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시장은 19일 ‘폭탄주 술자리’ 참석 문제로 당 윤리위에 회부된 것과 관련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시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왜곡된 내용이 당에 전달돼 피해를 보게 됐다"며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저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거운동은 물론 일체의 정치행위를 중단하고 애도하고 있다”면서 “어제 저녁에는 '새누리당 청년모임이 있으니 인사나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참석하고 보니 그 모임이 '호형호제'란 지역 청년들의 친목모임인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저는 평소 음주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날에도 애도기간이라 술잔을 받기만 하고 입에 한 모금도 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또 “선거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당 윤리위가 저의 진심을 믿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어떠하든 시민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여야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서 6.4지방선거 관련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음주 자제령'을 내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19일 오전 유 시장의 ‘폭탄주 술자리’ 제보가 들어오자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 회의를 거쳐 유 시장 건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경대수 의원)에 회부했다.
제보에 따르면 유 시장은 18일 밤 세종시당 청년당원 20여명이 모인 저녁 자리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폭탄주가 돌았고, 유 시장에 대한 건배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