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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上, 불건전한 관계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고, 그렇다고 사귀는 사이라고 하기엔 각자에게 연인이 있었다. 나에게도 그렇고 그에게도 그렇고, 우리 둘의 사이를 정의할 단어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그런 관계? 과거엔 친구가 맞았다. 아주 절친했던 친구,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친구란 단어 보다는 각자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어느 방면으로든.






 ‘우리 집으로 좀 와.’






 간단명료한 문자를 보낸 뒤 침대에서 일어나 머리를 질끈 올려 묶었다. 오늘은 오빠도 회사일로 바빠서 늦게 온다고 해서 저녁까지 할 것도 없었고 백수 신분을 가진 내게 주어진 일이라고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 성격상 혼자서 남겨져 있는 걸 꽤나 싫어했다. 그런 이유로 전정국을 부른 것도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어제 외출 한 사이에 집에 다녀간 엄마가 가져온 음식들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여전히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음식들까지 … 일단 씻고 생각하자.


 대충 벗어 놓은 옷들을 집어다가 세탁기 안에 대충 던져 넣고 싱크대에 가득 쌓인 설거지를 어떻게 처리를 하지, 하며 한숨을 푹 내쉬고 있을 즈음이었나. 비밀번호도 아는 녀석이 굳이 초인종을 딩동 눌렀다. 인터폰을 확인 할 필요도 없이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녀석의 모습에 ‘왔어?’ 라는 싱거운 인사를 한 뒤에 몸을 뒤로 내 뺐다. 오늘은 좀 춥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들어온 냉기가 얇게 입은 내 몸을 감싸돌았다. 추위에 약하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녀석은 곧장 문을 닫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오늘은 무슨 잡일 시키려고?”


 “별 건 없고…”


 “별 건 없고?”


 “설거지 정도…?”






 신발을 벗고 들어온 전정국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소파 위에 대충 올려두고는 팔을 걷어붙인다. 아까 한 고민은 괜한 고민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유리 그릇들이 부딪혀서 나는 소음 이외에는 조용하기만 한 집안이었다. 나는 방으로 들어와 충전 중이던 휴대폰을 충전기와 분리를 시킨 뒤에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켰다. 아, 일어나자마자 카톡을 안 보냈네.


 오빠, 나 일어났어. 점심 먹었어? 한 줄을 채워서 카톡을 보낸 뒤에 옆 자리에 휴대폰을 내려놓고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리모컨을 집어 들어 전원을 켰다. 지금 시간에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재미 없는 뉴스를 보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결국 티비를 켠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바로 꺼버렸다. 아. 전정국이 와도 심심한 건 똑같구나, 괜히 설거지를 시킨 걸까? 소파에 기대서 고개만 주방 쪽으로 돌려 전정국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꾹. 점심 먹었어?”


 “아니.”


 “뭐 시켜 먹을래?”


 “설거지 다 하고 생각해볼게.”






 그래. 옆에 둔 휴대폰의 화면이 밝아졌다 다시 어두워졌다. 오빠한테 답장 온 건가? 휴대폰을 다시 집어 들어 홀드를 풀자마자 보이는 답장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내려온다. ‘먹었지. 오늘 좀 일찍 끝날 것 같은데 집으로 갈까?’ 오빠가 칭하는 집이라고 하면 당연지사 내가 혼자 사는 이 집이었고, 일찍 끝난다는 말은 적어도 6시엔 온다는 말이었다. 그러면 내가 전정국을 굳이 부를 필요가 없었네 … 오빠의 답장에 조금의 미안함을 느낀 나는 오빠에게 답장을 보내 준 뒤 소파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갔다.






 “꾹. 오늘 오빠 일찍 올 것 같대.”


 “그래?”


 “응. 미안해서 어쩌지.”


 “괜찮아.”






 마지막 그릇까지 깔끔하게 닦아낸 정국은 손에 묻은 물기를 탈탈 털며 수건으로 손에 있는 남은 물기를 닦아낸 뒤 나를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너는 오늘 언니 안 만나?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전정국이었고, 괜히 더 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분명 회사도 빼고 온 것 일텐데.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그렇게 미안하면.”


