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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전체글 (정상)ll조회 509l
+) 초ㅠㅠㅠㅠㅠㅠ 록ㅠㅠㅠㅠㅠㅠㅠ 글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2편 얼른 데려올게요 ㅎㅎ 

 

 

 

 

 

 

 

 

 

 

 

 

짝사랑이 이렇게 좆같은 것이라고 누가 말 한 마디만 해줬더라면.

.

학교에서는 전교 1등부터 50등까지를 선별해 정독실을 만든다. 그 중에서도 1등부터 20등까지는 따로 더 조용한 정독실을 배정해준다. 이 '정독실' 시스템이라는건 하루 일과가 끝나고 8이나 9교시쯤, 자습하기 시작할때부터 운영되는데 정독실을 쓰는 전교 1~50등 아이들은 이때 가방을 꾸려나와 교실이 아닌 독서실 책상이 즐비한 자습실로 가서 자습을 하는 것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한 학기에 두번씩 물갈이가 이루어진다. 몇 년째 운영 중이라는걸 보니 효과가 제법 있는 모양이다.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의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를 미묘하게 의식하며 책에 더 집중한다.

목이 결려 고개를 들기가 무섭게 뚜두둑 소리가 난다. 수특 풀고 나면 쎈이 있고 수행 평가가 있다. 학원 숙제도 해야 한다. 딕테이션도 5분짜리가 2갠가 남았고, 보카는 밀린 것까지 합해 120개를 외어야 한다. 파티션에 붙여둔 포스트잇의 할 일 목록은 줄지 않는데 시간은 어느새 8시 반이다. 한숨을 쉬는데 애매한 높이의 벽 너머로 까만 정수리가 움직인다. 곧 파티션 밑으로 메모 한 장이 들어온다.

[지우개 있어?]

지우개를 반 잘라 파티션 너머로 건네준다. 자세를 뒤트는지 발이 부딪힌다. 순간 온기가 불을 켠다.

나는 전교 9등, 승철이는 전교 11등이다.

마주보고 앉게 된지는 얼마 안 됐다. 중간고사를 칠때까지만도 나는 전교 15등, 승철이는 20등으로 정독 A실 문을 닫았다. 한 줄을 건너뛴 까마득한 자리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분명 그때는 그랬다. 중요한 것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체육 시간이었다. 기말 고사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왜 그때 100m 달리기를 시키시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내 발에 조금 큰 운동화를 신은 상태였다. 투덜거리며 줄을 서고, 노란 땡볕을 견디며 땀을 후줄후줄 흘리는 중에 내 차례가 왔다.

휘릭-

호각 소리가 들렸다. 다리를 쭉쭉 뻗어 내달리는 중, 그 조금 크다던 운동화가 일을 치렀다. 뒷꿈치가 빠지고, 신발이 미끄러진다 싶더니 발이 헛돌아 복사뼈에서 우지끈 소리가 나는대로 몸이 기울었다. 팔이 움직이지 않아 머리가 땅을 한번 튀었다. 눈 앞에 아득한 동심원이 날았다. 이윽고 시간이 치즈마냥 늘어나고,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다가 퓨즈가 끊겼다.

술에 취한듯 어릿한 느낌으로 정신이 들었다.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은데, 조금 멍했다. 양호실 베드. 흰 커튼. 열린 창문. 바람. 머리에 붙은 밴드와 거즈.

"괜찮니?"
"에?"

선생님이 손을 덥석 잡고 여쭤보셨다. 좀 심하게 넘어진다 싶더니 움직이지 않아 아이들이 비명을 질렀다. 선생님이 뛰어가시려는 순간 옆에서 함께 체육을 하던 7반 부반장이 부리나케 뛰어들어와 나를 들쳐 업었다고 했다. 침착하게 양호실이 있는 3층까지 겅정겅정 뛰어올라 나를 내려놓고 다시 축구를 하러 내려갔다고. 물론 그쪽 선생님이 시킨 일이라지만, 선생님은 그 침착성과 순발력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걔도 정독실이라던데, 아니?
"네? 이름이 뭐래요?"
"최승철이라고."

