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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을 없애는 방법

w.댕뭉이











" 미안해. 그 아이는 너보다 훨씬 날 사랑해줘. "





... 너 진짜 개새끼네. 앞에 놓여있던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 후 끼고 있던 커플링을 빼 앞에 앉아있던 놈에게 던졌다. 입고 있던 옷에 튕겨 바닥으로 떨어지는 반지는 내 마음과 같았다. 버려지는 느낌이었다.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멀뚱히 앉아있는 놈을 노려보다가 가방을 챙겨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다. 문을 열자 찬 바람이 쌩하니 온 몸을 할퀴고 지나간다. 고개를 돌려 창 너머로 앉아 있던 자리를 바라보니, 그새 전화를 걸고 있는 전 남친이 보였다. 하, 비참했다. 저런 한심한 놈한테 빠져 내 청춘 3년을 바치고, 차이기까지 하다니. 김여주 병신이네, 병신이야. 입고 있던 코트를 다시 가다듬고 무작정 걸었다. 답답했다. 탈출구가 필요하다. 어디든, 벗어나야 했다.


너무나 급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아 머리가 멍했다. 아니, 사실 알고 있었지만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었는지도. 어느 순간부터 내게 집중하지 못한 것도, 학과 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전부 참석하는 것도. 그래, 그 여자 아이를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겠지.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 새끼는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아무 방향 없이 걷던 길을 멈춰섰다. 고개를 들자, 집 근처 편의점이 보였다. 답답한 속에 신입생 때 아무 것도 모른 채로 피우다가 끊었던 담배가 당겼다. 담배라도 피면 답답한 속이 조금이라도 뚫리려나. 담배와 함께 술이라도 살까 싶어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주류 코너에서 소주와 맥주를 꺼내어 카운터로 향했다. 팔리아멘트 슈퍼 슬림 한 갑이요. 술과 담배를 계산하고 편의점 밖으로 나와 바로 담배를 뜯어 한 개비를 물었다. 편의점 옆 골목으로 가서 필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어, 선배님. "


" ... ...? "


" 선배님, 저 김재환입니다. 형님 후배요. "





[워너원/김재환] 답답함을 없애는 방법 | 인스티즈





... 아, 얘 개새끼 후배다. 같은 과 직속 후배 중에 제일 싹싹했던 후배. 술자리에 자주 참석하지 않았던 전 남친은 그 와중에 조금 친했던 동기나 후배들과 가끔 술자리를 가지곤 했는데 그때마다 늘 있었던 녀석이다. 가끔 그 자리에 참석을 하면 항상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챙겨줬었던 기억이 있다. 오히려 전 남친 지인이 아닌, 내 지인인 것 마냥. 그런 녀석을 막상 그 놈 없이 밖에서, 그것도 담배를 문 채로 마주치니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쥐었다.





" 아, 안녕. "


" 오늘은 혼자 계시네요. 형님께서는... "


" ... 내가 어찌 알겠니. 직접 연락해보던가. "





말을 꺼내놓고 아뿔싸, 했다. 이 녀석이 잘못한 게 아닌데 괜히 전 남친 얘기가 나오자 화가 치밀어 올라서 말이 좀 날카롭게 나갔다. 멀뚱히 바라보는 녀석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팔을 가볍게 툭 쳤다.





" 미안. 화 내는 건 아니었어. "


" ... ... "


" 조금, 예민해서 그랬던 거니까 이해해줘. "


" ... ... "


" 걔가 어딨는지는 진짜 몰라. 이제 헤어져서. "


" ... 네? "


" 미안한데, 이제 펴도 될까? "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가볍게 흔들어 보였다. 내 말에 놀란 건지, 들고 있던 담배에 놀란 건지 벙쪄있던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자 조금 거리를 두어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배를 깊게 빨아들이자 오랜만에 연기가 몸 속으로 들어오는 느낌에 작게 미간을 찌푸렸다. 벽에 살짝 기대어 연기를 내뿜자 답답했던 속이 조금은 뚫리는 것 같았다. 조금은 급하게 담배를 피운 탓에 연기가 자욱해졌고 자연스레 고개를 돌리는데 그 자세 그대로 서있는 녀석. 담배 연기 뭐가 좋다고 저렇게 가만히 서 있는건지. 남은 담배를 마저 피고 담뱃불을 끈 후 근처에 있던 꽁초 가득한 캔에 꽁초를 넣은 후 다시 녀석 쪽으로 걸어 나갔다.





