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석진/김남준/김태형] 김씨 삼형제가 복작복작 사는 썰 9

백만년만의 8화와 이어지는 9화를 들고 찾아왔네요.

석진이와 윤기 에피입니다.

그렇다.

윤기가 차였다!

그리고 그 소문은 삽시간에 학과 내에

다 퍼지겠지.

마침내 석진이와 제일 친했던 선배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야야, 그거 알아? 다정이 이번에 또 남친 바꼈대. 또 새내기란다."

"엥? 진짜?! 걔는 무슨... 올해 안에 새내기 다 사귀는 거 아냐?"

"능력이라니까."

"이번엔 누구래? 걔 석진이에, 윤기에 다 괜찮은 놈들만 물었잖아."

"...시혁이."

"...?"

"시혁이."

"......."

"응, 시혁이."

"...석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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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 우리의 첫째 형은 학생 식당에서 맹렬히

혼밥 중이었다.

그당시 석진은 친해지는 과정이었던 동기들과도 모두 단절한 채 살았다.

분노의 새내기 김석진 (20) 에게 세상은 모두 거짓이었다.

사람, 사랑, 정, 우정 이런 거 다 거짓.

오로지...

오늘 학식에 나온 치즈 돈까스(!) 만이 진실.

그리고 그나마 친한 축에 속해있었던 선배가

치즈 돈까스를 엄숙하게 자르는 석진에게 달려왔음.

석진아 빅뉴스! / ...선배. 세상에 빅뉴스는 없어요. 걍 거짓 뿐이라고요! / ...아니, 진짜 빅뉴스야... / 치즈 돈까스를 앞에다 두고 그 어떤 것도 진실일리 없어요. / 너 혹시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걸로 푸냐...? 왠지 3월달보다 살이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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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먹는 거에 보태준 거 없잖아요. ^ㅅ^

/ 나... 나이프는 내려놔주라. / 아, 죄송해요. ^ㅂ^ 스트레스 받아서.

무서운 새끼... 하고 읇조린 선배는

결국 석진이 치즈 돈까스를 함냐함냐 먹는걸

지켜봐주다가 입을 열었다.

다정이 헤어졌대. / ...네? / 윤기랑 헤어졌댄다. / ...

/ 그리고 누구랑 사귀는 줄 알아? 시혁이 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대단하지 않아? 시혁이네 집 겁나 부자잖아. 야 걔 빅픽쳐 대박이야, 진짜. 내가 솔직히 너같이 좋은 놈 차놓고 윤기 만나는 걸 보고서는 뭐 다른 매력 때문에 끌린 거겠지, 했거든? 근데 아니었어. 그냥 조건 좋은 사람 만나는 거야! 생각해보니까 윤기네 집도 좀 살지 않냐? 애들 지금 다 그 생각하고 있다고 백퍼 장담한다, 내가. 무슨 그런 애가 다있냐? 내가 그거 듣고 너 생각나서 달려왔잖아. 그러니까, 너도 그런 속물인 애 잊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지 말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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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 누나 욕하지 마요!!!!!!!!!!!!!!!!!!!!!!!!! 누나는 사랑이 많은 것 뿐이라고요!!!!!!!!!!!!!!!

그렇게 석진은 학생 식당 밖으로 질주했다.

사실 달려나가면서 치즈 돈까스 졸라 아깝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냥 달렸다.

선배가 석진이 잘라놓은 치즈 돈가스를 입에 넣으며

"...저 호구 빙시 새끼."

했지만 석진은 달렸다.

밥 먹은지 얼마 안되서 옆구리가 아팠지만.

그리고 같은 시각,

윤기는

캠퍼스 벤치에 누워있었음.

사실 그냥 누워있는 게 아니라 어느 한 곳을 주시하면서.

자신의 옛 연인인 다정과 힛맨뱅인지 뱅뱅뱅인지 모를 시혁인지 개혁인지 모를 놈이

붙어 앉아 꽁냥꽁냥 대는 꼴을 오기가 나서 일부러 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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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

다정과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윤기가 눈물 날 만큼 철저히 무시하겠지.

공강을 때우려고 드러누웠던 벤치 위에서 벌써

두 시간째였음.

수업은 시작한지 한참이었고

저둘의 애정 행각은 더 깊어갔고.

그러던 윤기는 결국 이게 뭐하는 짓이야, 싶었음.

딱히 어떤 것에 집착해보지 않았던 윤기라서

그냥 이 유치한 오기를 마지막으로

털어내려고 했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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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 누나!!!!!!!!!!!!!!!!!!!!!!!!!!!!!!!!!!!!!!!!!!!!!!!!"

...석진이었다...★ㅋㅋㅋㅋㅋㅋ

막 자리 털고 일어나려고 했던 윤기는 그 자리에서

어이가 하늘로 가출해버려서 입을 떡 벌린 채 얼어붙었음.

석진은 엉엉 울어서 눈물 범벅이었고

입에 돈가스 소스가 묻은 채로 미친듯이 달려와 섰음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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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저 병신새끼...

소스에 눈물에 범벅인 석진은 윤기고 다정의 현 남친이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지

당황해도 조올라 당황한 다정을 붙잡고 악을 쓰기 시작함.

