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전체글ll조회 8766l 17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 본 작품은 호그와트 고르기_슬리데린 (1,2) 편에서 파생된 작품임을 알려드립니다.


♥ 고르기 주소 ♥

1편 : https://instiz.net/name_enter/60888079

2편 : https://instiz.net/name_enter/60916080


'덫'과는 일절 상관이 없습니다. 작품 배경도 1996~1997 딱 요때.. 호그와트 전투 일어날 딱 그 시기..







불가항력

정재현





브금 한시간 넘게 열심히 찾은거에여...꼭 들어주세요!

브금 소리 조금 클 수도 있어요 ㅠㅠㅠ 소리 꼭 줄이고 듣기..>!





*




 정재현, 수려한 외모에다 명석한 두뇌를 가진 슬리데린의 에이스라면 에이스. 그가 슬리데린의 반장이 되었다. 다들 말포이가 반장이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으며 그가 반장이 되었다. 어떠한 경로로 반장이 된 지 잘 모르겠다는 비꼼을 섞은 목소리는 그의 얼굴과 실력을 본 뒤에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그렇게 반장의 지위에 올라선 그는 도통 파악할 수가 없는 인간이었다. 속내를 보여주지 않기도 했지만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슬리데린 학생이라면 으레 그리핀도르 학생에게 보여주는, 적의를 담은 얼굴을 그는 보여주지 않았다. 그저 모든 학생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 무표정한 얼굴을 보여줄 뿐이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그와 나 사이의 접점은 단 일도 없었다. 극으로 치닫고 있던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 두 기숙사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있을 수가 없었다. 슬리데린 학생들은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왔고 나를 포함한 그리핀도르의 학생들은 그 시비를 끊임없이 무시로 일관했다. 상대해 봐야 좋은 일이 일어날 리 만무했고, 진득히 얽히게 된다면 골머리를 썩힐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이들이 이미 있었기에 나머지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내릴 뿐이었다. 아, 그 둘은 말을 않아도 다들 알지싶다. 누구겠는가, 살아남은 아이로 유명세를 떨치던 '해리포터'와 슬리데린의 '드레이코 말포이'지.

슬리데린의 실세라면 실세라고 할 수 있는 말포이가 크레이브와 고일을 거느리고 머글 태생의 학생들을 '잡종'이라 칭하며 온 학교를 휩쓸었던 반면, 그는 꽤나 조용하게 학교 생활을 이어나갔다. 힘을 얻게 된다면 흔히들 하는 짓인 약한 자를 괴롭히는 짓도 일절 하지 않았다. 그저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방관하고 관망할 뿐이었다. 모든 일들이 자신의 영역 밖의 일이라는 듯, 그렇게. 그런 그를 보며 학생들은 소리를 죽여 쑥덕였다. 그는 야심가도, 재간꾼도 아니라고. 글쎄, 과연 그럴까. 그의 철저한 무표정 아래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나는 턱을 괴었다. 이쯤되면 올 때가 되었는데.



딱, 딱.



 그 두 번의 작은 소리에 대번 고개가 돌아갔다. 부리에 편지를 문 부엉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창문 앞에 날개를 접고 앉아있었다. 부리에 물린 편지에는 선명하게 호그와트 인장이 찍혀있었다. 창문을 열어 편지를 빼낸 뒤, 준비해 놓았던 간식을 몇 알 부어주고선 편지를 뜯었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이면. 어김없이 호그와트에서 수업에 필요한 교과서와 물품들의 목록을 적은 편지가 날아왔다. 다른 말로 바꿔보자면 다이애건 앨리에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들뜬 내 발걸음은 망설임없이 다이애건 앨리를 향했다. 부모님에게도 같이 가자 청했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되었으니 그정도는 혼자 다녀오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이 돌아왔기에 나는 혼자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나처럼 편지를 받고 온 이들이 태반인듯 다이애건 앨리는 호그와트 망토를 두른 이들로 북적였다.



“이거 샀어?”

“응. 너는?”

“나는 아직. 사올테니까 몇 분만 혼자 둘러보고 있어. 금방 올게!”



 나와 함께 리스트를 짚어 내려가며 산 것과 사지 않은 것들을 확인하던 이븐이 플러리쉬 앤 블러트 서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손을 흔들었다. 책 하나를 사지 않은 듯했다. 그녀의 말처럼 금방 오겠거니, 하고 생각한 나는 그녀가 떠나간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떼었다. 다이애건 앨리는 어릴 적부터 왔던 곳이니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 자부하며.



“학생, 이거 하나 먹어볼래?”



 그렇게 자부했던 나 자신을 매우 치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자부했던 나는 다이애건 앨리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영 딴판인 분위기의 거리에 접어든지 오래였다. 사방을 둘러보면 독초를 파는 가게부터 각종 어둠의 마법들이 걸린 물건을 판다는 '보진 앤 버크' 가게까지, 이곳이 악명 높은 녹턴 앨리라는 것을 나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나가는 길을 찾고 말겠다며 재게 발을 옮기는 내 앞을 기다랗게 손톱을 기른, 음침한 인상의 마녀가 대뜸 가로막았다. 그 얼굴에 고갯짓을 두어번 한 뒤에 다시 몇 발짝을 옮겼을까. 이번에는 망토를 덮어쓴 채 내 팔목을 와락 붙잡는 한 마법사에 내 발걸음은 멈추어버렸다.



“학생, 길이라도 잃은 거 같은데 도와줄까?”



 엄마, 아빠…. 집에 계실 부모님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손목을 비틀자 그 마법사는 더 세게 힘을 조여왔다. 도와줄게, 나랑 같이 가자. 망토를 덮어쓴 탓에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손목을 아무리 비틀어도 약해지지 않는 손아귀 힘에 고개만 다급히 저었다. 지팡이를 꺼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녹턴 앨리는 수상쩍고 위험해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었으니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바랄 수도 없었다. 손목이 붙잡혀 힘도, 지팡이도 쓰지 못하는 내 모습은 그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어 있을 터였다. 내 안색이 파리하게 질려갔다. 녹턴 앨리 특유의 음습하고 차가운 기운이 망토 속으로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한참 찾았잖아.”

“…?”



 난데없는 목소리에 고개를 퍼뜩 들었다. 



“이리 와.”



 다섯 발짝만으로 쉽게 나에게 당도한 그는 내 손을 붙잡아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초록색과 은색이 어우러진 넥타이와, 필기체로 수놓아진 영문 이름 위에 달린 반장 뱃지는 그가 슬리데린의 반장이라는 것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래, 그는 다름아닌 정재현이었다. 슬리데린의 반장. 한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모든 일들을 관망하고 방관한다는 쑥덕임의 중심에 서있는 그 정재현. 나와 일절 교류가 없던 그가 대뜸 내 손을 붙잡아 자신에게로 끌어당긴 것이었다. 그가 내 몸을 끌어당기자 자연스레 내 손목을 쥐고 있던 손도 따라왔다. 아, 내 입에서 옅은 소리가 새어나왔다. 옥죄고 있는 손을 발견한 정재현이 망설임 없이 다른 손을 뻗어 그 손목을 움켜쥐었다.



