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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쌍화차 로망스

by. 아이비에스





[NCT/김도영/이민형/이동혁] 더 쌍화차 로망스 : : 01 | 인스티즈





「운명」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으로 사주, 팔자 라고도 한다. 

이 초월적인 질서는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 피할 수도, 빗겨나갈 수도 없다고 한다. 






 " 자네가 용하다는 말만 듣고 오십리 산길을 넘어 왔는데, 하는 말이 고작 그거 뿐이오? "



 " 어허, 그럼 날더러 뭘 어쩌란 말인가. "



 " 여기서 장사 접고 옥살이 하고 싶지 않으면 말 잘해야 할 것일세. " 



 " 그렇담 할 수 없지, 제 분수를 모르고 입을 놀리는 아가씨에겐 내 특별한 선물을 주리라. "



 " 그게 무슨.... "



 "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거스를 수 없는 것을 거스르고자 한 죗값을 받게 될 걸세. "









그리고 그것이 조선에서의 내 마지막 기억이었다. 






 








[NCT/김도영/이민형/이동혁] 더 쌍화차 로망스 : : 01 | 인스티즈



더 쌍화차 로망스

01




*

1







 " 김여주씨, 여주씨! "



 " 으으...... "



 " 이봐요, 김여주씨. 잠은 집에 가서 자세요. "






눈을 뜬 순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머리를 움켜잡고 끙끙 거리자 날 깨우는 손길과 목소리가 조금은 다급해졌다. 아 쫌, 일단 지금은 두통을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닌가. 도대체 언 놈이 나를 이리도 괴롭히는 건지..






 " 그만, 그만!! 날 좀 내버려 두게! " 



 " ..... "



 " 내가 잠시 그 집에서 정신을 잃었나본데.. 내 얼른 그 인간을 찾아가 곤장을- 아앗! "






결국엔 큰 소리를 내지르며 엎드려 있던 상태에서 벌떡 일어났다. 갑자기 일어난 탓에 금새 눈 앞이 흐려지며 다리엔 힘이 풀려버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 어디선가 여인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버르장머리 없는 아가씨에게 내린 벌이로다. ' 그게.. 그게 무슨 말이야. 





 " 으아아.... 미치겠구나. 어서.. 어서 의원을 불러주게.. "



 " 김여주씨, 도대체 무슨 소리를.. "



 " 아아니! 아까부터 종알종알 너야말로 무슨 소릴...!! 아.. ? "



 " 김여주씨.. 무섭게 왜그래요. 꿈 꾼거에요? "



 " ...ㄴ... 누구? "



 " 김여주씨, 나 이민형 과장이에요. "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사람, 처음 보는 의복, 처음 보는 장소, 처음 보는 물건들.. 설마, 이곳이 죄를 받기 위한 지옥인 것일까? 신내림을 받았다는 그 여인네에게 모질게 군 나의 죗값이란게.. 바로 이것인가? 나는 지금 죽은걸까? 그렇다기엔 너무나도 생생하다. 다급히 내 얼굴을 만져보았다. 내 것이 맞다. 느껴진다. 그렇다면 내 눈앞에 이 남자는? 나를 진정한 여래아(黎崍阿; 검은 언덕; 불교용어로 저승)로 이끌기 위한 저승차사인 것인가? 넋을 놓고 미친 듯이 손을 휘적여 이것 저것을 만져보았지만.... 아니다, 너무나도 생생하다. 심지어 이 남자마저 저승차사라기엔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의 체온이 느껴진다. 






 " 여.. 여기가 도대체 어디란 말이오. "



 " ...김여주씨, 잠시만 여기 있어요. 당장 병원으로 가요. "





 

저승차사인지 뭔지 모르겠을 남자는 터벅터벅 어디론가 가더니 까만 웃옷을 걸치고 날 잡아 일으켰다. 






 " 걸을 수는 있죠. " 



 " 지옥이 오백리 떨어져 있어도 거뜬하다네... " 



 " ...하, 미치겠다. " 





나는 아무말 없이 저승차사를 따라 갔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지옥이랑은 참 많이 다르다. 용암이 들끓고 칼을 든 사신들로부터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지금 내가 있는 이 저승은 상상의 상상을 넘어서 괴이한 곳이다. 혼자서 움직이는 요상한 인력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머리를 들어 보아도 끝이 안보이는, 왕궁보다도 더 큰 그런 곳이었다. 아무래도 이 곳이, 나의 죄를 심판할 곳이겠구나. 저승차사는 나를 [응급실] 이라는 지옥으로 안내했다. 






 " 어떻게 오셨죠? " 



 " 그.. 머리를 좀 다친 것 같아서요. "



 " 어느 분이요? "

 


 " 제 옆에.. "



 " 머리를 다쳤다구요? 어떻게 다쳤나요? "



 "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못 본 사이에 어디에 머리를 부딪힌 것 같아요. 그 뒤로 정신이 조금..... "



 " 출혈은요? "





 


재판 전에 심문이라도 받는 건지, 저승차사와 왠 하얀 의복으로 무장한 여인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는 대역 죄인으로 판정 받으려나. 그래도 사람을 해치거나 쌀을 훔친 것은 아니니 대역 죄인 까진 아니려나. 홀로 얌전히 서있는데, 저승차사가 내 머리를 이리저리 훑어보고 만져보더니 ' 출혈은 없어요. ' 라고 한다. 





