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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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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점반 전체글ll조회 1867l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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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평소보다 두배로 많습니다. 조금 더 편안한 상태에서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 ]













민규) 어 왔어? 밥먹으러가자.
여주) 승관이랑 명호는?
석민) 과 애들이 같이 먹자그래서 끌려갔대. 우리 다섯이서 먹자.



여주가 동아리 실 문을 열자 민규는 벌떡 일어나 제 배를 움켜잡으며 말했고, 승관과 명호를 찾자 석민이 답했다. 동아리 실에서 나온 넷은 자연스레 학교를 빠져나와 늘 가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따듯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에 지수는 날씨좋다. 하고 말했다.



원우) 그러게.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지수) 봄은 봄이다.
석민) 벌써 5월도 끝무렵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민규) 민현이 형은 거기 살고 있는거야?
원우) 그렇다던데.



지수) 뭐먹을거야? 난 김치볶음밥 먹을래.
원우) 나 돈까스
민규) 나도 돈까스
석민) 나는 아 뭐먹지? 나 치킨마요덮밥.
여주) 난 김치국수.



이모님! 여기 주문이요-



식당에 들어와 앉은 아이들이 재빨리 메뉴를 고르고 곧 석민이 점원을 불러 주문했다. 여주는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고, 민규는 아까 하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민규) 다들 언제 들어가게? 나랑 석민이는 이번주 주말에 들어갈건데.
원우) 나도 주말에 대충 들고 가려고.
지수) 나도. 여주는?
여주) 난 이번 달 월세를 이미 내서, 다음 달에 나오기로 했어.
민규) 6월에?
석민) 너무 늦어!
여주) 5월 월세를 이미 냈는데 뭐 어떡해 ㅋㅋㅋㅋㅋ
민규) 아 그럼 나도 6월에 들어갈까.
지수) 너 여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궁시렁거릴 필요가 없어 ㅋㅋㅋㅋㅋㅋ
원우) 맞아 ㅋㅋㅋㅋㅋ 너도 똑같아.




민규) 잠깐만. 근데 방이 몇개랬지?
지수) 한 층당 3개.
원우) 아냐 1층만 4개래. 그래서 총 10갠데 황민현이 1층 독방이랬어.
석민) 이거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임자인거야?
민규) 그런식이면 빨리 들어가는게 좋은거 아냐??!
여주) 내가 물어볼게.



아이들의 논쟁에 여주는 휴대폰을 꺼내 민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다가 곧 민현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 여주야. 왜?’


민규) 이 형 내가 전화할 때는 이렇게 금방 안받던데.
석민) 너도? 나도.


여주) 오빠, 그 집에 방이 여러개잖아.
‘응.’
여주) 그거 그럼 선착순이야?
‘딱히 생각은 안해봤는데...선착순으로 할까? 그게 재밌긴 하겠다.’
민규) 뭐야! 나 그럼 당장 들어가지!!! 오늘 저녁에 가버린다!
석민) 나도! 나도 같이 오늘 저녁으로 옮겨버릴거야!
지수) 야 민현아! 그런식으로 하지말고 그냥 가위바위보를 하자!
원우) 야 어차피 여주 마지막으로 들어간대.
‘여주가 마지막이라고? 왜?’
여주) 나 이미 월세를 내서, 6월 초에 들어갈 수 있어.
‘아 그래? 여주 먼저 선택하고 싶어?’
여주) 아니? 난 오히려 남는 방 들어가는게 좋은데. 워낙 선택장애라.
‘그럼 선착순으로 하자. 나 끊을게- 밥 맛있게 먹어.’



민규) 와 뭐야! 선착순이잖아!
원우) 와 이거 머리싸움 장난 아니겠는데? 어차피 너희는 여주랑 같은 층 쓰고 싶은 거 아니야?
석민) 맞아! 여주랑 같은 층 쓰고싶은데?
여주) 나랑 쓰는게 뭐가 좋다고 같은 층을 쎀ㅋㅋㅋㅋㅋ 방도 아니고 층인데.
민규) 너 방 가서 먹을 거 가져오려고 ㅋㅋㅋㅋㅋㅋ
여주) 아! 싫엌ㅋㅋㅋㅋㅋㅋㅋ!!





식사나왔습니다-




여주가 기겁하면서 웃음과 동시에 식사가 나오고, 아이들은 조용히 음식을 먹으며 간간히 방에 대해 야기를 나눴다.





원우) 근데 어차피 마지막은 여주가 고르는거니까, 공평하긴하다.
지수) 근데 1층이 제일 인기가 많지 않을까? 계단 타고 안올라가도 되잖아.
석민) 헐 진짜 그렇네. 계단을 생각 못했어.
민규) 와 그거 진짜 귀찮은데. 빨리 들어가야겠다.
원우) 무조건 일단 이번주 안으로 들어가야겠는데?
지수) 근데 방이 아홉개니까, 여주는 혼자쓰고, 민현이도 집주인이니까 혼자쓰면..




누군가들은 룸메가 있다는 소리잖아?
































민현) .........




화창한 주말 오전, 넓은 3층 주택에 혼자 소파에 앉아있던 민현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곧 현관문에선 번호를 느릿하게 입력되는 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에 민현은 휴대폰을 소파에 두고서 몸을 일으켰다.




민현) 니가 첫번째야.
원우) 내가 첫번째야? 아~ 다들 느리구만?
민현) 반전이다? 느림보가 제일 빨리왔네.
원우) 짐도 없고, 잠도 안와서 그냥 빨리와가지고 자려고 그랬지. 난 무조건 1층.
민현) 1층에 룸메 있는 방, 없는 방? 있는 방엔 2층 침대라서 골라야돼.
원우) 아 당연히 없는 방이지. 어디야?
민현) 저 쪽.




원우가 방에 들어가고 민현은 다시금 소파에 앉았다. 분명 오늘 원우에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 재밌는 광경을 목격하기 위함이었다. 원우가 온 지 시간이 한참이 흐르고, 점심시간에 가까워져 갈 때 즈음, 아까처럼 느릿하게 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현관에 울렸다.





승철) 내 방!!!!!
한솔) 하이
민현) 왔어? 참고로 말하자면 1층 독방은 다 찼다.
승철) 난 독방 싫어, 그냥 1층 할게.
민현) 그럼 아무데나 들어가. 넌?
한솔) 난 조용한게 좋은데. 일단 위층 올라가볼게.
민현) 그래.


승철) 근데 1등은 누구야?
민현) 원우. 지금 방에서 자 ㅋㅋㅋㅋㅋㅋㅋ
승철) 자려고 빨리 왔구만?



한솔이 위로 올라가고, 승철은 1층 방으로 들어간 뒤 민현은 다시 소파에 앉으려 몸을 돌림과 동시에 누군가가 또 현관문을 열었고, 민현의 입꼬리는 내려갈 줄 몰랐다. 이 상황을 즐기는 듯 했다.



지수) 내가 1등이지?
민현) 아니 전혀.
지수) 아 뭐야. 독방 다 찼어?
민현) 2층 남았을 걸?
한솔) 2층 하나 남았어. 내가 2층 독방 하나 차지했거든.
지수) 아싸 그럼 나 2층 독방~



지수가 들어오고 한솔이 방에서 나와 밑을 내려다 보며 소리쳤다. 그러자 지수는 곧 제 캐리어를 들고 2층으로 향했고, 민현은 그 뒷모습을 눈으로 쫓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어, 그럼 이제 독방 끝났네.



삑삑삑삑삑삑, 띠리릭!



찬) 내가 먼저 발 들였다! 그러니까 내가 먼저 선택이야!!
승관) 아니지! 이건 동시에 들어왔다고 봐야지! 형! 누가 먼저야?!
민현) 먼저 방에 들어가는 사람이 임자야. 어차피 독방은 다 찼어.
찬) 나 그럼 1층!!!



