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난 게이도 아니였고 굳이 따지자면 남자끼리 왜 사귀냐? 이런 마인드로 살고 있었었는데
고등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었음. 2년정도 됬는데 자주 만나고 잘 놀고 있었어.
내가 운동을 그닥 좋아하는편이 아니여서 비교적 얌전하게(?) 만나서 영화도 보고 카페도 가고 했음.
지금 생각하면 남자친구들 치곤 얌전하게 놀았었는데 어느날부턴가 걔가 여친하고도 헤어지고
나하고도 연락을 잘 안하는거야, 이런 말 하면 좀 이상한것도 같은데
여태까지 잘 지내놓고 여친같은 경우도 서로 같이 만나기도 하고 그럴정도로 친했었는데
연락도 안하고 내가 먼저 연락하거나 찾아가도 피하고 하니까 섭섭한거야.
내가 나중엔 답답하고 돌아버릴 것 같아서 걔네집에 말안하고 찾아가서 요즘 뭔 일 있냐? 형아가 뭐 사줄까?
이런식으로 얘기하는데 걔가 말도 안하고 입만 꾹 닫고있길래 나중엔 너 왜그러냐고 뭔 일 있으면 말하라고 화 내니까
사실 자기는 널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자각하게 됬다. 도저히 널 만날수가 없었다
대충 이런식으로 얘기 하니까 솔직히 그 순간엔 많이 당황하고 말도 안나왔어. 이성은 괜찮다고 말해주려 하는데
입으론 아무말도 안나오고 솔직히 진짜 미안했는데 괜찮다는 못해줬음.
그날 이후로 며칠간 걔도 나도 서로 피하고 안만났었는데 내가 이기적이지만 이대로 끝내고 싶진 않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걜 만나러 갔어. 근데 친구로 지내자고 하기엔 이미 멀리 와버린것도 같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걔가 부담가지지 말라고 마음 접겠다고 그러더라. 나도 날 이해는 못하겠는데 진짜 여기서 걔랑 끝내고
서로 남남으로 지내긴 싫고 아쉽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불쌍하기도 하고 해서 사귀자고 고백하고 사겼었어.
걔도 벙찐표정으로 있고 나도 솔직히 걔가 엄청 좋고 진짜 연애감정으로 사귀자는 말을 한건 아니였어서 후회도 엄청 살짝은 들고 그랬었는데
오히려 사귀고 나니까 걔가 서서히 좋아지더라. 나한테 잘해주기도 하고 처음엔 친구로서의 마음이 시간이 점점 지나갈수록
설레고 더 만나고싶고 이런 감정으로 변해서 지금은 잘 사귀고 있어. 어쩔땐 주먹다짐 비스무리한것도 했는데 그래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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