 " 뇌내출혈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환자분이랑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



 " 전 그냥 같은 회사 사람인데요. 가족이나 다른 보호자 분들에게 연락하면 안될까요? " 



 " 그러고 싶은데 지금 현재로써 환자분 가족들이나 다른 보호자를 알아볼 수 없거든요. 일단 보호자로 계실게요. "






이해할 수 없는 대화가 오가고, 나는 재판을 받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온통 하이얀 곳에 들어가 앉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판관으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와 저승차사와 아까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다시 한참을 기다려 들어간 곳에선 나의 관이라고 여겨지는 딱딱하고 차가운 판자 위에 눕게 되었다. 그곳에 눕자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직 혼례도 올리지 못했는데, 겨우 입놀림 한 번 잘못했다고 이런 천벌을 받을 줄이야.. 어버이 보다도 먼저 지옥에 와버리는 불효를 저지르다니. 가문의 수치가 따로 없도다. 





 " 하.. 보호자분 잠깐 들어오셔서 환자분 좀 달래주세요. MRI 찍어야 하는데 환자분이 계속 우네요. "



 " 여주씨, 왜 울어요. "



 " 당신 같으면 죽기 직전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소.. 하기사, 저승차사가 이 마음을 알리가 있겠나.... "



 " ....알겠으니까. 일단 울지마요. 금방 끝나요. "



 " 흐읍... 알겠네.. "





겨우 마음을 진정시켜 눈을 꼭 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의 사신들이 나를 일으켜주었다. 지옥이란 곳은 마냥 무서운 곳이 아닌 것 같다.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밖으로 나오니 저승차사가 나를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다시 하얀 방으로 들어와 기다리고 있으니, 아까 보았던 재판관이 들어왔다. 





 " 음.. 보호자분, 일단 검사 결과 다 정상이에요. 출혈도 없구요. 타박상 흔적도 없어요. "



 " 그럼 도대체 왜 이러는 거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요. "



 " 저도 드릴 말씀이 딱히 없네요. 그저 자고 일어났다는 것 외엔 아무런 정황이 없으니깐요. "



 " 네.. 일단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는 다시 한 번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원래 내가 입고 있던 옷이었다. 저승차사는 말없이 나를 이끌고 스스로 움직이는 인력거에 태웠다. 






 " 여주씨, 집이 어디에요? 집까지 바래다 줄게요. "



 " 집?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단 말인가! "



 " ..네. 집에 데려다 줄테니까 어딘지 말해요. "



 " 그렇담 지체없이 조선으로 가세나! 지옥에서 나에게 올바르게 다시 살아갈 기회를 준 것 같구려. "






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이에서 나는 것 처럼 너무나도 크고 낯선 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두리번 거렸다. ' 이게, 이게 무슨 소리인가? ' 허둥지둥 거리는 와중에 저승차사가 무언갈 건넸다. 폭탄인가!? 까맣고 소리를 내는 것이 두려워 두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았다. ' 후.. 제가 대신 받을게요. ' 그러다 멈춘 소리에 눈을 떠보니 저승차사는 까맣고 네모난 폭탄과 같은 것을 귀에 대고 혼자말을 하고 있었다. 





 " 네 여보세요, 대신 받았습니다. 저는 김여주씨 같은 회사사람인데요. 그쪽은 누구신가요? 아.. 네. 혹시 김여주씨 사는 집이 어딘지 아시는지.. 아 그러세요. 그럼 지금 있는 곳으로 갈게요. 잠실이요. 네.. 네. " 



 " ....그게 대체 무엇인지.. "



 " 일단 그 분한테 데려다 드릴게요. 김여주씨 집 안다니까. "



 " 혹시 춘삼이 말하는 것인가? 나랑 같이 산골짜기를 넘어 점을 치러 간.. 그 허춘삼 말일세. "



 " ....그건 모르겠는데요. 같이 가서 확인해요. " 











[NCT/김도영/이민형/이동혁] 더 쌍화차 로망스 : : 01 | 인스티즈





2






 " 여주씨, 괜찮아요?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죠? "



 " 저도 모르겠어요. 퇴근시간이 지나도 자리에 엎어져 자고 있길래 깨웠는데, 그게 다에요. " 



 " 뭐에 씌이기라도 한건가....? 여주씨. 저 진짜 누군지 모르겠어요? "



 " 미안하지만 잘 모르겠네. 춘삼이 대신해서 온 사람인가? 날 어서 조선으로 데려다주게. "



 " ....춘삼은 누구에요..? 저 도영이에요. 어제 지은씨 소개로 여주씨랑 소개팅 한 사람.. "



 " 일단 내일 아침 되면 정신과 들렸다 오면 될테고, 집이 어딘진 아세요? "



 " 네, 어제 소개받고 집까지 바래다 드렸거든요. 먼저 가세요. "