“….”



 그가 고개를 틀며 망토 속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파르스름한 핏줄이 그의 손등에 돋아있었다. 별다르게 힘을 주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억세게 쥐었던 손이 저만치 물러났다. 그제서야 풀려난 내 손목을 다른 손으로 매만졌다. 얼마나 세게 쥐여져 있었던 건지 손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뜨끈한 열을 뿜으며 빨갛게 부어올랐다. 손목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던 내 앞으로 불쑥 얼굴이 다가왔다. 덩달아 가까이 다가온 그의 숨결이 내 볼을 간질였다.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 안아파?”

“…….”

“아팠다면, 두배로 돌려주고. 안아팠다고 해도, 두배로 돌려줄 거긴 한데.”



 그가 말 끝에 미소를 붙이자 그의 얼굴에는 보조개가 패었다. 다정한 그의 말투와는 달리 그 말투로 건넨 말들은 사납기 짝이 없었다. 그의 말투와, 그의 말의 괴리감에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의 앞에 서있었다. 내 눈을 잠자코 마주치던 그가 시선을 내 손목으로 내렸다. 형편없이 부어오른 손목을 확인한 그는 내 대답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 건지, 굽혔던 허리를 피며 품 속에서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크루시오Crucio.” 그가 뇌까리기가 무섭게 망토를 뒤집어쓴 이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처절한 비명소리에 몰렸던 인파는 저주를 행하고 있는 자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흩어졌다. 비명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그는 귀를 찔러오는 비명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팡이를 겨누고 있었다.



“나 귀아파.”



 그만두라며 그의 옷소매를 잡아당겼으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뱉은 한 마디에 그는 바로 지팡이를 물렸다. 비명을 지르던 그 사람은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자리를 벗어났다. 그는 다시금 지팡이를 제 옷 소매 안으로 감추었다. 그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빨갛게 부어오른 내 손목을 한 번, 겁에 질린 내 눈을 한 번. 



“괜찮겠어?”



 이번에는 다정한 말투와 같은 다정한 말이었다. 그는 조용히 물었다. 이윽고 차가운 손이 조심스레 내 손목을 감쌌다. 살짝 감싸오는 촉감에도 닿아오는 손길이 아프게만 느껴져 미간이 일그러졌다. “이래도 그냥 가?” 정재현이 나직히 물어왔다. 나는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말을 섞는 사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그는 가까웠다. 내 고갯짓에 이번에는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 구겨진 미간을 쳐다보다 문득 학교에서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손놓고 구경만 하던 그가 아니었던가. 그랬던 그가 갑자기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이 좀처럼 믿어지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사이도 안 좋은 그리핀도르에 속한 나에게.



“고마워.”

“… 조심히 가.”



 다이애건 앨리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거리를 두었다. 갑작스레 벌어진 거리에 놀랄 틈도 없이 그는 발길을 세우고선 나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 어물어물 말을 꺼내면 짧은 한 마디를 꺼내놓는 그였다. 그는 망설임없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빠르게 자리를 벗어난 그와는 다르게 나는, 그와의 짧은 첫만남이 꿈만 같아 멍하니 서서 그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았다. 다이애건 앨리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내 뺨을 정신없이 두드리고 있었다.





*





 그와 나의 첫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리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는 여전히 슬리데린의 반장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나를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하다못해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냥 단순한 해프닝이었거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연회장을 둘러보았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것이 1996년 9월이었고, 중간 중간의 짧은 방학을 지내자 벌써 1997년 6월이었다. 그 다사로운 봄을 넘겼는데 학교의 분위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법 사회가 죽음을 먹는 자들로 잠식되고 있었다. 마법부까지 미친 그들의 손길은 호그와트에 이르러서는 주춤거렸다. 덤블도어는 미쳤다며 해임을 부르짖는 예언자일보와 말포이 가문을 비롯한 순수 혈통 가문의 마법사들이 속한 이사회가 계속해서 압박을 해왔지만 호그와트는 덤블도어 교수님을 앞세워 그럭저럭 버텨내고 있었다. 그렇게 언제 잠식될지 모른 채, 위태로운 나날들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모스 모드레Morsmordre.”

하늘에 볼드모트의 상징인 어둠의 표식을 띄우는 마법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이 없던 덤블도어 교수님께서 돌아가셨다.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먹구름들이 호그와트를 에워싼 날이었다. 그리고 그 먹구름들 속에서 누군가의 주문과 함께 죽음을 먹는 자들의 표식이 띄워졌다. 그의 죽음이 그들과 관련되어 있음을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의 죽음과 함께 연회장의 유리창이 깨지고, 괴괴히 빛나던 촛불들마저 한순간에 꺼져버렸다. 호그와트에 드디어 죽음을 먹는 자들이 들어선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슬리데린을 제외한 기숙사의 학생들이 그의 시신 앞에 모여들었다. 우리에게 닥친 앞날과는 달리,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누워계시는 교수님의 얼굴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터뜨려버린 학생들의 흐느낌이 간간히 들려왔다. 선두에 선 맥고나걸 교수님께서 당신의 지팡이를 들어올리셨다. 지팡이 끝에서는 환한 빛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수많은 지팡이들의 끝이 하늘을 향했다. 나 또한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영원히 걷히지 않을 것만 같던 먹구름을 향해, 뱀 모양의 혀를 날름거리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어둠의 표식을 향해, 총을 겨누듯 지팡이를 들어올리자 빛과 함께 어둠의 표식은 먹구름 속으로 흩어졌다. 어둠의 표식은 그렇게 사라졌으나, 학교에 내린 어둠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학교 안까지 흘러들어왔다.



“해리 포터가 학교를 떠났어.”



 해리 포터가 떠났다는 소식은 그리핀도르의 학생들이 숨을 죽여가며 꺼낸 얘기 중 단연 화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덤블도어 교수님의 장례식 이후 학교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들리는 얘기로는 무언가를 찾으러 갔다는데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었다. 그의 행방이 묘연해짐과 함께 학교에는 너무나 빠르게 죽음을 먹는 자들이 스며들어왔다. 교장직에 맥고나걸 교수가 앉게 된다면 그들의 '침략'을 한시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생각은 교장직에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가 앉게 되면서 박살이 나버렸다. 죽음을 먹는 자들의 손아귀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이 없는 호그와트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자신의 자식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편지들이 빗발쳤다.

 그렇게 하나 둘씩 호그와트를 떠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났다. 학교는 점점 암흑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촛불을 밝혀도 밝아지지 않았다. 스네이프 교수가 교장직을 맡은 것으로도 모자라 머글 연구학을 가르치고 계셨던 채러티 벌베이지 교수님이 실종되면서 그 자리를 죽음을 먹는 자들 중 한 명인 알렉토 캐로우가 꿰어찼다. 그리고 그녀의 오빠인 아마커스 캐로우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의 교수직을 맡았다. 그 쌍둥이 남매는 모든 기숙사들의 위에 군림하며 자신들의 입맛대로 수업을 진행했다. 자신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 학생에게 내리는 가혹한 체벌은 덤이었다. 그들은 거침없이 학생들을 짓밟았다. 그 잔혹함에 차라리 돌로레스 엄브릿지가 낫겠다며 학생들은 넌더리를 내었다.