여자의 촉은 무시할게 못 된다. 그 이름을 들었을때 뭔가 분명히 파드득, 떨었다. 창 밖을 내려다 보았다. 때마침 부반장 부르는 소리에 아이가 스타카토처럼 뛰었다. 네에-

까만 머리에 허여멀건한 피부. 쟤 그, 20번 자리. 그 애 아닌가.

이 날던게 무엇인지 아는건 둘째치고 기절한 나를 들쳐업고 3층까지 뛰어올랐다는 감사 인사는 해야할 것 같아 커피 우유 하나 사들고 정독실 자리를 찾아갔다. 파티션을 두드리자 갈색 눈동자가 달처럼 뜬다. 순간 숨을 멈췄다.

"너, 낮에 그,"
"아. 나 양호실 데려다줬다며."
"선생님이 시키신걸, 뭐. 당연히 해야 하는 거이기도 하고."
"아냐, 고마워. 이거 마셔."
"으엑, 이럴거까지 없는데. 그럼 잘 마실게."

애굣살이 초승달처럼 휘도록 웃더니 종이팩을 뜯어 단숨에 털어삼킨다. 

"안그래도 목 말랐거든. 고마워."
"아냐.. 내가 더 고맙지."

나는 사실 그 애의 속눈썹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아지랑이같은 저것이 과연 내 눈에도 달려 있는 속눈썹이 맞는가. 아이는 내가 해야할 인사를 자기가 하며 쓰레기를 버리러 일어섰다. 어딘가, 부시는데. 뭐지 이건.

낮에 들었던 모든 단어를 헤집어 이름 하나를 건져 올렸다. 최승철이라고 했지. 순식간에 심장이 반토막났다.

나는 처음으로 방학이 싫어졌다. 방학 중엔 정독실을 운영하지 않으니까. 그 애를 볼 일이라곤 없으니까. 아, 보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나는 그저 조금, 나를 구해준 그 아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을 따름이다. 궁금할 수 있지 않나, 이 정도라면.

생애 가장 긴 방학이 끝나고 새 정독실 자리가 배정되었다. 내 이름, 9번. 승철이의 이름을 찾기가 조마조마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잠시, 내 밑의 밑 칸에서 이름을 발견하고 가슴 속에서 다시 나비가 날았다. 아는 이름을 만나 반가웠을 뿐이다. 진정시키고 모르는척 자리에 앉았다. 떠들썩하게 친구와 들어온 승철이가 맞은편의 나를 발견한다. 이제 곧 인사를 할 것이다.

"어, 너!"
"어? 최승철?"

아씨, 이름부터 바로 말하면 어떡해. 계속 생각하고 있던거 같잖아.

"너 9등이야?"
"너 이 자리야? 11등?"
"이야, A실일거라곤 생각했어도 맞은편일줄은 몰랐는데."
"하, 그러게. 나도 네 앞자리일 줄은 진짜 몰랐는데."

"반갑다야, 이렇게 보니까."

나비가 또 날았다. 알쏭달쏭해졌다. 왜 반갑다고 하는걸까. 왜 자꾸 뭔가 날아오르는걸까.

얼굴을 보면 궁금증이 해소되니 나을 줄 알았다. 오산이었다. 내겐 자꾸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만 늘었다. 왜 나는 저 아이가 반가운지, 웃는 모습이 그리운지, 야자에 늦게 나오면 대체 왜 걱정되는지. 왜. 보고싶은지. 포스트잇에 써놓지도 못하는데. 짜증이 나서 이어폰을 꽂다가도 파티션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들을까 한 쪽 귀는 빼놓는 습관이 생겼다. 네가 벽을 두드리면, 그건 무조건 좋은 소식. 나빠도 좋은 소식. 네 눈을 볼 수 있으니까.

그래. 문제는 눈이다. 애매한 높이의 나무 벽 너머로 언뜻언뜻 비치는 눈이 너는 뭐하러 그렇게까지 예뻐서.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욕을 뱉었다. 씨발. 자존심도 없어. 길고 긴 능선같은 속눈썹 너머에 포근한 애굣살 위에 보름달처럼 얹힌 눈동자. 나는 어느새 시도 썼다. 씨발. 자존심도 없어.

