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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하늘 전체글ll조회 315

장마가 시작되었다.

엷은 빗줄기가 오는 줄도 모르게 내려 괜찮은 줄 알았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더니 딱 맞는 말이었다.

안 괜찮았다.

전혀, 하나도, 괜찮지 않았다.

우산을 펼 기력은 물론 우산조차 없는 내가 앞으로 이 많은 비를 어떻게 감당하지.

늘 감당하지 못 해왔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땅에 떨어진 빗방울은 영영 잊고 싶은 기억의 괴물이 되어 내 몸에 끈적히 달라붙는다.

한 번 붙으면 다시는 지울 수 없다.

곧 이 괴물한테 잡아먹힐 것이다.

그럼 나는 어디로 갈까.

나는 결국 괴물이 된다.

가장 되기 싫었던 존재가 된다.


비가 온다.

많이.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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