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민게시판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제 닉네임이 지인들 사이에서 퍼져있기에 고민끝에 익명사용이 가능한 고민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친구는 여자인데 지금 30대 초반이고요.
남동생이 하나있습니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구요.
근대 부모님이 남녀를 차별하시는 분이예요. 특히 어머니 쪽이....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불편할만큼 남동생과 친구를 차별하더라구요.
친구는 전문대를 나와서 직장생활만 10년차입니다.
19살부터 알바를 시작하여 잠깐잠깐 직장을 바꾼다던가 할때 빼고는 여지껏 한번도 쉬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신게 가정형편이 어려운것도 하나의 이유일만큼 집이 어렵거든요.
자기 용돈부터 대학 등록금도 장학금으로 받으면서 노력많이 했습니다.
근대 어머니가 얘를 무슨 돈나오는 ATM기기 마냥 만나면 비싼음식 먹자 하고, 생일선물같은 것도 고가의 선물만을 바라고....
친구말에 따르면 19살때부터 어머니에게 얻어먹은거 한손에 꼽고, 선물 받은건 없다고 합니다.
(친구가 19살때 두분이 이혼하셨습니다.)
남동생에게는 그런거 바라지않고 용돈도 주면서 귀하게 키우세요.
심지어 남동생이 사고친거 합의금도 친구에게 달라고 하시고, 남동생에게 용돈을 주도록 강요하신데요.
제가 이 친구와 중학교때부터 친구인데 많이 힘들어했어요.
나는 자식으로 낳은것이 아니라 당신 미래를 위해 낳은것 같다고요.
걔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졌을때도 병수발을 혼자 다하더니 제대로 고맙다는 이야기조차 못들은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남동생과 친구,어머니, 저 이렇게 넷이만나서 밥을 먹으면 어머니는 친구에게 말도 잘 안겁니다.
친구가 말을 해도 무시....아니 못들으시는 건가?
친구가 술에 엄청 취해서 자기 어머니에게 한번만 사과해달라고 했데요. 차별한거 미안하다고 한번만 말해주면 자기가 잘하겠다고...
근대 도리어 화를 내시면서 나는 너를 차별한적이 없는데 너는 피해망상증이라고 병원 한번 가보라고....
친구가 저한테 말하더라고요.
나 정신병있는거 같다고
그러다가 얼마전에 남동생의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데요.
낙태시켜야된다고 비용을 친구에게 내라고 하는거예요.
친구가 저와 이야기하다가 전화를 받더니 전화를 끊고 혼자 생각하다가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만나니 이사를 간다고(친구는 현재 혼자나와서 살고있습니다.)해서 어디로 가냐고 하니 지방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니 집에가서 300만원을 주면서 더이상은 참을수 없으니 연을 끊자고 했답니다.
어머님이 고 왜 연을 끊냐고 하니
엄마가 나를 차별하지않았더라도 나는 차별당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나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말하면서 돈을 달라고 하니
더이상은 못참겠다고 엄마가 나를 딸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하지는 못할거라고 자기 할말만하고 바로 나와서 핸드폰도 바꿨데요.
어차피 엄마는 내집도 모르고 어머니가 얘네 집에 안오거든요.
이대로 지방으로 가서 연락을 끊겠다고 더이상 고민하면서 부모 사랑 갈구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먹은것 같다고 말하는데....ㅋㅋㅋㅋㅋ
시원하네요.
어머니가 저에게 오늘 전화하셔서 딸 전화번호를 물으시기에 모른다고 나와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무슨일있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별일아니라고 하시면서 딸에게 전화오면 꼭 연락달라고 말해달라고 합니다.
친구 오늘 이사가는데, 앞으로 잘지내길바라고 제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라 친구허락받고 익명으로 글써요.
앞으로 친구와 자주 못만난다는게 섭섭하긴 하지만....
연고도 없고 직장도 새로잡아야 할테지만, 친구가 잘해나가길 모두 빌어주세요.
출처: 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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