“오늘은 어둠의 마법을 배운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아마커스 캐로우가 뱉은 말에 학생들이 술렁였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이 죽음을 먹는 자의 손아귀에 들어갔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머글 연구학을 가르치는 알렉토 캐로우는 머글은 싹 다 몰살시켜야된다는 개소리를 늘어놓았으니 그녀의 오빠인 아마커스가 이딴 개소리를 늘어놓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 당연한 일은 당연하게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 학생들 대부분이 증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마커스를 쳐다보는 대신 저 멀리에 앉아있는 정재현을 쳐다보았다. 그는 침잠한 눈으로 또다시 방관을 택하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래, 저 눈이 원래의 눈일텐데도. 난 뭘 기대했길래. 나는 고개를 돌렸다.



“눈빛이 더럽게 마음에 안드네. 그리핀도르 20점 감점.”



 아마커스가 즐거운 듯 중얼거렸다. 쌍둥이 아니랄까봐, 캐로우 남매는 점수 깎는 것도 똑같이 닮아있었다. 그것도 유독 그리핀도르의 점수만 신명나게 깎아대었다. 눈에 띄게 불공평한 처사에 그리핀도르의 학생들 몇몇이 기어코 짐을 챙겨 몸을 일으켰다. 아마커스의 눈빛이 번득였다. 그는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나가려는 학생들에게 겨누었다.



“엑스펠리아르무스Expelliarmus.”

무장해제마법



 그가 입을 떼려는 찰나였다. 나는 망설일 틈도 없이 몸을 일으켜 주문을 날렸다. 뒷일을 생각할 겨를도 그 무엇도 없었다. 평소 뒤에서 하는 공격을 치졸하고 찌질한 짓이라 생각하기도 했고, 학교를 장악해버린 그 죽음을 먹는 자들의 아래에서 머리를 조아리느니 차라리 발악하는 편이 낫다 생각했다. 내 외침과 함께 아마커스의 지팡이는 바닥을 굴렀다. 나는 숨을 헐떡였다. 뒤늦게 교실을 나가려던 학생들이 아마커스가 자신들을 향해 지팡이를 겨눈 것을 알아채곤 지팡이를 꺼내 디밀었다. 



“그만.”



 악에 받힌 아마커스가 굴러간 지팡이를 집어들었다. 그와 함께 다른 목소리가 그와 우리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일 키우지마.”



 그가 아마커스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다. 일개 학생에 불과한 그인데, 어째서.



“손 놔.”

“일 키우지 말라고, 했을텐데.”



 그가 이를 악물고선 말을 내뱉었다.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그의 얼굴 표면에 떠올라있었다. 학생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게 난장판을 쳐도 손 하나 까딱 안하던 그가 교수의 손목을 붙잡고, 반말까지 해대고 있는 광경은 생소하다 못해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의 잘난 얼굴을 노려보던 아마커스가 지팡이를 내렸다. 그의 손목을 놓은 정재현은 그대로 책상 사이를 걸어왔다. 나를 비롯한 몇몇의 학생들은 아직까지도 지팡이를 내리지 않고 있었다. 나는 곁눈질으로 걸어오는 그를 훔쳐보았다.



“….”



 어김없이 그는, 나를 스쳐지나갔다. 그럼 그렇지. 나는 슬그머니 입술을 물었다. 녹턴 앨리에서 그가 나를 구해준 이후로 그에게 괜한 기대감 같은 걸 품어버렸나보다. 





*





 교실 밖을 나선 재현은 인상을 구기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짧게나마 저를 스쳤던 눈길이 떠올라 다시 교실으로 돌아가 그녀를 데리고 나오고 싶었다. 김여주. 그는 가만히 입 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러본다. 그토록 입 밖에 꺼내고 싶었던 그 이름을, 입 속으로만 숨기는 제자신의 처지가 진절머리 나도록 싫었다. 그는 접어두었던 편지를 꺼내었다. ‘그 분이 널 기다리고 계셔.’ 제 어미가 편지 마지막 언저리에 덧붙인 그 구절을 지우고만 싶었다. 그 구절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던 입술을 막고, 그녀의 어깨를 잡으려던 팔을 붙잡았으니. 그녀에 대한 욕망도, 마음도, 모두 다 붙들어버렸으니. 재현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긋지긋했다.



“출세가 뭐라고.”



 그깟 출세쯤이야 그녀가 제 옆에, 제 품에 있다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그와 다른 생각인 것 같았다. 제 아들의 마음보다는 자신들의 출세가 먼저였다. 재현은 이름을 불러서는 안될 '그'가 돌아왔다는 것을 진즉에 알고 있었다. 2년 전, 그가 4학년일 때의 일이었다. 그의 아비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과 같은 그것이 달아올랐다고 했다. 육신을 되찾은 '그'의 부름에 제 아비는 한달음에 그에게 달려갔다. 당시에 열렸던 트리위저드 시합을 이유로 학교에 방문했던 덤스트랭의 교장인 이고르 카르카고프가 달아났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까지 출세를 하고 싶을까. 그래, 그렇게 출세에 미쳐있었으니 그런 선택도 하게 시킨거겠지. 재현은 녹턴 앨리에서의 여주의 모습을 제 눈앞에 불러올렸다.



“….”



 보진 앤 버크 가게에 잠시 들렀다 나오는 길이었다. 몰려있는 인파 속으로 들어가자 단숨에 보이던, 손목이 붙잡힌 채 파리하게 질린 안색을 하고 있던 여주의 얼굴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 더한 저주 마법도 쓸 수 있었다. 단숨에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선 그를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나 귀아파.’



 여주에게 한없이 약했다. 그녀의 말에 지팡이에 잔뜩 주고 있던 힘이 쑥 빠져버렸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를 눈 속에 세워둔 그녀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손목은 퉁퉁 부어올라있었다. 마음같아선 그를 쫓아가 고문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재현은 여주의 표정을 보고 난 뒤 바로 그녀를 데리고 녹턴 앨리를 빠져나왔다. 혹여 저와 동행했던, 자신의 부모가 그녀를 볼까 싶어 다이애건 앨리에 닿자마자 그녀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그런 자신의 행동에 그녀의 얼굴에는 영문을 모르는 기색이 가득 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얼굴을 하면서도,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했었다.



‘고마워.’



  저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눈빛과 말투였다. 당연하지, 기억을 지운게 누군데. 재현은 애써 마음을 다독거렸다. 어리둥절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 그녀의 속마음이 훤히 비치는 듯했다. 갑작스레 다정함을 베푸는 저의 행동이 그녀를 당황스럽게 한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간신히 그 말만을 꺼내주곤 뒤를 돌아섰다. 조심히 가, 그 한 마디로 그녀의 옆자리로 향하고 싶어하는 발걸음을 억누르며. 그녀에게로 끌리는 마음도, 걸음도, 눈길도 모두 짓눌러가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재현아.’



