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함께 걷는 것이다멀리 달아나지 않고 뒤에 머물러 있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걷는 것이다- 사랑하니까 中 / 용혜원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너에게 / 최승자바람아,이 야심한 밤에꽃향기 내려놓고 가면나는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 김양수반은 지상에 보이고 반은 천상에 보인다반은 내가 보고 반은 네가 본다둘이서 완성하는 하늘의마음꽃 한 송이- 반달 / 이성선부질없는 근심도 끈적거리던 우울도모두 눈 속에 녹아라어둠을 걷고 밝게 웃는 하얀 세상에나는 다시 살고 싶어라나는 당신의 어여쁜 눈사람이 되어당신의 가슴에서 녹아내리고 싶어라- 어여쁜 눈사람이 되어 / 이해인사랑은 언제나 절벽 끝에서 완성되지만,모든 정열에는 눈이 없어서사랑 뒤의 바다를 보지 못하고출렁이는 푸른 숨결 속에제 육신을 눕힌다- 페드라 / 이세룡앞산에다 대고 큰 소리로,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그랬더니둥근 달이 떠올라 왔어요- 달 / 김용택그 남자한테서 가을 햇빛에 펄럭이는 삶은 기저귀 냄새가 났습니다그 냄새에 코를 박고 오랜 시간 나는 행복했습니다- 민들레꽃 필 무렵 / 김소영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 버리고 그리고 오래 오래 그리워 하였다- 순간 / 문정희내 귀는 네 마음속에 있다그러니 어찌 네가 편할 것인가그리고 내게네 마음밖에 그 무엇이 들리겠는가- 응시 / 황인숙바람은 불어 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 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 가고 싶은 나의 마음은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 마음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드른 내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그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 그리운 마음 / 이기철바람 사나운 거리파랗고 긴 하늘 아래너 참 많구나나 참 많구나우리 모두 밤하늘의 별처럼흩어져 있구나- 생각 / 강은교하루 종일 굶다가 늦은 밤 돌아와허겁지겁 밀어넣는 찬밥덕이처럼막상 마주하면 목이 메이는 사람- 그리움 / 정지원그대는 그리움이라는 화병 안에떨어진 꽃잎을 다시 주워 담으려 할지 모르지만그대 앞에서 한 번 피어올랐다시들어버린 마음의 꽃은두 번 다시 그대 앞에서같은 모습으로 피어나지 않는다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결국 이별의 아픔이란그 사랑의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한어리석은 당신의 몫일 뿐이다-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中 / 유미성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울었다. 화가 난다고. 나한테도 화가 나고, 이런 거에 상처받아서 우는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고. 난감했다. 다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화가 풀리지 않았다. 이제 잘 거라고 끊어버린다. 아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덮어놓고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뭐가 미안한지 차근차근 말해. 전화 안 받으면 문자 보내고.”전화를 안 받아서 길게 문자를 보냈다.- 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中 / 양성관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가을 / 함민복추천 카카오톡 엑스 24 •••
사랑이란 함께 걷는 것이다멀리 달아나지 않고 뒤에 머물러 있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걷는 것이다
- 사랑하니까 中 / 용혜원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 너에게 / 최승자
바람아,이 야심한 밤에꽃향기 내려놓고 가면나는 어쩌란 말이냐
- 어쩌란 말이냐 / 김양수
반은 지상에 보이고 반은 천상에 보인다반은 내가 보고 반은 네가 본다
둘이서 완성하는 하늘의마음꽃 한 송이
- 반달 / 이성선
부질없는 근심도 끈적거리던 우울도모두 눈 속에 녹아라어둠을 걷고 밝게 웃는 하얀 세상에나는 다시 살고 싶어라나는 당신의 어여쁜 눈사람이 되어당신의 가슴에서 녹아내리고 싶어라
- 어여쁜 눈사람이 되어 / 이해인
사랑은 언제나 절벽 끝에서 완성되지만,모든 정열에는 눈이 없어서사랑 뒤의 바다를 보지 못하고출렁이는 푸른 숨결 속에제 육신을 눕힌다
- 페드라 / 이세룡
앞산에다 대고 큰 소리로,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그랬더니둥근 달이 떠올라 왔어요
- 달 / 김용택
그 남자한테서 가을 햇빛에 펄럭이는 삶은 기저귀 냄새가 났습니다그 냄새에 코를 박고 오랜 시간 나는 행복했습니다
- 민들레꽃 필 무렵 / 김소영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 버리고 그리고 오래 오래 그리워 하였다
- 순간 / 문정희
내 귀는 네 마음속에 있다그러니 어찌 네가 편할 것인가그리고 내게네 마음밖에 그 무엇이 들리겠는가
- 응시 / 황인숙
바람은 불어 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 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 가고 싶은 나의 마음은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 마음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드른 내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그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
- 그리운 마음 / 이기철
바람 사나운 거리파랗고 긴 하늘 아래너 참 많구나나 참 많구나우리 모두 밤하늘의 별처럼흩어져 있구나
- 생각 / 강은교
하루 종일 굶다가 늦은 밤 돌아와허겁지겁 밀어넣는 찬밥덕이처럼막상 마주하면 목이 메이는 사람
- 그리움 / 정지원
그대는 그리움이라는 화병 안에
떨어진 꽃잎을 다시 주워 담으려 할지 모르지만
그대 앞에서 한 번 피어올랐다
시들어버린 마음의 꽃은
두 번 다시 그대 앞에서
같은 모습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결국 이별의 아픔이란
그 사랑의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한
어리석은 당신의 몫일 뿐이다
-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中 / 유미성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울었다.
화가 난다고. 나한테도 화가 나고,
이런 거에 상처받아서 우는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고.
난감했다.
다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화가 풀리지 않았다.
이제 잘 거라고 끊어버린다.
아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덮어놓고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뭐가 미안한지 차근차근 말해. 전화 안 받으면 문자 보내고.”전화를 안 받아서 길게 문자를 보냈다.
- 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中 / 양성관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가을 / 함민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