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인이들 안녕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마웠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지금 한국이야.
저번 글 쓸 때부터 불안불안했는데 결국 우울증이 다시 도져서 제일 싼 비행기로 급하게 한국와서 이주째 쉬고있어..
진짜 한국은 좋은 곳이야 ㅠㅠ
참고로 나는 이태원 근처 동네에 살아. 동네 주변에 제대로된 카페가 없어서 친구들이랑 이태원 공차에 굉장히 자주간단다.....ㅎ
만나면 인사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롭)
벌써 쿠폰 도장 아홉개 모아서 하나만 더 찍으면 공짜로 먹을 수 있어..!
내가 어릴때 이사를 매년 다녀서 좀 대인기피증, 우울증 이런게 있어서 중고등학교 때는 병원이랑 상담도 다니고 약도 먹었거든.
그래서 좀 음,,, 정신이 나약하다고해야하나... 여하튼 결국 이렇게 한국으로 도피해오다니... 내 통장... 내 알바비... 부들..
글도 공백이 좀 있었징... 사실 내가 좀 무서웠다고해야하나 마지막 글 쓰고서 어떤 익인이 댓글로 ㅋ로 도배해놨는데 딱히 ㅋㅋ할내용은 아닌것같은데 댓글 달아둔걸보고
뭔가 소름이 쫙 돋는거야. 그래서 인티 한동안 안보고 살았는데 며칠전에 보니까 삭제되있더라 댓글...
그래서 다시 글 쓰기로 해썽...
뭐 데인이는 나 없이도 아주 잘지내는거같아 ㅎㅎ
파티에서 노는 사진도 찍어 보내고 아주그냥 한대 치고싶다.
오늘은 불은 아니고, 그냥 데인이랑 소소한 썰?
음 먼저 데인이가 데인드한 닮았다고 느낀 계기를 말해볼까
내가 데인이 만났을때만해도 사실 데인드한이 안유명했거든
그래서 그냥 좀 곱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어.
내 취향이 곱상하게 생긴 스타일보단 남자답게 생긴 스타일을 좋아하고, 뭔가 하얗고 곱상하게 생기니까 왠지 동양인을 싫어하는 콧대높은 서양인 느낌도 나고...(흔한 피해망상)
헤헤 편견 쩔엉.... 근데 그땐 지나가다가 동양인이라고 욕먹은 적도 있고, 영국 생활 생각보다 너무 힘들기도 해서 좀 많이 위축되어있었거든.
여튼 나는 송중기, 데인드한같은 스타일보단 김우빈, 톰 하디같은 그런 스타일이 좋아...(뜬금)
톰하디 너무 멋졍...헤헤
여하튼 나랑 데인이 친구들이나 우리도 다 아무생각 없다가, 내가 작년에 한국 친구들이랑 연락하다가 친구들한테 데인이 사진 보여줬더니
잘생겼다면서 이 년이 영국에 가더니 대어를 낚았다고 막 그러다가 어떤애가 데인 드한 닮았다고 사진 보냈는데 진짜 닮았더라.
좀 다른 점은 데인이는 키가 크고 주금깨가 좀 있어. 그리고 배우 데인드한보단 그래도 느낌이 좀 더 순한 느낌이랄까...
마쟠ㅋㅋㅋ 어메이징스파이더맨2를 데인이랑 집에서 같이 봤는데
"내 친구들이 너 데인드한 닮았대"
"걔가 누구야?"
"쟤, 해리오스본"
"...ㅡㅡ"
미간 딱 찌푸리고 싫은 티 막 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뭐야 왜그래 싫어? 하니까 내가 쟤랑 어디가 닮았냐 ㅡㅡ 내가 저렇게 신경질적이고 허약해보여? 막 이러길래
아니 그냥 얼굴이 닮았다고 얼굴이! 하니까 뚱해있는 와중에 데인드한이 고블린 분장하고 나오는 장면에서 내가 일부러
얔ㅋㅋㅋㅋㅋ 너 영화 찍었냐??? 막 이러면서 놀렸더니 진짜 삐져서 담요 뒤집어쓰고 그냥 자버리더라...