벌컥-!



승철) 찬아 나랑 같이쓰자!
찬) 그래!
승관) 아 그럼 난 2층갈래! 그래도 복층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승관이 캐리어를 번쩍 들더니 계단으로 달려갔고, 찬이는 승철의 부름에 가방을 흔들거리면서 방으로 쏙 들어갔다. 시계를 보던 민현은 소파에 풀썩 앉은 채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들어오는 사람.
-어차피 독방은 다 찼어.
나 지금 가는 중 -권순영
난 내일 -명호
나도 내일- 문준휘
나랑 민규도 내일 -석민


민현이 대충 답장들을 보더니 승철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찬이가 문을 열고, 왜? 하고 묻자 민현이 말했다.





점심이나 시켜먹자.






























민규) 명호랑 준휘형이 1층방 하고, 나랑 석민이가 3층 방 같이써.
지훈) 그럼 남은 방 하나가 3층 방이야?
석민) 엉. 그걸 형이랑 정한이형이랑 쓰는거지. 여주도 3층이야.
여주) 난 3층 좋아.
민규) 계단 싫어하잖아.
여주) 계단은 싫은데, 집에 있는 계단은 뭔가 재밌잖아 ㅋㅋㅋㅋㅋㅋ
석민) 약간 부승관 과네 ㅋㅋㅋㅋㅋ 복층에대한 로망 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없지않아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 실에 모인 아이들의 대화주제는 다름아닌 저번 주말에 들어간 민현의 집이었다. 민규와 석민은 다다음주면 들어오는 여주와 지훈, 그리고 정한에게 남은 방 현황을 전하고 곧 이어 주말동안 지낸 소감을 줄줄 말하기 시작했다.






석민) 근데 진짜 넓고 좋아. 3층 오르락 내리락이 진짜 귀찮긴 한데 ㅋㅋㅋㅋㅋ
민규) 근데 어차피 여주는 3층일 수 밖에 없었네. 독방이 층마다 있었는데 아무도 3층 독방을 안가니까ㅋㅋㅋㅋㅋㅋ
여주) ㅋㅋㅋㅋㅋㅋ 그렇네.
민규) 근데 열시 통금은 좀 오바지않아?
석민) 그게 살짝 걸리긴 해.
지훈) 열시면 됐지, 어딜 얼마나 돌아다니려고.
민규) 아이 뭐.. 그냥 피씨방만 가도 열시는 너무 빨라.. 청소년도 아니고.
석민) 맞아 ㅋㅋㅋㅋㅋ 딱 청소년이야 열시는.




정한) 열시면 됐어~ 집에서 놀면 되잖아.
지훈) 그니까.
민규) 아이 그래도.
정한) 넌 진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민규) 뭘?
정한) 너 여주가 밤 12시 다돼서 들어오면 좋아?
민규) 야 미쳤어?! 너 열두시까지 어디를 싸돌아다니는거야!
석민) 그래! 너 아홉시까지는 와야지!! 어!?
여주) ...아니-,
정한) 봐라. 여주 열두시에 들어온다그러면 노발대발하면서. 엉?
지훈) 아홉시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들이 무슨 통금 열시가 빠르다고 난리야.



민규) ..그래. 이해된다. 알았어 납득.
석민) 아 근데 빨리 형들이랑 여주 들어와서 규칙 정하면 좋겠다!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2> | 06 내일도, 다음주에도, 내년에도. 매일이 오늘만 같았더라면 | 인스티즈


완전 재밌을 것 같은데?!

































민현) 일단 여기 적힌 계좌로 매 달 1일에 회비 넣던대로 넣으면 그걸로 한달 치 장을 볼거야.
민규) 그건 이제 돌아가면서 보고 오는거지?
민현) 그치. 그건 1층애들, 2층애들, 3층애들 순으로 장볼거야.
지훈) 아싸.
정한) 여주랑 장본다~
여주) 피곤하겠네.
민규) 너무해!



민현) 청소는 어떻게 할래?
승철) 일주일에 한 번씩 대청소를 하고, 자기 방은 자기가 알아서 치우자.
찬) 좋습니다~
민현) 그럼 먼저 거실은 자기 물건 밖으로 빼내지 않는 걸로 하자.
지훈) 아 그러면 가지고 나오더라도 꼭 다시 들고 들어가기.
정한) 그래, 거실에서 노트북 쓰고 막 냅두고 그럼 안돼.
승관) 그리고 꼭 소파에서 자는 사람 생겨. 그것도 해결해야돼.



민현) 그래, 소파에서 생활하는 사람 없게 하자.
원우) 이거 약간 힘든데 ㅋㅋㅋㅋㅋㅋ
준) 티비보다가 소파에서 자는 거 진짜 좋은뎈ㅋㅋㅋㅋ
민현) ㅋㅋㅋㅋㅋㅋ이해는 하지만 안돼.




승철) 야 부엌도 중요해. 설거지 언제 어떻게 할건지.
민현) 다 같이 먹었으면 그 안에서 가위바위보로 해결하거나, 혼자 먹었으면 먹은다음에 바로 설거지하는게 제일 좋지않아?
민규) 그래 설거지는 바로바로 하자 순영이형.
순영) 야 넌 갑자기 왜 날 걸고 넘어져!!!!
석민) 형 안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 근데 궁금한게 1층 거실은 다같이 쓰는 거실이니까 대청소 할 때 하는데, 2층 3층 거실은 어떻게해?
한솔) 그거는 2층 거실은 2층 사람들이, 3층 거실은 3층 사람들이 치워야 하는거 아냐?
지수) 그럼 그건 그 층 사람들끼리 또 규칙을 알아서 정해!
민현) 그럼 되겠다. 대충 오늘은 이정도로 정하고 각자 룸메끼리 또 규칙을 정하거나 층 사람들끼리 규칙을 정해. 그리고 나서 종이로 적고 이 칠판에 붙여줘.





자 해산-




민현의 말에 아이들은 삼삼오오 방으로 사라졌고, 그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민현은 화이트보드를 거실 구석에 세워두고선 자신의 방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곧 방에서 세어나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옅게 거실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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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자자 그러면 일단 청소는 어떻게 할래.



민규) 둘이 하고 우리 셋이 할게.
지훈) 안되지.
석민) 왜? 우리가 여주랑 할거야.
지훈) 그럼 공평하게 묵찌 해서 같이 낸 사람들끼리해.




석민) 그럼 한명 하고 네명 붙으면 어떡해.
민규) 그럼 다시 해야지. 무조건 둘 셋 나오게.
정한) 그래, 그럼.





자 무욱찌.




민규) 아나 진짜.
석민) 아싸!
정한) 아 김민규가 늦게냈어!
지훈)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이미 끝났어!
여주) 그래 이미 끝났어. 됐어 그냥 이렇게해!
민규) 아 진짜아...




딱히 룸메 규칙을 정할게 없던 3층 아이들은 바로 3층 규칙을 만들기위해 모였다. 표정으로 훤히 보이는 지훈과 석민이는 여주와 함께 청소조가 됐고, 민규와 정한은 울상이었다. 곧 정한은 쩝 거리더니 금새 다른 주제를 꺼냈다.





정한) 그럼 우린 다 정한거니까 이제 여주 규칙 정하자.
여주) ...무슨 소릴 하는거야?
민규) 그래. 너 일단 무조건 열시에 들어와야돼. 니 침대에 딱 앉아 있어야돼.
여주) ...아니!
지훈) 그리고 꼭 생존신고 해주기.
정한) 맞아. 집에 있더라도 나와서 있다는 거 꼭 알려주고, 아침 점심 저녁 거르면 안돼.
여주) 아 잠깐만, 뭐야지금?
정한) 근데 이건 우리끼리 정할 게 아니라 내려가서 다같이 정해야하는 부분 아냐?