네 혈액형이 궁금해지고, 네 취미가 궁금해지다가, 네 이상형이 궁금해지는 나날. 노을빛을 받는 네 이마는 아득하게 예뻐서 나는 자주 넋을 놓았다.

그럴수록 자주, 나는 슬펐다. 네가 누굴 좋아하든, 그게 나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너와 서 있는 모습을 어렵잖게 그릴 수 있지만, 너는 그렇지 않을 거라는 것. 웃기는 일이었다. 가산점이랑 맞바꿔 사람 한번 양호실 데려다 준 애 뭐가 예뻐서 내가 이렇게 기웃거리는걸까? 씨발. 빌어먹을 자존심.

오늘도 그래서 나는 좀 슬펐다. 지우개 있냐는 네 글이 이렇게 귀여워서 뭘 어쩌려고. 포스트잇 따위 구겨버리면 그만인데 나는 그 메모지 하나 붙들고 못 놓아 힐끔거리면서도 파티션에 또 붙여두었다. 귀찮은 듯, 그러나 귀하게.

너에게 지우개를 떼어주지 말걸 그랬다. 빌려주면 돌려주고 빌려줄때 계속 말을 걸 수 있는데. 그렇게 조금 더 친해질 수도 있는건데. 정신이 팔린 중에 야자가 모두 끝나는 종이 쳤다. 부산스럽게 아이들이 짐을 싼다. 너와 함께 나가려 밍기적거리는데 네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귀가 확 트인다. 웬일로 여자 이야기다. 친한 여자애 많이 없다고 말해. 이상형을 말해. 나라고 말해. 날 원한다고 어서 이야기해.

"A여고 애들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하, 새끼 보는 눈 없네. 니가 그러니까 열여덟 먹도록 여친 하나를 못 사귀지."
"승철아, 넌 연애 안하냐."
"아니 이 새끼 생긴건 멀쩡한데 왜 모솔이야?"

주제가 드디어 승철이에게로 옮겨갔다. 무의식이 턱을 밀어올렸다. 승철이와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연애? 흠. 하고는 싶은데. 어디서 만나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곰곰 머리를 굴리던 승철이가 똑바로 나를 쳐다본다. 롤러코스터가 다시 솟구친다. 지겹다. 새롭다. 꽃잎 수십장을 떼어낸다. 후루룩.

"야, 나 여소 좀 시켜주면 안돼?"

웃으며 대충 둘러댄다. 승철이도 웃는다. 뭐라고 한 것 같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 고개를 다시 숙이고 가방을 챙긴다. 사람들이 빠져나가 조용해질 때까지 짐을 풀었다 다시 싼다. 뒤늦게 정독실을 빠져나와 내리막을 내려간다. 저 앞에, 승철이가 친구들과 떠들며 내려갔을 어느 자리를 바라보고 다시 이어폰을 낀다. 버튼 하나를 꾹 누른다.

그래, 씨발. 내가 너 좋아한다. 어쩔건데. 고백도 못하고 자존심만 상해서 끙끙 앓는다. 너 나 구해줬다던 그 순간부터 네 이름이 너무 소중해지더라. 같은 정독실 쓴다는 그 별거 아닌 우연이 너무너무 기뻐서 잠도 못 자겠더라. 이미 다 친해진 것 같아서 나 혼자 실실 웃었다. 그게 뭐. 나쁜 자식아. 개새끼야. 그게 뭐 어때서. 맞춰줄 수 있는거잖아. 관심 없어도 그렇게 쐐기 박지 않아도 되는거잖아. 티 났을거잖아. 너 다 알잖아. 내가 네 눈 멍하니 보고 있는거, 네 뒤에서 네 이름만 속으로 몇 번을 삼키는지 너 다 알잖아. 너무 소중해서 네 그 세 글자 그거 뭐라고 적지도 못하고 소리내서 부르지도 못하는데 너 그거 싹 다 알잖아. 모르는거 없잖아. 그냥 좀, 그냥 좀, 맞춰주면 안돼? 나 불쌍해서라도 그냥, 너도 나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주면 안돼? 한번만 내 곁에 서주면 안돼? 손 한번만 잡아주면 안돼? 머리 한번만 쓰다듬어주면 안돼? 한번만 안아주면 안돼? 그거만 가지고도 살겠다잖아. 너 그러는거 한번씩 그거 하나 가지고서도 숨통 좀 트겠다잖아. 어려워? 그거 해주면 안돼? 그거 그렇게 힘든 일이야?