 “어?”


 “오랜만에 빌리자.”






 전에도 말했듯이 우린 친구가 아닌,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었다.


 묶어 둔 머리를 풀어버리는 전정국이었고, 그덕에 질서가 맞지 않은 머리카락들이 내 어깨 위로 내려 앉았다. 가까이 다가온 전정국은 흘러 내린 내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겨주더니 점차 가깝게 다가왔고,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렇게 맞닿은 입술은 정신 없이 헤집어 놓았고, 전정국의 힘에 뒤로 밀려 뒷걸음 질을 치다 보면 벽에 닿아 더이상 뒤로 도망 갈 수도 없게 된다. 그렇다고 도망을 갈 생각은 없지만 말이었다. 오빠와는 다른 느낌의 키스. 각자의 연인이 있으면서도 이런 행동을 하는 우리 둘에게 비난이 쏟아져 내려도 우리는, 이미 이런 관계가 되어 버린 걸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전정국이 좋았다.






* * *







 내 일상은 딱히 다른 게 없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이미 출근하고 없는 오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누군가’를 나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게 굳이 전정국이 아니었어도, 여자인 친구들이나 이모나. 뭐, 그런 나와 가까운 사람들 말이었다. 오늘은 일찍 끝난다는 오빠의 메세지에 퇴근 시간에 맞춰서 회사 앞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냥 깜짝 놀래켜 줄 생각으로 회사에 주차를 해두고는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오빠가 몇 층이었더라? … 고민을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나는 머리 푼 게 더 좋은데.”


 “아, 깜짝아.”


 “나 보려고 왔어?”


 “아니. 오빠 보려고 왔지.”


 “그놈의 오빠. 지겨워 죽겠네, 진짜.”






 뭐? 뜬금없는 전정국의 말에 몸을 돌려 전정국을 바라보며 물었고, 전정국은 주변을 살피더니 열심히 묶은 머리를 또 풀어 헤친다. 이 자식 취향은 왜 이렇게 곧은 거야. 오늘은 너 보러 온 거 아니라니까? 내 말에도 동요하지 않고 엘리베이터 층수가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녀석이었고, 결국은 전정국의 손에 들려있는 머리끈을 빼앗아 가방에 넣은 뒤 너저분한 머리를 정리했다.






 “내가 있는 곳에선 머리 풀고 있어.”


 “오늘은 너한테 볼 일 있는 게 아니어서, 그리고 오빠는 묶은 걸 더 좋아해.”


 “… …”


 “언니는 머리 기를 생각 없으시대? 네 취향이랑 너무 반대로 가신다.”






 띵 - , 내 말이 끝이 나자마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전정국은 입을 꾹 다문 채로 나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회사를 너무 오랜만에 와서 몇 층이었는지 다 까먹은 상태였고, 전정국에게 물었지만 들은 채도 하지 않는다. 결국은 나쁜 내 기억을 더듬어 저 멀리 있는 기억을 겨우 해냈다. 9층. 버튼을 누르자마자 다시 눌러 버리는 전정국이었고 내가 다시 9를 누르자 똑같이 누른다. 갑자기 얘가 왜 이래?


 고요함 속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9층을 지나 올라가고 있었고 전정국의 방이 있는 12층에서 멈추더니 문이 열렸다. 나를 지나쳐 내리는 전정국은 엘리베이터 안에 가만히 있는 나를 보더니 손목을 잡아 이끌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리게 끔 한다. 야아, 나 오빠 만나러 가야 한다니까?! 여전히 귀를 닫고 자기 멋대로 하고 있는 전정국에게 힘을 써봤자 뭘 하나 싶어서 입을 닫고 전정국의 뒤를 따라 걸어갔다.






 “아무도 들이지 마요.”


 “예.”


 “그리고 잠시 자리 좀 비워줘요. 30분이면 충분하니까.”


