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유명한 영상이지만,
미국의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2011년 다트머스대학 졸업축사 영상입니다.
제가 굉장히 감명깊게 본 부분부터 시작되도록 해 두었는데,
시간이 있으신 분은 처음부터 보면 더욱 재밌고 느끼는 바도 많으실 것 같네요.
"1940년대를 돌이켜보면, 잭 베니라고 아주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대단한 스타였고 그 시대의 가장 위대한 코미디언 중 하나였죠.
그때 그보다 한참 어린 자니 카슨이란 사람은 정말 잭 베니처럼 되고 싶어했어요.
어떤 면에선 그렇게 되었지만 많은 점에서 그러질 못했죠.
그는 잭 베니를 따라했지만 그 자신의 특이한 점들과 버릇은 매체의 변화와 함께 그를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죠. 허나 그 롤모델을 똑같이 따라하지 못했기 때문에 카슨은 그 세대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레터맨은 자니 카슨이 되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제 세대의 코미디언들은 데이비드 레터맨이 되고 싶어했죠.
그렇지만 누구도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제 동료들과 저는 그 목표물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무수한 다른 이유들 때문에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상향에 도달하는 것에 실패함으로서 우리는 결국 스스로가 누구인지 정의하게 되고,
그 실패가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는 것 입니다.
지 않겠지만 그 실패를 받아들이고, 잘 다루기만 한다면
실패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5년간 꿈을 향해 앞뒤 안 보고 달려왔지만, 나이 47살에 그 꿈은 바뀌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쇼 비즈니스계에서 코미디언들에게 있어서 최상의 목표는 투나잇쇼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성배였고, 다른 이들처럼 저 역시 그 목표를 이루면
성공적인 코미디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직업이나 커리어 목표도 제가 누구인지 정의할 수는 없고,
그건 여러분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00년에 저는 졸업생들에게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고, 저는 아직도 그 말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든 말든, 실망스러운 일은 반드시 생기게 될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멋진 건 , 그 실망을 통해 스스로를 명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며,
그로부터 나 자신에 대한 강한 신념과 남들과는 다른 독창성이 따라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곳에 앉아있는 많은 분들께서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증을 받게 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졸업식에서 "너의 꿈을 쫓아라" 만큼 진부한 말은 없겠지요.
저는 여러분이 지금 자신의 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든지 그 꿈은 아마 바뀌게 될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건 괜찮습니다. 4년 전, 이 중 많은 사람들은 구체적인 비전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대학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정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는 것을 말이죠.
룸메이트가 바뀌었고, 전공도 바뀌었고, 몇몇 사람들은 성적 취향도 바뀌었을 겁니다.
축사를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성적 취향이 바뀐 이들도 분명 있겠죠.
저라면 그랬을 겁니다 ㅋㅋ
그렇지만 좋았던 일들과 특히 안 좋았던 일들을 거치면서 지금의 여러분은
4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사람으로 바뀌었을 겁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많은 말을 했습니다.
대부분 바보같은 얘기였지만 몇 가지는 분명 사실이지요.
저는 금기를 깨고 17개월 전에 제 스스로 했던 말을 인용하면서 연설을 끝맺고자 합니다.
NBC방송국에서의 마지막 방송에서 저는 '열심히 일하라,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라.
그러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다트머스 2011년 졸업생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이 나무기둥 뒤의 저는 그 어느 때보다 그 말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졸업 축하드립니다.