 그 뒤를 이어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지금보다 훨씬 앳되었던 얼굴의 그녀도, 재현은 눈 앞에 그려놓았다. 최근의 기억 뒤에는 2년 전의 기억이 꼬리마냥 이어졌다. 재현은 그 어리숙한 목소리를 아직도 기억한다. 저를 부르던 그녀의 모든 것들을. 시선이며 목소리며 손짓이며, 하다못해 그녀의 체취마저 모두 기억한다. 케드릭 디고리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트리위저드 시합 마지막 날 밤에, 재현은 여주의 기억을 지웠다.



‘그 분이 돌아오셨어, 드디어.’



 그의 아비가 '그'가 있을 곳으로 날아갔을 때, 저에게 날아온 것은 다름아닌 제 어미의 편지였다. 그 편지를 곱씹으며 달달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들어, 여주를 겨누었고, 먹먹해져가는 목소리를 애써 꺼내며 오블리비아테-상대의 기억을 지우는 마법-, 라고 중얼거렸다. 눈물이 가득 고인 그 눈을, 점점 공허해져가는 그 눈을 보며 속으로 이 방법만이 너를 지킬 방법이라며 합리화를 했다. 그렇게 둘이 나눈 시간이었고, 둘이 쌓았던 추억이었던 모든 것들은 작은 중얼거림에 지나지 않은 주문과 함께 지워져 버렸다. 두 명이 사이좋게 나눠가졌던 기억들은 한 명의 품에 고스란히 안겨졌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그녀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재현의 시야에 덧씌워졌다. 지독하리만큼 선명하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악몽의 기억처럼. 제게 남겨진 그 기억들이, 아프게만 느껴졌다. 또한 그 기억들은 왜인지 모르게 벌처럼 느껴졌다. 이 벌은 언제쯤 끝날까, 너는 날 다시 기억할 수 있을까. …. 그만 맺혀버린 눈물이 재현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NCT/정재현] 불가항력 (_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일 키우지마.”



 그가 아마커스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다. 일개 학생에 불과한 그인데, 어째서.



“손 놔.”

“일 키우지 말라고, 했을텐데.”



 그가 이를 악물고선 말을 내뱉었다.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그의 얼굴 표면에 떠올라있었다. 학생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게 난장판을 쳐도 손 하나 까딱 안하던 그가 교수의 손목을 붙잡고, 반말까지 해대고 있는 광경은 생소하다 못해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의 잘난 얼굴을 노려보던 아마커스가 지팡이를 내렸다. 그의 손목을 놓은 정재현은 그대로 책상 사이를 걸어왔다. 나를 비롯한 몇몇의 학생들은 아직까지도 지팡이를 내리지 않고 있었다. 나는 곁눈질으로 걸어오는 그를 훔쳐보았다.



“….”



 어김없이 그는, 나를 스쳐지나갔다. 그럼 그렇지. 나는 슬그머니 입술을 물었다. 녹턴 앨리에서 그가 나를 구해준 이후로 그에게 괜한 기대감 같은 걸 품어버렸나보다. 





*





 교실 밖을 나선 재현은 인상을 구기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짧게나마 저를 스쳤던 눈길이 떠올라 다시 교실으로 돌아가 그녀를 데리고 나오고 싶었다. 김여주. 그는 가만히 입 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러본다. 그토록 입 밖에 꺼내고 싶었던 그 이름을, 입 속으로만 숨기는 제자신의 처지가 진절머리 나도록 싫었다. 그는 접어두었던 편지를 꺼내었다. ‘그 분이 널 기다리고 계셔.’ 제 어미가 편지 마지막 언저리에 덧붙인 그 구절을 지우고만 싶었다. 그 구절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던 입술을 막고, 그녀의 어깨를 잡으려던 팔을 붙잡았으니. 그녀에 대한 욕망도, 마음도, 모두 다 붙들어버렸으니. 재현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긋지긋했다.



“출세가 뭐라고.”



 그깟 출세쯤이야 그녀가 제 옆에, 제 품에 있다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그와 다른 생각인 것 같았다. 제 아들의 마음보다는 자신들의 출세가 먼저였다. 재현은 이름을 불러서는 안될 '그'가 돌아왔다는 것을 진즉에 알고 있었다. 2년 전, 그가 4학년일 때의 일이었다. 그의 아비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과 같은 그것이 달아올랐다고 했다. 육신을 되찾은 '그'의 부름에 제 아비는 한달음에 그에게 달려갔다. 당시에 열렸던 트리위저드 시합을 이유로 학교에 방문했던 덤스트랭의 교장인 이고르 카르카고프가 달아났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까지 출세를 하고 싶을까. 그래, 그렇게 출세에 미쳐있었으니 그런 선택도 하게 시킨거겠지. 재현은 녹턴 앨리에서의 여주의 모습을 제 눈앞에 불러올렸다.



“….”



 보진 앤 버크 가게에 잠시 들렀다 나오는 길이었다. 몰려있는 인파 속으로 들어가자 단숨에 보이던, 손목이 붙잡힌 채 파리하게 질린 안색을 하고 있던 여주의 얼굴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 더한 저주 마법도 쓸 수 있었다. 단숨에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선 그를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나 귀아파.’



 여주에게 한없이 약했다. 그녀의 말에 지팡이에 잔뜩 주고 있던 힘이 쑥 빠져버렸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를 눈 속에 세워둔 그녀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손목은 퉁퉁 부어올라있었다. 마음같아선 그를 쫓아가 고문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재현은 여주의 표정을 보고 난 뒤 바로 그녀를 데리고 녹턴 앨리를 빠져나왔다. 혹여 저와 동행했던, 자신의 부모가 그녀를 볼까 싶어 다이애건 앨리에 닿자마자 그녀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그런 자신의 행동에 그녀의 얼굴에는 영문을 모르는 기색이 가득 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얼굴을 하면서도,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했었다.



‘고마워.’



  저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눈빛과 말투였다. 당연하지, 기억을 지운게 누군데. 재현은 애써 마음을 다독거렸다. 어리둥절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 그녀의 속마음이 훤히 비치는 듯했다. 갑작스레 다정함을 베푸는 저의 행동이 그녀를 당황스럽게 한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간신히 그 말만을 꺼내주곤 뒤를 돌아섰다. 조심히 가, 그 한 마디로 그녀의 옆자리로 향하고 싶어하는 발걸음을 억누르며. 그녀에게로 끌리는 마음도, 걸음도, 눈길도 모두 짓눌러가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재현아.’