 “뭐 하려고?”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전정국의 방 앞에까지 끌려온 나였고, 비서에게 신신당부를 하던 전정국은 문을 열고 나를 먼저 방 안으로 집어넣더니 비서가 사라지는 걸 확인 한 뒤에 들어와서는 문을 잠근다. 얘가 오늘 진짜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이해를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여기까지 끌려왔다. 나는 그냥 조용히 오빠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해서 온 건데 왜 오빠가 아닌 얘랑 있어야 하냐고요.






 “할 말 있어? 있으면 나중에 만나서 해도…”


 “헤어져.”


 “어?”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니 오빠랑 헤어지라고. 더이상 못 봐주겠어. 시발.”






 그래, 목소리만 들어도 딱 알 수 있었다. 전정국은 지금 나랑 장난칠 기분이 아니었다는걸,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알 수가 있었다. 간단하게 말을 하자면 화가 났다는 말이었다. 내가 얘랑 몇 년을 알고 지냈는데 이런 것 하나 모를 리가 있을까. 내가 딱히 화를 독 구웠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전정국 시점에선 그랬을지도 모르지, 틈 날 때마다 입 밖으로 꺼냈던 오빠라는 사람에 대한 질투나 뭐 그런 거였겠지.






 “나 좋아하게 된 거야? 아니면 그 언니가 지겨워진 거야?”


 “둘 다.”


 “난 아직 오빠 사랑해.”


 “… …


 “그러니까 넌 다른 사람 만나.”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박이름. 이름아….”


 “나 그만 가볼게, 오빠 퇴근 하겠다.”






 나가지 못하게 문 앞을 단단히 지키고 서 있던 전정국을 옆으로 밀치고는 문을 열고 나왔다. 이게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네. 가방 속에 넣어둔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제대로 확인을 한 뒤에 빠른 걸음으로 오빠가 아직 퇴근을 하지 않았다면 있을 9층으로 내려가려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을까, 여기에 무슨 볼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복도를 걸어오던 오빠와 마주쳤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이름이?”


 “오빠 아직 퇴근 안 했었어?”


 “응. 이것만 결재 받으면 퇴근 하려고 했는데… 네가 여기엔 왜 있어?”


 “아, 그게…”






 할 말이 없었다. 오빠가 전정국에 대해서 알리도 없었다, 내가 소개를 해주고 싶지도 않았을 뿐더러 … 여자친구의 친구가 자신보다 훨씬 높은 곳에 앉아있는 사람이라고 어떻게 말을 해. 분명 오빠는 회사 안에서 이런 저런 눈치를 보게 될 것이다. 분명. 결국은 할 말을 찾지 못한채로 가만히 서 있었는데. 오빠는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는 결재를 받아야 하는 서류철을 들고 방금 내가 나온 곳으로 걸어갔다.


 변명을 할까, 아니면 사실대로 말을 할까 한참을 고민하면서 오빠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온 건지 내 앞에 와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나와 시선을 맞추려고 하고 있는 오빠가 보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우리 이름이 무슨 고민이 이렇게 많을까?”






 그래. 내가 지금 사랑하는 건 석진 오빠야, 전정국은 그저 어릴 적 좋아하던 남자 아이에게 갖던 감정과 똑같아. 그냥, 잠시 머물다가 사라지는 그런 감정. 오빠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별 거 아니라고 답을 해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순간에도 오빠는 별 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저 남은 일 빨리 처리하고 올테니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그런 말 뿐.


 1층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와 쓴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는 카페모카를 시켜 놓고 자리를 잡고 앉아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웬만하면 창가에 앉는 걸 좋아하는 터라, 창가에 앉아 아직은 뜨거운 카페모카가 담긴 테이크 아웃 잔을 집어 들어 한 모금을 목구멍을 넘겼을까. 바깥을 구경하다가 익숙한 얼굴이 꽤나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회사 건물을 향해 들어오는 게 눈에 들어왔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맞다면 저 사람은 … 나의 대학교 선배이자, 현재는 전정국의 여자친구인 김소진이었다.