지훈) 그렇네.
민규) 모두가 봐야지. 내려가자.
석민) 그래 내려가자.





여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듯 아이들은 티키타카를 이어갔고, 내려가야하는 거 아니냐는 정한의 물음에 아이들은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여주에 정한은 3층 규칙이 적힌 종이를 들더니 여주를 일으켰다.




가자 여주야.






























그렇게해서 펼쳐진 홍일점 여주의 규칙사항 토론회. 큰 소파에 여주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아이들의 표정은 꽤나 신중했고, 어느덧 각 층의 규칙이 적힌 종이들이 화이트 보드에 붙여져있었다. 그 보드 앞에 서있는 정한과 민현은 토론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다.





정한) 일단 위층에서 말한 건 열시 안에 들어와서 딱 방에 있기.
민현) 그건 꼭 지켜야지. 솔직히 여주는 아홉시로 잡고싶은데..
여주)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민현) ...응.




정한) 그리고 방에 있으면 있다고 생존신고 해주기.
지훈)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거르지 않기.
여주) 근데 저거는 솔직히,
민현) 그건 무조건 지켜야지. 아 아까 못한 말이 있는데 아침식사는 무조건 같이할거야. 아침에라도 못보면 서로 바빠서 같이 살아도 못볼 가능성이 많으니까. 아침 거르는 사람들은 지금 나가도 좋아.
여주) ....오우, 나 원래 아침 안먹,
민규) 이석민. 너 여주 아침 안먹였었어?!
석민) ..아니 그게!
여주) 먹었었어!! 먹어! 먹을거야! 아니 원래 먹었었어!
민규) 그렇지?







민현) 아 그리고 아까 말 못한거 있는데, 매주 일요일 저녁엔 가족회의 할거야.
명호) 그게 뭐야.
준) 그게 뭐야?
민현) 룸메들끼리 서운한거 있으면 터놓고 말하는 시간 및 추가했으면 하는 규칙이나 그런 걸 말하는거지. 

승관) 아 형! 낯부끄럽게! 그게 뭐야!
민현) 집으로 돌아가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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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아주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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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들은 룸메가 있다는 소리잖아?
































민현) .........




화창한 주말 오전, 넓은 3층 주택에 혼자 소파에 앉아있던 민현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곧 현관문에선 번호를 느릿하게 입력되는 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에 민현은 휴대폰을 소파에 두고서 몸을 일으켰다.




민현) 니가 첫번째야.
원우) 내가 첫번째야? 아~ 다들 느리구만?
민현) 반전이다? 느림보가 제일 빨리왔네.
원우) 짐도 없고, 잠도 안와서 그냥 빨리와가지고 자려고 그랬지. 난 무조건 1층.
민현) 1층에 룸메 있는 방, 없는 방? 있는 방엔 2층 침대라서 골라야돼.
원우) 아 당연히 없는 방이지. 어디야?
민현) 저 쪽.




원우가 방에 들어가고 민현은 다시금 소파에 앉았다. 분명 오늘 원우에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 재밌는 광경을 목격하기 위함이었다. 원우가 온 지 시간이 한참이 흐르고, 점심시간에 가까워져 갈 때 즈음, 아까처럼 느릿하게 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현관에 울렸다.





승철) 내 방!!!!!
한솔) 하이
민현) 왔어? 참고로 말하자면 1층 독방은 다 찼다.
승철) 난 독방 싫어, 그냥 1층 할게.
민현) 그럼 아무데나 들어가. 넌?
한솔) 난 조용한게 좋은데. 일단 위층 올라가볼게.
민현) 그래.


승철) 근데 1등은 누구야?
민현) 원우. 지금 방에서 자 ㅋㅋㅋㅋㅋㅋㅋ
승철) 자려고 빨리 왔구만?



한솔이 위로 올라가고, 승철은 1층 방으로 들어간 뒤 민현은 다시 소파에 앉으려 몸을 돌림과 동시에 누군가가 또 현관문을 열었고, 민현의 입꼬리는 내려갈 줄 몰랐다. 이 상황을 즐기는 듯 했다.



지수) 내가 1등이지?
민현) 아니 전혀.
지수) 아 뭐야. 독방 다 찼어?
민현) 2층 남았을 걸?
한솔) 2층 하나 남았어. 내가 2층 독방 하나 차지했거든.
지수) 아싸 그럼 나 2층 독방~



지수가 들어오고 한솔이 방에서 나와 밑을 내려다 보며 소리쳤다. 그러자 지수는 곧 제 캐리어를 들고 2층으로 향했고, 민현은 그 뒷모습을 눈으로 쫓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어, 그럼 이제 독방 끝났네.



삑삑삑삑삑삑, 띠리릭!



찬) 내가 먼저 발 들였다! 그러니까 내가 먼저 선택이야!!
승관) 아니지! 이건 동시에 들어왔다고 봐야지! 형! 누가 먼저야?!
민현) 먼저 방에 들어가는 사람이 임자야. 어차피 독방은 다 찼어.
찬) 나 그럼 1층!!!



벌컥-!



승철) 찬아 나랑 같이쓰자!
찬) 그래!
승관) 아 그럼 난 2층갈래! 그래도 복층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승관이 캐리어를 번쩍 들더니 계단으로 달려갔고, 찬이는 승철의 부름에 가방을 흔들거리면서 방으로 쏙 들어갔다. 시계를 보던 민현은 소파에 풀썩 앉은 채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들어오는 사람.
-어차피 독방은 다 찼어.
나 지금 가는 중 -권순영
난 내일 -명호
나도 내일- 문준휘
나랑 민규도 내일 -석민


민현이 대충 답장들을 보더니 승철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찬이가 문을 열고, 왜? 하고 묻자 민현이 말했다.





점심이나 시켜먹자.






























민규) 명호랑 준휘형이 1층방 하고, 나랑 석민이가 3층 방 같이써.
지훈) 그럼 남은 방 하나가 3층 방이야?
석민) 엉. 그걸 형이랑 정한이형이랑 쓰는거지. 여주도 3층이야.
여주) 난 3층 좋아.
민규) 계단 싫어하잖아.
여주) 계단은 싫은데, 집에 있는 계단은 뭔가 재밌잖아 ㅋㅋㅋㅋㅋㅋ
석민) 약간 부승관 과네 ㅋㅋㅋㅋㅋ 복층에대한 로망 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없지않아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 실에 모인 아이들의 대화주제는 다름아닌 저번 주말에 들어간 민현의 집이었다. 민규와 석민은 다다음주면 들어오는 여주와 지훈, 그리고 정한에게 남은 방 현황을 전하고 곧 이어 주말동안 지낸 소감을 줄줄 말하기 시작했다.






석민) 근데 진짜 넓고 좋아. 3층 오르락 내리락이 진짜 귀찮긴 한데 ㅋㅋㅋㅋㅋ
민규) 근데 어차피 여주는 3층일 수 밖에 없었네. 독방이 층마다 있었는데 아무도 3층 독방을 안가니까ㅋㅋㅋㅋㅋㅋ
여주) ㅋㅋㅋㅋㅋㅋ 그렇네.
민규) 근데 열시 통금은 좀 오바지않아?
석민) 그게 살짝 걸리긴 해.
지훈) 열시면 됐지, 어딜 얼마나 돌아다니려고.
민규) 아이 뭐.. 그냥 피씨방만 가도 열시는 너무 빨라.. 청소년도 아니고.
석민) 맞아 ㅋㅋㅋㅋㅋ 딱 청소년이야 열시는.