" 계속 여기 있을 거야? 집에 안 가? "


" ... ... 아. "


" 멍 때리지 말고, 나는 먼저 가볼게. "





집에 가서 담배와 함께 샀던 술을 마실 생각이었다. 어차피 내일은 주말이고 주말 내내 아무 약속도 없으니 마시고 뻗어도 관계 없겠지. 녀석을 지나쳐 가려고 했다. 내 팔을 잡는 손길만 없었어도.





" ... ... 왜? "


" 선배님, 아무 약속 없으시면, "


" ... ... "


" 저랑 술 한 잔 하실래요? "


" 너랑 나랑? "


" 네. 혼자 마시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조금 외로워서. "


" 근데 나 이미 술 샀는데. "


" ... ... 아. "





갑작스런 제안에 퍽 당황스러웠다. 전 남친의 지인과 단 둘이서 술을 마시는 게 여간 어색한 일이 아닐 수 없지 않은가. 내 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녀석. 아, 혼자서 마시고 뻗으려고 했는데.





" 그럼 잠깐만 기다릴래? 집 여기 근처라, 이것만 넣어두고 나올게. "





뭐, 둘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











집에 짐을 둔 후 휴대폰과 지갑만 들고 밖으로 나와 기다리던 녀석과 근처 포차로 향했다. 걷다 보니, 제법 쌀쌀한 날씨에 몸을 작게 떨었다. 옷을 갈아입고 아무 겉옷을 집고 나온다는 게, 겉옷이 조금 얇은 것이었나보다. 팔짱을 끼고 팔을 쓸어내리는데, 어깨 위로 낯선 향의 옷이 걸쳐졌다.





" ... ...? "


" 선배님 추워 보이셔서. 저는 추위 많이 안 타요. "





... 고마워. 낯선 배려에 멀뚱히 걸쳐진 옷만 만지작거렸다. 그 새끼랑 3년을 사겼어도 이런 배려는 느껴본 적 없었기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이 사소한 배려가 조금, 내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걷다 보니 어느새 포차에 도착했다. 조금 어두컴컴한 실내, 그 가운데에서도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내 맞은 편에 앉아 메뉴판을 보는 녀석. 턱을 괴고 빤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메뉴판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모습이 제법 귀여워 보였다.





" 저번에 보니까 국물 있어야 한다고 어묵탕은 꼭 드셨으니까 어묵탕 하나 시키고, 혹시 다른 거 필요한 거 없으세요? "





... 아, 또다. 답답함. 쟤는 몇 번 가지지도 않은 술자리에서 내 취향을 어떻게 아는 거지. 녀석을 빤히 바라보다 혼자 시선을 피했다. 찬물을 따라 벌컥벌컥 마셨지만 답답함은 가시지가 않았다. 일단, 술 좀 시켜주라.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벨을 눌러 주문을 한다. 술이라도 마시면 가시겠지. 술이 먼저 나오자마자 뚜껑을 따서 잔에 따라 바로 마셔버렸다. 쓰디쓴 알콜이 입 안과 목을 적셔오는데, 여간 쓴 것이 아니었다. 참, 쓰면서도 달았다. 다시 술을 따르려는데 앞에 앉아있던 녀석이 술병을 잡아채갔다. 





