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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느낄 새도 없이 장마가 시작되었다.바깥의 빗소리와 바닥과 맨발이 내는 끈적한 소리가 번번이 불협화음을 낸다.

하나도 마르지 않은 빨래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베란다 한가운데에 털썩,그냥 앉아버렸다.

닫지 않은 창문으로 비가 들어오고 있었다.창문으로 부터 반원으로 고인 물에 발을 대고 찰박거리며 창 밖을 바라봤다.

24시간 정자세의 무료함에 지친 전봇대의 길다란 실뜨기가 오늘은 빗방울 음표를 단 오선지처럼 보였다.음들이 맺혔다,미끄럼을 타고 떨어지며

 베란다 보호망과 빗방울의 부딪힘,노란 장화를 신은 아이가 무지개색 물웅덩이를 밟고,옆집의 꼬마가 점박이 우산을 돌리는 음을 그린다.

나는 메꿔져가는 악보를 바라보다 더욱 귀기울이기 위해 눈을 감고 누웠다.

빠른듯 차분한,장마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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