누나! 누나 대체!!!! 누나 말해요! 지금 남자친구 돈 보고 만나는 거 아니죠?! 그쵸?! 사랑해서 만나는 거죠?! / ...서...석진아? / 누나 그런 거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사람들이 자꾸 누나에 대해서 이상한 얘기를 하고 다닌단 말이에요! 그거 아냐구요! / 지... 진정 좀 해... / 누나가 그런 소리 들을 사람 아니잖아요! 누나 내가 누나한테 잘 못하긴 했지만 내가 만난 누나는 참 좋은 사람이었단 말이에요! / 석진아... / 누나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내가 진짜 좋아했던 사람인데... 그런 거 아니잖아요... 얘기 좀 해요... 진짜... 사람들한테 누나 아니라고 얘기해요 진짜아... 8ㅅ8

엉엉. 그야말로 엉엉 울기 시작했음, 석진은.

두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 펑펑.

선배가 좋은 뜻으로 말해준 거긴 했지만 다정과의 추억을,

자신의 첫 연애를 예쁘게 기억하고 있던 석진에게

그 말은 너무 상처였거든.

그래서 화가 났고

그래서 무작정 다정을 찾아온 거였음.

석진아, 얘, 일어나봐. 하,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 다정앙. 시혀기 이 시츄에이션을 잘 모루갠눈데 쟤 모야? / ...나중에 말해줄게. 좀 복잡해. / 복잡해도 말해죵. 시혀기 알고시펑. / 아 좀 조용히 해봐! / 다정잉 나한테 화낸고야?! 기염둥이 시혀기한테?! 8ㅁ8 / 네가 화가 나게 굴잖아! / 누나 8ㅅ8 화내지 마요... 엉엉... 엉엉엉...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과 그 연인의 예~전 연인이 목소리를 높여 싸우고

심지어 그 예전 연인은 넋이 나간채로 벤치에 드러누워 있는,

환장할 풍경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리가 없었음.

점점 수근대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저 삼병신을 그냥 두고 갈까, 하던 윤기는

결국 욕을 짓씹으며 일어났음.

저기서 김석진 병신 새끼만 빼와서 존나 튄다, 가

1차 목표였음.

결국 그 아수라장으로 윤기는 천천히 향했음.

이게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란 것이 한발자국 향할때마다

온몸으로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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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병신아. 일어나.

아수라장이 조용해졌고, 셋의 시선이 윤기에게 와 박혔음.

ㅡ 사실 그 상황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까지 향하면 윤기에게 박힌 시선은 수도 없었음...★ ㅡ

가까이서 본 석진은 더 가관이라서 윤기는 오물을 만진다는 끔찍한 얼굴로

주저앉은 석진의 손목을 잡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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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제일 나빠!!!!!!!!!!!!!!!

ㄴㅔ... ★ 2차 전쟁 발발 ★

뭐? 내가 왜, 썅!

/ 네가 더 잘해줬으면 다정 누나가 너랑, 너랑 계속 사귀면서 욕 안 먹었을 거 아냐!

/ 뭐?! 뭔 개소리야, 진짜! 쟤가 애교 좋아하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 사랑하면 해줬어야지!

/ 넌 사랑해서 병신짓 했냐?!

/ 너, 아까부터 계속 병신이라고 하는데 진짜 병신이 누군데!

/ 아, 병신이 나라는 거냐? 내가 왜 병신인데!

/ 너 솔직히 말해서 제대로 잡지도 않았지? 제대로 잡아보지도 않고

미련 남으니까 여기서 얼쩡거리고 있던 거 아냐!

/ ...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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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라고!!!!!! 8ㅁ8!!!!!!

급기야 윤기도 눈물이 터짐...★

아니라고 끅끅 하면서 소매로 거칠게 눈물 훔치는 전남친 2와

전남친 2 울리고 당황해서 지가 더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전남친 1.

"다정앙 쟤네 왜 죠래애애 시혀기한테 마래조오오"

하는 현남친.

"야, 찌질이 새끼들. 나 간다. 너네끼리 알아서 쇼부봐.

새내기들 귀여워서 사겨보려고 한건데 도대체가 애들이

하자가 왜 이렇게 많냐."

"..."

"역시 남자는 복학생인가보다,"

아아, 그녀는 갔습니다.

그렇게 폭풍같은 한바탕이 끝났음 ㅋㅋㅋㅋ

석진은 막상 윤기 울려놓고 미안하다고 백번 빌고

윤기는 눈물이 막상 터지니까 멈추지를 않아서 석진한테 미안하다고 했음 ㅋㅋㅋㅋ

야, 미안해. / 그만해라, 진짜. 내가 더 미안하다고. / 아니... 그래도 멀쩡한데 내가 울렸잖아. / 아 됐다고 진짜! 사과 또 하면 더 운다. / 아, 미안해 울지마... / 사과하지 말라고 병신아. / ...알았다, 찌질아. / 뭐라고 했냐, 진짜 찌질이가 누군데. / 난 그래도 내가 울었지, 넌 내가 울려서 울었잖아. / 뒤진다 진짜. / 울음이나 그치고 말하시지.

또 투닥 투닥.

그러다가 야, 술이나 한잔 하자 하고 둘이 술먹으러 갔다.

그렇게 술기운 잔뜩 올라서 얘기하다보니까

은근 죽이 잘 맞는 둘.

서로 막차 끊길 때 까지 먹고 술취해서는 가까운데 있는

윤기 자취방으로 간다.

보름달 떠있는 밤하늘 쳐다보고 서로 비틀비틀 하면서

"다정아 사랑했다!!!!!!!!"

"나도 사랑했다!!!!!!!!"

한 건 방탄대의 공공연한 레전설이다.

(+) 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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