 저 언니가 화내는 모습은 많이 봤는데 저렇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조차도 표정 관리를 못 할 정도면 전정국이 꽤나 충격적인 말을 한 모양이다. 헤어지자고 말을 한 건가? 그러면 전정국한테 조금 재미가 없으려고 하는데. 차림새를 보아하니 중요한 미팅이 있던 모양인데, 뭐. 내 알바는 아니고, 괜히 창가에 앉았나? 찬 바람이 내 몸을 간지럽히는 것만 같았다. 카페모카는 식기는 커녕 내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손난로와 같았다.


 테이블 위에 올려둔 휴대폰은 여태까지 조용하다가 갑자기 화면이 밝아지더니 전정국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받을까? 아니야. 할 말도 없는 걸 굳이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그냥 가만히 냅두자 곧 화면이 다시 어두워진다. 시간 확인을 하려고 휴대폰을 집어 들어 홀드를 풀자마자 다시 걸려오는 전화였고 잘못 누른 탓에 전화를 받아버렸다. 아, 짜증나.






 “여보세요?”


 ‘왜 전화를 안 받아.’


 “그냥. 왜?”


 ‘어디야.’


 “오빠 기다리는데.”


 ‘그러니까, 어딘데.’


 “1층 카페…어.”






 1층 카페라는 말을 하자마자 전화가 뚝 끊겼고, 그와 동시에 카페 문이 열리면서 자연스레 내 고개도 카페 문으로 향했다. 오빠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오빠는 나를 발견하고는 꽤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게 걸어온다. 그리고 비어있는 앞의 의자를 끌어 앉고는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옆 자리에 둔다. 아직도 카페 모카는 따뜻했다. 차가워진 날씨 덕일까 시간이 그리 늦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그에 오빠는 내게 배가 고프지 않냐며 저녁을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고 나는 몇 모금 마시지 않은 카페 모카를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짐을 챙겨서 카페에서 나와 오빠의 팔에 팔짱을 끼며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연출 해냈다. 그저 익숙하고, 편한. 차를 자주 가지고 다니지 않던 오빠는 오늘도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하지 않았고, 내가 가져온 차를 타고 오빠가 생각해둔 식당으로 향하려고 하는데, 만났다. 전정국을, 그것도 지하로 내려가려는 엘리베이터에서 말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박….”


 “본부장님, 이제 퇴근하시나봐요.”


 “…예. 처리 할 게 좀 있어서.”


 “… …”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전정국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오빠는 별 다를 바 없이 상사를 향해 인사를 건네었고, 전정국은 계속해서 나를 응시한채로 대답을 해주었다.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 되어 버린 건지 모르겠다. 전정국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고, 나와 오빠가 엘리베이터에 올라 탔지만 뒤에 서 있는 전정국의 시선은 여전히 부담스러웠다. 겨우 3층 내려가는 건데도 이 엘리베이터 안의 시간은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뒤에 있는 전정국은 길게 늘어진 내 머리카락 끝을 잡고 손에 베베 꼬았다, 풀었다를 반복하다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손을 다시 주머니 속으로 넣는다.


 앞서 오빠와 나란히 걷는 우리를 뒤로 똑같은 층에서 내린 전정국은 정말 통화를 하는 것인지 통화를 하는 척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지 나와 석진 오빠에게까지도 잘 들리게 끔 통화를 해 나가는 전정국이었다.






 “나도 이제는 못 참아.”


 “… …”


 “고작 몇 달 몇 주가 아니잖아. 자그마치 10년이야, 10년.”


 “… …”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의 애매한 관계 上 | 인스티즈

 “사람 성질 살살 긁는 짓 그만 하고, 돌아 와라. 마지막 경고야.”







* * *













ㅎㅎ. 저는 이런 소재를 조금 좋아하는 편이라서.. 적게 되었네요..

 사실 이런 단편 말고, 짝사랑에 관한 그런 장편의 글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T^T..

 열심히 내용 구성하고 적고 있는 도중에 애매한 친구 사이를 적어보고 싶어서..

 정국과 이름이의 나이는 27살이고 석진은 32살로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은 中이 될지 下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둘의 오묘한 관계를 기대해주세요...