 그 뒤를 이어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지금보다 훨씬 앳되었던 얼굴의 그녀도, 재현은 눈 앞에 그려놓았다. 최근의 기억 뒤에는 2년 전의 기억이 꼬리마냥 이어졌다. 재현은 그 어리숙한 목소리를 아직도 기억한다. 저를 부르던 그녀의 모든 것들을. 시선이며 목소리며 손짓이며, 하다못해 그녀의 체취마저 모두 기억한다. 케드릭 디고리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트리위저드 시합 마지막 날 밤에, 재현은 여주의 기억을 지웠다.



‘그 분이 돌아오셨어, 드디어.’



 그의 아비가 '그'가 있을 곳으로 날아갔을 때, 저에게 날아온 것은 다름아닌 제 어미의 편지였다. 그 편지를 곱씹으며 달달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들어, 여주를 겨누었고, 먹먹해져가는 목소리를 애써 꺼내며 오블리비아테-상대의 기억을 지우는 마법-, 라고 중얼거렸다. 눈물이 가득 고인 그 눈을, 점점 공허해져가는 그 눈을 보며 속으로 이 방법만이 너를 지킬 방법이라며 합리화를 했다. 그렇게 둘이 나눈 시간이었고, 둘이 쌓았던 추억이었던 모든 것들은 작은 중얼거림에 지나지 않은 주문과 함께 지워져 버렸다. 두 명이 사이좋게 나눠가졌던 기억들은 한 명의 품에 고스란히 안겨졌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그녀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재현의 시야에 덧씌워졌다. 지독하리만큼 선명하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악몽의 기억처럼. 제게 남겨진 그 기억들이, 아프게만 느껴졌다. 또한 그 기억들은 왜인지 모르게 벌처럼 느껴졌다. 이 벌은 언제쯤 끝날까, 너는 날 다시 기억할 수 있을까. …. 그만 맺혀버린 눈물이 재현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NCT/정재현] 불가항력 (_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일 키우지마.”



 그가 아마커스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다. 일개 학생에 불과한 그인데, 어째서.



“손 놔.”

“일 키우지 말라고, 했을텐데.”



 그가 이를 악물고선 말을 내뱉었다.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그의 얼굴 표면에 떠올라있었다. 학생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게 난장판을 쳐도 손 하나 까딱 안하던 그가 교수의 손목을 붙잡고, 반말까지 해대고 있는 광경은 생소하다 못해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의 잘난 얼굴을 노려보던 아마커스가 지팡이를 내렸다. 그의 손목을 놓은 정재현은 그대로 책상 사이를 걸어왔다. 나를 비롯한 몇몇의 학생들은 아직까지도 지팡이를 내리지 않고 있었다. 나는 곁눈질으로 걸어오는 그를 훔쳐보았다.



“….”



 어김없이 그는, 나를 스쳐지나갔다. 그럼 그렇지. 나는 슬그머니 입술을 물었다. 녹턴 앨리에서 그가 나를 구해준 이후로 그에게 괜한 기대감 같은 걸 품어버렸나보다. 





*





 교실 밖을 나선 재현은 인상을 구기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짧게나마 저를 스쳤던 눈길이 떠올라 다시 교실으로 돌아가 그녀를 데리고 나오고 싶었다. 김여주. 그는 가만히 입 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러본다. 그토록 입 밖에 꺼내고 싶었던 그 이름을, 입 속으로만 숨기는 제자신의 처지가 진절머리 나도록 싫었다. 그는 접어두었던 편지를 꺼내었다. ‘그 분이 널 기다리고 계셔.’ 제 어미가 편지 마지막 언저리에 덧붙인 그 구절을 지우고만 싶었다. 그 구절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던 입술을 막고, 그녀의 어깨를 잡으려던 팔을 붙잡았으니. 그녀에 대한 욕망도, 마음도, 모두 다 붙들어버렸으니. 재현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긋지긋했다.



“출세가 뭐라고.”



 그깟 출세쯤이야 그녀가 제 옆에, 제 품에 있다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그와 다른 생각인 것 같았다. 제 아들의 마음보다는 자신들의 출세가 먼저였다. 재현은 이름을 불러서는 안될 '그'가 돌아왔다는 것을 진즉에 알고 있었다. 2년 전, 그가 4학년일 때의 일이었다. 그의 아비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과 같은 그것이 달아올랐다고 했다. 육신을 되찾은 '그'의 부름에 제 아비는 한달음에 그에게 달려갔다. 당시에 열렸던 트리위저드 시합을 이유로 학교에 방문했던 덤스트랭의 교장인 이고르 카르카고프가 달아났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까지 출세를 하고 싶을까. 그래, 그렇게 출세에 미쳐있었으니 그런 선택도 하게 시킨거겠지. 재현은 녹턴 앨리에서의 여주의 모습을 제 눈앞에 불러올렸다.



“….”



 보진 앤 버크 가게에 잠시 들렀다 나오는 길이었다. 몰려있는 인파 속으로 들어가자 단숨에 보이던, 손목이 붙잡힌 채 파리하게 질린 안색을 하고 있던 여주의 얼굴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 더한 저주 마법도 쓸 수 있었다. 단숨에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선 그를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나 귀아파.’



 여주에게 한없이 약했다. 그녀의 말에 지팡이에 잔뜩 주고 있던 힘이 쑥 빠져버렸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를 눈 속에 세워둔 그녀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손목은 퉁퉁 부어올라있었다. 마음같아선 그를 쫓아가 고문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재현은 여주의 표정을 보고 난 뒤 바로 그녀를 데리고 녹턴 앨리를 빠져나왔다. 혹여 저와 동행했던, 자신의 부모가 그녀를 볼까 싶어 다이애건 앨리에 닿자마자 그녀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그런 자신의 행동에 그녀의 얼굴에는 영문을 모르는 기색이 가득 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얼굴을 하면서도,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했었다.



‘고마워.’



  저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눈빛과 말투였다. 당연하지, 기억을 지운게 누군데. 재현은 애써 마음을 다독거렸다. 어리둥절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 그녀의 속마음이 훤히 비치는 듯했다. 갑작스레 다정함을 베푸는 저의 행동이 그녀를 당황스럽게 한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간신히 그 말만을 꺼내주곤 뒤를 돌아섰다. 조심히 가, 그 한 마디로 그녀의 옆자리로 향하고 싶어하는 발걸음을 억누르며. 그녀에게로 끌리는 마음도, 걸음도, 눈길도 모두 짓눌러가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재현아.’



 그 뒤를 이어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지금보다 훨씬 앳되었던 얼굴의 그녀도, 재현은 눈 앞에 그려놓았다. 최근의 기억 뒤에는 2년 전의 기억이 꼬리마냥 이어졌다. 재현은 그 어리숙한 목소리를 아직도 기억한다. 저를 부르던 그녀의 모든 것들을. 시선이며 목소리며 손짓이며, 하다못해 그녀의 체취마저 모두 기억한다. 케드릭 디고리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트리위저드 시합 마지막 날 밤에, 재현은 여주의 기억을 지웠다.



‘그 분이 돌아오셨어, 드디어.’



