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음 생을 고를 수 있다면 나는 몰디브 해의 돌멩이가 되어 소녀의 유리병에 담기고 싶다 맑은 물 얇은 모래알 사장에 뉘어 기쁨도 슬픔도 눈물도 웃음도 없는 그저 흘러가는 파도에 깎이고 구르고 그렇게 모래알이 되어가는 티 없고 모 없는 둥그런 조약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