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교마다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는 행사, 가을 운동회.
손목에 달리기 등수 도장 찍고
각각 청군과 백군의 자존심을 걸고 겨뤄야 했던
콩주머니 던지기, 공굴리기, 계주.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좋아하던 남자애와 꼭두각시 춤추기.
1학년때는 꼭두각시.
2학년때는 아기공룡 둘리 율동.
3학년때는 파란 나라를 보았니 율동.
4학년때는 어른들은 몰라요 율동.
5학년때는 에어로빅.
6학년때는 그런 후배들 바라보며 옛날 감상에 젖기.
가을운동회 한다고
엄마가 왠일로 솜씨를 발휘해 만드셨던 김밥과 샌드위치는 지상 최고의 맛.
나도 내 자식 낳으면 맛난거 싸가지고 가야지 했는데
이젠 존재하지 않는 행사, 가을 운동회.
가을 운동회같은 학교 행사때 학교 앞에서 많이 팔았던 화약총, 병아리, 아이스크림 펀치(이름 오늘 첨 알았네요ㅋ)
전병아리를자주 샀었죠 살때마다 병아리가 이틀을 못살고 죽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