" 왜. "


" 자작하면 저 솔로 됩니다. 따라 드릴게요. "





비어있던 술잔들에 술이 채워지고, 술잔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제법 청량했다. 부딪힘과 동시에 잔을 비워냈고 이것을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나와 녀석은 특별한 대화 없이 그저 술잔만 비워냈다. 아니, 저 녀석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계속 술만 마셔대는 내 모습에 입을 떼지 못했을 수도. 대신 저 녀석은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술을 마셨다. 그 시선을 애써 무시하면서 잔을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했다.

어느덧 술병의 갯수가 늘어나있었고 취기가 올라와 테이블에 팔을 걸치고 턱을 괴고 있었다. 앞에 있는 저 녀석은 술도 안 취하나, 멀쩡히 나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 아까 담배 한 개비를 폈을 뿐인데 알콜이 조금 들어갔다고 피고 싶다. 그 동안 끊은 게 전부 허탕이 되었다.





" 야, 나 잠깐 밖에 좀. "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주머니에 넣어 왔었던 담배를 쥐고 일어났다. 굳이 담배 피러 간다, 이야기 할 이유도 느끼지 못했다. 다리에 겨우 힘을 주어 걸음을 옮겼다. 술집 앞에는 작은 벤치가 하나 있었고 벤치에 털썩 주저 앉았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어 불을 붙였다. 숨을 들이마시자 취기가 더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았다. 이 어지러움이, 그다지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오늘은 정말, 맨정신으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았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이별하면 맨정신으로 못 있는다는 말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슬픔? 그딴 것보다 허탈함, 허무함이었다. 내 3년을 어찌 헤어지자는 한 마디에 도려낼 수 있겠는가. 그래, 그 허무함 때문이겠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눈물을 딱히 닦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으니까. 어느덧 짧아진 담배꽁초를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 새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불을 붙여 다시 멍하니, 눈물만 뚝뚝 흘리며 앉아있었다.





" 왜 울어요. "





[워너원/김재환] 답답함을 없애는 방법 | 인스티즈





언제 따라나왔는지 내 앞에 서 있는 녀석. 젖은 눈으로 녀석을 올려다 보았다. 여태껏 본 적 없는, 화가 난 듯한 모습이었다. 대체, 왜 저 녀석이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 ... "


" 왜 우냐고요. "


" ... 야. "


" 왜, 울어요. 그 새끼 때문에. "


" 야, 너, "


" 잘 헤어진 건데, 어차피 쓰레기였잖아요. "


" 야! "


" 야, 가 아니라 김재환입니다. 선배님. "





이 녀석, 김재환이 말하는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얘는, 그 새끼 후배잖아. 그것도 제법 친한.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혀 친분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말이다. 쓰레기라니, 그 새끼라니. 그것도 처음 들어보는 딱딱한 목소리로. 일단, 짧게 심호흡을 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 ... 그래, 재환아. 내가 그 새끼랑 헤어진 건 헤어진 거야. "


" ... ... "


" 근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냐. "


" ... ... "





아무 말 없이 서 있기만 하는 김재환. 제 말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는 건지, 그건 알 수 없었다. 그 짧고도 깊은 침묵이 싫었다. 저를 내려다보던 김재환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들고 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





" 선배님이 그 자식이랑 헤어진 게 기쁜 일이면, 상관 있는 거 아닌가요? "


" 뭐? "


" 선배님이 혼자가 된 것이, 저는 기뻤다고요. "


" 야, 김재... "





그러더니 피고 있던 담배를 뺏어서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 내 팔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비틀거리는 내 허리를 감싸 안고 시선을 맞췄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어찌할 틈도 없이. 오른손으로 젖어있는 내 눈가와 볼을 쓰다듬어 주었다. 얼굴에 닿는 손이, 따뜻했다. 아까 내 어깨에 걸쳐졌던, 김재환의 겉옷처럼.