 댓글은.. 적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알 것 같은데..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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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악 넘 설레유ㅠㅠㅠ.....정국이랑 이어지겠져...?ㅎㅎ
6년 전
비회원87.211
작가님 저도 이런 소재 대환영이에요 핳..
걱정안하셔도 될만큼 충분히 재밌어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2
헐... 대박.... 분위기 짱이에요... 정국이가 더 애타고 있는 거 같은데 아 진짜 대박 완전 짱이에요!! 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런 분위기 좋아요 ㅠㅠㅠㅠ 브금도 막 같이... 잘 어울려요 ㅠㅠㅠㅠ 마지막에 정국이가 한 말 여주 들으라고 한 말이죠?! 으나어어ㅠㅠ ㅠㅠㅠㅠ 아 진짜 좋다 여주도 정국이랑 같은 마음일 거 같은데...
워 이런 불건전한 관계 와... 분위기 미쳤네여
무튼 저러다 정국이 진짜 마지막 경고랬는데 사고를 치려나요 여주를 도발하려나요 ㅎㅎㅎㅎㅎ
다음 화 궁금해요 ㅠㅠㅠㅠㅠ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3
헐 우와 재미있어요!!!!! 세상에 저 이런 소재 진짜 완전 좋아한단말이에요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28.92
ㅠ ㅠ이런소재 짱좋아요 ㅎㅎㅎㅎ하편말고 중편으로 와주세요 ㅠ ㅠ ㅜ♡
6년 전
독자4
정꾹ㅋㅋㅋㅋㅋㅋ아....남친이 석진이ㅋㅋ
갈등돼요 김석진 아니였으면 전정국이랑 빨리 행쇼하라고 했을텐데ㅋㅋㅋ 재밌는데 그래서 다음편은 언제......?ㅠㅠㅠㅠ꾸르잼ㅋㅋㅋㅋ

6년 전
독자5
대박적... 단편인 게 아쉬울 정도예요ㅠㅠㅠㅠㅠ 그러니 다음 편은 중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8ㅅ8 조금이라도 더 길게 많이 보고 싶어요 헿 암호닉 신청은 안 받으시나요?! 짝사랑 장편도 너무 너무 기대돼요 작가님 짱!!!!!
6년 전
독자6
헐 좋아요 이런소재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얼른오세요 얼른!!!
6년 전
독자7
이런 소재 너무 좋아요 브금이랑도 너무 찰떡이에요ㅠㅠㅠ
6년 전
독자8
크으 이런 불건전한 관계 너무 취향저격이네요 희희 다음 글도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비회원192.210
세상에세상에,,,,, 이런 대작이 단편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잉 ㅠㅠㅠㅠㅠㅠ 글진짜 잘쓰세욥,,,,,, 다음편도 기다리구 잇을게용 ㅎㅎㅎㅎㅎㅎ
6년 전
독자9
작가님 대박이에요 ㅠㅠ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단편이라니 너무 아쉬워요 ㅠㅠㅜ더 오래 보고싶으네듀ㅠㅠㅜㅠㅠ잘 읽고갑니다
6년 전
독자10
와...분위기 대박인데여!?!? 완전 제취향입니닿ㅎㅎㅎ
다음편 정말기대됩니다? 장편으로하신다면 정말 좋을것같아여ㅠ소취해봄니다ㅠㅠ?

6년 전
독자11
헉 작가님 이런거 완전 좋아요ㅠㅠㅠㅠㅠ질투하는 꾹이라니 빨리 다음편 보고싶어요!
6년 전
독자12
헐 머죠 이런 분위기 먼가 넘 조아요 금단의 관계같은 머지 막 애매한 관계...히힛 넘 잼써요ㅠㅠㅠ담편 기대할게용♥️♥️
6년 전
독자14
헐랭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우어 저런 관계도 새롭고 인물들도 어울리고ㅜㅜㅜㅠ 다음편 기대됩니다!
6년 전
독자15
작가니무ㅜㅜㅜ 재밌어요ㅜㅜ 다음편이 보고싶아요 엉어우ㅜ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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