정한) 열시면 됐어~ 집에서 놀면 되잖아.
지훈) 그니까.
민규) 아이 그래도.
정한) 넌 진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민규) 뭘?
정한) 너 여주가 밤 12시 다돼서 들어오면 좋아?
민규) 야 미쳤어?! 너 열두시까지 어디를 싸돌아다니는거야!
석민) 그래! 너 아홉시까지는 와야지!! 어!?
여주) ...아니-,
정한) 봐라. 여주 열두시에 들어온다그러면 노발대발하면서. 엉?
지훈) 아홉시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들이 무슨 통금 열시가 빠르다고 난리야.



민규) ..그래. 이해된다. 알았어 납득.
석민) 아 근데 빨리 형들이랑 여주 들어와서 규칙 정하면 좋겠다!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2> | 06 내일도, 다음주에도, 내년에도. 매일이 오늘만 같았더라면 | 인스티즈


완전 재밌을 것 같은데?!

































민현) 일단 여기 적힌 계좌로 매 달 1일에 회비 넣던대로 넣으면 그걸로 한달 치 장을 볼거야.
민규) 그건 이제 돌아가면서 보고 오는거지?
민현) 그치. 그건 1층애들, 2층애들, 3층애들 순으로 장볼거야.
지훈) 아싸.
정한) 여주랑 장본다~
여주) 피곤하겠네.
민규) 너무해!



민현) 청소는 어떻게 할래?
승철) 일주일에 한 번씩 대청소를 하고, 자기 방은 자기가 알아서 치우자.
찬) 좋습니다~
민현) 그럼 먼저 거실은 자기 물건 밖으로 빼내지 않는 걸로 하자.
지훈) 아 그러면 가지고 나오더라도 꼭 다시 들고 들어가기.
정한) 그래, 거실에서 노트북 쓰고 막 냅두고 그럼 안돼.
승관) 그리고 꼭 소파에서 자는 사람 생겨. 그것도 해결해야돼.



민현) 그래, 소파에서 생활하는 사람 없게 하자.
원우) 이거 약간 힘든데 ㅋㅋㅋㅋㅋㅋ
준) 티비보다가 소파에서 자는 거 진짜 좋은뎈ㅋㅋㅋㅋ
민현) ㅋㅋㅋㅋㅋㅋ이해는 하지만 안돼.




승철) 야 부엌도 중요해. 설거지 언제 어떻게 할건지.
민현) 다 같이 먹었으면 그 안에서 가위바위보로 해결하거나, 혼자 먹었으면 먹은다음에 바로 설거지하는게 제일 좋지않아?
민규) 그래 설거지는 바로바로 하자 순영이형.
순영) 야 넌 갑자기 왜 날 걸고 넘어져!!!!
석민) 형 안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 근데 궁금한게 1층 거실은 다같이 쓰는 거실이니까 대청소 할 때 하는데, 2층 3층 거실은 어떻게해?
한솔) 그거는 2층 거실은 2층 사람들이, 3층 거실은 3층 사람들이 치워야 하는거 아냐?
지수) 그럼 그건 그 층 사람들끼리 또 규칙을 알아서 정해!
민현) 그럼 되겠다. 대충 오늘은 이정도로 정하고 각자 룸메끼리 또 규칙을 정하거나 층 사람들끼리 규칙을 정해. 그리고 나서 종이로 적고 이 칠판에 붙여줘.





자 해산-




민현의 말에 아이들은 삼삼오오 방으로 사라졌고, 그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민현은 화이트보드를 거실 구석에 세워두고선 자신의 방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곧 방에서 세어나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옅게 거실을 채웠다.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2> | 06 내일도, 다음주에도, 내년에도. 매일이 오늘만 같았더라면 | 인스티즈


정한) 자자 그러면 일단 청소는 어떻게 할래.



민규) 둘이 하고 우리 셋이 할게.
지훈) 안되지.
석민) 왜? 우리가 여주랑 할거야.
지훈) 그럼 공평하게 묵찌 해서 같이 낸 사람들끼리해.




석민) 그럼 한명 하고 네명 붙으면 어떡해.
민규) 그럼 다시 해야지. 무조건 둘 셋 나오게.
정한) 그래, 그럼.





자 무욱찌.




민규) 아나 진짜.
석민) 아싸!
정한) 아 김민규가 늦게냈어!
지훈)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이미 끝났어!
여주) 그래 이미 끝났어. 됐어 그냥 이렇게해!
민규) 아 진짜아...




딱히 룸메 규칙을 정할게 없던 3층 아이들은 바로 3층 규칙을 만들기위해 모였다. 표정으로 훤히 보이는 지훈과 석민이는 여주와 함께 청소조가 됐고, 민규와 정한은 울상이었다. 곧 정한은 쩝 거리더니 금새 다른 주제를 꺼냈다.





정한) 그럼 우린 다 정한거니까 이제 여주 규칙 정하자.
여주) ...무슨 소릴 하는거야?
민규) 그래. 너 일단 무조건 열시에 들어와야돼. 니 침대에 딱 앉아 있어야돼.
여주) ...아니!
지훈) 그리고 꼭 생존신고 해주기.
정한) 맞아. 집에 있더라도 나와서 있다는 거 꼭 알려주고, 아침 점심 저녁 거르면 안돼.
여주) 아 잠깐만, 뭐야지금?
정한) 근데 이건 우리끼리 정할 게 아니라 내려가서 다같이 정해야하는 부분 아냐?





지훈) 그렇네.
민규) 모두가 봐야지. 내려가자.
석민) 그래 내려가자.





여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듯 아이들은 티키타카를 이어갔고, 내려가야하는 거 아니냐는 정한의 물음에 아이들은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여주에 정한은 3층 규칙이 적힌 종이를 들더니 여주를 일으켰다.




가자 여주야.






























그렇게해서 펼쳐진 홍일점 여주의 규칙사항 토론회. 큰 소파에 여주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아이들의 표정은 꽤나 신중했고, 어느덧 각 층의 규칙이 적힌 종이들이 화이트 보드에 붙여져있었다. 그 보드 앞에 서있는 정한과 민현은 토론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다.





정한) 일단 위층에서 말한 건 열시 안에 들어와서 딱 방에 있기.
민현) 그건 꼭 지켜야지. 솔직히 여주는 아홉시로 잡고싶은데..
여주)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민현) ...응.




정한) 그리고 방에 있으면 있다고 생존신고 해주기.
지훈)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거르지 않기.
여주) 근데 저거는 솔직히,
민현) 그건 무조건 지켜야지. 아 아까 못한 말이 있는데 아침식사는 무조건 같이할거야. 아침에라도 못보면 서로 바빠서 같이 살아도 못볼 가능성이 많으니까. 아침 거르는 사람들은 지금 나가도 좋아.
여주) ....오우, 나 원래 아침 안먹,
민규) 이석민. 너 여주 아침 안먹였었어?!
석민) ..아니 그게!
여주) 먹었었어!! 먹어! 먹을거야! 아니 원래 먹었었어!
민규) 그렇지?







민현) 아 그리고 아까 말 못한거 있는데, 매주 일요일 저녁엔 가족회의 할거야.
명호) 그게 뭐야.
준) 그게 뭐야?
민현) 룸메들끼리 서운한거 있으면 터놓고 말하는 시간 및 추가했으면 하는 규칙이나 그런 걸 말하는거지. 

승관) 아 형! 낯부끄럽게! 그게 뭐야!
민현) 집으로 돌아가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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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아주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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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들은 룸메가 있다는 소리잖아?
































민현) .........




화창한 주말 오전, 넓은 3층 주택에 혼자 소파에 앉아있던 민현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곧 현관문에선 번호를 느릿하게 입력되는 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에 민현은 휴대폰을 소파에 두고서 몸을 일으켰다.




