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원룸사는데 가가 사는 방이 쪼매 멀거든
어제 밤에 갑자기 보고 싶어서 걔 원룸 문 앞까지 갔다ㅋㅋ
가서 전화로 나와보라고 했더니 이 이쁜이가 10분만에 나왔어
그냥 동네 산책하다가 가로등이 깜빡거리길래
불 갈아달라고 말해야겠네
ㅋㅋ너 만날때 아니면 이 시간에 나와있을 일이 없는데?
아니다 내가 말해야겠다 어디가면 되지.. 마을회관?
ㅋㅋㅋㅋ여기가 시골이냐 마을회관이 있게ㅋㅋ
아 그럼 뭐라카는데ㅠㅠ
동사무소?
내일 같이 가자 그럼. 동사무소 맞제?
응 맞아
그러고 다시 걷는데 그 바로 앞에 가로등 밑에 고양이가 있는데
얘가 고양이를 또 억수로 좋아해서 막 뛰어가서 쓰다듬고 귀엽다고 난리를 침
고양이 진짜 귀엽지?ㅎㅎ
응 귀엽네
ㅎㅎ
근데 난 니가 더 귀엽다
미칬낰ㅋㅋㅋ 머리 속에 있던 말을 그냥 내뱉은기다ㅋㅋ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고 무표정으로 걔를 보고 있었는데 얘가 고개 돌려서 날 똑같이 쳐다보는데 별로 놀란 표정도 아닌거 있지
뭐라 했어 방금
...니가 고양이보다 귀엽다고.
그러고 다시 고개 돌려서 고양이 등을 쓰다듬는거야
야 대꾸 좀 해달라고..
근데 얘가 다시 일어서서 자기 원룸 쪽으로 가데? 뭐꼬 이건ㅋㅋ
난 그냥 바래다줘야되니까 문 앞까지 따라갔는데
얘가 현관문 따고 들어가기 전에 갑자기 고개 돌려서 내한테 뽀뽀했다ㅋㅋ
얼마나 급했는지 입술도 아니고 볼따구도 아니고 중간쯤에ㅋㅋㅋㅋ
내가 그 상황에서 얘를 그냥 오냐 잘 들어가라 이렇게 보내면 바보년되는거 맞제?
그래서 얘 팔목 다시 잡아서 돌려서 내가 입술에다가 진하게 입술을 눌렀다 무슨 도장 찍듯이
놀랐다가 가만히 있더라 얘는
좋아한다, 너를
미친...
말 좀 곱게 해라ㅋㅋ
아아아아ㅏㅠㅠ
뭐꼬 와그러는데
너는 존나 예쁘게 차려입고 와서 그러면 그만이겠지만 나는 지금 뭔데 추리닝차림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진짜ㅠㅠㅜㅜ그리고 나 그닥 차려입지도 않았단 말이야ㅋㅋ
지혼자 저런다ㅋㅋㅋㅋㅋ그러고 그냥 문 앞에서 언제부터 좋아했다 이런 얘기하다가
늦어서 일단 들여보냈다 뿌듯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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