" 줄곧 이러고 싶었어요. "


" ... ... "


" 힘들면 같이 술 마셔주고, 울 때는 달래주고. "


" ... ... "


" 지금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해주려고요. "


" ... ... "


" 선배님께는 아직 힘든 일일수도 있어요. 갑자기 전 남친 후배가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근데, "


" ... ... "


" 마음 닫지만 말아주세요. 최대한 천천히, 들이댈게요. "





답답했다. 오늘은 계속, 답답하기만 했다. 헛된 3년의 끝. 끊었던 담배도 피워보고, 술도 마셔보고. 답답함이 해소되는 줄만 알았는데, 잠시일 뿐. 다시 속이 꽉 잠기는 느낌이었다. 그랬는데, 왜 이 녀석의 말에 답답한 마음이 조금씩 지워지는 것 같을까.



















0x0

안녕하세요, 댕뭉이입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이 뭐냐고요? 바로 망한 글...

다니엘이는 어디 갔냐고요? 내 마음 속에 저장...0x0

일단, 무릎 꿇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외전을 쓰다 보니 이게 계속 산으로 가서, 지우고 쓰고를 계속 반복했답니다. 현생에 치이기도 했고요.

그러다, 재환이 글을 괜히 쓰고 싶어서 망한 글임을 알면서도 왔답니다.

음, 사실 정말 짧게 쓰려고 했던 글이 제 생각보다 길어졌어요.

왠지 찝찝하게 끝난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재환이 외전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다음이 언제가 될 지는 알 수가 없지만ㅠㅠ 꼭 찾아오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여러분. 담배는 나쁜 거예요!0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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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
자까님~~오랜만이에요~~~하..재화니 넘 매력넘치는걸..ㅠㅠㅠ

6년 전
독자2
아니 대박... 작가님 오랜만에 오신 것도 좋은데 거기에 재환...재환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헐작가님오랜만인데..정말꺄 재환이글도진짜꿀잼인데ㅠㅜ다녤글빨리보고싶네용ㅠㅠ작가님사랑해요ㅡ❤❤
6년 전
독자4
작가님!! 칸타타에요 오랜만이에요!!
재환이 글이라니....대박이라구요ㅠㅠㅠ
다녤 글도 언능 보구싶구.. 작가님 기다릴게여!!!

6년 전
비회원76.76
우연히 보게 됐는데, 문체도 너무 좋고..! 잘 읽고 갑니다 *_*
6년 전
독자5
빵빰입니다 헐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ㅜㅜㅜㅜㅜ 신알신 뜨고 얼마나 놀랬는지 ㅠㅠㅠㅠㅠㅠ 재환이 매력 넘치네요 정말 ㅠㅠㅠㅠ 우리 재환이 ㅠㅠㅠㅠㅠ 잘 보고 갑니다 !!
6년 전
독자6
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ㅜㅜ 잘읽고갑니다!!!
6년 전
독자7
꺄앙작가니뮤ㅠㅠㅠ오랜만이잖아요오ㅜㅜ
6년 전
독자8
갸아아아아악 재환이라니 ㅠㅠㅠ 너무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6년 전
독자9
작가님 잘 지내셨나요 :-) 오랜만에 돌아오셨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돌아오신 기념으로 옆집동생 정주행 해야겠어요ㅋㅋㅋㅋ
6년 전
독자10
이럴수가... 다음편이 시급해용 작가님 ㅠㅠㅠㅠㅠ 역시 이번것도 기대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짱 ㅠㅠㅠㅠ 재환이짱 ㅠㅠㅠㅠ
6년 전
독자11
[졔졍]입니다
작가님ㅠㅠ오랜만이예용ㅠㅠ
재화니 너무 설레고 우리 후배><
연하남 너무좋고ㅎㅎ역씌 자까님♥
잘읽고가융

6년 전
독자12
저런 전남에게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게 아니라 확 끼얹어줘야...
우연히 들어와서 보게됐는데 설레이고 감질맛나서 이게 연재작인가 검색해본 ㅠㅠㅠㅠㅠㅠ 잘읽고갑니다!!

6년 전
독자13
재환아ㅠㅠㅠㅠ
6년 전
독자14
ㅠㅠ필력 너무 좋아요 재환이글도 많이 써주셨으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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