민현) 니가 첫번째야.
원우) 내가 첫번째야? 아~ 다들 느리구만?
민현) 반전이다? 느림보가 제일 빨리왔네.
원우) 짐도 없고, 잠도 안와서 그냥 빨리와가지고 자려고 그랬지. 난 무조건 1층.
민현) 1층에 룸메 있는 방, 없는 방? 있는 방엔 2층 침대라서 골라야돼.
원우) 아 당연히 없는 방이지. 어디야?
민현) 저 쪽.




원우가 방에 들어가고 민현은 다시금 소파에 앉았다. 분명 오늘 원우에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 재밌는 광경을 목격하기 위함이었다. 원우가 온 지 시간이 한참이 흐르고, 점심시간에 가까워져 갈 때 즈음, 아까처럼 느릿하게 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현관에 울렸다.





승철) 내 방!!!!!
한솔) 하이
민현) 왔어? 참고로 말하자면 1층 독방은 다 찼다.
승철) 난 독방 싫어, 그냥 1층 할게.
민현) 그럼 아무데나 들어가. 넌?
한솔) 난 조용한게 좋은데. 일단 위층 올라가볼게.
민현) 그래.


승철) 근데 1등은 누구야?
민현) 원우. 지금 방에서 자 ㅋㅋㅋㅋㅋㅋㅋ
승철) 자려고 빨리 왔구만?



한솔이 위로 올라가고, 승철은 1층 방으로 들어간 뒤 민현은 다시 소파에 앉으려 몸을 돌림과 동시에 누군가가 또 현관문을 열었고, 민현의 입꼬리는 내려갈 줄 몰랐다. 이 상황을 즐기는 듯 했다.



지수) 내가 1등이지?
민현) 아니 전혀.
지수) 아 뭐야. 독방 다 찼어?
민현) 2층 남았을 걸?
한솔) 2층 하나 남았어. 내가 2층 독방 하나 차지했거든.
지수) 아싸 그럼 나 2층 독방~



지수가 들어오고 한솔이 방에서 나와 밑을 내려다 보며 소리쳤다. 그러자 지수는 곧 제 캐리어를 들고 2층으로 향했고, 민현은 그 뒷모습을 눈으로 쫓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어, 그럼 이제 독방 끝났네.



삑삑삑삑삑삑, 띠리릭!



찬) 내가 먼저 발 들였다! 그러니까 내가 먼저 선택이야!!
승관) 아니지! 이건 동시에 들어왔다고 봐야지! 형! 누가 먼저야?!
민현) 먼저 방에 들어가는 사람이 임자야. 어차피 독방은 다 찼어.
찬) 나 그럼 1층!!!



벌컥-!



승철) 찬아 나랑 같이쓰자!
찬) 그래!
승관) 아 그럼 난 2층갈래! 그래도 복층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승관이 캐리어를 번쩍 들더니 계단으로 달려갔고, 찬이는 승철의 부름에 가방을 흔들거리면서 방으로 쏙 들어갔다. 시계를 보던 민현은 소파에 풀썩 앉은 채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들어오는 사람.
-어차피 독방은 다 찼어.
나 지금 가는 중 -권순영
난 내일 -명호
나도 내일- 문준휘
나랑 민규도 내일 -석민


민현이 대충 답장들을 보더니 승철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찬이가 문을 열고, 왜? 하고 묻자 민현이 말했다.





점심이나 시켜먹자.






























민규) 명호랑 준휘형이 1층방 하고, 나랑 석민이가 3층 방 같이써.
지훈) 그럼 남은 방 하나가 3층 방이야?
석민) 엉. 그걸 형이랑 정한이형이랑 쓰는거지. 여주도 3층이야.
여주) 난 3층 좋아.
민규) 계단 싫어하잖아.
여주) 계단은 싫은데, 집에 있는 계단은 뭔가 재밌잖아 ㅋㅋㅋㅋㅋㅋ
석민) 약간 부승관 과네 ㅋㅋㅋㅋㅋ 복층에대한 로망 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없지않아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 실에 모인 아이들의 대화주제는 다름아닌 저번 주말에 들어간 민현의 집이었다. 민규와 석민은 다다음주면 들어오는 여주와 지훈, 그리고 정한에게 남은 방 현황을 전하고 곧 이어 주말동안 지낸 소감을 줄줄 말하기 시작했다.






석민) 근데 진짜 넓고 좋아. 3층 오르락 내리락이 진짜 귀찮긴 한데 ㅋㅋㅋㅋㅋ
민규) 근데 어차피 여주는 3층일 수 밖에 없었네. 독방이 층마다 있었는데 아무도 3층 독방을 안가니까ㅋㅋㅋㅋㅋㅋ
여주) ㅋㅋㅋㅋㅋㅋ 그렇네.
민규) 근데 열시 통금은 좀 오바지않아?
석민) 그게 살짝 걸리긴 해.
지훈) 열시면 됐지, 어딜 얼마나 돌아다니려고.
민규) 아이 뭐.. 그냥 피씨방만 가도 열시는 너무 빨라.. 청소년도 아니고.
석민) 맞아 ㅋㅋㅋㅋㅋ 딱 청소년이야 열시는.




정한) 열시면 됐어~ 집에서 놀면 되잖아.
지훈) 그니까.
민규) 아이 그래도.
정한) 넌 진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민규) 뭘?
정한) 너 여주가 밤 12시 다돼서 들어오면 좋아?
민규) 야 미쳤어?! 너 열두시까지 어디를 싸돌아다니는거야!
석민) 그래! 너 아홉시까지는 와야지!! 어!?
여주) ...아니-,
정한) 봐라. 여주 열두시에 들어온다그러면 노발대발하면서. 엉?
지훈) 아홉시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들이 무슨 통금 열시가 빠르다고 난리야.



민규) ..그래. 이해된다. 알았어 납득.
석민) 아 근데 빨리 형들이랑 여주 들어와서 규칙 정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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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재밌을 것 같은데?!

































민현) 일단 여기 적힌 계좌로 매 달 1일에 회비 넣던대로 넣으면 그걸로 한달 치 장을 볼거야.
민규) 그건 이제 돌아가면서 보고 오는거지?
민현) 그치. 그건 1층애들, 2층애들, 3층애들 순으로 장볼거야.
지훈) 아싸.
정한) 여주랑 장본다~
여주) 피곤하겠네.
민규) 너무해!



민현) 청소는 어떻게 할래?
승철) 일주일에 한 번씩 대청소를 하고, 자기 방은 자기가 알아서 치우자.
찬) 좋습니다~
민현) 그럼 먼저 거실은 자기 물건 밖으로 빼내지 않는 걸로 하자.
지훈) 아 그러면 가지고 나오더라도 꼭 다시 들고 들어가기.
정한) 그래, 거실에서 노트북 쓰고 막 냅두고 그럼 안돼.
승관) 그리고 꼭 소파에서 자는 사람 생겨. 그것도 해결해야돼.



민현) 그래, 소파에서 생활하는 사람 없게 하자.
원우) 이거 약간 힘든데 ㅋㅋㅋㅋㅋㅋ
준) 티비보다가 소파에서 자는 거 진짜 좋은뎈ㅋㅋㅋㅋ
민현) ㅋㅋㅋㅋㅋㅋ이해는 하지만 안돼.




승철) 야 부엌도 중요해. 설거지 언제 어떻게 할건지.
민현) 다 같이 먹었으면 그 안에서 가위바위보로 해결하거나, 혼자 먹었으면 먹은다음에 바로 설거지하는게 제일 좋지않아?
민규) 그래 설거지는 바로바로 하자 순영이형.
순영) 야 넌 갑자기 왜 날 걸고 넘어져!!!!
석민) 형 안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 근데 궁금한게 1층 거실은 다같이 쓰는 거실이니까 대청소 할 때 하는데, 2층 3층 거실은 어떻게해?
한솔) 그거는 2층 거실은 2층 사람들이, 3층 거실은 3층 사람들이 치워야 하는거 아냐?
지수) 그럼 그건 그 층 사람들끼리 또 규칙을 알아서 정해!
민현) 그럼 되겠다. 대충 오늘은 이정도로 정하고 각자 룸메끼리 또 규칙을 정하거나 층 사람들끼리 규칙을 정해. 그리고 나서 종이로 적고 이 칠판에 붙여줘.