 " 그래도 여주씨가 집까지 들어가는 건 봐야할 것 같은데, 같이 제 차로 이동하시죠. "



 " 아하, 저도 차가 있는걸요. 혹시라도 이상한 생각 하시는거라면 상당히 불쾌한데요. "



 " ...실례했네요. 그럼 전 가볼게요. 여주씨, 정신 차리면 연락 남겨요. "






어어? 잘가게 저승차사!! 그간 고마웠네! 나의 외침에 저승차사는 뒤를 돌아 나를 보곤 그대로 가던 길을 가버렸다. 그래도 재판을 잘 치루게 도와준 은인이라 기쁘게 인사했건만.. 저승차사라 그런지 피도 눈물도 없다. 여튼 춘삼이 친구까지 있으니 이젠 진짜 조선으로 돌아가 평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 여주씨, 어떻게 된 일인진 모르겠지만.. 일단 집으로 가요. " 



 " 나도 어서 집으로 돌아가구 싶구나. "



 " 어떡해.. 암만 봐도 여주씨 맞는데. "



 " 응? 뭐라고? "



 " ...여주씨. 저는 여주씨가 어디가 아프던 간에 책임질 수 있어요. "



 " 그 마음 감사히 받겠네. "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로다.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아련하기 짝이없다. 하기야, 지옥에서 방금 올라온 사람을 마주한 것이니. 그럴 수 밖에. 그렇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인력거가 멈춰섰다. 하지만 이곳은 조선이 아니었다. 





 " 여기는 조선이 아닌데.. 나를 어디로 데려온건가? "



 " 여기가 여주씨 집이에요. 모르겠어요? "



 " 그게.. 그게 무슨 말인가!! "



 " ....제가 집 앞까지 바래다 줄게요. 자, 가요. "





이 도영이라는 양반은 뭔데 나를 낯선 곳으로 인도하는 거지? 얼떨결에 붙잡혀 이상한 문 앞에 선 나는 당최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남자가 문을 두드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 엇.. 안녕하세요. 저 여주씨가.... "



 " 네,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 자.. 자네는.... "



 " 여주씨, 내일 연락해요. 병원 갈 때 필요하면 저 꼭...- 어어, 여주씨! "



 " 네 이년!! "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여인네의 멱살을 움켜쥐고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네가 다 꾸민 일이지! 나의 외침에 점집 여인네는 말없이 웃을 뿐이었다. 무엇이 그리도 억울합니까 아가씨. 그녀가 물었다. 




 " 이것이 아가씨가 그토록 알고 싶어하던 아가씨의 운명입니다. "



 " 무슨 헛소릴 하는거야!! "



 " 아가씨가 죽어 환생한 인물들 중 한 사람의 인생으로 아가씨를 데려다 드렸습니다. 몇 백년 뒤라는 것이 조금 문제지만. "



 " ....ㅁ.. 뭐라고? "



 " 아가씨가 묻던 운명설화에 대한 저의 대답이란 말입니다. "


 

 




 







-01-




 












안녕하세요~~!!! 

ㅠㅠ 너무 늦었습니다. 너무너무.. 무사히 취업을 마치고 왔습니다!

더캠퍼스로망스도 다시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더쌍화차로망스도 재밌게 봐주세요! 

이해가 가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 조선시대 여자 주인공이 현재시대로 타임워프 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흐엉 혹시라도 제 글을 기다리신 분들껜 넘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ㅠㅠ 

급하지 않게 천천히 다시 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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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5.51
대박대받!!!!! 작가님!!!! 진짜 너무 기다렸어요 ㅜㅜ 다시 돌아오셔서 너무 좋아요 흑흑 진짜 작가님 글 보니까 너무 좋네요 ,,, 대밧 이것두 벌써 대작의 냄새가,,, 진차 너무 좋아요!!!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5년 전
독자1
널조화해 입니다! 더캠퍼스로망스 암호닉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작가님 저 진짜 완전 기다렸어요ㅠㅠㅠ 이번에 새로운 신작! 진짜 너무 기대되고 신선해서 좋은 것 같아요! 여주의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보는 내내 웃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ㅎㅎ 이번 작품도 재밌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취업도 축하드려요!! 현생 많이 힘드시겠지만ㅠㅠ 힘내세용!!
5년 전
아이비에스
헙 안녕하세요 널조화해님!!! 감사합니당 ㅠㅠㅠㅠㅠ 흐옹옹 이렇게 반겨주셔서 저야말로 너무너무 감사해요!!! 같이 화이팅해요!!!><
5년 전
비회원188.155
헐헐헐 작가님 완전 기다렸어요 정말로요 ㅠㅠㅠ 혼자 정주행도 하고 근데 이렇게 좋은 작품 들고 다시 와주셔서 넘 감사해요 게다가 취업 성공 소식까지!! 정말 완벽합니다 축하드려요 💚💚💚💚💚 아 누군지도 안 밝히고 확인 누를 뻔했어요 저는 딸기잼입니다!!
5년 전
독자2
우와 취업 축하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생하셨어요 !!!!
5년 전
비회원76.176
작가님 ㅠㅠㅠ 너무너무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취업 정말 축하드려요 다시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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