자존심은. 씨발. 얼어죽을.

웃었다. 웃는데 목이 자꾸 메었다. 노래 리듬이 경쾌해서 좋았다. 신났다. 즐거운거다. 가로등이 자꾸만 꼬리를 늘였다. 목을 메우던 것들이 눈으로 튀어나왔다. 흘러내린다. 하지만 나는 지금 웃고 있는 것이다. 웃기니까. 웃자. 웃는게 마땅한 상황이다. 하하호호. 지금은 웃는 거다. 파드득, 파득, 날던 것들이 불에 달려들었다. 너희도 웃기지? 나도 웃겨. 그렇게 생각해. 못다한 말들처럼 목을 메운 것들은 뺨을 타고 흐르는데 나는 입꼬리를 당겨 자꾸만 웃었다. 아직은 그래도 더운 날씨, 가로등을 둘러싼 작은 것들이 밝은 것에 끌려간다. 내가 이 리듬에 이끌려 발을 놀리듯이. 딴 딴 딴 딴.

 

 

주황색 빛이 차츰 이지러진다.

 

이윽고 그것들은 스스로의 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타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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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곡이라 꼭 처음으로 쓰고 싶었어요! 재밌게 읽어주세용♥︎
7년 전
독자1
쿠조에요 승처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를 서개시켜주께...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다앙근
아니 그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찌통이 포인트인데.. (다한증)
7년 전
독자2
일고있답니다.. 흑흑 그저 저의 욕밍(????)의 분출.....새벽라 그래요 흑흑 게다가 목도 따끔한 것이....흑흑 머랄까 아무런 악의 없이 건넨 말이 마음에 꽂힌 것 같네여 8ㅁ8 문체 조아요 흑흣
7년 전
다앙근
흑흑.. 뜬텨리 웃는 얼굴로 사람 죽이기 있긔 없긔.. 없는 짝사랑도 생기게 만드는 쿱이 채고.. 좋아해주시니 몸 둘 바 1도 모르겠구여.. 사랑합니다 으헝 ㅜㅜㅜ
7년 전
독자3
생선입니당!! 슨처리 너어... 쒸익... 꼭 그걸 그렇게 눈 똑바로 보면서 말을... 너.... 엉엉엉엉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ㅡ치만 승철이가 어쩌든 저쩌든 좋은 것은 좋은 것.... 그게 제일 마음 아픕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다앙근
노래도 좋져..* 찌통하면 롤코 롤코하면 찌통인 것 ㅠㅠㅠㅠㅠ 제겐 영원한 애증의 노래입니다 다같이 오열 대파티 해요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다앙근
승철이같은 아이가 있는데 사랑에 빠지라고 그렇게 이쁨을 구는데 사랑을 안 주는 것도 죄..* 그래도 짝사랑은 여전히 개새미개 애패여..
7년 전
독자5
가방이에요...승철이 이 자식......너무하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인 기분이야ㅠㅠㅠㅠㅠ
7년 전
다앙근
첫사랑의 경험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
다라에요!!! 작가님 제가 너무 오랜만에 왔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 미안해요ㅜㅜㅜㅜㅜㅜㅜ 하 승철아 왜 그런거냐 진짜... 여주ㅜㅜㅜㅜ 짝사랑은 정말 너무 힘든거같네요ㅜㅜㅜㅜㅜ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다앙근
현생이 너무 고되죠 ㅜㅜㅜㅠ 하지만 저는 변하지 않습니다!!!! 짝사랑 하지 마요 사람 할게 못 됩니다 그거.. ㅜ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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