자 해산-




민현의 말에 아이들은 삼삼오오 방으로 사라졌고, 그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민현은 화이트보드를 거실 구석에 세워두고선 자신의 방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곧 방에서 세어나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옅게 거실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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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자자 그러면 일단 청소는 어떻게 할래.



민규) 둘이 하고 우리 셋이 할게.
지훈) 안되지.
석민) 왜? 우리가 여주랑 할거야.
지훈) 그럼 공평하게 묵찌 해서 같이 낸 사람들끼리해.




석민) 그럼 한명 하고 네명 붙으면 어떡해.
민규) 그럼 다시 해야지. 무조건 둘 셋 나오게.
정한) 그래, 그럼.





자 무욱찌.




민규) 아나 진짜.
석민) 아싸!
정한) 아 김민규가 늦게냈어!
지훈)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이미 끝났어!
여주) 그래 이미 끝났어. 됐어 그냥 이렇게해!
민규) 아 진짜아...




딱히 룸메 규칙을 정할게 없던 3층 아이들은 바로 3층 규칙을 만들기위해 모였다. 표정으로 훤히 보이는 지훈과 석민이는 여주와 함께 청소조가 됐고, 민규와 정한은 울상이었다. 곧 정한은 쩝 거리더니 금새 다른 주제를 꺼냈다.





정한) 그럼 우린 다 정한거니까 이제 여주 규칙 정하자.
여주) ...무슨 소릴 하는거야?
민규) 그래. 너 일단 무조건 열시에 들어와야돼. 니 침대에 딱 앉아 있어야돼.
여주) ...아니!
지훈) 그리고 꼭 생존신고 해주기.
정한) 맞아. 집에 있더라도 나와서 있다는 거 꼭 알려주고, 아침 점심 저녁 거르면 안돼.
여주) 아 잠깐만, 뭐야지금?
정한) 근데 이건 우리끼리 정할 게 아니라 내려가서 다같이 정해야하는 부분 아냐?





지훈) 그렇네.
민규) 모두가 봐야지. 내려가자.
석민) 그래 내려가자.





여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듯 아이들은 티키타카를 이어갔고, 내려가야하는 거 아니냐는 정한의 물음에 아이들은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여주에 정한은 3층 규칙이 적힌 종이를 들더니 여주를 일으켰다.




가자 여주야.






























그렇게해서 펼쳐진 홍일점 여주의 규칙사항 토론회. 큰 소파에 여주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아이들의 표정은 꽤나 신중했고, 어느덧 각 층의 규칙이 적힌 종이들이 화이트 보드에 붙여져있었다. 그 보드 앞에 서있는 정한과 민현은 토론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다.





정한) 일단 위층에서 말한 건 열시 안에 들어와서 딱 방에 있기.
민현) 그건 꼭 지켜야지. 솔직히 여주는 아홉시로 잡고싶은데..
여주)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민현) ...응.




정한) 그리고 방에 있으면 있다고 생존신고 해주기.
지훈)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거르지 않기.
여주) 근데 저거는 솔직히,
민현) 그건 무조건 지켜야지. 아 아까 못한 말이 있는데 아침식사는 무조건 같이할거야. 아침에라도 못보면 서로 바빠서 같이 살아도 못볼 가능성이 많으니까. 아침 거르는 사람들은 지금 나가도 좋아.
여주) ....오우, 나 원래 아침 안먹,
민규) 이석민. 너 여주 아침 안먹였었어?!
석민) ..아니 그게!
여주) 먹었었어!! 먹어! 먹을거야! 아니 원래 먹었었어!
민규) 그렇지?







민현) 아 그리고 아까 말 못한거 있는데, 매주 일요일 저녁엔 가족회의 할거야.
명호) 그게 뭐야.
준) 그게 뭐야?
민현) 룸메들끼리 서운한거 있으면 터놓고 말하는 시간 및 추가했으면 하는 규칙이나 그런 걸 말하는거지. 

승관) 아 형! 낯부끄럽게! 그게 뭐야!
민현) 집으로 돌아가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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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아주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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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근데 승관이랑 나랑은 싸울 일이 없어서..




정한) 저 방이 제일 시끄러울 것 같은데 ㅋㅋㅋㅋ
승철) 내가 하고싶은 말ㅋㅋㅋㅋㅋㅋㅋㅋ







지수) 근데 별로 안싸울 것 같은 조용한 애들이 룸메가 없고 시끄러운 애들이 룸메가 있어.
한솔) 그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우) 특히 저 명호랑 준휘 조합도 그렇고, 민규랑 석민이도 그렇고.
민규) 우린 오래봐서 괜찮아~
승철) 야 오래봐서 그만큼 싸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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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ㅋㅋㅋㅋㅋㅋ팩폭






명호) 제일 시끄러운 조합은 부승관 권순영 ㅋㅋㅋ
지훈) 쟤네는 무조건 컴플 들어간다. 같은 층이 하필 조용한 한솔 지수 ㅋㅋㅋㅋㅋㅋ
지수) 순영아 우리 조용히 살자..^^
순영) 헿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이 신명나게 떠드는 동안 여주의 규칙을 화이트 보드에 받아적은 민현이 보드를 손바닥으로 팍팍 치며 아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민현) 자 그러면 여기 여주 규칙 적었으니까 여주 확인해주고, 다들 점심메뉴 뭐먹을지 생각해서 단톡방에 올려줘. 그럼 내가 시킬게.
지훈) 아 뭐먹지. 오랜만에 갑자기 짬뽕이 먹고싶네.
정한)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 난 약간 감자탕도 먹고싶어 ㅋㅋㅋㅋㅋㅋ
석민) 형 감자탕을 왜그렇게 좋아햌ㅋㅋㅋㅋ 난 짜장면.





모두가 하나 둘 다시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가고 몇명은 여전히 소파에 자리를 지키며 티비를 켜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사이에 앉아있던 여주는 이리 저리 각각 방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화이트 보드 앞에 섰고, 곧 정갈한 민현의 글씨체로 쓰여져있는 제 규칙을 눈으로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1. 절대 늦지않기
2. 집에 있어도 방에서 나오기
3. 식사 절대 거르지않기





.
.
.



되도록이면 혼자 있지 않기







...이후 추가될 예정.







여주가 옅게 슬픈 미소를 띠워냈다.






































승철) 아니 근데 이렇게 잘거면 각자 방은 왜있는거얔ㅋㅋㅋㅋ
찬) 근데 분위기는 뭔가 좋닼ㅋㅋㅋㅋ 재밌어!
민규) 다같이 자니까 뭔가 느낌이 좋네 ㅋㅋㅋㅋㅋ
석민) 와 진짜 놀러온 것 같고 막 설레!




이 작은 공을 쏘아올린 건 다름아닌 승관이었다. 다같이 자면 뭔가 돈독하니 재밌을 것 같다며 호들갑을 떨자 순영과 석민이 거들었고, 곧 여주를 제외한 아이들은 각자 방에서 이불을 질질 끌고나온 뒤 소파를 밀곤 거실에 쭈욱 자리했다.




여주) ...뭐해?
정한) 여주다! 여주야 잘자~
지훈) 잘자 여주야.
민현) 시끄럽지?





그 때 칫솔을 입에 문 여주가 이층 계단까지 내려와 사방팔방 누워있는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묻자 아이들은 곧 여주를 향해 잘자라며 손을 흔들어댔고 민현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여주는 고개를 저어대며 곧 칫솔질을 했고 이내 물어볼 게 생긴 듯 칫솔을 빼더니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물었다.





