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담뱃세 인상? 재정 어려우면 서민 주머니만 짜겠다는 말">
14.09.17 13:40l최종 업데이트 14.09.17 14:07l박정호(gkfnzl)송규호(kyuho1)
▲ 이재오 "세월호 문제 틀어막는 박근혜 정부 제 정신이냐" 맹비판
ⓒ 송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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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가 정신이 있는 거예요? 이렇게 하고 세월호 문제는 틀어막고 이러면 안 됩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 유가족과 야당이 주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야당을 압박한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맹비판했다.
"출구를 틀어막으면 결국 그 책임은 정부여당에게 돌아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동냥은 주지 못할 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정치에도, 여야 간에도, 상대방에도 맞는 말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출구는 못 열어줄 망정 쪽박까지 깨버리면 정치가 안 됩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과 지도부가 여야의 2차 재합의안을 특별법 협상 '가이드 라인'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협상이라는 건 끊임없는 양보와 인내를 통해 결심을 이뤄내는 건데. 이게 마지막이라고 하면 더 이상 정치할 게 없죠. 설사 마지막이 될지언정, 당이 그런 소리를 하는 건 저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야당이 어려우니, 야당이 정상화될 때까지 두고보자, 인내하고 기다리겠다, 야당의 협상 주체가 나오면 그때 다시 논의하겠다' 이렇게 말하는 게 여당다운 태도지. 청와대부터 당까지 일사불란하게 '이게 마지막이다. 들으려면 듣고 안 들으려면 말아라. 그리고 국회는 단독으로 간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이어 이 의원은 황우여 전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교육부가 전국 교원들에게 내린 교내 '노란 리본' 착용 금지령에 대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 겁니까. 교육부장관이 할 일 없어서 세월호 리본 달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요.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리본 달고 안 달고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단원고 학생들과 단원고 선생들은 당연히 달 것이고 제자 죽음을 슬퍼하는 선생, 자기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학생은 당연히 달 것이고...">
또한 이 의원은 '건강 증진을 위해 담뱃값 인상을 한다'는 정부의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정부가 서민들의 주머니만 털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 위해서 해야 한다? 그러면 담뱃세 인상 문제를 보건복지부장관이 주도해야지 왜 경제부총리가 이걸 주도합니까. 증세 아니다? 왜 담뱃세 인상 발표하자 마자 주민세와 자동차세는 동시에 발표합니까. 재정 어려우면 서민 주머니만 짜겠다는 말이죠. 중소 중견기업이 1000억 이상의 상속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는데 이걸 500억 깎는다? 국민들이 정부 경제정책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는 끝내 거부하고 서민들에게는 세금 폭격을 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칩거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오 의원의 쓴소리가 여당내 야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