 그의 아비가 '그'가 있을 곳으로 날아갔을 때, 저에게 날아온 것은 다름아닌 제 어미의 편지였다. 그 편지를 곱씹으며 달달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들어, 여주를 겨누었고, 먹먹해져가는 목소리를 애써 꺼내며 오블리비아테-상대의 기억을 지우는 마법-, 라고 중얼거렸다. 눈물이 가득 고인 그 눈을, 점점 공허해져가는 그 눈을 보며 속으로 이 방법만이 너를 지킬 방법이라며 합리화를 했다. 그렇게 둘이 나눈 시간이었고, 둘이 쌓았던 추억이었던 모든 것들은 작은 중얼거림에 지나지 않은 주문과 함께 지워져 버렸다. 두 명이 사이좋게 나눠가졌던 기억들은 한 명의 품에 고스란히 안겨졌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그녀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재현의 시야에 덧씌워졌다. 지독하리만큼 선명하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악몽의 기억처럼. 제게 남겨진 그 기억들이, 아프게만 느껴졌다. 또한 그 기억들은 왜인지 모르게 벌처럼 느껴졌다. 이 벌은 언제쯤 끝날까, 너는 날 다시 기억할 수 있을까. …. 그만 맺혀버린 눈물이 재현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NCT/정재현] 불가항력 (_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여주야. 난 네가, 너무 그리워. 

날 기억하지 못하는 네 눈빛과 말투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아.





*





 학교의 분위기는 갈수록 뒤숭숭해졌다. 학생들 몇몇은 집으로 돌아갔고, 그리핀도르 내에서는 캐로우 남매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덤블도어의 군대가 모이곤 하던 필요의 방에서만 지내며 애버포스 덤블도어가 조달하는 음식으로 끼니를 떼웠다. 맛은 더럽게 없었지만 하는 수 없었다. 자칫해서 캐로우 남매의 눈에 띄었다간 그들의 사무실로 끌려가 온갖 잔혹한 짓을 당할 게 뻔했으니. 시간을 더해갈 수록 필요의 방에 들어오는 인원은 늘어났고, 그에 따라 필요의 방은 피난처처럼 변해갔다. 또한 그 방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정재현을 마주할 시간이 자연스레 적어졌다. 그가 필요의 방에 들어올 리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몇 일을, 아니 몇 달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시간은 무의미했다. 필요의 방에 모인 이들은 하루하루를 견뎌냈다. 여름동안 길게 이어진 방학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남아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내 7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고, 역시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갈수록 필요의 방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슬리데린을 제외한 세 개의 기숙사에서 온 학생들 뿐만 아니라 불사조 기사단의 단원들도 합류했기에 인원 또한 더 늘어났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날짜는 어느새 1998년 5월에 접어들고 있었다. 5월의 첫 날을 보낼 때 쯤, 학교를 떠났던 해리 포터가 돌아왔다. 그 사실을 알아챈 스네이프 교장은 모든 학생을 연회장에 집합시켰다. 그것도 야밤중에.

 그 짧다면 짧은 시간에도, 그 밤에도 일련의 사건들은 휘몰아치듯 지나갔다. 어떻게 된 건지는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전투가 시작되었다. 그것도 호그와트 안에서.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까지도, 나는 그의 뒷모습만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죽음을 먹는 자들이 파도처럼 밀고 들어왔다. 거인들도, 거미들도, 늑대인간들도. 닥치는 대로 학생들을 죽이고, 죽이고, 죽였다. 그 숱한 죽음들을 봐가며 학생들과 불사조 단원들은 지팡이를 휘둘렀다. 나 또한, 죽지 않기위해, 전투를 어떻게 해서든 끝내기 위해. 미친듯이 지팡이를 휘저어대었다. 



“스투페파이Stupefy!”

대상을 기절시켜 무력화하는 마법



 푸른 광선이 지팡이 끝에서 뿜어져나갔다. 사방이 죽음을 먹는 자들이었고, 사방이 비명소리로 가득했다. 눈 앞에서 친구들과 후배, 그리고 선배들이 죽어나갔다. 덜덜 떨리는 몸을 겨우 일으켜 발걸음을 떼었다. 그러다 저멀리 다가오는 검은색 형체에 다시금 지팡이를 고쳐쥐었다. 아…. 그 형체는 검은 천이 나풀거리는 듯 나를 향해 날아왔다. 복도 위의 모든 것들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 형체는 다름아닌 디멘터였다. 마법사들의 감옥인 아즈카반의 간수역할을 하던 그들이 볼드모트가 부활하자 죄다 그의 편으로 넘어갔다는 소리가 헛소문은 아닌듯 싶었다. 눈 앞이 깜깜해져왔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야만 하는데, 왜 자꾸… 안좋은 기억만 떠오르는 걸까.



‘오블리비아테obliviate.’

“…….”



 한없이 떠오르는 안좋은 기억들과 엄습하는 절망감에 저절로 눈이 감겼다. 망막 너머로 왜인지 모르게, 정재현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나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고 있었다. 이건 무슨 기억이야…. 눈을 천천히 떴다.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디멘터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패트로누스를 불러내지 못한 채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저 눈을 감았다. 힘을 잃은 내 몸이 뒤로 풀썩 넘어갔다.



“익스펙토 패트로눔Expecto patronum.”

디멘터를 퇴치하는 유일한 수단. 외에도 다용도로 쓰임. 수호신격인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는 마법



 딱딱한 바닥이 닿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누군가가 나를 받혀 안으며 주문을 외웠다. 그와 함께 차가운 기운이 달아났다. 대신 가볍게 감싸오는 따뜻한 기운에 가물거리는 시야를 겨우 다잡았다. 나를 뒤에서 안아온 이가 어깨를 꽉 그러쥐는 것이 느껴졌다. 그가 나를 돌려세웠다. 그리고 흐릿하게만 보여지던 모든 것들의 중심에는,



[NCT/정재현] 불가항력 (_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김여주.”



 숨을 헐떡이는 정재현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네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아…, 그의 입에서 너무나도 익숙하게 뱉어진 내 이름에 그 질문을 던질 틈도 없이, 시야가 까맣게 물들어버렸다. 입술에는 생경한 촉감의 무엇이 닿아왔다. 그가 그의 손으로 내 눈을 가린 채 내 입술을 거세게 물어온 것이었다. 그의 손바닥 아래에서 까맣게 물들은 눈꺼풀 너머로 정체를 모를 많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그렇게 스치는 듯했던 그 장면들은 고스란히 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주마등마냥, 빠르고 거칠게 휘몰아치는 기억들과 무언가를 갈구하듯 더 깊이 입을 맞춰오는 그의 움직임들은 어지럽게도 뒤엉켰다. 아, 이제야 알것만 같았다. 





불가항력적으로 그에게 기울던, 내 모든 것들에 대한 이유를.








/

두부 좀 주세요..ㅎㅋ 오랜만이죠..?

일주일......답답해ㅅ ㅓ 눈물이 다나더라구요 ;

요거는 ... 단편으로 온다 예고했었던...호그와트 단편...