정말 괜히 내가 제목을 예민하다고 지은게 아니야...ㅎㅎ
잘 삐지고, 참 미술 전공하는 나보다 감성이 풍부한 경영학도라니...
나중에 내가 다른 영국친구들한테 데인이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나오는 애 닮지 않았냐고 하니까 애들이 막 맞다면서, 성격 더러운것도 똑같다고해서 더 삐졌어...ㅎㅎ
내가 데인드한보다 다른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걸 알고있어선지 그럼 넌 나랑 왜만나? 니 스타일도 아니라면서! 이러길래
원래 이상형이랑 반대인 사람을 만나는거야 하니까 뭔말이야 ㅡㅡ 이래서 걍 너 좋다고! 이랬더니 또 좋다고 웃더라
음 또 뭐있지... 플리마켓! 마쟈
내가 지난번에 얘기했던 무슨 캠페인 있었잖아.
엽서 디자인 내가하구, 다른 친구는 귀여운 인형도 만들고 음 포스터도 만들고 이것저것해서 플리마켓했었어!
그날 갑자기 비가오는바람에 좀 당황스럽긴 했다만 그래도 되게 좋은 기억이었다.
데인이가 능청맞게 손님들한테 말도 걸고 그래서 캠페인 같이 하는 애들 다 웃고,
노란 정장 차려입은 멋쟁이 할아버지께서 데인이보고 잘생겼다고 그러길래 내가 할아버지가 더 잘생기신거 같은데요 하고 립서비스 팍팍 해드렸더니
손녀 주신다고 분홍색 토끼 인형 사가셨어.
데인이 또 그거가지고 꼬투리 잡아서 나 일하는데 뒤에서 백허그하고서 달링 취향이 나이든 사람인 줄 몰랐는데- 난 한참 부족해 그치? 이러면서 계속
궁시렁거려서 옆에 있던 친구가 아 너네 그냥 좀 이따가 오라고 짜증내서 쫓겨났어
내가 당황해서 친구 화난거같다고, 너때문이잖아 하니까 나만 믿어 달링 또 이러면서 손잡고 플리마켓 구경함
어떤 아주머니가 만드신 예쁜 퀼트?담요 데인이가 사주고, 나는 데인이한테 검정색 깔끔한 핸드폰 케이스 사주고!
옷도 좀 보면서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안샀당.
나는 친구가 진짜 화난줄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영국식 농담? 장난? 같은 거였어.
자기들끼린 그게 장난이고 진지한거 아닌거 다아는데 난 그런 흐름 파악이 아직 부족해서 눈치를 못챘어서
계속 데인이한테 아 이제 가자- 계속 이러고 데인이는 ㄴㄴ좀만 더 놀자 이러고.
결국 늦게 가서 내가 눈치보면서 먹을 간식거리 내미면서 미안하다했더니
애들이 다같이 빵터져서 나만 ?????? 하고 데인이는 원래 우리 달링이 이렇게 귀엽다고 막 온 얼굴에 뽀뽀했어.
애들이 그놈의 달링이란 소리 꺼져버리라고 하고
그날 장사도 되게 잘되구, 캠페인에 관심 가진 사람들도 많아서 되도않는 영어로 열심히 캠페인 설명도 하고 엄청 뿌듯했었는데!
그 친구들도 되게 좋았구,.. 다시 영국가면 오랜만에 연락해봐야징.
음 음... 그냥 내가 그동안 너무 뜸했던 거 같아서 이번엔 그냥 근황?같은거 짧게 올렸어.
엄마가 이제 슬슬 다시 돌아가라는 눈치를 주시기도 하고, 이제 많이 좋아지기도 해서 매일 비행기 티켓 가격 싼거 나오나 보고있다 눈 충혈될듯 ㅋㅋㅋㅋㅋ
데인이랑 스카이프 깔아서 영상통화하는데 내가 뭘 건드린건지 갑자기 노트북에서 스카이프안되서 새벽에 데인이랑 막 통화하고 난리났었어.
내가 참 기계치라서.... 하하
댓글 달아주고 읽어주고 걱정해주는 익인이들 다들 고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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