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 한 대중음악 평론 사이트에 쓰여진 글 정규 음반에서 처음 드러난 태민의 노래하는 음성은 꽤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곤 해서, 그의 팀내 역할이 분명해진 것은 아닙니다. 역시 사춘기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사실 태민의 보컬은, 이미 SM 내에서는 우리에게 노출된 것보다 훨씬 더 검증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단지, 불안정하니까 덜 노출시켰겠죠. 첫 음반에서는, 그에게 역할을 거의 주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그 암시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별로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태민의 역할이 이제 물 위로 드러났네요. 제가 이 사람이 제 역할을 하길 기다린 이유 중 하나는, 이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샤이니의 팀보컬에 문제(?)가 있다면 종현이 너무 강하고 너무 잘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인 냄새도 안 납니다. 거기다 마이클 잭슨 풍의, 상당히 액센트가 강한 R&B를 해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품기보다는, 앞으로 튀어나와 버립니다.음색으로 보자면, 온유가 종현과 투탑을 이루면서, 밸런스를 잡아야하는데, 온유와 종현의 음색은 완전히 극과 극이죠. 온유는, 그동안 얘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좋은 사실 상당히 우리나라에선 휘귀한 음색의 소유자입니다. 언젠가도 살짝 언급했지만, 마치 팻분같은 스탠더드 팝 발라드를 해낼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굉장히 신기하죠. SM은 참 귀신같은 사람들이에요. 팻분과 마이클잭슨 스타일의 보컬이 한 팀을 이루니, 이게 말이 됩니까. 뭐 안될꺼야 없죠. 그런데 초기(라고 해봐야 지난 앨범까지)에 온유는, 리드믹한 처리를 하는데에서는 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건 못하는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팻분보고 마이클 잭슨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어려운 거나 마찬가지죠. 그건 잘 하는게 더 신기한 겁니다. 그런데 SM이란 집단은, 지금 그런 트레이닝을 시키는데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입니다. 그러니까 온유은, 분명히,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역시 온유와 종현의 스타일 간극은 대단히 멉니다. 키는 아예 두 사람들에게선 멀리 떨어서 있고, 중간에 설 사람이 하나 필요했죠. 태민이는 음색으로만 보면 딱이었습니다. 종현처럼 액센트있는 R&B 느낌이 나는 동시에 한결 중화된 목소리였으니까요. 그러니까 태민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샤이니 전체의 보컬 구조가 좌지우지될 판이었던 겁니다. 태민의 보컬이 풍기는 조짐은 꽤 좋았습니다. 우선 감각적으로 상당히 훌륭하게 소화할듯 보였습니다. 짤막하게만 들었을 뿐이지만 R&B라는 음악의 뉘앙스나 스타일은 상당히 매끄럽게 소화해내는 듯 보였으니까요.단지, 힘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상당히 위험한 거죠. 힘과 소리가 못 따라오면 - 만사 헛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줄리엣 무대에서 보여준 태민의 목소리는, 전환점을 돌아선 힘을 보여주네요. 기본 힘이 저 정도면 이제 된겁니다. 이젠 본인이 붙이면 됩니다. 저 독하디 독한 소년이 '노력으로 할 부분'을 못 채워내겠어요.만약에 말입니다. 후에 태민이 정말로 자기 부분을 다 채워내기 시작하면, 어쩌면 샤이니의 메인 보컬은 태민이 되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으로써, 종현과 온유는 훨씬 더 자유롭게 자신들의 개성을 표출해내는 거죠. 그러면 그때부터 아주 재미있는, 진짜 그림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 노력의 흔적이 느껴지는 태민 인터뷰들 ** Q : 가장 연습을 길게 하는 사람은?? 민호 : 태민이 아냐? 온유 : 태민이라고 생각해요. 엄청 열심히 해서 다섯명이 함께 안무 연습을 할 때, 마지막까지 반복하는 건 태민이에요. 태민 : 특별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Q : 자기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는가? 태민 : 연습생 시절로 돌아가서 좀 더 열심히 연습하고 싶다. Q : 대형 기획사 소속의 연습생 생활에 대해 이젠 누구나 짐작하는 것들이 있죠. 적응하지 못하거나 외로움을 타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태민 : 특별히 외로웠던 적은 없어요. 오히려 춤이나 노래가 잘 안 돼서 고민했던 적이 많죠.사실 전 노랠 아예 못할 줄 알았어요. 노래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어릴 때부터 춤만 좋아했고, 연습생 시작했을 땐 변성기라 보컬 트레이닝도 거의 못 받았어요. 데뷔하기 직전에 잠깐 트레이닝 받았는데 음을 못 잡고 박자도 못 맞췄어요.사람들도 나는 노래를 아예 못 부르는 애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좀 서운하기도 했어요.그래서 데뷔한 후에도 계속 연습, 또 연습했어요. ‘산소 같은 너’ 때 까지만 해도 많이 불안했죠. 저도 알아요. 태민 : 느낀 게, 그거였어요. 사람은 하면 되는 것 같아요. Q : 태민이에게 연습실이란? 태민 : 공백기 4개월 중에 해외 나가는 날 빼고는 다 연습실에 나갔어요. 일요일에도요.그냥 놀고 누워있고 장난치더라도, 연습실에 나가서 하는 게 좋아요. Q : 4년 전에 데뷔를 하고, 그간 충분히 쉬어본 적이 없죠? 태민 : 국내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해외 활동을 하거나 연습을 하니까요.어릴 때 데뷔하기 이전부터 이 정도로 바쁠 건 예상 했어요.알고 시작해서인지 쉬지 못해서 힘든 건 없어요. Q : 그렇다면 꽤 성숙한 초등학생이었네요. 데뷔 전부터 그런 사실을 알았다니! 태민 : 연습생 때 형이나 누나들에게 데뷔하고 나면 힘들단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쉬는 날에도 연습하러 가요. 힘든 일이 아니에요. 당연한 거고, 그 안에서 재미를 느껴요. 쉬려고만 하는 게 팬들에게도, 저한테도 못할 짓이란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쉬지 못하기 때문에 투정을 부릴 이유가 없죠. 오히려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key : (태민이가) 웃긴게 뭐냐면 라디오에서 한 소절 부르려고 그걸 몇만번을 부른거예요.지방 갈때나 어디나 그 한 소절만!!멤버들은 옆에서 진짜 지겹도록 들은거죠. Q : 태민군은 1위하고 한번도 운 적이 없는데, 최근에 울어본적이 언제에요? 태민: 운지 되게 오래됬는데.. 예전에 노래가 너무 안되서 서러워서 운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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