉 울며 여인의 옷자락을 잡고 흐느끼는 남자의 울음소리가 바스라진다. 꺽..꺽..가슴을 쿵쿵친다.미안해 미안,너무 미안해.이미 한장의 사진안에 갇혀버린 소녀가 ,웃고있는 소녀가,마지막이었던 그 미소는 이제 다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오글5글...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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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나란여자...못난여자..그니까 내가 일하는데에서 왜 딴여자를 만나!!ㅓ란남자...나쁜남자...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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