뒷편은 나도모름... 원하시는 분들 많으면 올리구 아님 여기서 끝...먼가 찝찝하죠..? 나도 그래여..

본의 아니게 쉬었네요....그것도 푹.... 덫 디어마이뮤즈 둘다 이번쥬 내로 찾아뵐게요!




♥ 암호닉 ♥

이유노잼 / 구름 / 졔졔 / 쀼
망고정우 / 정재현처돌이 / 윤제이 / 체리
정우세상 / 피J / 말랑 / 바다
핑크공주 / 사크야 마랑해 / 여울 / 썬코
뀨링 / 비나이다 / 코코가 미래다 / 데요요
물복딱복 / 유잼 / 굴려굴령 / 주접이
이스위티 / 희희J /너를 위해 / 오웅스윝희
열음 /엔도시입주민 / 수박웨이 / 차차 
애옹이마크 / 99




암호닉은 혹시 모르니까 올리는 글에 다 적어두긴 할게여.....
신청은 아래글에서만 받아요!
https://instiz.net/writing/8426269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브금 진짜 초이스 대박적 와 말ㅇㅣ 안 나와요 뒷편 이거 있어야 해요 없으면 안 돼요 진짜 악 먹먹해 세상에 아
4년 전
독자2
진짜 넘 사랑해요 작가님.. 제가 브금 들으라고 듣는 사람이 아닌데 작가님 믿고 들으면서 읽었습니다... 미친 초이스에요.. 노래 제목 알 수 있을까용..?
4년 전
독자3
피J예여ㅠㅠ아 작가님 너무 사랑해요ㅠㅠ글떠서 바로 달려왔는데ㅠ 너무 행복하네요ㅠㅠ 꼭 다음편 써주실꺼죠??? 진짜 담엔 더 빨리 오께요ㅜㅠ
4년 전
독자4
아아 브금 너무 알맞고.. 엉엉 재현아 나 울어 너무 애절하잖아.. 작가님 사랑해여.. 뀨링입니더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편 필요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61.42
구글에 들리는 대로 쳐봤는데 엘리 굴딩 flux 같네여
4년 전
독자5
선생님 제발 뒷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사랑해요 작가님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ㅠㅜㅜㅜㅜ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4년 전
독자6
역시 인티는 시험기간에만 들어오게되네요..^^오랜만이에요 체리입니다ㅠㅠㅠ선생님 진짜 이번글 미쳤...외전이지만 단편이라고는 안하셧으니까 다음편 기대하고있을게요?ㅠㅠㅠㅠㅇ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4년 전
독자7
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 독방 인기글에 호그와트 고르기 떴길래 달려왔는데 역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해덕 심 죽어나가요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241.54
와 진짜 대박이에요ㅠㅠㅠ 작가님 고르기 글 주인공들 전부 다 글잡으로 등장하길 바랐는데 재현이까지 등장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브금 진짜 찰떡입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제목 좀 알 수 있을까요ㅠㅠㅠ?
4년 전
독자8
코코가미래다 입니다 ㅜㅜㅜㅜ 오늘도 대박쓰 재휸쓰 ㅜㅜㅜㅜ너무ㅜ잘 읽었습니다아ㅜㅡ
4년 전
독자9
해덕심은,,,읽으면서,,,죽을뻔했슴미다,,,ㅠㅠㅠㅠㅠㅠㅜ브금도진짜 너무 찰떡이구ㅠㅠㅠㅠㅠㅠㅜ재휸쓰시점읽을때 진짜 너무 먹먹해서 숨이턱막히는뎨ㅠㅛㅠㅠㅠ 다음편도,,읽을수있었으면,,,좋겠어요,,ㅠㅜ 재휸쓰행복하게,,해주세오,,ㅠㅠㅠㅠ
4년 전
독자10
이스위티에요 작가님 브금 꼭 들으라고 하셔서 브금 틀고 읽었는데 최고에요......재현이 시점이 너무 마음 아프고 먹먹한데 순정파인 슬데 재현이가 너무 설레요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려도 될까요?ㅠㅠㅠㅠㅠ너무 보고싶어요ㅠㅠㅠ
4년 전
독자11
오바 ㅠㅠ 작가님 제발 뒷편 .. 제발 부탁드려요 엉엉 .. 진짜 너무 좋은데요 브금이며 분량이며 진짜 저 울고싶어요 .. 정말루 .. 작가님 사랑해요 ..
4년 전
독자13
와 진짜 대박적ㅠㅠㅠㅠ선생님ㅠㅠ사랑합니다ㅜㅜㅜ제발 다음편도 보고싶습니다 선생님ㅠㅠㅠ
4년 전
독자15
자까님... 진짜 천재 아니신가요..? 넘 조아요 진짜ㅠㅜㅜㅜㅠㅠㅠㅠ 다음편도 보고싶어용 ㅠㅠㅠ
4년 전
독자16
물복딱복이에요!! 아... 작가님 이렇게 큰 여운을 남기고 가시면 저 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다음편,,,,, 기다려도 될까요,,,,,,,,, 매번 느끼지만 캐릭터 구상하신 것도 그렇고 스토리도 탄탄해서 작가님 글 읽을때마다 엄청 몰입해서 보게 되는데 하아.....ㅠㅠㅠㅠㅠ슬데순정남 너무 취향 탕탕이라 오늘 제 현생 포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흑흑
4년 전
독자17
비나이다입니다 ㅁㅁㅁㅁㅁ 두부 드려욤 ㅠㅠㅠ 아 세상에 작가님 이게 뭐에요 ㅠㅠㅠㅠ 재현아.... 세상에 말이 안나와요 우리 재현이... 어쩜 이럴수 있는거죠?? 비운의 커플같은... 진짜 죽음의성물은 책으로도 열심히 읽었던지라 내용이 새록새록한데 그 부분들이 나오니 더 몰입이 잘 되네요 ㅠㅠㅠ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4년 전
독자18
오웅스윝희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나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 저 이런 분위기 너무넘무너무너무언너무넘무 좋아요 좋아서 미춰버릴 지경이에요!!!! 이번 주는 매일매일 웃으며 다닐 수 있겠네여헤헤 작가님 글 읽으면 그렇게 기부니가 좋을 수 없어옄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 광대퍽팔......... 아우융 정말 정말 좋아여 글 분위기도 글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문체도! 물흐르듯 읽혀서 글을 읽고 상상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 상황에 놓여진 느낌이랄까요 정말정말 사하랑해요 작가님....... 비지엠됴 ... 굿이에요.............
4년 전
독자19
다 좋아요...진짜ㅠㅠㅠㅜㅜ작가님 너무 필력이 좋으신거 같아요..뒷편도 써주시고 덫도,,ㅎㅎ왜냐면 다 진짜 좋거든요!!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응원해요-!:)
4년 전
비회원168.112
원추 다음편,,,,알러뷰 작가님 시험 망한거 이거 보고 치유하기,,,,로맨티스트 슬리데린 정재현 사랑해,,,,
4년 전
독자20
자까님,,,,,담편 꼭 올려주셔야해오,,,,,, 행복한 재현이와 여주 보고싶습니다ㅜㅠㅜㅜㅜ
4년 전
독자21
작가님,,, 대박이여 진짜 대박대박 오늘 글도 너무 재밌네요 대체 어디까지 재미있으실 예정,,?이십니까 진짜루,,, 저 울어요 저는 백야를 살짝쿵 기대 하믄서,, 가겠읍니다 작가님 사랑해요(하뚜)
4년 전
독자22
세상에나..........브금에 내용에.....넘 찰떡이에요ㅠㅠㅠㅠㅠ재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애절하구ㅠㅠㅠㅠㅠㅠ다음편 너무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
브금 너무 좋아서 가사 듣고 검색해서 찾아냈어요ㅠㅠㅠㅠ이런 적 처음이에요 ㄹㅇㅠㅠㅠㅠㅠㅠㅠㅠ꼭 다음편에서 봬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140.196
뒷 내용 기대하고 있으면 되는 건가용 ㅋㅋㅋㅋㅋㅋ!
저 야자시간에 이거 보는데 소리를 지를 수가 없어서....넘 힘들었어요?
작가님 따랑해요?