여주) 근데 내일 아침은 누가 해?
민현) 그러게. 이것도 층 순서대로 할까?
승철) 아 싫어~ 그럼 3층부터 돌자 3층!
민규) 아 그냥 1층부터 해~
지훈) 가위바위보 해.
정한) 내가 할게. 1층 대표 나와.
찬) 아 정한이형 너무 운이 좋아~!!! 다른사람!
지훈) 안돼.
원우) 내가 할게.





가위 바위 보.




정한) 아 이럴 수가.
지훈) 와, 윤정한이 지다니.
원우) 아싸. 그럼 3 2 1 순서대로
민현) 그래 그렇게 하고 이제 불 끌게-



여주도 잘자-





여주) ...오빠들도 잘자. 친구들도.






탁-.





악! 황민현! 발 밟지마!
누구야? 야 안보여 잠만,
악! 아 형! 플래시를 켜!
오오오오!
아 미친 넘어지지말라고 악!
아이씨 야! 누가 후레쉬좀 켜봐!!!!!
아니 이게 안보여? 나 다보이는데.
아 형! 일어나봐!
아 아파! 밟지말라곸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 밟고싶어서 밟는게 아니라 발이 너무 많아 얘들아.
아 형형형형형 머리카락!!!!!! 형!!!!!
아 형 왜그래 진짜!









여주는 밑에서 소란스러운 소리를 들으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고, 곧 양치를 끝내고 나와 입 주변에 물기를 닦아내며 제 방으로 들어갔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 여주는 몰려오는 피로감에 눈을 감고, 갑자기 생각나는 제 규칙에 살풋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서 작은 중얼거림이 어둠이 내려앉은 여주의 방에 울려퍼졌다.







뭐가 이렇게 든든하지.

















석민) ....뭐야, 뭐야.
정한) ...왜. 뭔 냄ㅅ,




냄새에 깬 석민은 중얼중얼 거리다가 뻗친 머리를 긁적거리며 몸을 일으켰고, 석민의 옹알이에 깬 정한은 고개만 들어 석민의 등을 눈으로 쫓다가 다시 머리를 눕혔다. 그리고 곧 석민의 우렁찬 목소리에 정한은 다시금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석민) 뭐해?!? 지금 이거 다 한거야?!
여주) ...아. 일찍 일어나서 그냥 심심해가지고 하고 있었어.
정한) 우리 깨우지. 당번 같이 했어야 하는거잖아-
여주) 괜찮아- 그냥 심심해서 한거야. 근데 조금 덜해서 좀 있다가 깨워줄테니까 더 잘래?
정한) 아니지- 같이해야지. 뭐할까?
여주) 그럼 이것좀 썰어줘.
석민) 이 많은 걸 다 한거야..?
여주) 나 손이 원래 커서. 근데 나보단 민규가 요리 더 잘하긴 하는데.





석민) 민규 자. 근데 내가 깨우면 맞을 것 같아.
여주) 됐어. 더 자게 냅둬.
정한) 아니지, 같이해야지. 민규랑 지훈이 깨워야겠다.
여주) 내가 깨울게.





여주가 부엌을 빠져나가 코 앞에서 긴 기럭지를 뽐내며 잠들어있는 민규 옆에 나비다리로 앉아 허리를 숙여 민규를 바라보다 민규의 어깨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러자 민규가 살풋 인상을 찌푸리고 눈을 팍 뜨더니 한 껏 여주를 째려보다가 정신을 차린 듯 금새 착한 고양이 눈으로 바꾸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민규) 왜..?
여주) 우리 오늘 아침 당번이잖아.
민규) ...아.
여주) 내가 하고있긴 했는데 네가 더 잘하니까 빨리와서 도와줘.
민규) ......ㅎ 잘하긴 뭘 잘햏ㅎ..
여주) 요리 나보다 너가 더 잘하잖아. 얼른 일어나.
민규) 알았어 금방 갈게.
여주) 지훈이 오빠도 깨워서 같이 와.
민규) 그래.




여주의 말에 기분 좋은듯 입가에 잔뜩 호선을 그린 민규가 쭈욱 기지개를 켜고, 여주는 부엌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금새 일어난 민규는 지훈을 흔들어 깨우더니 곧 부엌으로 들어가고, 지훈도 눈을 비비다가 부엌으로 향했다.































승철) 앞으로 윤정한은 그냥 요리멤에서 제외시키면 안돼?
정한) 최승철 뭐라그랬냐
승철) 야 최승철이라니.. 그래 미안하다.
지수) 근데 솔직히 맛 없긴해^^...
정한) 빼주면 나야 고맙지.
민규) 근데 인원이 많아서 빼도 괜찮아. 여주가 손이 크기도 해가지곸ㅋㅋㅋㅋㅋ
여주) 난 잘하진 않지만 손은 커.
석민) 에이 여주 정도면 잘하는거지~





식사가 끝나고 난 뒤 아이들은 이불을 치우며 3층 아이들 요리에 대해 가볍게 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소파까지 원위치로 바꿔놓은 뒤 다른 주제로 화제를 바꿨다.





순영) 아 이제 뭐하지. 한가로운 일요일이다.
승관) 집도 들어온 지 얼마 안돼서 아주 깨끗하고.
찬) 난 이따 운동이라도 가려는데. 승철이형 같이 갈래?
승철) 그래.
원우) 아. 난 못잔 잠이나 더 잘래.
명호) 못잔 잠이 있다고..?




민현) 근데 다들 아무거나 해도 상관 없는데, 오늘 저녁엔 가족회의 있는거 알지?
지훈) 지낸지 얼마 안됐잖아. 할 게 있을까?
민현) 여주랑 정한이랑 너는 늦게 들어와서 할 말 없을테지만, 저번 달에 들어온 애들은 그래도 생각한 게 있을 수 있잖아.
석민) 맞아. 그럴 수 있지.
민규) 뭐가 맞아. 너 있어?!
석민) 아냐..!
순영) 있네 ㅋㅋㅋㅋㅋㅋ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민현) 어쨌든 일요일 저녁은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대화 하는 시간이니까 단톡방에 뭐 시키면 좋을지 올려놔주고, 7시 전까지만 들어와서 밥먹을 준비 해줘.










7시 반부터 가족회의 할거야-





























**





평소 분량 두배 만들어오고 싶어서.. 만들어왔어요. 남은 이번주도 잘 보내시구 다음에봐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넉점반의 소중한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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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와와 인절미일등!! 선댓하고 읽으러갑니다 총총총
3년 전
독자4
왁 대박 오늘 분량 대박이에요ㅠㅜㅜㅜ 감동,, 이사의 설렘이랑 포근함 모두 느껴지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재밌게 잘읽엇습니다><♡
3년 전
넉점반
ㅎㅎ 열심히 끄적여서 가져왔어요. 조금 늦었지만.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글도 짬내서 열심히 재밌게 만들어올게요 ☺️🤍
3년 전
독자2
흑 작까님ㅜㅜㅜ진짜 재미있어요ㅜㅜㅜㅜ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ㅎㅎ
3년 전
넉점반
재밌어서 다행이에요! 글 쓰는 입장에선 여러번 읽다보면 이게 재밌낭..? 잘 썼나..? 🧐 하고 고민할 때가 많거든요 ㅋㅋㅋ ㅠ 덕분에 힘이나네요! 고맙습니다 🥰
3년 전
독자3
슈슈 입니당!! 알람 뜨자마자 달려왔는데 오늘도 민규랑 석민이 너무 귀엽고 애들 밟히는 장면에서 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3년 전
넉점반
ㅋㅋㅋㅋㅋㅋㅋㅋ밟히는 거 진짜 갑자기 생각나서 쓴 부분인데 오늘 좀 약간 포인트 처럼 재밌게 나와서 다행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봐요 슈슈님 💙💛
3년 전
독자5
0846이에여 드디어 다 들어왔군요 오늘도 몽글몽글한 울 애들...
3년 전
넉점반
ㅋㅋㅋㅋㅋㅋ 인원이 많아서 다 들어오는데도 하루죙일이 걸리졑ㅋㅋㅋ 몽글몽글.. 남은 날들도 오늘만 같으면 좋을텐데 그쳐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봐요☺️
3년 전
독자6
파란하트입니다 💙
헉 진짜루 분량 미쳤어요 자까님!!!!! 내려도 내려도 내용이 이어져서 너무 기분 좋았슴니다 ˃̵͈̑ᴗ˂̵͈̑ 3층 짜리 집에서 이렇게 다같이 도란도란 지내는 게 왜 이렇게 보기 좋은지 ㅠㅠ 하루 하루가 엠티 간 기분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왜 이렇게 든든하냐는 말이 뭉클하기도 하면서 행복해 보여서 다행입니다!! 1층에 다들 이불 깔고 같이 자는 거 상상하니 입꼬리가 춤을 추네욯ㅎㅎ 오늘도 너어어어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증말루... 저는 오늘 딱 세 번만 더 읽고 잘래요 ღ