4년 전
독자23
사랑한다는 말로 부족한거 아시죠...? 요즘 해리포터 열심히 보는데ㅠㅠㅠㅠ 다음편 살짝 기대해봐도 될까요ㅠㅠ
4년 전
독자24
와ㅠㅠㅠㅜㅜ이거 뒷편 있는거죠ㅠㅠㅠ그런거죠ㅠㅠ
4년 전
독자25
아...진짜..눈물 날 것 같아요ㅜㅜ진짜 너무 먹먹해 이거 뒷편 꼭 있어야 해여 작가님ㅠㅜㅜ하..
4년 전
독자26
작가님 뒷편 있는거죠 ? 꼭 있을거라고 믿어요 ㅜㅜ 작가님 진짜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27
진짜 대박ㅜㅜㅜㅜㅠ직가님ㅜㅜ이거 뒷편 꼭 써주셔야해요 ㅠㅠㅠㅠㅠ브금도 진짜 찰떡이구ㅜㅜㅜ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29
작가님 진짜 저다음편나올때까지 돗자리깔고 하염없이 기다리겠습니다....얼른 돌아와주세요.....
4년 전
비회원172.127
재현이랑 너무 잘 어울리고 너무 좋아요ㅠㅠ
4년 전
독자30
omg 저는 죽었습니다 합리적인 주금임니다,,... 슬리데린 정재현 그저 완벽 갓벽 작가짐 어느 방향에 거주 중이세요? 그쪽 방향 어딘지 잘 몰라 동서남북으로 절 올렸습니다...
4년 전
독자31
와...진짜 너무 좋아요ㅜㅜㅜㅜㅜㅜ다음편도 써주세요 제발요ㅜㅜㅜㅜ아 분위기 미쳐진짜 저 시험끝나고 올려고 했은데 계속 눈에 밟혀서 그냥 보러왔는데 후회없습니다..진짜 작가님 최고ㅠㅠㅠㅠ그리고 브금도 진짜 최고에요 대박 진짜 작가님은 천재가 맞는것 같아요..진짜 최고💚
4년 전
비회원48.85
와,,작가님,,,제가 진짜,,, 브금도 잘 안 트는데 꼭 틀고 보라고 하셔서 틀었는데 글과 분위기 찰떡이고요,,너무 대박이에요 진짜,,,,와와,,,
4년 전
독자32
저 희희J인데욤 드디어 읽었어요ㅠㅜㅜㅠ 저 독방에서 아파도 두배, 안아파도 두배ㅜㅠㅜㅠ 이것때문에 작가님 악개했잖아요~^^ ㅜㅠ호그와트 세계관을 모르는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데 참 흥미롭단 말이에요ㅠㅠ사랑합니다ㅠ
4년 전
독자33
99입니다.....(먼산) 아니 정재현..슬리데린..그리고 반장 그리고 분위기ㅠㅠ캐릭터ㅠㅠ 다 맞춤이잖아요ㅠㅠ엉엉 저 울어요진짜ㅠㅠㅠ 저 얼른 해리포터 정주행하고 더 격하게 얋아드릴게요ㅠㅠㅠㅠ정재현 여주 행복해라,,,내가 응원한다,, 브금도 진짜 최고네요 모든 게 최고...
4년 전
비회원131.238
와 미쳤어요 진짜로 와 브금도 너무 좋아서 찾아봤어요ㅜㅜㅜ제목이 flux네여 아 진짜 맨날 들을것같아요..
4년 전
독자34
아니 진짜 정주해하다가 정재현이라니!!! 이러면서 들어왔는데 진짜 찰쩍이구 브금도 진짜 완벽하게 이걸 ㅟ해 만들어진 브금같아요 진짜 감사합니다ㅜㅠ와 시험기간에 글들 계속 보면서 살고있어요ㅠ
4년 전
독자35
방금 암호닉 신청하고 온 백일몽입니다... 진짜 브금이랑 글이랑 말도 안 되게 잘 어울리고 미쳣고 진짜 그냥 미쳤네요 작가님 ㅁㅏ지막 부분에 기억 돌아올 때 진짜 처울었어요 저 ㅈ니짜 정재현 처돌이 ㅜ
4년 전
독자36
와ㅠㅠㅠㅜ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ㅜ진짜 사랑해요 작가님 단편도 분위기 다음편도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ㅜ브금도 찰떡이고 잘 보고 가여ㅠㅠ
4년 전
비회원129.135
비회원인데댓글 남기는 거 진심 처음이에요ㅠ디마뮤도 너무 잘 읽고 있었는데 이렇게 취저쩌는 글은 처음 인 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슬리데린 정재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더 보여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224.41
감사합니디....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37
아.... 뭔데 진짜,, 숨도 안 쉬고 읽은거같아요... 브금도 확실히 몰입하기에 좋은거같고...와 진짜 대박이다
4년 전
독자38
데요요입미다! 와 작가님,, 아 재현 대박이네요,,,크 해리포터 처돌이로써 작가님의 해리포터 세계관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들게 돼요ㅠㅠ
4년 전
독자39
태어나서 댓글 첨 달아봐요,,, 진짜 너무 최고,,,,
4년 전
독자40
아아...브금도 찰떡이고 글에서 나오는 분위기, 재현이...너무 잘 어울려요. 재밌어서 꿀떡꿀떡(?) 읽었네요^__^ 재미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작가님!!
4년 전
독자41
브금에 심취하고 스토리에 심취하고 작가 당신 뭐야,,, ㅠㅠㅠㅠㅠㅠ 진짜 미쳣어 이거는 물건이야..., 작품,., 진짜 대작품이라구여 작가밈 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42
와 책 내셔도 될 거 같아요... 미쳤어요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03.21 03:1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0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6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
전체 인기글 l 안내
4/16 16:12 ~ 4/16 16: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