3년 전
넉점반
저도 쓸 때는 오 두배다 하면서 길다길다 이러는데 막상 읽으면 제가 쓰면서 너무 많이 읽어가지고 나중에 되면 이게 긴가? 이렇게 빨리 읽어버렸는데? 하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방금도 ㅋㅋㅋㅋㅋㅋ 저는 제가 쓴거라 속독을 해버리니깤ㅋㅋㅋ 근데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길게 느껴지셨겠죠?! 다행이에요 ㅎㅎ 그쵸ㅠㅠ 3층 집에서 도란도란.. 엠티 같고 따듯해보이고.. 이 추운 겨울이라 그른가 더 따땃해보여요. 뭔가..ㅋㅋㅋㅋㅋㅋ 위에서 이불 깔고 누운 애들을 내려보는 여주의 시선이 뭔가 상상가지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세 번 읽으실 동안 저는 또 금방 찾아오기 위해 노력할게요 ㅎㅎ 💛💙
3년 전
비회원181.37
같이 사니까 재밌는 일들이 많이 있네요ㅋㅋㅋㅋㅋ
3년 전
독자7
겸절미 와써욥! 햐 화목하구 넘 좋읍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행복만 하길ㅠㅠ!!
3년 전
넉점반
그니까요ㅠ 이렇게 화목하고.. 따뜻한 하루의 연속이면 좋을텐데..ㅎㅎㅎㅎㅎㅎ 제가 할 말은 아니죸ㅋㅋㅋㅋ? 웃기닼ㅋㅋㅋ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다음회 열심히 만들테니까 다음에 만나요! 오늘 ㅇㅖ쁜꿈 꾸세용💛
3년 전
독자8
아아아아 작가님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 요즘 작가님 글 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낸답니다ㅠㅠㅠ
3년 전
넉점반
어우엉 ㅠㅠㅠㅠ 그런 귀한 말을 누추한 제가 들어도 되나욬ㅋ큐ㅠㅠㅠ 그럼 하루하루 글을 만들어오고싶네요 ㅠㅠ 매일 재밌게 해드리고 싶지만.. 그래도 다음화를 빨리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할게요!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3년 전
독자9
세봉해입니다!!! 기쁘다 작가님 오셨네!!!! 오랜만에 행복하고 소란스럽고 시끌시끌한 우리 동아리 친구들 보니 읽으면서도 저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지네요ㅎㅎ 쉬는 날에도 열심히 운동가는 승철 찬도, 못잔 잠 자겠다는 원우도 그거에 놀라는 명호도, 시끌시끌 룸메 순영이 승관이도, 거기에 고막에 안녕을 고해야하는 한솔이 지수도, 운이 좋아(?) 아침 당번 1번으로 걸린 정한이도, 같이 청소 한다고 좋아하는 지훈이도, 여전히 룸메로까지 붙어다니는 민규 석민이도, 티비보다가 자는 거 좋아하는 준휘도, 이들이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기획한 민현이도, 그리고 규칙보고 슬픈 미소를 옅게 띄었다는게 한 편으로는 걱정되기도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저들의 목소리에 든든함을 느끼는 여주도 앞으로 이렇게 서로가 함께여서 행복한 일상들이 계속되었음 좋겠어요ㅎㅎㅎ 진짜 긴 글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에게 행복한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도 이번주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길...♥
3년 전
넉점반
오마이갓 기쁘다 세봉해님 오셨네! 제가 조금 늦었죠 ㅎㅎㅎ 그만큼 두둑히 들고왔어요! 다행히 제자리로 돌아와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참 예쁘고 그르쳐 ㅋㅋㅋㅋ 귀엽고 ㅋㅋㅋㅋㅋ 이런 행복한 일상들이 계속 아이들의 곁에 있어주면 저도 참 좋겠어요. 붙어있는 만큼 재밌는 일들도 예전보다 더 많이 벌어지겠죠?! 긴 글을 끝까지 재밌게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해요 완전! 저도 세봉해님 댓글이 뜨고 그 댓글을 읽는 데 까지 행복하게 해주셔서 완전 고마워요. 세봉해님도 이번주 잘 마무리하시고, 이번주는 그나마 덜 춥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잘 입고 다니시고 이불도 폭 덮고 예쁜 꿈, 재밌는 꿈만 꾸세요! 다음회에 봐용💛❤️💛❤️
3년 전
독자10
오손도손 여주를 절대 혼자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민현이 의지 ㅋㅋㅋㅋ 오늘도 잘 봤습니당 ㅎㅎㅎㅎ 명호시-
3년 전
넉점반
ㅋㅋㅋㅋㅋ의지가 불타오르는 민현이 덕분에 다 모여사네요 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3년 전
독자11
대장입니다아!!! 요즘 작가님 너무 조용하셔서 뭔 일 있는 줄 알고 ㅜㅡㅜ 쬐끔 걱정했어요 무슨 일 있으셨던건 아니죠??ㅜㅠㅠ 분량이 엄청 많아서 스크롤을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네요!! 드디어 애들이 입주를 했네요!! 규칙정하는거 무슨일•• 너무 귀엽자나요•• 그리고 뭔가 생각했던대로 같이 방을 쓰네요!!! 아니 근데 워누가 젤 일찍온건 좀 예상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애들 여주 규칙정하는것도 너무 ㄱㅇㅇ 통금 9시였으면 좋겠다는거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되도록이면 혼자 있지않기.. ㅜㅜㅜㅜ 여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ㅜㅜ 애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서로 힘이되어줬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당🥰
3년 전
넉점반
어유 그런 걱정을 해주셨다니 ㅠㅠㅠ 마냥 없지만은 않았지만 그런 큰 일은 아니었답니다!! 고마워요 ㅎㅎ 많은 인원수 만큼 정해도 끝이 없는 규칙 ㅋㅋㅋㅋㅋ 워누 ㅋㅋㅋㅋ 밤을 새고 온 덕분에 일등 ㅋㅋㅋㅋ 맞아요ㅠㅠㅠ 집에 있더라도 방에 틀어박혀있으면 효과는 없으니까 ㅠㅠ 아이들이 같이 살면서 더 돈독해지는 그날까지 함께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3년 전
독자12
너누입니다 !! 오늘 분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작가님 !! 가슴 따뜻해지고 몽글몽글해지고 ㅜ 기분좋은 글이에요 ㅠㅠ 가족회의에 무슨 얘기할까 궁금하네요 ㅎㅎ 이번 화도 잘 읽었어요 ㅎㅎ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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